작년 6월 이사온 이 집은 사실 집은 마음에 들었지만 1층과 2층집 때문에 이사가고 싶었다. 

주차문제로 참 많이 시끄럽게 양보하고 양보하고 그 과정을 말하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다 

몇가지만 말하면 한번은 2층 남자가 다짜고짜 내게 12만원을 내 놓아라고 엄포 

웬? 

알고 보니 자기네 타이어가 평크가 났는데 우리가 차를 빼며 그랬단다. 

우린 말도 안된다며 그냥 넘겼는데 6월 태은이 처음 응급실 가서 새벽에 집에온 일요일 아침 2층 남자가 다짜고짜 찾아와 욕설과 함께 12만원 내놓으라고 난동을 부려서 

난 경찰에 신고했다. 

무슨 방법이 없었다. 

이야기가 안 통하는 사람, 

경찰이 아저씨가 차빼면서 타이어 펑크 내 보라고 그럼 내가 돈 3배로 물어준다고 하자 

2층 남자 주춤했지만 막상 경찰 가니 길길이 욕하고 

그래서 주인에게 연락해 주차문제 해결해 달라고 했다 

내가 사는 집은 주자창이 세곳이다. 

하나는 차고인데 1층이 창고로 쓰고 있고 길가쪽과 집 담쪽에 두대를 댄다. 이집처럼 세집이 사는 집에 주차 공간 넉넉한 집도 없다  전에 주인이 차가 없어 1층은 차고는 자기네 창고로, 주자장은 자기네 마당으로 썼던 거다.  

그런데 우리가 이사와서 그 방식을 깼으니 우리가 미울 수밖에. 

그래도 그렇지. 

이건 분명 테러에 가깝다. 

매번 차에 흠집이 나서 미묘한 신경을쓰이게 하기에 차량덮개를 구입해서 씌우고 

마음 편히 지내나 싶었는데 세상에 라이터로. 백미러쪽을 태워 놓았다. 차도 그을렀고.

홀랑다 탄게 아니라서. 차가 다 탄게 아니라서 다행인건가 

경찰에 신고하니 방법이 없단다. 

이건 정말 심하다. 24시감시? CCTV, 몰래 카메라? 

그걸 우리 돈 주고 사야하나? 

차에 또 손해가 난 뒤에 범인을 잡음 뭐하는가? 

무섭다. 

방법이 없다니. 

정말 방법은 없는가? 

 

 어젯밤엔 속상해 하며 솥뚜껑을을 열다 그 김을 잠깐 쏘였는데 손을 데였다. 아침에 보니 물집까지. 잡혔다. 

이래저래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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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9-0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무시라.. 주차때문에 사람 상하는 세상이군요..
공간이 사람을 만드는지 아휴..

무스탕 2009-09-08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2층남자 정말 대책 없네요 --+
심증은 있고 물증이 없으니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참 속상하네요..
어떻게 좋은 방법이 없으려나요..

하늘바람 2009-09-08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고했지만 뭐 어찌할 도리 없다고 갔어요.

hnine 2009-09-08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감시 카메라 있으면 금방 증거가 될텐데요.
읽는 제가 다 부르르 떨리네요.

하늘바람 2009-09-08 18:14   좋아요 0 | URL
네 그냥 있기도 뭐하고 참 걱정이에요 하필 집값 폭등인 요즘에.

후애(厚愛) 2009-09-0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층남자 무서워요.
아무래도 조심을 해야할 것 같아요.
증거만 있으면 좋을텐데요...
집값 폭등때문에 이사도 못 가고 어떡해요...
제가 화가 다 납니다.

하늘바람 2009-09-10 16:00   좋아요 0 | URL
정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같은하늘 2009-09-10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싸이코?
더 심한 테러가 올까봐 걱정인데요...ㅜㅜ

하늘바람 2009-09-10 15:58   좋아요 0 | URL
말도 마세요 하루하루가 무서워요
 

퇴원하고 보니 병원 생활이 조금 그립다. 

하지만 지내던 병원이 신종플루 거점 병원이라 걱정이 되어 역시 퇴원하길 잘 한듯하다. 

허리는 하루하루 좋아지는 게 느껴지는데 그건 똑바로 못 누워 한쪽으로만 자로 그 눕던 곳이 늘 쥐가 나서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요즘은 조금씩 엎드릴 수도 있고 똑바로 누울 수도 있으니 많이 좋아지긴 했다. 

하지만 약이 독해 밥을 허술히 먹으면 어지럽고 속이 미식거리며 좋아졌던 윗병이 도져서 가만 있어도 속이 쓰리다.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파서 사실 앉아있기 버거운데 솔직히 제대로 누워있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주부터는 정말 꼬박 앉아있어야 할 상황이 생겼다. 

역사책 원고의 수정이 들어왔는데 거의 전면 수정이다. 

원고 일을 한지 꽤 오래되었는데 그동안 사실 나는 수정이 거의 없이 살았다. 

그래도 늘 수정 많이 하는 동료친구들에게 나는 없다는 마음에 홀가분하며 뿌듯해 하고 살았는데 전면 수정이라니. 

이번 일을 하면서 수정은 당연한 건데 

뭐랄까 허탈하면서 속상하다  

수정을 하는 게 속상하다기 보다 내마음을 오해하는 느낌이 든다. 

내가 내 맘 표현을 잘 못한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누구에게나 말이다. 

누구에게나. 

마음 표현을 해도 알아주지 못하는 것처럼 슬픈 건 없다. 

안해도 알아주는 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아픔과 상처의 주인공들은 반드시 마음을 알아주는 누가 있더만. 것도 말을 안해도. 

아무튼 그런건 넘 기대고. 

아는 언니가 내가 내년에 삼재니 올해 안좋은 일이 연이어 일어나는 거란다. 

그러니 조심하고 내년에 액막이랄 하라고 했다. 

액막이라. 

한번도 해본적 없고 그다지 믿어보지도 않았는데 그런듯도 싶다. 

태은이는 요즘 많이 큰게 느껴진다 내가 아파서 어디 놀러가지도 못했는데 어찌나 미안한지. 

덕분에 아빠와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어 그나마 기쁨이다. 

아이가 밤마다 깨서 운다 덕분에 잠도 충분히 잘 수가 없다. 

아니 신생아도 아니고 왜그리 밤마다 깨서 우는 지 것도 하루에 두세차례나 운다. 

지난밤도 세네번.   

이유를 알아보아야겠는데 한의원은 부담이 된다. 

이도저도 다 내가 잘 움직이지 못하니 더더욱 마음만 분주하다

아픈게 빨리 나아서 모든게 정상적으로 되고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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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9-07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원 아이들도 종알종알 자기 집 이야기를 잘하는 녀석이면 그 집을 훤히 다 알지만, 말없는 아이라면 유치원선샘님도 잘 몰라요. 태은이는 어떤 성향인지 몰라서...
태은이가 그동안 엄마가 곁에 없어서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았을거 같아요. 많이 보듬어주라는 처방밖에는...

하늘바람 2009-09-07 16:53   좋아요 0 | URL
태은이도 종알거리는 스타일인데 아마 무서운 꿈을 자주 꾸나봐요 어린이집 선생님 말씀이 친구들과 싸우거나 혼난 걸 꿈으로 꾸는 듯하다고.
하네요.

무스탕 2009-09-07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 아프신것도 몰랐네요.. 저도 3주가량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서재를 돌아다니질 못했거든요..;;
더 쉬어야 할 상황인데 일을 하셔야 한다니 걱정이군요.
태은이도 엄마가 안타까워서 그럴거에요.
어여 나으세요~

하늘바람 2009-09-07 16:54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네 오늘은 허리가 좀 많이 아프네요. 언제 나을지. 10월까지는 뼈가 붙길 기다리고 그담엔 무리치료 들어갈 거같아요

마노아 2009-09-07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이 다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신경쓰이고 마음 쓰이는 일들이 너무 많네요. 토닥토닥...
그래도 힘내셔요!!

하늘바람 2009-09-08 10:54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해요 마누아님.
신경쓰이는 일이야 뭐 늘 있던 거지요

프레이야 2009-09-07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완전히 낫진 않았군요.
조심하고 잘 나으시길 바래요.
저도 누군가에게 제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해요.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어긋나거나 오해되면 더 속상하구요.ㅜㅜ

하늘바람 2009-09-08 10:55   좋아요 0 | URL
마음 표현하는게 참 어려워요

하양물감 2009-09-08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에게 스트레스가 있었을것같은데요. 제가 아는 아이도 정말 명랑쾌활한 아이인데, 엄마가 3일 입원했다 오더니, 아이가 날카로와졌더라구요.

하늘바람 2009-09-08 10:55   좋아요 0 | URL
그런가봐요. 하지만 참 어려운게 마음 다스리기예요

행복희망꿈 2009-09-08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는 집에서 몸조리 잘 하셔야겠군요.
빨리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하늘바람 2009-09-08 11:57   좋아요 0 | URL
네 행복희망꿈님. 빨리 건강해지고 싶네요

후애(厚愛) 2009-09-09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언니도 삼재가 들어서 이년동안 많이 아팠어요.
그리고 안 좋은 일만 자꾸 생기고요.
삼재... 결코 흘려버릴 말이 아니더라고요.

같은하늘 2009-09-10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도 안 좋은데 무리해서 일하셔야 한다니 마음이 짠하고...
태은이 일도 마음이 짠하고...
모두가 원상태로 어여 돌아오시길~~~
 
아빠는 나쁜 녀석이야! 맹앤앵 그림책 1
백승권 글,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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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의 관계는 돈독하면서 애닮기도 하고 정말 영원한 사랑같은 게 아닐까 싶다. 아빠의 딸 사랑만큼 애절하고 눈물나고 웃음이 절로 나는 사랑이 또 있을까 싶다. 

하지만 대부분 아빠들은 회사일로 바빠서 아빠와 딸의 그런 절절한 사이를 표현하며 만끽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이야기는 미루나무 유치원 이새봄 선생님이 다래에게 묻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아빠는? 노래를 잘하고 밥을 빨리 먹고 

아빠 설명을 그런 걸로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우리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요즘 아이들은 어느 집 어느 아파트에서 살고 아빠는 어느 회사에 다니고 

선생님도 아마 그런 것 위주로 묻지 않을까? 

어떤 선생님이 아빠가 밥을 빨리 먹고 노래를 잘하고 방귀를 크게 뀌고 이런 것들에 더 세세한 질문을 할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아빠 얼굴을 그려보라고 하는데 은지는 아무것도 못 그렸다. 선생님의 설명하에 아이들은 다양한 아빠 모습을 보란 듯이 그려낸다. 

이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 다이는 어린이집에서도 집안 사정을 다 알겠구나 싶어 잠시 얼굴이 붉어 지기도 했다. 

다래는 아빠를 어떻게 그렸을까 ? 다래는 아빠를 구석에 아주 작게 그렸다. 그 이유는 다래에게 아빠는 너무 바쁜 나쁜 녀석이기 때문이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아빠 자랑을 하고 싶고, 아빠랑 유치원에 손잡고 오고 싶고 깨끔발 뛰기 장난도 하고 싶지만 아빠는 눈 뜨면 벌써 회사에 가고 없기 때문. 

이 시대 많은 아빠들이 그렇지 않을까? 

그럼 대부분 아빠는 아이들에게 나쁜 녀석이 되겠구나 싶어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나쁜 녀석인 아빠는 재롱잔치에도 안오고 운동회도 안오고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도 타지 못한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나쁜 녀석인 아빠도 있다 그것은 바로 회사에 안나가는 아빠. 차라리 나쁜 녀석인 것이 나은 아빠들의 현실. 참으로 안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쁜 녀석이었던 다래 아빠는 며칠 전부터 회사에도 안 나가고 밖에도 안나가고 담배를 피우며 인터넷만 하고 한숨을 쉬고 야단도 안치고. 그런 모습이 아이에게는 못내 안스럽고 오히려 더 속상한 상황이 된다. 차라리 그 전의 나쁜 녀석 아빠가 더 좋은.

아빠도 방학이 있나요? 가 다래의 마지막 물음. 

실업이 사회 문제가 된 시점에서 실험에 대한 고민은 어느 누구에게도 제외 되지 않은 우려와 걱정과 고민이 되고 있다. 오늘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보았는데 수자원발전소인가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거기 신입사원 환영회에서 신입사원대표가 부모님께 감사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한동안 뉴스에 연일 쌍용의 해고 직원들의 처절한 투쟁을 보며 내내 가슴아팠는데 그 이야기들이 이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고 그래서 아이들 이야기에 까지 파고 들었다. 

오죽 하면 아빠가 나쁜 녀석인것이 나을까. 아이가 바라는 것이 진정 그것은 아닐텐데 

읽을 수록 가슴이 짠해지는 가슴아픈 이야기다.

 경제가 좋아지고 실업률이 낮아져서 하루 빨리 아이들이 차라리 아빠를 나쁜 녀석이라고 욕하는 시간이 오길 바랄뿐이다.

4살에서 7살 정도 여자아이가 읽으면 딱 좋을 것같다. 이책은 가정과 직장에서 힘든 아빠들을 가족 속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만든 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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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05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분 서재에서도 이책 봤는데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그나저나 다치신 허리는 좀 어떠신지...
빨리 좋아지시길 바래요~~~

하늘바람 2009-09-07 09:52   좋아요 0 | URL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허리뼈가 잘 안붙는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답답하네요.
감사해요 님

후애(厚愛) 2009-09-07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리뼈가 빨리 붙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뼈붙는데 좋은음식을 검색해 보니 곰탕, 사골국, 홍화씨가 좋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많은 것 같은데요.
옆에 요리해 줄 분이 계시면 좋을텐데요...
빨리 쾌차되시길 바랍니다.

하늘바람 2009-09-07 13:49   좋아요 0 | URL
네 형님이 사골을 보내주셔서 어제 열심히 끓였어요.
오늘부터 먹고 있습니다. 홍화씨 좋다는 이야기는 있는데요.
음 이래저래 돈만 축내는 듯해서
사골만 열심히 먹으려고요. 나아지고 있답니다.
정말 감사해요.
뼈에 좋은 음식까지 찾아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2009-09-07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7 1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병원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집에 오니 책 몇권이 와 있다.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서 읽은 책도 있고 그냥 왔으려니 한 책도 있는데 사실 병원에서는 거의 약먹고 주사맞고 자고 하는 일상이 거의 하루종일이라 아무 생각도 못했다가 집에 와 책을 보니 반갑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서평을 써야 하는 책들이었기에 그 마음 더 하다. 

 

 

 

 

 

 

 

고마우신 님이 보내주신 두권의 책 

보름간 병원 생활 내내 머리맡에 있었던 책이다. 

감사해요 님 

 

 

 

 

 

 

한솔수북 지식박물관 책을 좋아라 하는데 이 책이 처음 우리집에 와서 반갑고 기쁘다.  나도 이 시리즈 책을 쓰고 싶다. 

 

 

 

 

 

 

받고 보니 꽤 진지한 아니 정말 진지한 과학 책이었다. 

이 책 편집하시는 분과 블로그에서 만나 받게 되었는데 서평을 못 써서 미안해 하고 있는 중 

 

 

 

 

 

맹 & 맹 출판사의 두번째 책 

첫번째 책인 아빠는 나쁜 녀석이야  

 

 

 

 

도 좋았지만 나는 이 두번째 책이 더 좋다. 얼핏 신호등을 연상시키는 지구가 찌그러졌어요는 아이들에게 지구에 대해 재미나고 싶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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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지요 서재지기님들 

정말 보름만에 컴백입니다 

아이고 

지난 8월 12일 오전 11시쯤  

갑자기 계단에서 미끄러졌어요. 비오는 날이어서 태은이 데려다 주고 집에 와서 다시 서점에 가려는 길이었는데 신발이 젖었고 계단은 대리석이니 미끄러웠고 전 조심도 안하고 내려온 거지요.

그냥 뭐 미끄러졌다일줄알았지만 통증이 넘 심해서 점심도 안먹고 병원에 갔지요 

너무 아파 119를 불러 갈 생각까지 했지만 한 15분 거리를 한시간도 넘게 걸어서 갔어요 그만큼 아파서 기어갔더랍니다. 

첨엔 그냥 정형외과를 갔는데거기선 엑스레이 찍고 뼈엔 이상이 없는데 콩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큰병원으로 가라더군요.  

콩팥이 등쪽에 있다네요.

그래서 그 좀더 큰 병원으로 갔는데 

CT 도 찍고  MRY도 찍고 

결과는 오히려 다행이라며 말해주는데 대신 허리뼈 가운데는 아니고 횡돌기라나 세개가 골절이 되어 입원을 하게 되었어요. 

수술까지는 안해도 되는 부위라고 대신 6주에서 8주는 걸린다네요. 

그래서 난데없이 너무나 갑자기 입원해서 인터넷과도 작별을 하는 바람에 알라딘에도 못들어왔고요. 엄마랑은 한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태은이는 엄마랑 떨어져서도 씩씩하게 잘 지냈어요. 

병원에 더 있어야 하는데 아직 아프기도하고 걷기도 힘들고 뭐 그런데 집도 가고 프고 또 그 병원에 신종 플루 환자들이 검사받으러 오니 태은이가 저녁마다 만나러 오는데 걱정되어서 어젯밤 저녁까지 병원서 해결하고 부랴부랴 퇴원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집입니다. 

뭐 뭐니뭐니해도 집이 좋지요. 

다만 병원은 자다가 눈뜨면 밥와있었던 점이 게으른 제겐 참 좋았지만 막상 먹을 것도 그리 없었고 쩝. 입에 오니 당장 먹을 게 없어 생각이 나긴 하대요. 

퇴원은 했지만 나아서 퇴원한게 아니라 약먹고 내리 누워 있어야 해요. 

그 와중에 일도 조금씩 해야할 상황이긴 하지만요. 

그래서 이제야 이렇게 근황을 알립니다. 

저야 뭐 바쁘면 안들어올 때도 많아 궁금해 하신분 많지 않지만  그래도 걱정해 주신 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페이퍼 남깁니다.올 여름 장마 끝나고 놀러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가네요. 아마도 9월까지 거의 집에 갇혀 있을 것같아요. 

병원에 있는 동안 알라딘이 가장 그리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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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8-27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오고 싶으셨던 심정, 이해가 가요.
수술까지는 안해도 되었다니 얼마나 다행이어요.
하지만 한동안 조심하셔야 합니다.

하늘바람 2009-08-27 17:28   좋아요 0 | URL
네 사실 아직 퇴원은 무리였는데요
그냥 누워있는 거니 집에서 누워있자는 심정으로요
보름 있었으면 많이 있었지요
정말 난데없이요
에이치 나인님 정말 감사해요

하양물감 2009-08-27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런... 비오는 날은 정말 조심해야해요... 하늘바람님 얼렁 쾌차하시길...

우리집이 언덕 위인데다가, 경사가 가팔라서 늘 한솔이에게 주의를 주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집에 손님이 왔다가 돌아가실 때 한솔이가 이렇게 인사를 한답니다. "안녕히 가세요. 조심해서 가세요. 미끄러질 수 있어요."라고요. 처음에는 손님들 앞에서 정말 무안했는데요, 이제는 그러려니 해요...

병원에서 많이 갑갑하셨겠어요.

하늘바람 2009-08-27 21:02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정말 다치는 건 순식간이더라고요

한솔이 36개월 생일 축하드려요

어느멋진날 2009-08-27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일이 있었군요ㅠ 지금은 좀 괜찮으신지...
약 꼬박꼬박 드시구 잘 쉬셔서 몸 회복하세요.
조심하시구요 ㅠㅠ

하늘바람 2009-08-27 21:03   좋아요 0 | URL
네 그러려고요 그런데 주부라보니 싶지 않네요 쉬긴 하지만 병원처럼 완전히는 어렵네요

마노아 2009-08-27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그런 일이 있었군요. 골절이라니...ㅜ.ㅜ 태연하게 말씀하시지만 너무 아프셨겠어요. 오래오래 고생하실까 걱정이에요. 마음 편히 먹으시고 어여 나으셔요. 알라딘에서 다시 만나니 기뻐요.^^

하늘바람 2009-08-27 21:03   좋아요 0 | URL
네 정말 많이 아팠어요.
저도요 마노아님 넘 반가워요

프레이야 2009-08-27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큰일날뻔 했네요.
아직도 아프다니 걱정이에요. 잘 낫기를 바라요.
엄마가 아프면 우선 애 돌보는 데 힘이 드니 이중으로 힘든데요..

하늘바람 2009-08-28 12:06   좋아요 0 | URL
그래도 태은이 어제 저를 열심히 괴롭혔어요 제가 아직 혼자 잘 못 걸어서 집에서 등산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데 저녁때 그걸 뱃어서 안준다고 하기에 사정사정 하는 일도 있었네요 ^^
감사해요.
여자는 아프면 안되더라고요

울보 2009-08-27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정말 큰일 날뻔햇어요,,
그래서 안보이셨권요 바쁘신건가 했어요,
얼른 쾌차하셔야 할텐데,,
몸조리 잘하시구요,
움직이지 말라면 움직이라고 할때까지 움직이지 마세요,아셨지요,
다나을때까지요,,

하늘바람 2009-08-28 12:07   좋아요 0 | URL
네 그래야 하는데 사실 누워있는 것도 고역이에요 한쪽으로만 누워있다보니 쥐가나서요^^
감사해요 울보님

바람돌이 2009-08-27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정말 큰일날뻔이 아니라 큰일인데요. 병원에 입원까지 하셨으니..
그나저나 낫는데 시간이 꽤 걸릴텐데 이래 저래 몸도 마음도 불편하시겠습니다. 빨리 나으세요.

하늘바람 2009-08-28 12:08   좋아요 0 | URL
생전 처음 보름이나 입원했으니 대단하지요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가더라고요

후애(厚愛) 2009-08-28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쾌차 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무리는 하시지 마시고, 푹 쉬세요.
그리고 약도 꾸준히 드시고요.

하늘바람 2009-08-28 12:08   좋아요 0 | URL
네 안그래도 꾸준히 먹으려고 아침에 두유 마시고 약 먹으니 약에 취해 잠만 쿨쿨입니다.
감사해요 님

조선인 2009-08-28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혼자 집에 계신 거에요? 간병할 사람이 없으면 끼니는... 집안일은... 태은이는... 너무 일찍 퇴원하신 거 같아 걱정입니다.

하늘바람 2009-08-28 12:10   좋아요 0 | URL
그냥 적당히 해결하고 있어요
반찬 만들 사람이 없으니 반찬을 사다 먹어야 겠구나 싶고요. 뭐 어차피 만든게 맛이 없기도 했고요.^^
집안일은 옆지기가 도와주고 전 거의 안하고 사실 할 수가 없어요 뭐 아직 잘 걷지도 못하니까요
허리의 중요성을 실감합니다

토토랑 2009-08-28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우짜신대요.. 빨리 나으시길 빌어요

하늘바람 2009-08-29 14:51   좋아요 0 | URL
토토랑님 감사해요

2009-08-28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9-08-29 14:52   좋아요 0 | URL
네 전화라도 드리려고 했는데 번호도 모르고 그게 가장 미안했어요. 엊그제 거기서 책이 또 와서 넘 고마웠지요.
곧 쓰려고요
요즘에 퇴원해도 계속 약먹고 약에 취해 자게 되네요

같은하늘 2009-08-28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하늘바람님 안뵈여서 무슨 일 있으신가 걱정했어요...
그래도 일이 많이 바쁘셔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기로 했었는데...
이런 큰 일이 있으셨군요...
전에도 얘기했지만 여자는 특히 엄마는 아프면 안되는데...
태은이도 엄마 없이 고생했겠네요... @.@
그나저나 허리가 다치셨다니 나중에도 고생하실까 걱정이네요...
어여 쾌차하시길 바래요~~~

하늘바람 2009-08-29 14:53   좋아요 0 | URL
같은 하늘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러게요 앞으로도 6주는 더 있어야 뼈가 붙는다네요.

2009-08-30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9-08-30 20:52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님. 그래도 곧 올려야죠. 책이 와서 넘 좋아요

이리스 2009-09-01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맙소사, 쥬드님에 이어 하늘바람님까지..
알라딘 서재에 이 무슨.. 어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태은이랑 같이 놀아주셔야죠 ^^

하늘바람 2009-09-01 09:19   좋아요 0 | URL
이리스님 그러게요. 네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어요.
님 감사합니다

미설 2009-09-01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일이 있었군요. 무리해서 퇴원하신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집에오면 일단 태은이를 봐야 하고 집안일 안한다고 해도 무리하게 되는 것이 뻔한데 말이에요... 병원에서 끼니마다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먹을 음식이 나오니 그 점 하난 참 좋긴 하지요... 밥 해먹는게 참 보통일이 아니다 싶어요
얼른 좋아지시고 많이 쉬시고 앞으로도 조심하세요. 저도 오랜만에 왔다가 깜짝 놀랐네요.

하늘바람 2009-09-01 23:46   좋아요 0 | URL
미설님 감사해요 맞아요 점점 몸이 나아지니 옆지기 도와주는 손길도 적어지고 그러네요. 태은이도 자꾸 아프다 하니 이젠 장난처럼 짚고 다니는 지팡이도 뺏고요 ㅠㅠ.
뭐 그래도 하루하루 나아지는 걸 느낍니다

순오기 2009-09-02 0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제야 봤어요. 고생하셨네요~ 조리 잘 하셔서 원상복귀하셔야지요.
좀 좋아진다고 무리하지 말고 엄살을 떨어서라도 태은이 아빠한테 도움받으세요.^^

하늘바람 2009-09-04 10:30   좋아요 0 | URL
네 순오기님 감사해요. 그래도 많이 좋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