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글짓기 강사 때를 생각하니 형주라는 아이가 생각난다.

형주는 1학년 갓 입학하고 얼마 안되어 글짓기 학원에 왔다

당시 글짓기 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대부분 맞춤법과 일기 쓰기등을 좀더 익숙하게 하기 위함이어서 다른 1학년 아이들도 많았다.

같은 일학년이라도 천차 만별이다

이미 동시부터 독후감을 섭렵한 아이가 있는반면 한글을 모르는 아이도 있다.

  형주는 한글은 다 알지만 낯을 많이 가리고 엄마에 대한 의지력이 심했다.

형주 엄마는 학원에 아이를 데려다 주고 끝날대까지 밖에서 기다렸다

한두 달이 지나자 그제서야 데려다만 주고 그냥 가셨는데

어느 날 형주가 필통을 열어 보며 하는말이

"에이 엄마가 또 연필을 안 깎어 주었네!" 라고 말했다

나도 1학년때 아빠가 연필을 깎아 주었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나는 형주에게 이렇게 말했다.

"형주야, 엄마가 뭘로 연필을 깎아 주시니?"

"연필깎이요."

"그 연필깎이 돌리기 어렵니?"

"아니요?"

다른 아이들도 난리가 났다. 연필깎이는그냥 돌리면 돼요. 선생님 그것도 몰라요?

"으응, 선생님은 칼로 깎는 줄 알았지. 그럼 이제 부터 우리 연필 우리가 깎아 오자. 선생님도 이제 연필깎이로 연필깎아 올게. 엄마 한테 이렇게 말씀드려. 엄마 이렇게 쉬운 건 나도 할 수 있어요."

그다음 부터 형주의 필통에는 항상 많은 연필이 뾰족하게 깎여 있었다.

내 수업은 12학년 34학년 56학년 이렇게 3반으로 묶어서 각 한 시간 식이었는데

나는 일찍 온 아이가 밖에서 기다리는 것이 싫었다.

그리고 끝나도 마땅히 갈 곳 없는 아이가 학원을 나서는 것도 싫었다.

그래서 시간은 항상 내가 학원에 있는 시간부터 끝나는 시간까지였다.

그래서 글짓기교실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넘쳐났고

상급반 언니들은 동생들을 가르쳐 주고 도아주었다.

어느날 동시를 쓰는 날이었다.

동시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동시란 이런 것이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두번에 나누어 동시쓰기를했는데

한 번은 지금 가장 먹고 픈 걸 죽 적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양념 통닭 뻔데기, 떡볶이, 빵, 과자  등 다양한 게 나왔고 그중 하나를 골라 느낌을 적으라고 했다.

아주 자유롭게

그래서 내 기억에 양념 통닭으로 동시를 쓴 아이가 있는데

매콤 달콤 양념 통닭

손가락에 묻은 양념까지 쪽쪽 빨아먹는다

~

이런 내용이었다.

너무 재미나서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중 두번째 동시 쓰는 날 형주의 시는 나는 너무 재미있어서

가을에 있는 글짓기 상 대상을 주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소재는 에어컨 앞 개미였다

그때 교실에는 에어컨이 있었고

나는 에어컨을 싫어해서 끄고 픈 맘으로

아이 추어라 에어컨 켜면 너무 춥다 그치?하며 아이들을 동조했다.  

그래서 쓴 형주의 동시에는 (아주 정확히는 기억이 안난다)

에어켠을 켰다 개미가 얼었다.

꼼짝도 안한다.

자세히 보니 떨고 있다

에어컨을 껐다

꼼지락 꼼지락(?)

에어컨을 켰다.

개미가 추워서 죽은것 같다.

 

나는그 동시가 재미있었다

그런데 조금 고쳐 주고 싶은 맘이 생겼다

그래서 마지막 문장을 고쳐주고 픈 마음에 형주에게 말했다

"형주야, 마지막 문장에 개미에게 말하는문장으로 적으면 어떨까?"

"개미한테 뭐라고 말해요?"

"음 형주가 개미한테 하고 픈 말을하면 되지? 에어컨이 갑자기 켜졌어. 선생님도 춥고 형주도 추운데 그자그마한 개미는 어떨까? "

그다음은 다 쓴 동시를 발표하기였다.

형주는 어떻게 고쳤을까?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고쳐졌다.

"개미야, 죽었니?"

그 다음 날부터 에어컨 때문에 추운 날 아이들은 이런 농담을 주고 받았다

개미야 죽었니?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한 동시였다.

형주 엄마는 무척 놀란듯 했다.

동시는 커녕 맞춤법도 서툰 아이가 독후감에서 자기 느낌을표현하는 법이 늘고 아무리 복지관서 주는 상이라지만 동시로 상을 받고

그에 자신감이 생긴 아이는학교에서도 글 잘쓰는 아이가 되었다.

나는 얼마 뒤 출판사에 가기로 되어 복지관을 떠나는데

형주 어머님이 전화하셔서

과외를 해주면 안되냐고 하셨다

나는 할 수 없는 상황을 말씀드리고 형주는 이제 선생님 없어도 잘 쓸 거라고 말했다.

나는 정말 그랬으리라 믿는다

자신감은 무엇이든 잘하게 한다.

그 1학년 아이 지금은 중학생이 되었을 아이

그 아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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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5-15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뿌듯한 기억이 부러워요. 형주도 분명 하늘바람님을 기억하고 있을 거에요. *^^*

라주미힌 2006-05-15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는 추억이네욤...

하늘바람 2006-05-15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조선인님. 라주미힌님 가끔 생각하면 아주 재밌죠

hnine 2006-05-15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얘기들, 나중에 책으로 엮어도 재미있겠어요.

하늘바람 2006-05-15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에이치나인님 책으로 까지야. 그때 아이들 참 예뻐서 기억납니다.
 

나는 학원강사를 꽤 오래 했다. 두 전공을 하느라 학교를 오래 다닌 탓에 내내 아르바이트로 학원강사를 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신내 복지관에서 한 글짓기 강사때인데 당시 스승의 날의 기억을 되살려 본다

당시 복지관 글짓기 반에는 아이들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열명 이상의 기쁨을 주었다

스승의 날 슬기라는 여자아이는 장미 한송이를 곱게 가져와 주었고 다른 아이들은 카드를 써왔는데 그 중 석진이란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1학년 석진이는  평소 넘치는 호기심으로 너무 귀여운 아이였는데 

스승의 날인 그날  석진이는 조금 늦게 나타났다

그런데 무언가를 들고 나타났는데

추석때 많이 보이는 비누 샴푸 세트

긴 상자가 긴 포장지에 담겨 있었다.

1학년 석진이가 들면 따에 끌려서 아이는 몸을 반대로 휘어서 낑낑대며 학원에 왔다

"아이고 선생님 엄마가 이거 드리래요"

내게 선물을 넘기고 난 뒤 아이는 후련해 하는 표정이었다.

그날 따라 날씨도 더웠는데 햇볕도 쨍쨍거렸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집도 멀었는데

나는 선물보다 석진이의 마음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고마웠다.

스승의 날 부모는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맘으로 부담스럽고 아이는 선물을 못주면 선생님이 미워할까 불안해 한다.

내 경우는 그랬다.

마음을 주고 받는 스승의 날

그런 날이 훗날에도 기억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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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보슬비 > 블로그만 잘 운영해도 출판사 출간 `손짓`


[인터뷰]넥서스 영어교육연구소 이철훈 부장

‘블룩(blook)’은 인터넷 1인 매체인 블로그(blog)와 책(book)을 합친 말로 블로그 내용을 책으로 출판하는 것이다. 미국 베스트셀러 100권 중 20권은 ‘블룩스(블룩의 복수)’가 차지한다는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의 보도는 무서운 속도로 출판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블룩’의 위력을 증명했다. 일본출판계에서도 ‘넷셀러’란 말이 쓰인지 오래다. ‘넷셀러’ 란 개인이 인터넷에 운영하는 홈페이지, 블로그가 출판 됐을 때 베스트셀러가 되는 상품을 지칭하는 말이다.

개인이 브랜드가 되고, 기업이 되는 1인 전문가 시대다.

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자기PR은 기본. 자신을 알리는 블로그, 홈페이지, 미니홈피 운영은 필수다. 홈페이지의 초기 등장시절처럼 번거로운 ‘템플릿’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손쉬운 방법으로 인터넷상에 자신만의 개인공간을 만들 수 있다.

어학교재로 널리 알려진 종합출판사 (주)넥서스는 출판계에 부는 이런 ‘블룩’ 바람을 주시한 결과 네이버 최대 영어일기 카페 ‘http://cafe.naver.com/endiary.cafe’를 운영하고 있는 논산여고 영어교사 하명옥씨와 그의 홈페이지 ‘하명옥의 영어일기 (http://hamo66.hihome.com)’를 찾아냈다.

하씨의 홈페이지는 <영어일기 표현사전>(넥서스. 2005)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고 <난생 처음 쓰는 영어일기>(넥서스. 2005)의 파생상품으로 기획 된 책은 2005년 7월 출간된 후 10만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영어일기 쓰기’ 돌풍을 일으켰다. 인기에 힘입어 <초등학생이 쓰고 싶은 말이 다 있는 영어 일기 표현 사전>(넥서스. 2005)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넥서스 영어교육연구소 이철훈(39) 부장이 베스트셀러 <영어일기표현사전>의 출판배경과 홍보, 마케팅 과정을 들려줬다.

전문가 노하우 집대성된 홈페이지

“주제별로 정리된 영어일기예문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을 만한 방대한 분량이었습니다. 바로 출판해도 될 만큼 알찬 컨텐츠가 돋보였습니다”

이 부장은 <영어일기 표현사전>의 성공요인을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두 사이트의 알찬 컨텐츠로 지목했다. 학습, 과제에 참고 할 수 있는 영어일기예문은 오랜 시간 교육현장에서 쌓아 온 저자의 노하우가 집대성 된 결실.

“당장 영어일기를 써야하는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보물창고 였죠”

이 부장의 말처럼 영어일기 과제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과, 그에 부응하지 못해 고통 받던 부모들에게 이 사이트는 ‘보물창고’나 다름없었다.

날씨, 계절, 하루일과, 가족, 집안일, 일상생활, 집안행사, 식생활, 의생활, 외모, 성격, 언행, 건강, 학교생활, 학교행사, 친구, 사랑, 취미활동, 운동, 쇼핑, 여가활동, 직장생활로 이루어진 21개의 주제별 영어일기는 ‘백과사전’이라는 표현도 적합하다.

쓰고 싶은 표현들을 우리말로 바로 찾아 쓸 수 있게 한 영어일기표현은 영어일기를 쓰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활용 가능하도록 깔끔하게 구성돼있다

“영어일기를 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하는 문법과 많이 사용하는 문장패턴을 저자와 상의해 뽑아냈습니다. 쉽게 예문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유념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물론 성인에게까지 반향을 일으킨 <영어일기 표현사전>은 내실 있는 ‘블록’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과정을 선명하게 보여준 결과물이다.

마니아가 있는 홈페이지 인지도 높아

“고정 마니아층이 있는 블로그나 홈페이지는 인지도를 입증 받습니다. 자체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도 가능하구요. 출판시장이 인터넷을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책 출간에 앞서 해당 블로그나, 홈페이지 운영자는 자신의 책을 알리기 시작한다. “높은 히트수와 방문자수를 기록하는 공간이라면 홍보가 더욱 수월해진다”는 이 부장의 말은 주목할만하다. 매체광고를 통한 ‘출혈’ 없이도 베스트셀러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자주 들르는 블로그, 홈페이지, 카페, 클럽 운영자의 책이라면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평소 운영자에 대한 호감이나 신뢰도가 높다면 관심은 적극적인 온라인 서평으로 이어진다. 신간 홍보과정에서 유명 도서 커뮤니티, 클럽, 카페에 책을 홍보한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저자의 블로그나 홈페이지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홍보 공간이다. 특히 초반 홍보시기에 웹상의 저자 개인공간은 큰 ‘힘’이 된다.

온-오프라인 공격적인 마케팅

넥서스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출판사로 유명하다. 이 부장 역시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맞습니다. 넥서스의 홍보력은 매우 공격적인 편입니다. 신문지면을 통한 전통적인 방법은 물론 웹상의 다양한 루트를 파고드는 현대적 방법 두 가지가 모두 동원됩니다”

대학, 학원 까지 대상으로 하는 넥서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토플, 토익을 포함한 다양한 어학교재들이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다.

<영어일기 표현사전>의 경우 저자의 두 사이트 (홈페이지와 카페)를 통해 책 표지를 노출시키고 온라인 서점에 링크를 걸었다.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책 홍보 메일을 발송하는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도 펼쳤다. ‘영어일기’ 와 관련해 검색 1위를 차지하는 사이트다 보니 홍보에 도움이 됐다. 저자의 사이트를 알고 있는 사람을 책 구매로 연결시키기 위해 책에 ‘영어일기 검색1위 사이트 ‘하명옥의 영어일기‘라는 스티커를 붙였다.

일기장을 만들어 전하는 증정 이벤트도 열었는데 초등학생용으로는 알림장을 만들었다. 연말에는 달력 증정 이벤트 등 끊임없는 이벤트를 통해 지속적인 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넥서스의 영어일기 도서를 묶어서 연계 마케팅을 펼친 것도 큰 효과가 있었다.

“넥서스는 신문, 잡지 등을 통한 매체광고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팸플릿과 서점 디스플레이에도 상당히 민감하죠. 독자의 눈에서 멀어지면 끝이라는 각오로 서점관리에 최선을 다합니다”

인지도 높은 사이트를 가진 저자라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다양한 이벤트와 매체광고를 펼친 공격적인 마케팅 결과 한권의 베스트셀러가 탄생됐다.

영어 잘하려면 구조를 이해해야

티솔(TESOL) 석사와 교육공학 박사를 취득 한 후 교육, 기획, 컨텐츠 분야에서 활동하다 넥서스로 거처를 옮겨 3년째 영어교육연구소를 맡아 운영해 온 이 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영어박사다.

미취업자들의 고민이며, 직장인의 영원한 숙제 ‘영어’. 잘 할 수 있는 비결은 없을까.

이 부장은 ‘기본적인 문법숙지와 구조(Structure)의 이해’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수학문제를 풀 때 공식을 알아야 응용할 수 있는 것처럼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중학교 수준의 문법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면 토플, 토익은 물론 회화도 문제없습니다. 기초가 되는 문법과 문장구조를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결코 늘지 않는 것이 영어입니다”

공식을 알아야 응용할 수 있는 것처럼 어학 역시 ‘규칙’을 알면 활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 부장은 “유아, 초등학생에게는 주변 환경에 영어를 많이 노출시켜주는 것이 좋고, 성인이라면 중학교 수준의 문법만 통달하면 원어민을 만나도 대화가 가능한 것이 영어”라는 충고도 덧붙였다.

공교육과 학원에서도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는 이 부장은 교사들이 배워 가르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교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영어일기 표현사전>을 포함한 <초등학생이 쓰고 싶은 말이 다 있는 영어 일기 표현 사전> <난생 처음 쓰는 영어일기> <난생 처음 쓰는 영어일기 초급편> 등 왕성한 파생상품의 기획, 개발을 통해 어학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는 넥서스는 ‘지식의 숲’이라는 인문, 교양, 철학 브랜드를 육성, 황경신의 <슬프지만 안녕>(지식의 숲. 2006> <틱낫한이 전하는 마음의 평안 정>(지식의 숲. 2006) 윌리엄 고드윈의 수상록 <최초의 아나키스트>(지식의숲. 2006)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어학 뿐 아니라 요가 등 건강 실용서는 물론 인문교양 부문까지 종합출판사로 거듭나고 있는 넥서스, 독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발 빠른 기획과 마케팅을 무기로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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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물만두 > [퍼온글] 김동성의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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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6-05-15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손주 사 준 동화책 그림인걸 알겠는데 책 제목이 생각이 안 나는군요. 오늘 날자 조선일보를 보니까 새로 연재 되는 신경숙씨 연재소설 <푸른 눈물>의 삽화를 이분이 그린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진석이가 좋아하는 동화책 이태준선생의 동화 <엄마 마중> 삽화도 김동성이 그렸다더군요. 작년 국제도서전에 커다란 사진판으로 전등을 켰었죠.

하늘바람 2006-05-15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이분 그림에는 어떤 스토리가 느껴져서 좋아요
 
 전출처 : 가넷 > [퍼온글] [퍼온글] 언어철학 관련 책들2

 

자료 출처 http://kin.naver.com/db/detail.php?d1id=11&dir_id=110108&eid=GUivX33r4O6jRsDRnHg+QxQ0uvI/fmp4

아래 글에 이어...네이버에서 퍼왔습니다. 사진은 제가 넣었습니다.

K. 포퍼, '추측과 논박'(1, 2권)
- 비엔나 학파를 격침시켰지만, 동시에 후계자로도 여겨지는 포퍼의 저작입니다. 보통 '과학적 발견의 논리'를 꼽지만, 절판된 탓에 이 책을 꼽았습니다. 포퍼의 입장들을 잘 반영한 여러 편의 글들을 싣고 있습니다.
- 여러 철학적 입장들에 대한 포퍼의 입장이 잘 나타나있고, 그의 입장을 대표하는 반증주의에 대한 설명도 잘 나와 있습니다.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 언어 철학의 두 주류를 형성한 위대한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대표적인 후기 저작입니다. '논고'와 달리 요약적이지 않고, 많은 예와 실례를 곁들여 독자와 대화하는 듯한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말이 쉽지만, 동시에 어렵기도 하죠.
- '논고'와 마찬가지로 여러 참고 문헌과 함께 읽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J. 오스틴, '말과 행위'


- '철학적 탐구'에서 비롯된 언어 철학의 거대한 흐름인 일상 언어 철학을 대표하는 오스틴의 강의록입니다. 총 12개의 강의를 싣고 있으며, 오스틴의 입장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발화행위, 발화수반행위, 발화효과행위 등과 같은 초기 화용론적 견해가 드러나고 있으며, 이는 이후 설에 의해 정교화 됩니다.

J. R. Searle, 'Speech Acts'
- 언어 행위론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오스틴의 입장을 이어받아 정교화 시켰으며, 'Speech Act'(언어 행위)라는 이름으로 체계화시키는 데 큰 공헌을 세웠습니다.

H. G. Gadamer, 'Truth and Method'
- 언어 철학자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해석학에서의 '언어적 전환'(물론, 하이데거가 선구적이지만)을 이루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가다머의 대표적인 저작입니다. 심리학의 문제로, 혹은 심리학적 방법의 문제로만 여겨지던 이해를 언어의 차원으로 끌어들이는 데 큰 공헌을 세웠습니다.

 


J. 하버마스, '탈형이상학적 사유'


- 언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지는 않지만, 현대 철학의 언어적 전환을 사회 이론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하버마스의 저작입니다. 하버마스는 오스틴, 설의 언어 행위론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날카로운 비판과 더불어) 가다머를 잇는 대표적인 해석학자이기도 합니다.
- 하버마스의 언어 철학에 대한 태도가 잘 정리되어 있는 글입니다.

 

 


W. 레제-쉐퍼, '칼 오토 아펠과 현대 철학'
- K. O. 아펠은 가다머, 하버마스와 함께 해석학의 거두로 꼽히며, 하버마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스승이기도 합니다. 스스로도 밝히고 있듯이, 하버마스의 선험 화용론은 아펠에게 힘입은 바 큽니다. 아펠은 영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언어적 전환을 독일 철학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하버마스에 대해서도 입문서를 쓴 바 있는 저자는, 이 글에서 아펠의 선험 화용론을 중심으로 그의 전반적인 사상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소쉬르, '일반 언어학 강의'
- 소쉬르는 비트겐슈타인도 그러했듯이 보통의 의미에서 '저서'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 대표적인 저작은 그의 강의를 모아놓은 글이죠. 철학자 비트겐슈타인과 달리 소쉬르는 언어학적 전통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렇지만 양자 사이의 유사성을 꽤 발견할 수 있죠.

 

 

R. 해리스, '소쉬르와 비트겐슈타인'
- 현대 철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지만, 서로 간에 어떠한 교류도 없었던 소쉬르와 비트겐슈타인을 다루고 있는 글입니다. 둘 모두 체스 게임과 언어 사이의 유비를 사용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점이 특이합니다. 양자 사이의 유사점만큼이나 차이점도 많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저자는 대부분 소쉬르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 규칙이나 문법과 같은 주요한 내용을 이해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W. V. O. 콰인, '논리적 관점에서'
- 콰인은 프레게-러셀적 전통에서 출발하여 현대 철학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분석철학계의 거장으로 꼽힙니다. 형이상학에 대한 비판을 많이 수행했고, 철학의 고전적 문제인 분석성, 종합성, 동일성 등에 대한 문제들을 다루었습니다. '존재론적 개입'은 그의 상대주의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표어로 등장하지만, 이는 조금 극단적인 해석이긴 하지요. 서로 다른 언어 사이의 번역이 원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번역 불가능성 테제'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 본 저작은 그의 대표 논문들을 모은 것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인용되는 글입니다.

 

S. 크립키, '이름과 필연'
-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철학자로 꼽히는 크립키는 '고정 지시어'라는 개념을 통해 동일성, 필연성, 선험성 등과 같은 고전적인 철학적 개념들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들을 탐구합니다. 필연성, 가능성 등을 다루는 양상 논리학을 대변하고 있기도 하죠.
- 본 저작은 3회에 걸친 강연을 모은 것으로, 프레게-러셀의 고유명사에 대한 기술 이론을 비판하면서, '고정 지시어' 개념을 통해 필연성과 선험성을 구분하고, 동일성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법을 제시합니다.

 



R. 로티, '철학 그리고 자연의 거울'
- 로티는 언어적 전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비트겐슈타인, 듀이, 하이데거를 위대한 철학자로 분류합니다. 인간의 사고는 언어에 기반하고 있고, 언어는 기본적으로 관행을 따른다는 점에 기초하여, 우리의 사고는 실재를 그대로 반영하는(혹은 해야 하는)거울과 같다는 이미지를 깨는 데 그의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정신이라는 것이 하나의 허상임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 그는 분석철학적 입장에서 가다머의 해석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대화를 지속시키는 중개자로서의 철학 개념을 구상합니다. '자민족 중심주의'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상대주의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죠. 수많은 철학자들의 이름이 종횡무진 나열되고 있어서, 그 현란한 지식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혹은 반감을)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N. 촘스키, '언어 지식'
- 촘스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생성 문법' 개념을 통해 현대 언어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알고 있습니다. 국내 번역된 촘스키의 저작들은(정치적 에세이를 제외하면) 대개 그의 기본 입장을 잘 드러내고 있는 듯 하며, 이 책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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