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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오 아이 ㅣ 창비아동문고 221
문선이 지음, 유준재 그림 / 창비 / 2005년 6월
평점 :
슈퍼에 가면 꼭 사오는 것이 두부다. 내가 사는 두부는 풀O원 유기농 콩두부인데 값도 비싸지만 난 꼭 그걸 사온다. 요즘 식품 들에는 유기농이란 말이 붙어 있는 것이 꽤 있고 붙어있는 것들은 모두 가격이 비싸다.
그런 유기농 제품들을 사면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럼 나머지는 모두 농약 팍팍 친 것들이야?
아직까지 엄마는 시장에서 한모 500하는 두부를 사다드시는데 시장아줌마가 비닐에 주섬주섬 담아주시는 콩나물을 사 드시는데
작년에는 유전자 조작 콩으로 만든 식용유 파문이 있었고 지엠오 반대운동이 있었다.
그전까지 나는 지엠오가 무엇인지 몰랐다. 그것이 유전자 조작을 뜻하는 걸 몰랐고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을 안해봤다.
학교다닐때만해도 유전공학은 꿈의 학문이었다.
뿌리는 감자가 줄기에서는 토마토가 열리는 식물이 가능하다고?
얼마나 신기한 일일까?
그래서 친구 중에 유전공학과에 들어간 친구가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인위적인 것이 좋을 리 없다.
조금 덜 이뻐도 성형미인 보다 자연미인이 훨씬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처럼 작고 못생겨도 유전자 조작되지 않고 농약 많이 안 친 것들이 훨씬 좋다.
책 속 주인공은 하제탑 유전 생명 바이오 사의 정회장이다.
그는 그의 사업을 위해 아들과도 멀어졌다. 아들은 그의 회사 앞에서 유전자 조작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어느 날 옆집 아이 나무가 정회장 앞에 나타난다.
아이를 싫어하는 정회장에게 나무라는 남자아이가 그리 달가울리가 없다.
그러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정회장과 한 집에서 살게 된 나무는 아이 특유의 천진난만과 쾌할함으로 정회장을 변화시킨다.
그러나 유전자 조작 아이 즉 지엠오 아이였던 나무는 학교에서는 지엠오라 왕따를 당했고
유전자 조작으로 인한 희귀병으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미 나무와 정이들대로 든 정회장은 나무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함께 냉동인간이 되자고 한다.
인간의 마음을 알고 대처하는 로봇이 있는 시대, 무인 자동차가 있고 생명을 연장할 방법이 다양한 시대, 그래서 나이들어도 젊게 사는 시대.
그 시대에도 새롭게 등장한 지엠오 희귀병은 어쩌지 못한다.
유전자 조작이 되었던 복제가 되었던 사람은 하나의 생명이고 인격이어서 소중하다.
사람 특유의 감성과 사랑 넘치는 마음을 가졌는데 유전자 조작되었다는 이유로 별다른 사람이 되는 시대
나는그 시대가 곧 올 것같아 참 두렵다.
시장에 가면 좋은 물건들이 넘쳐난다.
게으른 탓에 흙투성이 야채보다 말끔한 야채
벌레먹은 야채보다 벌레는 흔적도 찾을 수 없는 야채를 찾게 된다.
그것들이 모두 농약을 치고 유전자 조작된 것이라면.
우리는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할 때 그렇게 따지면 먹을 게 없다고 한다.
먹을 게 없을 만큼 그런 것들이 많은 것이다.
유전 공학으로 생명에 대한 많은 것이 연구가 되고 다른 나라 모두 발 맞춰 연구하는데 우리가 뒤질수는 없겠지.
그래서 이건 세계적인 문제다.
이건 세계적으로 막아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식물도 농물도 특히 사람은
제발 나무 같은 아이를 만들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