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글샘 > [펌/ 우리 말글살이 8] '-데’와 ‘-대’ 제대로 알고 확실하게 구별하여 씁시다

공길이 참 '예쁘데?' 아니면 '예쁘대?'  
[
 - 리울 김형태 통신원 

인터넷에서 검색한 '-데'의 사용 예

많은 사람이 혼동하고 있는 말 가운데 하나가 어미 '-데'와 '-대'의 쓰임입니다. '표준 발음법'에 따르면 'ㅔ' 발음과 'ㅐ' 발음을 구별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토박이 중에서도 'ㅔ' 발음과 'ㅐ' 발음을 구별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굳이 설명하자면 'ㅔ'는 입을 적게 벌리고 혀를 낮추지 않고, 'ㅐ'는 입을 많이 벌리고 혀를 낮추어 발음함) 특히 'ㅔ'와 'ㅐ'가 단어의 첫 음절이 아닐 때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발음상의 어려움 때문인지 요즘 들어 '-데'와 '-대'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데'와 '-대'의 의미와 용법을 분명히 인식하면 발음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둘을 훌륭히 구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공길이 참 예쁘데."
(2) "공길이 참 예쁘대."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둘 다 맞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그 쓰임새는 다르므로 구별해서 써야 합니다.

 (1) (내가 어제 영화를 보았는데 소문대로) 공길이 참 예쁘데.
(2) (친구가 영화를 보고 와서 하는 말이) 공길이 참 예쁘대.

(1)은 '-데'가 쓰인 예이고 (2)는 '-대'가 쓰인 예인데 그 뜻이 무척 다릅니다.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이는 어미로서 '…더라'와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데 비해(공길이 참 예쁘더라), '-대'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입니다.(공길이 참 예쁘다고 해)

 따라서 '-데'가 쓰인 예에는 (1)에서 보듯이 '어제 보니까'처럼 화자의 경험임을 나타내는 말이 붙을 수 있고, '-대'가 쓰인 예에는 (2)에서 보듯이 '사람들이 그러는데'처럼 남의 말임을 나타내는 말이 붙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대'의 사용 예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하나 더 들면, '철수가 합격했데'라고 하면, '철수가 합격했더라'는 회상의 내용을 전하는 것이고, '철수가 합격했대'라고 하면 다른 사람한테 철수의 합격 소식을 듣고 다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그 의미를 가려 보는 것이 '-데'와 '-대'를 구분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어제 보니까 영희가 참 예쁘데'(형용사), '그 사람 보기보다 일을 아주 잘하데'(동사), '쭉 지켜보았는데 참 훌륭한 사윗감이데'(서술격조사 '이다') 처럼, '-데'는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의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 와서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는 종결 어미입니다.

 이 밖에도 '-데'는 '그 사람 얼굴은 기억하는데, 이름은 잊어버렸다'의 경우처럼, '-ㄴ(은)데-' 형태로 연결어미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너, 오늘 정말 멋있는데!'(감탄)와 '하지도 못하면서 무엇 때문에 하는데?'(의문)처럼 '-데'는 감탄과 의문형을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데'는 의문문에서 '던가'의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데?', '신부가 그렇게 예쁘데?', '밖에 누가 왔데?'에서 '-데'는 '던가'의 뜻으로 쓰인 예입니다.

 그리고 '던' 뒤에는 '-데'만 올 수 있고 '-대'는 올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던데'란 말은 가능해도 '-던대'란 말을 불가능합니다. '결혼식장에는 영희 신랑도 왔던데', '사람들은 좋던데', '내일 출발 한다던데' 등이 그 용례입니다.

 한 가지 더 알려드리면, '-ㄴ데'는 스스로 감탄하는 투로 넌지시 상대방의 반응을 묻는데 쓰이기도 합니다. '오늘 날씨 참 청명한데', '오늘은 기분이 참 좋은데'(형용사) 등이나 '두 사람이 아주 잘 어울리는데'(동사) 등이 그 용례입니다.

 반대로 '-대'의 쓰임을 보면, '사람들이 그러는데 영희가 참 예쁘대'(형용사), '듣자니, 그 사람 보기보다 일을 잘한대'(동사), '김과장 말로는 그 사람 아주 훌륭한 사윗감이대'(서술격조사 '이다')처럼 남의 말을 전할 때 사용합니다. 서술격조사 '이다' 뒤에서는 '-대'가 '-래'로 바뀌기도 합니다. '철수가 그 대학교 학생회장이래'에서 '래'가 그 용례입니다.

 의문문에서 '-대'는 어떤 사실을 주어진 것으로 치고 그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쓰이는데 놀라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는 뜻이 섞여 있습니다. '왜 이렇게 일이 많대?', '입춘이 지났는데 왜 이렇게 춥대?' 등이 그 용례입니다.

 

우리말글 공부가 어렵다고요?

요즘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손쉽게 우리말글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랬대'와 '그랬데'를 예를 들어 한 번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대'는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이고,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인다고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들은 말을 전하는 상황이라면 '그랬대'를 쓰면 되고,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을 전하는 상황이라면 '그랬데'를 쓰면 됩니다. 흔히 '-했대'와 같은 경우는 전해들은 말은 전달하는 상황에 많이 쓰이며 아마도 '영희가 그렇게 했다는 것을 듣고 전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듯하므로 '영희가 그랬대'로 쓰면 됩니다. 

 ※ '-데'와 '-대' 제대로 알고 확실하게 구별하여 씁시다.   

 1) ~대 : 남의 말이나 객관적인 사실을 끌어다 쓸 때 . ~ 다고 해
 그런대 : '그러하다'고 해,'그렇다'고 해. (남의 말을 인용함)
 애인이 없대 : '애인이 없다'고 해. (남의 말을 인용함)
 어제 영화 구경 갔대 : '어제 영화 구경 갔다'고 해. (남의 말을 인용함)
 그런대요 : '그런다'고 해요. (남의 말을 인용함)


 2) ~데 :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실을 회상하며 말할 때
 그 영화가 참 잘 됐데 : (직접 영화를 본 후 남에게 소감을 말함 )
 가게가 참 크데 : (직접 가게를 구경한 후 남에게 경험을 말함)
 그 아가씨 정말 맹랑하데 : (아가씨를 직접 보고 난 후 남에게 소감을 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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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과학 교과서 1 - 과학의 개념과 원리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김태일 외 지음, 통합과학 대안교과서 편찬위원회 엮음 / 휴머니스트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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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난 순간 느낀 것은 차근차근 읽거나 재미있게 볼 수있는 책이라기 보다

내게 과학 전반에 관해 훑어주는 백과사전이 하나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뒷 부분에 찾아보기 까지 나와 있어서 그 느낌은 더했고 아주 마음에 드는 전문 백과 사전이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사진과 그림으로 이해를 쉽게 하였다는 점이다.

사실 잘 모르는 부분에서 특히 과학이라는 부분에서

글만 나와있으면 머릿속에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책은 이해를 돕는 책으로 성공이다.

사실 사진자료를 구하는 것은 구해 본 사람만 안다. 수많은 사진이 널려 있는 것같지만 딱 필요한 사진을 찾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그림은 또 어떻겠는가

하나하나 스케치 검토와 본문 설명에 맞는지를 알아보느라 애쓴 편집자의 노고가 보이다

두번째 장점은 상식을 넓혀 준다는 것이다.

책 양 옆에는 본문에서 의문이 들거나 도움이 될만한 자료들을 캡션화 시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그것이 책을 만드는 입장에서 얼마나 신경쓰고 공들였는지 알 수 있다.

나는 뜨거운 물이 미지근한 물보다 빨리 언다는 사실을 이책 71페이지를 보고 처음 알았다.

32페이지에서는 2004년 쓰나미 사진까지 싫어서 지진과 지각 변동의 이해를 도와 주었는데

책을 만든 시기도 이미 2006년 이기에 가능했지만 이전에 나온 과학 책들을 아예

쓰나미에 대한 언급조차 없기에 훨씬더 최근에 나온 따끈따끈 책이라는 느낌이다.

재미있는 삽화 또한 이책의 볼거리이다.

교과서 밖 과학에서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정말 교과서 밖 과학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볼 때 이책은 백과사전으로 손색이 없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재미면이다. 온갖 흥미로운 것들을 다 보여주었지만 이상하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것은 내 취향일 수 도 있다.

나는 그다지 과학을 좋아하지 않았으니까 특히 일과 에너지 공식은 머리가 아팠었지

재미와 학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다는 것은 쉽지 않다.

머지 않아 국정 교과서가 없어지고 대안 교과서 시대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이 책은 더더욱 이름처럼 살아날지 모른다.

그러나 재미있는 백과사전은 안 되는 걸까?

너무 큰 욕심일까?

나의 이중인격적인 면을 보인다면

이책은 재미는 없지만 누군가에게 선물한다면 이책이 딱이다.

이 책 만큼 많은 도움을 주는 책도 없으니까

두구두고 도움을 주고 받는 책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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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아빠 2006-04-28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몇 장 훑어보았는데 내용이 괜찮다고 느꼈는데 님의 리뷰를 보니 더욱 마음이 동하는군요.....

하늘바람 2006-04-28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짱구아빠님 집에 있음 도움이 많이 될 것같아요
 

727070

 

저는 지금 좋은 일을 기다리고 있어요

뭐 매번 기다리는 일이지만 그래도

7이 세개나 있으니 잘되겠죠?

응원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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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4-27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77075

 

ㅎㅎ 4개~!


하늘바람 2006-04-27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Koni 2006-04-28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7103
전 겨우 하나 잡았네요.^^


치유 2006-04-28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47117

앗싸~~~~~~~~~~~~~~!

좋은 숫자들..

그대에게 행운을...


하늘바람 2006-04-28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배꽃님

2006-04-28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1 2006-04-28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777이 되는 그날깢..화이팅.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 발상에서 좋은 문장까지
이승우 지음 / 마음산책 / 2006년 3월
품절


소설을 천천히 꼼꼼하게 읽고 있는 사람은 이미 소설 쓰기를 시작한 사람이다.

잘 쓰기를 원하는 사람은 먼저 잘 읽어야 한다.
잘 쓰는 사람은 내가 아는 한, 잘 읽은 사람이다.-27쪽

느리게 읽기

잘 읽는 방법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느리게 읽기이다.
-32쪽

과거의 책들은 미래의 책들을 기억 속에 품고 있는 셈이다.-33쪽

이미 작가가 된 사람들 중에는 선배 작가들의 좋은 소설을 여러 번 베껴 썼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있다. 베껴쓰기 자체에 무슨 마력이 있어서가 아니다.
베껴쓰기가 무슨 신통한 방법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것은 다만 느리게 읽기의 한 방법이기 때문에 추천할 만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베껴쓰면서 빨리 읽을 수는 없는 것이다.

꼼꼼하게 천천히, 문장 하나, 단어 하나, 심지어 문장 부호 하나에 집중하는 책 읽기. 단어와 문장, 심지어 문장 부호 하나하나의 쓰임새를 음미하는 책 읽기. 소설 쓰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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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번주는 30위에 못들것같다.

앞으로 계속 들고자하는게 욕심이었는데

이번주 알라딘서 내리 살았지만

리뷰를 거의 못 썼다.

지금 진행하는 일이 자료 조사를 해야하는 일이 많아서 도무지 시간이 안난다.

빨리 끝나야 다음 달 논술 원고를 할텐데

마감이 다음주인데

그러니 서재 순위를 위해 맹 추격할 수가 아마도 없지 않을까

속속 페이퍼와 리뷰가 올라오고

아~

그런데 난 알라딘 지기님 페이퍼들이 왜케 궁금한거야?

하나하나 열어보다

시간은 어느 새 휘리릭

서재 순위야, 너무 떨어지지만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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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로 2006-04-27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로서는 순위에 든 사람 자체가 신기해요.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ㅎ

하늘바람 2006-04-27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매일 리부 한두개와 페이퍼를 쓰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물만두 2006-04-27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일 알라딘에 있음 가능합니다 -상주 주급요원 만두-

하늘바람 2006-04-27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그래서 언제나 든든해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4-27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제가 보니 32위던데 희망을 가지세요~!
조금만 더 노력하심 되실것 같은데~^^
그에 비해 저는 시험때문에 2주간 거의 알라딘 못하공,,
이번주부터 다시 열심히 시작하는데 76위랍니다 ㅠ
저두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걸요~헤헤~^^

짱구아빠 2006-04-27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거 포기하고 산지 오래되었습니다. ^^

하늘바람 2006-04-28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담뽀뽀님 막판이 중요하죠. 그런데 그 막판에 무수한 리뷰가 페이퍼가 올라오더군요. 짱구아빠님 포기하지 마셔요 저도 한때 그랬답니다

치유 2006-04-28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는 눈 멀어서 여기에 살림차렸지만 너무나 많은 분들의 쟁쟁함에 전 그냥 여기에 와서 즐거운 것으로 만족하지요..그래도 하늘바람님 포기하지 마세요..늘 열심이시잖아요..전 이번주에 여기서 완전하게 문 열어 두고 잠 자는 시간 빼고 거의 놀러 다녀요..이 마을 뱅글 뱅글 다 돌며...ㅎㅎ혼자 웃고 놀라며....그러면서 왜 이렇게 내가 모르는 좋은 책들은 많은 것이여..하며 투덜거리기도 하고..한계를 만만찮게 느끼기도 한다죠..아마...............

모1 2006-04-28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