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행복한 청소부
모니카 페트 지음, 김경연 옮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 풀빛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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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언젠가 이런 적이 있었다.
지금 하는 일은 내가 하고싶은 일을 위해 단지 임시로 할뿐이라고.
그런데 그 일을 아주 오래 하게 되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이 일을 내가 평생 할줄 왜 미처 몰랐는지 후회스럽기까지 하다


지금은 그일이 기쁘고 더 잘하려고 노력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 그럴때가 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이게 아닐지도 몰라.

늘 그렇게 다른 길을 모색하다가 지름길도 지나고 오히려 먼먼 길을 돌아오게 된다.

더디고 더디게 하지만 가는길은 그길


이건 지금 당장을 위해서 할 수없이 하는 일이지.

라고 말했던 시간들


그러나 또 그렇게 시간이 흘러갈 것이다.


행복한 청소부는 유명하고나 뛰어난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표지판을 청소했고


그러면서 그는 그 일을 위한 노력으로 더 행복해졌다.


그의 강의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으나 그가 대학교수여서 대학강단에서 강의했다면 그만큼 감동받지 못했을것이다.


이 책은 잠시 먼곳만 바라보며 지금하는 일을 대충 때우려하는 이들에게 더 없는 약이 되는 것같다.

나도 고민중이다.

나는 왜 지금 내가 하는 일을 하는가

그 고민은 다른 일을 하고파서가 아니라 진정 지금하는 일을 잘하고파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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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04-18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바로 그거예요!

하늘바람 2006-04-18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에이치 나인님
 
까보 까보슈 - 3단계 문지아이들 3
다니엘 페나크 글, 마일스 하이먼 그림, 윤정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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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가르쳐 주었다. 서로 사랑하고 싶다면, 길들이지도 말고, 길들여지지도 마라. 소유하지도 말고 소유당하지도 말라.
사실 억지로 그러지 않기란 참으로 힘들고 슬픈 일이다.
전에 집에 하얀 진돗개를 키웠다.
다 커서 우리집에 온 진돗개는 쫑이란 이름이 부쳐졌다. 아마도 전에 부르던 이름과 달랐을 것이다. 쫑은 부른다고 바로 쳐다 보지 않았고 늘 고향을 그리워하듯 먼 산만 쳐다보았다. 사람들은 말했다. 진돗개는 첫 주인을 잊지 못한다고.
하얀 개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모습은 정말 슬프다.
키웠던 개 중에 바둑이란 개도 있었다. 그개는 새끼때부터 기른 발발이었는데 꼬리치는 것과 사납게 짓는 것. 두가지 밖에 몰랐다.
그런데 그 개를 어느 날 사정으로 옆집에 주게 되었다.
내가 옆집에 가서 바둑이를 불렀을때 바둑이는 꼬리치지도 않았고 짖지도 않았다. 나를 알아보았지만 자신을 버렸기에 반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모른척하며 짖지도 않았다. 그냥 얼빠진 모습으로 쳐다보았다. 다름아닌 개가 말이다.
길들여지지않았다면. 그러나 어떻게 개가 길들여지지 않고 소유하지 당하지 않을 수 있는가?
작가는 이 책 후기에서 애완동물에 싫증나면 장난감처럼 버리는 사람들, 특이한 품종을 만들려고 개의 본성을 해치는 사람들, 개를 비굴하게 또는 난폭하게 대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한다.
개는 물론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장난감도 아니다. 개를 개답게 하나의 생명체인 친구로 맞이할 생각이 없다면 개를 키워서는 안된다고 작가는 말하는 것같다.

이 책의 주인공 '개'ㅡ 이름이 '개'다. 개는 주인이 자신을 사랑하면서도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서로의 자유를 지켜주는 아주 바람직한 관계를 멋지게 이룩했다. 이는 곡 동물과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라도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많은 이들의 이 책 속 관계를 유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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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4-17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제가 모르는 페낙의 책이군요. 보관함에 담을께요. ^^

하늘바람 2006-04-18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페낙 좋아하시나봐요

하이드 2006-04-18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여러권 사 놓았는데, '소설처럼'이랑 '늑대의 눈'밖에 못 읽었지만요. ^^

하늘바람 2006-04-18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하이드님의 작가주의에 감복합니다
 
누가 달님을 초대했지? 벨 이마주 51
조 머리 글 그림, 김수연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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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달님은 내가 여태 만나던 달님과는 다른 달님이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아이들 역시 그럴 것이다.
언제나 따뜻하게 감싸주고 길잡이 노릇을 해 주는 그런 달님이 아니라 좌충우돌 실수투성이 달님!
집으로 들어가는 문을 통과하지 않고 벽을 뚫고 들어가서 마치 톰과 제리 만화처럼 벽에 달님 모양의 구멍이 뚫리고
의자를 우지끈 전등도 망가뜨리고 식탁 예절은 엉망진창
그런데 이 달님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달님을 집으로 얼떨결에 초대한 아이
아이는 달님을 혼내고 돌아가라한다. 기운이빠지고 기가 죽어 어개가 축늘어진 불쌍한 모양의 달님
달님은 돌아가기 위해 불쌍한 몸짓으로 한발한발
그대 도저히 참을 수없는 한마디
"달님!"
미워할 수도 없는 달님을 아이는 안 것이다.
아이는 달님에게 마치 어른 처럼 타이르듯
식탁예절 등등을 가르친다.
사실 달님은 한번도 누구에게 초대를 받은 적이 없었던 것이다.
누구나 처음은 실수할 수 있다.
엉망진창 실수담과 재미있게 배우는 식사예절 그리고 멋진 저녁 식사 이야기.
누구보다 주인이 되고 주체가 되는 것이 어른이 아닌 아이라는 것에 이 책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림 역시 살아 움직이는 에니메이션 풍이라 한층 재미를 주며 무엇보다 탐나게 했던 것은 바로 야광 표지
캄캄한 밤에 보시라
빛나는 달님이 바로 곁에 있을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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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의 꼬마비행기 벨 이마주 52
이자벨 샤를리 그림, 줄리 포웰 글, 이경혜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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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굴뚝같다.
종이비행기를 날려보고
잠자리 채를 들고 에펠탑에서 비행기 낚시를하고 그 어떤것도 만족할 수없는
그러나 그 소망이 가득담김 꼬마비행기
꾸꾸는 기꺼이 저금통을 바쳐 모형비행기를 산다.
그리고?
비행기가 자란다면?
비행기에 비닐봉지 낙하산을 달아주고
줄로 묶어 마치 애완견처럼 산책을 하는 아이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눈물이 난다.
그 아름다움을 가득 담았으니 당연 비행기는 자라날 수밖에
이렇게 귀엽고 멋진 책은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어른에게 선물하고 싶다.
날고픈 꿈을 혹 잃은 어른에게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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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 - 웅진 푸른교실 4 웅진 푸른교실 4
이상권 지음, 윤정주 그림 / 웅진주니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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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보여주는 메세지는 진지하고 요즘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도 지체아나 장애아들을 놀리고 다돌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고 누구도 그 아이와 친구가 되지 안았었다. 그런아이와 아무 거리낌없이 진심으로 다가선다는 내용이었다면 아마이 동화중간에 책 장을 덮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동화는 솔직한 편이다.
이책의 그림과 편집상태 도 무척 마음에 들고 예쁜 편이었다.
책 속 주인공의 성격도 마음에 들고 등장인물들 그리고 반아이들의 별명을 애벌레의이름으로 사용했다는 것들이 참 재미있다.
그러나 이 책은 어른 그것도 아이를 잘 이해못하는 남자 어른이 섰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우리가 아는 여자애들은 정말 다 다소곳할까
우리가 아는 여자애들은 축구를 못하고싸움을 못하나?
용감하고 능동적이고 남자같은여자아이 고재의 설정은 좋지만 그 아이를 표현하는 말이 여자아이지만 싸움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는 이라는 여자아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박혀있다. 여자아이들은 생가고다 얌전하지 않으며 내기억에 초등학교 시절에는 여자아이들의 성장이 남자아이들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힘도 여자아이가 센 경우가 많았고, 키도 여자아이가 반에서 제일 큰 경우가 많았다.
별병도한 그러하다.
고집이 세다고 한고집 이렇게 불리지 않는다. 한고집은 어른의 말투다. 아이가 쓰는 말 어른이 쓰는 말이 뭐 있을까 싶어도 다 나름의 언어가 있다고 나는 본다. 고집쟁이, 고집불통이라고 맣이들한다. 그렇다고 사납다고 사납쟁이라고하지는 않는다.
그림 속 반 아이들도 여자이아들은 대부분 작고 외소하며 남자아이들은 크고 우락부락하다.
잘 만들어놓고 그 작은 설정들때문에 이 책은 어린이를 모르는 사람이 만든 어린이책이 되어버렸다.
그런 사람들이 만든 동화책이 얼마나 아이들 맘을 움직일지 알수 없으나 적어도 동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좀더 아이의 세계에 가까이 갈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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