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찌뿌드 해서 목욕탕에 갔다.
목욕탕가서 물장구나 치며 놀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와서
등을 같이 밀자고 하셨다
"등이요?"
실로 얼마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소리인가?
거의 십년은 된 것같다.
요즘 목욕탕에서 보기 드문 아니 거의 사라진 광경
등 같이 밀까요?
그동안 때를 밀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온 관계로 나는
빡빡 때를 민 기억 또한 오래되었다.
그리고 십년 전에는 내가 무척 말라서 뚱뚱한 아줌마가 등을 같이 밀자고 하면 속으로 짜증이 밀려왔었다.
하지만 그 때는 싫다는 말도 못했다. 그저 힘들게 두배는 됨직한 등을 밀다 내 풀에 지치느느 일이 허다했다
그런데 오늘 들은 소리
내가 아줌마가 된게 분명하다
반갑고 오히려 고맙기도 했다.
물론 그 아줌마는 못지않게 뚱뚱하고 등도 넓었다.
나는 오랫만에 뻑뻑 밀어 드렸다.
하지만 내 손힘이 약한 관계로 내가 밀면 그ㅡ다지 시원하지 않다.
엄마가 늘 힘두었다 어디다 쓰냐고 핀잔을 주었었다
그리고 내 차례
아줌마는 내 등을 딱 잡더니 뻑뻑 밀기 시작했다.
점점 따갑고 아프다.
그런데 아픔 속에서도 시원한 기분
이것이 십년 묵은 체증 , 아니 때!
지금은 사라진 등같이 밀어요와 버스에서는 가방 주세요.
어쩌면 그런 것들이 더 인간적이고 살아가는 맛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