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의 비밀 딱 3주만에 결판 [06/04/02]
대박 필자들 4가지 공통점
①나만의 전문영역 개척 ②틈새시장 철저히 공략
③고정독자 몰고 다닌다 ④출판사들 ‘특별 관리’

현재 우리나라의 베스트셀러 저자들은 누구인가. 우리 출판계에도 새 저서를 출간하면 몇 만 부에서 몇 십만 부의 판매가 거의 ‘보장’되는 필자들이 있다. 대부분 열성적인 고정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의 책을 내기 위해 출판사들은 애를 쓴다.

명상 서적을 주로 내는 시인 겸 번역가 류시화(47)씨는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된다고 해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등이 밀리언셀러가 됐으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성자가 된 청소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번역서들도 수십만 부가 팔렸다. 또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등 류씨가 엮은 책들도 수십만 부씩 팔려 나갔다. 류시화씨는 “나는 독자들의 강한 잠재적 요구가 있는데도 출판사들이 잘 내지 않는 책들을 골라 펴낸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경제 경영서의 베스트셀러 저자는 공병호(46)씨와 구본형(52)씨다. 공씨의 저서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은 ‘10년 후 한국’(40만 부)이며, ‘자기경영노트’ ‘10년 후 세계’ ‘부자의 생각, 빈자의 생각’ 등도 베스트셀러다. 자신을 ‘지적 사업가(intellectual en trepreneur)’라고 규정하는 공씨는 “강연 등을 통해 사회와 부닥치면서 ‘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구본형씨는 외환위기 이듬해에 펴낸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켜 20만부 이상 팔려 나갔다. 그리고 뒤이어 펴낸 ‘낯선 곳에서의 아침’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등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들도 10만 부 이상 판매됐다.

최근 베스트셀러 저자로 떠오른 사람은 오지여행가 및 구호활동가 한비야(48)씨다. 그가 7년간의 오지여행 경험을 담아 펴낸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전 4권)은 모두 100만 부가 팔렸으며, 뒤이어 펴낸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20만 부) ‘중국견문록’(50만 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35만 부)도 잇달아 히트를 쳤다. 한씨의 책 세 권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세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 증대와 책이 지닌 교육적 의미 때문으로 분석되며, 독자층이 대학생과 20대에서 청소년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분야마다 베스트셀러 저자들은 다양하다. 역사 분야에서는 ‘조선왕 독살사건’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등을 펴낸 이덕일(45·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씨와 ‘500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방외지사’를 낸 조용헌(45·강호동양학연구소장)씨가 대표적이다. 또 한문학에서는 ‘미쳐야 미친다’ ‘죽비소리’ ‘한시미학 산책’의 저자인 정민(45) 한양대 교수, 미술 분야에서는 ‘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 ‘내 마음 속의 그림’을 펴낸 미술평론가 이주헌(45)씨, 신화 분야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의 소설가 이윤기(59)씨, 과학은 ‘개미제국의 발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지은 최재천(52)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과학콘서트’를 펴낸 정재승(34)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이 두드러진다.

베스트셀러 저자들은 출판사와의 관계에서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원고를 넘겨준 후 출판사에 완전히 맡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최종 순간까지 함께 상의하며 책을 만드는 사람도 있다. 류시화씨 같은 경우는 전문 편집자 이상의 안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혼자서 거의 전 과정을 책임지며, 공병호·정민씨 등은 출판사의 특성에 맞춰 저서들을 분산 배치하는 저자들로 꼽힌다.

베스트셀러 저자들은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거액의 계약금을 미리 받거나 인세를 많이 받는 등 금전적 이득을 중시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호흡이 맞는 출판사들과의 파트터십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관행은 거의 사라졌다. 김학원 휴머니스트 대표는 “한 출판사에서 여러 권을 잇달아 출간해야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 대신 책의 제작과 광고 등에서 다른 필자들보다 더 정성을 들여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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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언니로부터 연락이 왔다

내심 언니가 나를 찾기나 할까 싶었다

그리고 연락해도 생일이나 지나서 해야겠다 싶었다

괜히 생일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전화번호를 물어물어 연락을 해 온거다.

40분 정도 긴긴 수다를 떨었다.

사는 이야기 지나가는 이야기 친구 이야기 가게 이야기 내 이야기 아기 이야기 등등

맘이 따뜻해지고 혼자란 생각에서 멀어졌다.

그리고 아는 후배로부터 전화

후배는 일독촉을 위해 한거였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듣는 목소리가 반가웠다.

같이 동화 공부하는 동생의 생일 축하 메세지

그리고 일본으로 유학간 주영이의 방명록

향기나는 먼곳의 소식이 날라오듯 기뻤다.

한동안 그리고 꽤 여전히 칩거 중이었는데 조금은 훌훌 벗어던지고픈 마음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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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04-03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좋으시겠어요. 전 오랜만에 한번 연락이나 해볼까..하면서 수첩을 뒤적여봐야겠군요. 후후..

하늘바람 2006-04-03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저도 그런 일 자주 하는데 뜬금없이 연락하는일이요

시비돌이 2006-04-03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부터는 먼저 연락을 하세요. 님의 전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하고 보니 내가 할만한 얘기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지만요. ^^

세실 2006-04-03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님 생일이셨군요~~~~~
따뜻한 봄날에 태어나신 님.
그래서 맘도 따뜻하신가봐요~~~~
해피한 저녁 보내셨죠?

생.일.축.하.드.립.니.다~




하늘바람 2006-04-04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최고여요. 케익까지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하늘바람 2006-04-04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비돌이님, 제가 요즘 사람들에게 연락을 잘 안합니다. 그래서 떨어져 나간 친구도 많아요. 그런데 뭐랄까 대인기피증처럼 사람 만나는게 요즘 참 두렵고 힘듭니다.
 
아는 만큼 행복이 커지는 가족의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 박사의 심리학 시리즈 1
토니 험프리스 지음, 윤영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가족만큼 믿고 가족만큼 실망과 섭섭함이 배가 되는 관계도 없다.

책 속에서 보여지는 여러 문제들이 나를 빗겨 가지 못해 내내 속상했다.

간단하다 그럼 해결방법대로 하면 되겠지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니다.

손벽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아이가 생기면 여러 가지 것을 해 주리라 꿈꾸지만 잘 해낼지는 잘 모르겠다.어쩌면 늦게 찾아오는 이유도 내게 준비가 덜 되어서 인지 모른다

책 속에는 무턱대고 아이부터 갖지마라 라고 쓰여있다.

돈과 관련된 부분이 아니라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우울증이나 만성불안 환각 망상 등 심리적 사회적 문제를 겪고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아이를 가지면 안된다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우울할 때가 있는데 요즘 내가 그런 편이다.,  그럼 나는 ....

어찌되었던  가족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실마리를 주는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가족은 일종의 공생관계이니 서로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한다.

한쪽의 희생이 아니라 말이다.

내가 해결책에서 가장 밑줄긋고 싶었던 것은 책임과 처벌을 확실히라는 부분이다.

그 부분만큼은 내가 늦게 깨달은 것에 후회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본다.

가족을 꾸리는 일은 자연스럽지만 그리 쉬운일이 아니기에 아주 오랜 동안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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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창문으로 비춰오는 햇살이 눈부신 걸 보니 날씨가 맑을 것 같다.

요즘은 날씨가 우중충하면 기분도 가라앉아서 괜히 꼼짝하기 싫어진다.

그런데 할일은 산더미다.

이번에 논술 교재 4월호 마감도 있고

ㄸ출판사의 일도 두가지나 있다.

그런데 나는 지금 다른 책에 필이 꽃힌다.

바로 이책

 

 

 

 

 

책도 예쁘고 속표지도 예쁘지만

한 아이가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로 이뤄진 이책이 몇장 읽지도 않았는데 너무 재미있다.

이렇게 읽고 픈 책이 있는반면 읽어야 할 책도 있다

가족 심리학과 그외 책 두권

이 세권은 서평을 써야할 책이라서

참으로 ^^

아~

마감과 읽고픈 책과 읽어야 할 책

팽팽한 신경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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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4-0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마음편안하게 먹으시고,,화이팅입니다,,

하늘바람 2006-04-0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감사합니다
 

 










    [이해인 수녀 맑은 편지]


    법정 스님께


    스님,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비오는 날은 가벼운 옷을 입고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던 스님,

    꼿꼿이 앉아 읽지 말고 누워서 먼 산을 바라보며

    두런두런 소리내어 읽어야 제 맛이 난다고 하시던 스님.

    가끔 삶이 지루하거나 무기력해지면

    밭에 나가 흙을 만지고 흙 냄새를 맡아 보라고 스님은 자주 말씀하셨지요 .

    며칠 전엔 스님의 책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나

    오래 묵혀 둔 스님의 편지들을 다시 읽어보니

    하나같이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닮은 스님의 수필처럼

    향기로운 빛과 여운이 남기는 것들이었습니다.

    언젠가 제가 감당하기 힘든 일로 괴로워할 때

    회색 줄무늬의 정갈한 한지에 정성껏 써보내 주신 글은

    불교의 스님이면서도 어찌나 가톨릭적인 용어로 씌어 있는지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수년 전 저와 함께 가르멜수녀원에 가서 강의를 하셨을 때도

    '눈감고 들으면 그대로 가톨릭 수사님 의 말씀'이라고

    그곳 수녀들이 표현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왠지 제 자신에 대한 실망이 깊어져서 우울해 있는 요즘의 제게

    스님의 이 글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고, 잔잔한 깨우침과 기쁨을 줍니다.

    어느해 여름,

    노란 달맞이꽃이 바람 속에 솨아 솨아 소리를 내며 피어나는 모습을

    스님과 함께 지켜 보던 불일암의 그 고요한 뜰을 그리워하며

    무척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이젠 주소도 모르는 강원도 산골짜기로 들어가신 데다가

    난해한 흘림체인 제 글씨를

    늘처럼 못마땅해 하시고 나무라실까 지레 걱정도 되어서 아예 접어 두고 지냈지요.

    스님, 언젠가 또 광안리에 오시어 이곳 여러 자매들과

    스님의 표현대로 '현품 대조'도 하시고,

    스님께서 펼치시는 '맑고 향기롭게'의 청정한 이야기도 들려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이곳은 바다가 가까우니 스님께서 좋아하시는 물미역도 많이 드릴테니까요.





    [법정 스님 밝은편지]


    이해인 수녀님께

    .. 수녀님, 광안리 바닷가의 그 모래톱이

    내 기억의 바다에 조촐히 자리잡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재난들로 속상해 하던 수녀님의 그늘진 속뜰이 떠오릅니다.

    사람의, 더구나 수도자의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기만 한다면

    자기 도취에 빠지기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어떤 역경에 처했을 때

    우리는 보다 높은 뜻을 찾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 힘든 일들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주님은 항시 우리와 함께 계시게 됩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그럴수록 더욱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기도드리시기 바랍니다.

    신의 조영안에서 볼 때

    모든 일은 사람을 보다 알차게 형성시켜주기 위한 배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그런 뜻을 귓등으로 듣고 말아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수녀님, 예수님이 당한 수난에 비한다면

    오늘 우리들이 겪는 일은 조그만 모래알에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옛 성인들은 오늘 우리들에게 큰 위로요 희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분 안에서 위로와 희망을 누리실 줄 믿습니다.

    이번 길에 수녀원에서 하루 쉬면서

    아침미사에 참례할 수 있었던 일을 무엇보다 뜻깊게 생각합니다.

    그 동네의 질서와 고요가 내 속뜰에까 지 울려 왔습니다.

    수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산에는 해질녘에 달맞이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겸손한 꽃입니다.

    갓 피어난 꽃 앞에 서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심기일전하여 날이면 날마다 새날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그 곳 광안리 자매들의 청안(淸安)을 빕니다




    To a secret place / Alison 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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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1 2006-04-01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분다 멋지시군요. 글도 정말 너무 잘 쓰시구요. 후후..

    모1 2006-04-01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좋을 글 올려주신 하늘바람님도 멋지세요. 아시죠?

    하늘바람 2006-04-02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모1님 선물같은 말씀이셔요

    水巖 2006-04-02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음악도 멋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