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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ㅣ 그림책 보물창고 13
모디캐이 저스타인 지음, 천미나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20세기 후반의 작곡가 찰스 아이브스의 일대기이다. 일대기 하면 거창하지만 이책은 거창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찰리가 태어날 때부터 들은 소리로 시작하여 책 속에는 온갖 소리가 가득하다.
촬리는 작은 소리 하나하나 소중하게 듣고 그의 음악에 그것들을 표현하였다.
요즘들어 두번째 달의 얼음연못이라는 음악을 들으며 음악이 주는 힘에 대해 생각해 보았었다.
음악이란 사람의 마음에 무언가를 끄집어 올리고 정화시켜주는 것같다. 그 음악 속에는 그 음악을 만든 사람의 경험과 마음이 담겨 있고 듣는 사람의 영혼이 함께 녹아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거다.
어젯밤 모차르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음악가의 감성과 경험과 마음과 느낌이 얼마나 음악을 바구게 하고 그 힘이 얼마나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저해지는 가를 느꼈다.
지금 내게 무엇이 들릴까?
무심코 들었던 아침 까치 소리,
차들의 경적 소리,
키보드 자판을 치는 바쁜 소리,
삐걱이는 의자소리
나는 음악을 들을 줄 밖에 몰라 그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만들 수 없지만
그 모든 소리의 경험이 감상의 폭을 넓혀 주겠지.
단순한 일대기 그림책 같으면서도 정말 음악가의 일대기라 생각되고 음악가의 일생을 너무 잘 표현한 책이다.
책 속 그림 또한 자유분방하면서도 경쾌하고 리듬감이 느껴져서 한편의 왈츠나 오페라를 감상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 찰스 아이브스, 찰리 를 주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