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알라딘에 아주 뜸했답니다.
모르셨죠?
헤헤
사실 일때문이다 라고 하면 아주 없던 말은 아니지만
정말 양심을 갖고 고백하자면 그것은 바로 궁때문이에요.
이렇게 말하면 다들 말하지요.
궁은 수목 밤10시에 한시간 정도 하는데?
하지만 제 궁시간은 24시간이었답니다ㅠㅠ
대체 그 나이에 무슨 이야기?하시죠?
저도 놀랐답니다. 왜그런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저 어릴 때 연예인 그리 안좋아했답니다. 왠 뒷북인지
사랑에 빠져서 그런건지
그런데 아침 일찍 일어나면 알라딘으로 달려가는 것이 이젠 궁게시판으로 달려갑니다.
엠 방송국 궁 게시판에서 왔다 갔다 하고 다시 보기 하고 하다보면 시간이 어느 새 장난아니게 가버려요. 그런데 게시판은 다음텔존에도 있고 디씨인사이드에 궁갤러리도 있고 판도라 티브도 있더란 말입니다.
그거 섭렵하려니.
아니 그걸 왜 섭렵할까 하시겠죠?
제가 궁금한 것은 궁의 두 주인공 윤은혜와 주지훈에 대해 알고 싶어서랍니다.
특히 주인공 주지훈은 신인이라 그리 많은 정보가 없는데 게시판을 보고 있으면 놀랄 정도의 새로운 정보들이
게다가 드라마 끝나면 예상 대본들이 올라오고 추측과 ~
전 제가 이리 될 줄 정말 몰랐답니다.
얼마전 삼순이 열풍이 불어서 제 친구 싸이가 삼순이 동영상으로 도배되었을때 참 어려서 좋겠다 했는데 이건 삼순이 보다 더 하이틴스런 드라마에빠지다니.
그런데 그 드라마 게시판에 빠지다 보니 아주 재미있는 사실을 새로 알았답니다. 젊은 세대들의 언어죠
전 나름대로 젊다고 생각했는데 첨 게시판 가보니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렇다고 물어볼 용기도 없고
그래서 대체 그게 뭘까 추측만 했죠.
스포, 영스, 포스, 므흣, 안습, 쓰남휘, 복습
알라딘지기 분들은 이런 말들은 다 아시나요?
본것을 다시 보는 것을 복습이라 하더이다. 우리는 공부한 내용 다시 공부하면 복습이라 했죠? 그런데 본 사진 또보면 복습, 본 드라마 다시 보면 복습하다
스포는 스포일러의 준말로 미리 보기 정도에 해당된답니다.
포스는 포토영상 스케치, 영스는 영상 스케치ㅡ 므흣은 아무래도 흐뭇하다?같아요.
안습은 안구에 습기차다 즉 감동있건 슬픈 것을 나타내는 데 게시판에는 안습 뜨면 감동있는 이야기라는 표현도 되더군요.
제가 가장 재미있었던것은 바로 쓰남휘입니다.
얼마전 동남아 쓰나미 얼마나 무서웠습니까?
그런데 게시판 에 아침에 들어가니
어젯밤 쓰나미로 잠을 설쳤다 라는 말이 많은 거예요
아니 뉴스에는 우리 나라에 쓰나미 왔단 말 없던데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것은 논쟁이 되면서 안좋은 일, 바라지 않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뜻하는 듯합니다.
예를 들면
지난주 궁이 끝나고
이번주 궁에 신이 효린과 유학을 간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이말은 곧 남녀 주인공이 연결 안된다는 뜻이라 궁팬들에게는 당연 안좋은 일이죠 그래서 그 일로 밤새 게시파에서는 불이 났다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어젯밤 쓰나미인데 그걸 또 쓰남휘라고 하더군요.
두번째 쓰나미는 사진 쓰나미였어요.
주인공 주지훈이 드라마가 아닌 실제 과거에 클럽에서 부비부비하는 사진한장이 다음 텔존에 올라왔고
주지훈 팬들이자 궁팬들은 난리가 났죠 사생활인데 왜 까발리냐는 등등 일파만파
그게 바로 사진 쓰나미랍니다.
아주 일목요연해 보이지만
30대 중반 아줌마된 저 하늘바람은 아주 오랫동안 어리둥절하며 겨우 알게된 거랍니다.
그리고 그말이 특정 몇이 아닌 아주 대부분의 게시판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알았죠.
10대들의 언어를 알아듣는 센스!
그게 바로 올드엔 뉴같기도 하고요.
그나저나 궁이 끝나야 일도 하고 알라딘에도 목매달텐데 큰일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