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내가 쓴 논술책에 대한 동영상 촬영이 있는날이다.
원고를 쓴 사람이 직접 학생과 강의를 하는 선생을 대상으로 각각 도움이 되는 동영상 강의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거참 난처했다
우선 나는 화면빨이 안받는다
긴 얼굴은 더 길게 보이고 살이져 통통한 볼은 사탕 두개 문것같았다
게다가
얼굴과 너무도 다른
내 목소리
내 목소리는 좀 어려보이는 편
찍는 분의 표현을 빌자면
곱고 여린목소리
우억
다른 사람이 반말로 강의를 하길래 나도 반말로 해 볼까 했더니 한 말이다
학원강의를 할때도 나는
형식을 갖춰 한적이 없었다
아이들과 놀듯 공부했고 친구처럼 삐지면서 강의했다.
"너희 숙제 안 해오면 떡볶이 안사준다"
아이들은 재깍 재깍 해왔고 난 아이들과 상으로 노래방도 갔다
그러나 동영상 강의에서 그럴 수도 없고
이상하게 대본을 써 오란 말도 없고
그렇다고 책과 똑같으면
안되고
결국 하루종일 연습하다
한 컷도 못직었다
청심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심장이 뛰고
찍는 사람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밤까지 하다가 안되어 나는 집에가서 다시 대본을 만들고 외워오기로 했는데
할일이 산더미인 지금 아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