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레인지 >
"불을 때지 않고서도 음식을 데울 수 있다."

전자레인지는 전자 오븐이라고도 한다.
마이크로파(microwave)라고 불리는 전자기파의 성질을 이용해 식품을 가열하는 전기 기구이다.
1946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되었다. 2차대전이 끝난 직후 미국 레이튼사에 근무하던 스펜서라는 사람이 전파의 파장을 여러 크기로 바꿔가는 실험을 하던 도중에 호주머니속에 있던 사탕이 녹은 사실을 경험했는데 바로 여기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보통의 전열 기구가 음식의 표면으로부터 열을 가하는 데 비해 전자레인지는 내부로부터 열을 발 생시켜 음식물을 데워 준다.(이런 방식을 유전 가열 방식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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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잘하는 법 10계명
[2030 성공습관]회의 잘하는 사람이 진짜 일 잘하는 사람이다
김용섭 디지털 칼럼니스트 | 01/19 13:06 | 조회 17656    


회의 잘하는 사람이 진짜 일 잘하는 사람이다. 흔히 농담삼아 회의 좋아하면 회의론자라고 하는데, 회의는 일을 위한 도구인 것이지 회의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간혹 그것을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회의 잘하는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회의는 `설득과 정보 교환의 자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회의의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회의를 편하게 한다고 농담을 주고받거나 상대의 발표에 귀기울이지 않거나, 의견 개진에 적극적이지 못하거나, 혹은 자신의 얘기만 일방적으로 퍼붓고 오는 것이라면 곤란하다. 조직원들의 새로운 견해와 새로운 정보를 주고받는 정보 교환의 기능도 충족시켜야 한다.

둘째, 회의는 즐거워야 한다. 일방적인 회의, 꾸중이나 잔소리하는 듯한 회의라면 곤란하다. 회의에서의 설득과 정보 교환은 쌍방향이어야 한다. 엄숙하거나 보수적인 혹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의 회의는 쌍방향성을 침해한다.

셋째, 회의 시작 시간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회의 참가자 개개인의 시간을 모두 허용해서는 안 된다. 정해진 회의 시간에는 회의 참석자 중에 일부가 아직 참가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회의는 시작되어야 한다.

넷째, 회의 정보는 회의 전에 미리 공유해야 한다. 회의 시간에 처음 보는 자료가 많다는 것은 곤란하다. 회의는 새로운 의견이나 자료를 듣거나 읽어보는 자리가 아니다. 회의에 필요한 자료는 회의 전에 미리 공유되어 검토되어진 상태에서 회의에 참여해야 한다.

다섯째, 회의는 짧고 명확해야 한다. 회의는 일을 잘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지 그것이 목적이 아니다. 자칫 회의가 중심이 된 듯한 인상을 주는 경우가 생기는데, 대개가 길고 지루한 회의 때문이다. 회의 시간은 길어도 두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

여섯째, 회의의 끝은 합의와 결론 도출이어야 한다. 회의를 하는 목적은 정보 교환에 그치지 않는다. 늘 합의와 결론을 도출하는 회의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일곱째, '다음에'라는 말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그럼 자세한 것은 다음에…', '다음에 다시 준비해서…'라는 발상은 상당히 위험하다. 회의는 그날그날 단위로 이뤄져야 한다.

열덟째, 회의는 입으로만 하는게 아니다. 회의는 기록이 중요하다. 회의에서 주고받은 내용, 특히 의사 결정과 합의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기록이 필수적이다. 회의는 입과 귀만이 아니라, 손도 함께 하는 시간이다.

아홉째, 회의 참석자는 동등하다. 직급의 위계질서를 회의시간 만큼은 잊어도 된다. 위계질서에 의해 보수적으로 회의가 운용된다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란 것이 불가능해진다.

열째, 회의에도 에티켓이 있다. 회의 도중 핸드폰이 울린다거나, 담배를 피운다거나, 상대의 의견이나 발표에 집중하지 않는다거나, 졸고 있다거나, 딴 짓(뭔가를 만지작거리거나 낙서하거나 등등)한다거나 등 회의 매너에 어긋나는 행동은 금물이다. 회의는 조직간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고,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에티켓은 상당히 중요한 외부 요소로 작용한다. (www.digitalcreator.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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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모든 말이 덫이 되어 돌아와 나는 아프다.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어찌할지 몰라 갈팡지팡하는내모습이 슬프다.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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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19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먼일이래요... ㅡㅡ;;;;

아영엄마 2006-01-19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속상한 일이 생기셨나 봐요. 마음이 많이 아프신 것이 느껴집니다..

세실 2006-01-19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말하지 않고 어떻게 살아요. 때에 따라서 의식하지 않고 사시면 안되나요?

Kitty 2006-01-19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무슨 일이셔요;;;;;; 힘 내세요!!!

하늘바람 2006-01-19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들의 글을 보니 눈물이 날 것같네요

모1 2006-01-1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잊으세요. 뭔지 모르지만...

프레이야 2006-01-20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마음 상한 일이 있었군요. 정말 아무 말 안 하고 살았으면 싶을 때 있어요. 얼른 잊어버리고 힘내셔요~~

하늘바람 2006-01-20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헤경님 감사합니다
 

출판 산업도 소비자 중심 유통 혁신 이뤄야 06/01/17 11:01 조회수:156

작성자 : 관리자

[양원석 랜덤하우스 아시아 사장]

지난해 10월 김영배 전 사장의 사임 이후 새로운 경영진 구성 문제로 진통을 겪어온 랜덤하우스중앙이 최근 양원석 랜덤하우스 아시아 사장과 김원태 중앙M&B 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양 사장은 “공동대표 체제는 과도적인 체제”라며 “랜덤하우스중앙의 다음 단계를 이끌 수 있는 역량 있는 CEO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랜덤하우스와 중앙의 갈등설, 랜덤하우스의 철수설 등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잇따른 인력유출에 대해서도 “회사의 발전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로 큰 이슈는 아니다”라고 했다. 양 사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랜덤하우스중앙과 일본의 랜덤하우스고단샤 등 랜덤하우스의 아시아전략을 총괄하고있다. 그는 “일본과 한국에 이어 오는 3월 중국 합작사가 공식 출범한다”고 전했다. 지난 1월10일 남산 랜덤하우스아시아 사무소에서 양 사장을 만났다.

- 합작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우리로서는 아주 뜻밖이다. 대부분 과장됐거나 근거 없는 것이다. 랜덤하우스중앙의 설립은 양측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그런 관계에는 변화가 없다. 다만, 출판을 가장 잘 이해하고, 회사를 잘 경영할 수 있는 분을 모시는 과정이다. 현재의 공동대표체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길어야 몇 개월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력이 빠졌나갔지만 큰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아니다. 회사는 샘과 같은 것이고 끊임없이 인적 교류가 일어나게 돼 있다.

- 아시아 출판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 좋은 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그것을 감당할 능력과 의지가 있고, 그래서 투자를 했다. 10년 정도를 보고 일본과 한국에 진출했고, ‘랜덤하우스베이징’ 혹은 ‘베이징랜덤하우스’라는 이름으로 3월이면 중국 합작사가 공식 출범한다. 물론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실질적인 출판 행위를 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로 예상하고 있다.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라는 제약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얼마만큼의 변화가 이루어질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그런 점에서는 한국 출판사들도 체력보강과 체질개선을 해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 미래의 동북아 시장의 구도에서 한국 출판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뭔가?

= 한국의 출판 경험이 중국 시장에서 개발되고, 개화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아동출판 분야에서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출현했고, 거기서 나온 콘텐츠를 가지고 3~4년 전부터 중국시장으로 이미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이제는 3개국이 공동으로 개척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해야 한다. 중국대륙에서 한반도를 거쳐 일본까지 흐르는 황금맥이 분명히 있는데, 이걸 따로따로 파고들 게 아니라 함께 파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윈윈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민족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출판시장에서 서로에 대한 갈등밖에 남지 않는다. 아시아권이란 공통적인 콘셉트을 통해 충분히 만날 수 있다. 우선은 3개국 콘텐츠의 해외 공동 진출과 공동기획이 가능할 것이다.

- 지난 2년 동안 랜덤하우스중앙이 거둔 성과는?

= 그동안 랜덤하우스중앙은 출판의 기업적인 체계화라는 국내 출판사들에게는 낯선 실험을 해 왔다. 이를테면 회계적인 부분에서 좀더 투명한 출판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거대 자본의 진출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그건 공정한 비판이 아니다. 구체적인 투자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어마어마한 머니게임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의 출판사들도 95년부터 2005년까지 매출액이 400% 이상 신장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엄청난 이익이 발생했을 것이다. 문제는 이를 얼마나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를 갖고 더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재투자를 했느냐는 것이다. 그동안 베스트셀러를 내 수백억원의 수익을 낸 출판사들이 있었지만 그것이 어떻게 출판에 재투자됐는지를 되집어보면 회의적인 부분이 적지않다. 랜덤하우스중앙은 좀더 투명하고 체계적인 경영체제의 지원을 받으면서 편집자들이 원하는 책을 만들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나름대로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 출판계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 산업적인 변화가 가져온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가장 큰 출판사인 고단샤는 한해 1조6천억원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또 미국의 출판사들은 유명작가와 출판권 계약을 하면서 2천만달러를 지불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까지 항상 자그마한 출판사만 해야 하나. 이제는 국민경제가 그만큼 성장했고, 국민소득도 올라가 있다. 거기에 걸맞은 출판을 해야 한다.

- 한국 출판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 물류 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다. 일본은 2차대전이 끝나면서 토한 닛폰이 탄생해 상당부분 물류혁신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각 서점에 재고가 얼마나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이를테면 홋가이도에 3천부의 재고가 남아 있다면 그걸 빼내 재판을 안 찍고도 다른 지방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시스템이 없다. 주문이 조금만 들어와도 또 찍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책이 남으면 12톤 트럭분을 단돈 몇십만원을 받고 폐기처분한다. 유통재고와 반품재고의 통제가 불가능한 것이다. 다른 산업분야는 모두 소비자 중심으로 유통 혁신이 이루어졌는데 왜 유독 출판분야만 안 되는 것일까. 한국 출판인들이 그런 의문을 정말 진지하게 던져봐야 하다. 여기에 대한 해답을 찾는 순간 한국 출판계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 책의 형태는 변할 수있지만 콘텐츠 생산자로서 출판은 영원하다. 문화산업의 소재가 점점 고갈되는 상황에서는 책이라는 근본적인 콘텐츠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 출판산업이 무궁무진한 미래를 갖고 있다고 보는 또다른 이유는 독자들을 위해서 책이 나오기 시작할 때가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건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직도 한국 출판계에는 책에 대한 엄숙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 항상 사회적인 이슈나 역사적인 문제를 다뤄야 하고 책을 통해 독자들이 뭔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고 공감하는 것처럼 책을 통해서도 그런 경험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국 출판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

- 다른 해외출판사의 한국 진출 가능성은?

= 상당기간은 진출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해외나 국내나 출판사의 이익률은 10% 안팎으로 거의 비슷하다. 한국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그보다 훨씬 높은 이익률을 보장해 준다면 너도나도 들어오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다. 한국 출판시장은 굉장히 터프한 시장이다.(터프? 다른 표현으로...) 유통 리스크가 크고 마케팅 비용도 상당히 높은 나라에 속한다. 랜덤하우스의 경우 피터 올슨 회장의 아시아시장에 대한 관심과 모 그룹인 베텔스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들어올 수 있었다. 다른 곳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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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수 웅진씽크빅 출판부문 사장]

최근 웅진씽크빅(옛 웅진출판)의 공격적인 행보가 출판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잡지부문을 디자인하우스에 일괄 매각한데 이어, 임프린트(Imprint)사를 4개에서 8개로 대폭 늘리면서 출판계의 유능한 인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해 150억원 수준이던 출판부문의 매출 목표도 3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올려잡았다. 최봉수 출판부문 사장은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어떤 투자든 하겠다는 게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라고 전했다. 그는 “향후 3~7년 이내에 출판계에 완전히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그 신호탄은 매출 1천억원대 출판사의 탄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유능한 인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출판사만이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웅진의 ‘1천억 전략’을 가다듬고 있는 최봉수 사장을 지난 1월11일 만났다.

- 출판계의 흐름을 어떻게 전망하나.

= 앞으로 짧으면 3년, 길어도 7년 이내에 출판계에 완전히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질 걸로 예상한다.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하는 출판사가 2~3개 등장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판이 만들어질 것이다. 92년 업계 1~2위를 다투던 김영사의 매출규모가 40억원이었다. 그러다 99년 출판사들이 처음으로 100억원대에 진입했고, 드디어 지난해 400억원을 넘긴 곳이 나왔다. 규모가 커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대형 메이저 출판사의 등장은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은 2004년을 기준으로 랜덤하우스가 17%, 펭귄이 15%를 차지하는 등 상위 5개 출판사가 전체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일본도 고단샤, 소학관 등 상위 5개 업체가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영미권에만 해당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프랑스는 2개 출판사가 전체 시장의 80%를 갖고 있다.

- 집중화가 이루어지는 이유는 뭔가.

= 우리나라는 현재 상위 5개 출판사의 시장 점유율이 4%대에 불과하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상당히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상위 5개 출판사가 아닌 곳에서 베스트셀러를 내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기획과 유통에서 경쟁이 안 되기 때문이다. 저자나 유통회사들이 메이저 출판사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문제는 모든 출판사들이 다같이, 똑같이 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매출 300억원 규모의 출판사가 4개, 200억원대가 10개 정도다. 이들 가운데 2~3개는 계속 성장하지만 나머지는 정체하거나 떨어질 수밖에 없다. 탈락하는 출판사들은 빨리 전문화로 방향을 바꿔 새로운 비전을 찾아야만 한다.

- 그렇게 되면 출판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

= 해외의 메이저 출판사들은 하나의 출판정책, 하나의 출판철학에 의해 움직이는 단일 조직체가 아니다. 그 안에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수많은 임프린트사들이 들어가 있다. 그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출판을 한다. 오히려 새로운 변화를 통해 우리 출판문화가 훨씬 다양해지고 더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 영미식 출판 모델이 우리 현실에는 맞지 않는 것 아닌가.

= 출판이 무엇인가, 출판의 산업화가 무얼 의미하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랜덤하우스중앙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영미권의 출판사들이 한국보다도 오히려 더 편집자 중심, 사람 중심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은 연봉이나 보상 등 모든 시스템에 반영돼 있다. 우리도 이제는 평생 편집자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해외 도서전에 가면 10년, 20년 동안 빼놓지 않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 이미 할아버지, 할머니 나이이지만 수십년 동안의 출판 리스트를 다 꿰고 있는 전문 편집자들인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40세가 넘으면 은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웅진에서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다.

-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방안이 있나.

= 웅진으로 옮기면서 두 가지를 약속 받았다. 먼저 웅진씽크빅 안에 있지만 출판 부문의 자율경영을 보장해달라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독자적인 인센티브 체계였다. 사업이익의 30%를 인센티브로 달라고 했다. 출판사는 공장이나 기계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좋은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곳만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업이익의 30%라는 건 굉장히 파격적인 것이다. 영미권에서도 목표수익의 17~18%를 주는 곳은 최고다. 다소 무리한 요구일 수도 있었는데 윤석금 회장은 흔쾌히 수용했다. 단, 나눠먹기는 안 된다는 조건을 걸었다. 전체 인력의 30%에게만 주라는 것이었다. 현재 우리 전체 인력이 100명쯤 되고, 매출목표는 300억원이다. 그대로 시행된다면 연말에 30명에게 1인당 평균 3천만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출판계가 또 한번 들썩일 것이다.

- 출판계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않은데.

= 386세대 이후로 출판계에 유능한 인재들이 들어 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태로는 출판의 미래가 없다. 미국의 경우, 랜덤하우스 신입사원의 70~80%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출신이다. 초기 연봉은 월스트리트의 80%에 불과하지만 15년쯤 지나면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똑같은 수준이 된다고 한다. 그러니 주저하지 않고 출판사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도 80%까지는 아니라도 70%, 60%는 보장해 줘야 한다. 출판의 미래는 그렇게 해서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인재들이 들어와 개척해 나갈 수있게 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도 출판의 산업화, 기업화가 필요하다. 1천억원대 정도의 규모가 되야 미래에 대한 투자도 하고 다양한 시도들을 해볼 수 있다.

- 단행본만으로 과연 1천억원대 매출이 가능한가.

= 순수 단행본 시장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출판의 개념이 상당히 협소하다. 학습지와 참고서, 단행본이 서로 따로 움직이고 있다. 대부분은 학습지와 참고서는 출판으로 치지도 않는다. 지난해 단행본 출판사로서는 처음으로 민음사가 400억원을 넘었다고 하지만 학습지와 참고서 쪽에서는 이미 그 정도 매출액을 넘은 곳이 상당수다.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단행본이라는 좁은 영역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단행본 출판사들이 교과서를 더 잘 만드는 현상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 것들이 맞물리면 충분히 1천억원대 출판사가 나올 수 있다. 웅진씽크빅은 학습지, 전집, 단행본 그리고 방과후 수업 등 4개 본부가 있다. 이들을 엮어내 콘텐츠를 교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영역들이 적지않다고 생각한다.

- 출판 유통체제의 변화는 어떻게 예상하나.

= 유통 쪽에서는 교보문고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화사업이 아니라 비즈니스로 서점업을 한다면 당연히 프랜차이즈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서울지역은 10개까지 가능하고 전국적으로 70개 정도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 교보문고도 최근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앞으로 30개까지 서점을 늘릴 계획인 걸로 알고 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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