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k 일러스트레이터와 어렵게 통화를 했다

마감이 지나도 전화한통없는그는

 마음 약한 나를 못된 사람으로 만든다.

제발 그런데 그의 고백은 8월15일 마감인데 겨우 1/3을 했단다.

남은게 아니라 했단다 이제겨우말이다.

일정체크를 하고 강조하고 등등 하고나니 화료를 이야기한다 책나오면 바로 달란다

인세로 작업하는 일인데 참 어렵다

사실 늦어진 일에 대해 다른 편집자들은 손해배상청구를 하라고 한다.

그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끼치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걸 모르는 모양이다. 힘들게 일하지만 또 한편 편하게 일한다는 느낌이 든다.

책 한권만드는 데는 더 많은 걱정과 더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만큼이 보상은 기대하지만 항상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다.

담엔 그림많은 책 만들지 말아야지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그림 많이 들어가는 책을 기획하고 있다.

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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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는 조율자이고 피디이고 영화감독이다.

따라서 책의 좋고 나쁨을 탓하는것은 모두 편집자에 달려있다.

그러니 이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해가 갈수록 더하다.

분명히 설명했음에도 영판 다른 원고가 왔을때의 당혹감은 첨엔 화가 났고

그담엔 내 능력에 한계가 느껴진다.

무언가 설명에 부족이 있었으리라 내가 자료 제공을 잘 못했으리라.

안타까운건 그렇게 잘 하면 직접쓰지 하는데

이상하게도 직접 쓰면 작가와 똑같은 마음이 든다.

여전히 다른 편집자의 마음에 빈 부분이 보이는것이다.

그러니 어쩔수 없는모양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조언을했다

편집자는편집만 해야한다고 글을 쓰면 안 되고 그림을 그리면 안된다고.

 모두를 이해하다 보면 날카로운 칼을 댈수없다고

난 정말 뜨끔했다.

그러지 못해서, 그럴 수 없어서 포기할 수 없어서.

 

그러나 난 그럴수가 없다 어느하나 포기할 수 없는마음.

 누군가 또 조언을 했었다 기획자로 남으라고.

 

그말엔 진심어린 충고가 어리었다.

 그런데 난 또 글쟁이를 포기할수가 없더라.

잘쓰지도 못하면서

빨리 하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진정 좋은 원고를 만나는 일은 행운이니

나는 행운을 나눠주는 진정 좋은 원고를 쓰는 글쟁이가 되고 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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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5 22: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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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는 아이 좋은 그림동화 10
황순원 지음, 정혜정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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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는 생활동화에서 한 문장 한 문장에 깊이가 느껴지는 문장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냥 그렇게 익숙해진 상태에서 만난 황순원의 크는 아이

이 책은 첨에는 그림으로 먼저 눈이 갔다.

동양화 풍의 편안한 그림이 처음보는 그림임에도 익숙하고 정겨웠다.

책을 사서 지하철을 타고 기며 읽기 시작했는데 문장이 좋아서 여러번 다시 읽기도 했다.

바람이 불지 않는다는 것을 바람이 잔다고 표현한 황순원 선생님의 짤막하고 포근하고 말투는

오랜만에 시골집에 놀러간 기분이었다.

이 책이 소나기처럼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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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입니다 - 2005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대상 수상작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11
이혜란 글 그림 / 보림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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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줄 알았다

그래서 안심했을까?

나는 할머니랑 밥먹는게 싫었고

할머니 때문에 물렁물렁한 반찬만 나오는게 싫었다

이상한 약국냄새도 싫었다.

같은 방에서 자는 것도 싫었고

상태는 점점 심해져 내 물건을 만지는 것도 싫어졌었다.

 

나는 못될대로 못되어져있었다.

내가 싫다고 하면 다 되는줄 알았다

혼나도 울면 되는줄 알고 그래서 내가 다 인줄알았다.

그러나 어느 날 사라진 할머니

 

아빠의 눈물 눈물 내가 엄마를 부를 때보다 엄마를 보고 싶어할 때보다

더 절절하게 우는 아빠의 눈물

 

그리고 그날 내린 비

 

그래서 나는 내가 얼마나 못되었는지 알았다

너무 미안한 마음 지금 계셨다면 미안하다 말했을까?

지금 내가 엄마아빠한테 미안하다 말못하는것처럼

고맙다 말을 못하는 것처럼 못했겠지

그러나 정말 너무나 미안하고 속상하고 생각난다.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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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일이 또 허사로 돌아갔다.

아무도 위로해 주지 않으리라

진심으론.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 할 수도 느낄수도 없는

내가 그랬고 이 시기를 극복하면 또 그럴지도 모르니 다시 또 시작하면 된다.

그러나 자꾸 지치는 나

어제는 내게 누군가를 걱정하는 전화가 왔다.

그리고 울먹였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걱정되어서 나는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달래주었다.

 

그들은 남을 걱정하며 내게 상처를 냈다.

 

이제 누군가를 달래주고 편들어주는 일에 신물이난다. 대체 언제까지 나는 그래야 하는가?

왜 내가 화나는데 다른사람에게 위로를 해야하는가?

나는 위로받고 싶다.

누군가 나를 위해 울어줄이 있다면

그건 엄마아빠 뿐이겠지 그러나 그분들이 울면 나는 가슴아프니 영원히 울지않게

그럼 결국 나를 위해 울어줄이는 없다는 것이구나

그런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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