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9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귀하고 귀한 아기
태은이가 태어났다
그후 만 칠년
18개월 영어로 노래하고 20개월 알파벳을 다 떼고
30개월 한글을 거즘 떼고
글씨를 읽더니 혼자 글을 따라썼다.
다른 엄마들은 글을 읽었을때 썼을때 뿌듯해 하며 자랑했지만 나는 태은이가
너무 똑똑해서 있는 그대로를 말해도 자랑이 되어
누구에게 말도 제대로 못했다.
크게 떼도 많이 안 쓰고 병윈가서 울거나 약안먹겠다고 떼쓰거나 한적없어 엄마를 언제나 편하게 해준 딸.
의사선생님이 말했지.
아주 특별한 따님을 두셨다고.
돌이켜보면 더 잘해주지 못해 마음 아픈 딸
너무 착하고 여린 아이 그래서 마음 가득 걱정인 딸
어제도 누나를 괴롭히는 동생을 혼내고 때려주니 마음이 아파 눈물을 글썽거린 딸.
어느덧 여덟살이 되어 학교에 들어가는 딸.
기특하고 대견하고 안스럽기도 하구나.
태은아 사랑한다.
앞으로 더 힘들고 속상한일이 있더라도 잊지말아야해.
엄마가 사랑한다는 걸 말야.

생일 축하해 태은!
넌 정말 어느 별에서 왔니?
엄마에게 아빠에게 와줘서 고맙고 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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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4-01-19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별에서 태어났지요~

하늘바람 2014-01-21 01:34   좋아요 0 | URL
호호 너무 이쁘고 착해서 저한테 안 온것같아요

울보 2014-01-1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의 생일 축하해요

하늘바람 2014-01-21 01:34   좋아요 0 | URL
울보님 감사해요

후애(厚愛) 2014-01-20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양 생일 축하해~!!!

하늘바람 2014-01-21 01:33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후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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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 집 사이를 걸었다 문학동네 시인선 33
박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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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면 내 열아홉 떠오른다
고3
난 공부한다고 독서실에 앉아 공부는 안하고 시를 썼다
그게 어느 시집에 실리면서 시나브로 라는 시동인을 시작했고 이십대초엔
대학로에 있는 시문학 회관에 주말마다가고 평일에도 가서 시 공부를 하고 시낭송전화 서비스에 녹음도 했었다.
박남철 박서원 김춘수 박재삼 또 누구더라 암튼 시인들을 만나고 뭐 잡지에 추천 의뢰도 받았지만 거절도 하고용산 시문학회관에서 시낭송도 하며 시인인척 시인지망생 노릇을 하며 살았다.
같이 활동하는 분들 몇분은 시인이 되어 가끔 신문에 시가 실리기도 한다.
시어 하나에 목숨걸듯 논쟁하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술잔을 기울여 아 시가 뭘까 우리가 시인이 될수 있을까 했던 시간들.
몇년전 어느 동화작가가 자신은 원래 시인이었고 그래서 문학을 알아도 너보단( 실제 그리 표현 하진 않았음 )더 아니 내 동화에 논하지 말라는 내용의 이멜을 보며
그 때를 떠올렸다.
화가 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어이 없기도 하고
난 작가는 만나면 안된다고 글로만 순전히 글로만 매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지웅의 시는 딱 내 타입이다
그래서 난 그가 누군지 궁금해하지 않기로했다.
아주 억지로.

많이 읽을 필요도 없다
첫줄만 읽어도 그래 이 느낌이다 싶다.

피리


이 땅을 떠도는 소리들, 몸안이 소란하다

~

ㅡ025


삶은 어디로 가는지 알수없다
어쩌면 떠도는 내마음도 먼훗날
아 그땐 그랬지 할지도
그것도 웃으며

박지웅의 시는 마음을 쓰다듬는다
숨어있던 솜털이 바시시 일어난다



내부의 적

나 오래전 희망에 등 돌렸네


060


박지웅
그의 시를 만나서 기쁘고 슬프다
안녕 내 이십대
다시 만난 느낌 아직
살아 있지
내 마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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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3-12-24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 아침에 느낌글로 띄운 <숲으로 가자>라는 책을
이분이 예쁘게 편집해서 세상에 내놓아 주었지요~

하늘바람 2013-12-2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요 편집자셨군요

hnine 2013-12-24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즐겨듣는 인터넷 라디오 문장의 소리에서 이 시인을 만난적 있어요.
시집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고요.
하늘바람님, 시를 본격적으로 공부하신 경력이 있으시군요. 다른 것도 그렇지만 시 역시 금방 뭐가 손에 잡히는 분야는 아닌 것 같아요. 읽고 느낄 수 있는 마음만으로 저는 만족하고 있답니다.

2013-12-24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3-12-25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오늘 페이퍼 참으로 이쁘네요.
그런 열정을 가지고, 시를 공부하셨군요... 너무 멋져요.

하늘바람님의 열정, 저는 늘 느끼는걸요.
그리고 소개해주신 시, 참으로 좋네요.

appletreeje 2014-01-0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 '첫줄만 읽어도 그래 이 느낌이다 싶다.'
하늘바람님의 詩 단상이 참으로 좋습니다..^^

하늘바람님! 새해 첫날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건강과 여유와
행복과 소망이 다 이루어지시는 그런 멋지고 신나는 한해 되시길 빕니다!!!^^

따스하고 행복한 날 되세요~*^^*

2014-01-08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4-01-21 01:24   좋아요 0 | URL
님 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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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즘 부풀대로 부풀어있다
터지기 일보직전인가
시집을 읽다 다 못 읽고 멈추게된다
자꾸 감정 이입이 심하게 된다
힐링캠프 이성재편 보다 물만두님 생각나 펑펑
엄마 아빠 생각 나서 펑펑
책 보다가 영화보다가 드라마보다가 펑펑
그래서 내가 선택한 건 게임 만 하기루
참고 있는데 터지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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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3-12-24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젯밤 그 시간에 이성재 보면서 펑펑 울었어요... 너무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 준 프로였어요.....

2013-12-25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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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은아
오늘
엄마는
네 예비소집일에 다녀왔어
앞으로 우리 딸이 다닐 학교생각만으로도 두근거린다
엄마가 더 떨려
교실 풍경을사진 찍었는데
엄마가 더 긴장되고 걱정되고 기대된다
잘 할수있지
착하고 이쁜 태은아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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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3-12-24 0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제 태은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나봐요.^^ 제 조카도 학교 들어간다길래 좀 걱정했는데 잘 다니더라구요. 그래도 어머니 입장에서는 더 긴장되고 걱정도 되시겠네요. ㅎㅎ

후애(厚愛) 2013-12-2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벌써 초등학생이 되는군요.^^
믿어지지가 않네요..
태은이는 잘 할거에요~

마녀고양이 2013-12-25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초등학생 되는거 너무 축하해요.
정말정말정말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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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가 오자 벌떼처럼 달려드는 아이들

뭘까 뭘까

아웅

제발 참아주면 안되겠니?

쟁취한건 저였고요

카드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걸 보내주고 싶으셨다는

아~ 말씀만 들어도 감동이 주르르

 

깊이 있는 크리스마스가 될 것같아요,

피터래빗은 제가 참 좋아하는 책인데 원서도 갖게 되었네요

나무늘보님

감사해서 어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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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3-12-19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서로 달라붙어도 즐겁게 바라보셔요~
그리고 아이들더러 상자를 끌러 보라고도 해 보셔요~
아이들도 스스로 뭔가 해 보면서 크니까요~

축하합니다~

appletreeje 2013-12-20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양과 동희군이 좋아하니 저도 참 좋습니다~
작고 소박한 선물이지만~ 즐거운 성탄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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