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잘 쓰여졌고 작고 하찮은 사물에 생명을 불어 넣었으며 모두가 꺼려하는 또 그것도 강아지 똥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책을 처음 접했을 때 낮설지 않았다. 따뜻했고 희망이 살아있었다. 그런데 한편 씁쓸한 맘이 들었다. 들어잇는 교훈 혹 억지로 아이들에게 교훈을 애써 주려한 것은 아닐까 어른들은 글을 쓸 때 교훈을 빼먹으면 뭔가 빠진 듯 아쉬워하니까. 나를 비롯한 많은 어른들은 말이다.이 책을 읽고 나서 흥미를 끈 것은 작가였다. 몸이 많이 아프고 고령의 나이에 혼자 살며 웬만해서는 청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학상을 우편으로 돌려보냈다는 남들은 받지 못해 안달을 하는 문학상을 난 작가가 쓴 글도 교훈이 될 수있지만 작가의 삶도 교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훈은 애써 가르쳐주기보다는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예쁜 그림책으로 나와서 더욱 갖고 싶은 이책은 내 생각에 교훈을 가르쳐 주려했지만 더불어 세상을 보는 그것도 소외된 것들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도 함께 보여준다.
어릴적 여름방학때 즐겨읽던 책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는 책 어느덧 커버린 척하느라 어린시절 읽던 책은 끈으로 묶어 처분하고 두고두고 후회하는 책 이렇게 무료할 땐 보면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했던 책 이 책이 전집으로 묶여져 나왔을 땐 어릴적 향수와 함께 내가 얼마나 많이 기억하고 있을까하는 기억력 테스트까지 하게된다. 여전히 멋있고 여전히 스릴있고 여전히 놀라운 이야기. 특히 여왕의 목걸이는 반전의 놀라움에 가히 입을 다물지 못한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이 기괴하고 무섭다면 뤼팽은 두고두고 영웅이되는 책을 다 일고 나서도 이 사회 어딘가 이 멋진 도둑신사가 있을 것 같은 상상이 같다. 언제 다시 읽어도 후회없는 책이다.
이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가히 충격이었다. 애들책이니까 항상 예쁜 해님 달님만 나올 것 같았는데 직설적이고, 캐릭터가 귀여운 그림에 똥싼이를 찾으면 어떻게 할까 하는 궁금증 그러나 내가 이책에서 무엇보다 잘되었다고 느낀 것은구구절절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보면 자연책(동물이나 식물의 특징을 설명하는 책)책을 만들 때는 항상 그 동물의 특징을 지루하게 설명했었다. 나 어렸을 땐 그게 넘 싫었고 책만드는 일을 하는 지금 늘 그 일로 윗 상사와 부딪친다. 나는 말한다.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자고 일상 동화에서 나오는 동물이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자고 계절은 어떻게 지내고 하는 것을 그냥 보면 아이들은 스스로 느낀다고. 하지만 대다수의 욕심많은 편집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아마 이책이 외국책이니까 이정도의 욕심만 낸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우리 나라 편집자였다면 분명 독자는 등장하는 동물의 다른 점도 궁금할 거야 라는 생각에 구구 절절 하다못해 어머니노트라도 달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고 생각보다 지혜롭다. 이 책처럼 재미있게 사람을 배워나갈 수 있다면!!! 이런 책이 더 많이 나와서 시대의 흐름이 되고 많은 글작가와 그림작가와 편집 기획자의 모범답안이 되었으면 한다. 잘 팔리는 책은 분명이유가 있닫고 생각한다.
이책은 요즘 읽었지만 이책이 베스트 대열에 오라간 것은 꽤 오래전으로 안다. 그러나 난 이책의 제목을 말그대로 화요일 모리와 만난다는 것인데 그것을 믿지 않았다. 진부한 성장소설이거나 하이틴 소설이거나 아님 청소년의 감성을 울려 더이상 내겐 아무 진동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류의 책이리라 그러나 시대의 흐름이랄까 아님 사람들의 입소문을 겁내한 탓일까 모두가 그 책 익어봤니? 너 그책 아니? 등등의 말과 지하철에서 줄곳 이책을 펼치고 잇는 사람덕에 난 웬지 책 내용이 궁금해졌다.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뭐 눈물 꽤나 짜내겠지. 그런데 이것은 뭔가 다른 눈물과 뭔가 다른 가르침이 있었다. 난 평소에 루레릭 아님 치매 뭐 그런 병에 거리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치부를 들어내는 것을 끔찍하게 생각하기에. 어찌보면 모리 교수는 자연 주의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삶의 법칙에 순응하며 산다는 것 그것은 단순하면서도 그것을 거스르며 사는 이 얼마나 많은지 죽음에 대한 의미 죽음을 만난 이의 용기 참 사랑의 마음 이러한 것들은 내게 큰 감명을 줍니다. 그러나 아직도 내겐 참 용기가 없습니다. 같은 순간을 맞이하였다면 나도 그럴 수 있을 지 잊을 수 없는 것은 모리는 미치의 스승이기보다는 코치였다는 점입니다.
해치란 무엇일까. 그림과 이책을 읽고 났을때의 느낌은 낮선 괴물이 아니라 어디선가 보아왔던 익숙한 괴물이 주인공이었다는데 새롭고 더욱 흥미가 갔다. 상상속 괴물하면 보통 무섭거나 나쁜 이미지로 와 닿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책은 다르다. 고궁에 갔을 때 한번 쯤은 올라 타 사진 한방 눌렀음직한 상상속 동물 해치의 등장과 함께 하는 모험같은 이야기는 아이들을 옛것에 대한 친근감을 주고 참우리 동화책이란 생각이 든다. 외국것을 무분별하게 들여오는데 집중하던 때에 이 책은 이국으로 나갈 책 이란 것은 추어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민화 풍 그림 역시 서양 그림을 따라하는 기존의 일러스트와 비교해볼때 단연 으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