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논리학 수업 - 논리적 사고와 추리논증의 기초
윌러드 밴 오먼 콰인 지음, 성소희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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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학은 상당히 어려운 학문중에 하나다. 곧 추론과 증명의 법칙을 연구하고 그것이 타당한 것인지 입증하는 학문으로, 일반적으로 판단·추리·개념 등과 관련하여 올바른 명제를 전제로 하는 '타당한 추론(推論)의 형식'인 논증 학문이라고도 정의한다.

 

월러드 밴 오먼 콰인은 논리학 분야에 엄청난 인물이다. 20세기 미국의 수학자이자 철학자. 언어철학, 형이상학, 인식론 등 여러 분야에서 그가 남긴 수많은 결과물은 지금도 미국이 분석철학 분야에서 주류로 인정받는데 가장 큰 수훈을 세웠다. 하지만 그는 철저히 대중의 시선에서 외면받아 왔고 업적에 비해 평가받지도 못하고 있다.

 

그의 논리학 정리를 담은 책이 바로 <하버드 논리학 수업>이다. 놀라운 점은 이 책이 처음 출간된게 약 80여년전인 1941년이라는 것. 그만큼 콰인교수의 논리학 저술은 기초교재로서 그리고 논리학을 처음 공부하는 이들에게 바이블과도 같은 존재라는 점이다. 하지만 기초교재일 뿐 결코 쉬운 분야가 아니다 논리적 정합성에 대한 부분을 설명할 때 문장에서 수식으로 설명하는 것인데 수학 분야에 취약성을 갖고 있는 내가 이해하기에는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복잡한 문제를 명확하게 분석하고 오류를 논리적으로 찾아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그만큼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공부지만 또 성취감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장 진리함수적 변형과 3장 양화 부분은 어렵다. 내 두뇌의 한계를 인정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반복 학습을 한다면 더욱 더 논리학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변에서 왜 논리학을 공부할때면 제대로 된 입문서로 시작하라고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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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역사 - 중동의 3천년 역사를 이해한다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시토미 유조 지음, 정애영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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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세기말 분위기가 횡행한다. 특히 종교적 갈등으로 오랜기간 분쟁지역이었던 가자지구를 이스라엘이 공격하면서 처음 하마스와 시작된 군사충돌이 이제는 인접 아랍 강국인 이란과의 일촉즉발 전면전의 기운마저 감돈다. 예루살렘이라는 지중해 연안 이스라엘 수도가 갖는 성지(聖地)의 상징성은 아라비아 반도를 거점으로 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아랍권 국가들의 단일종교인 이슬람교의 성지이기도 하다보니 여전히 동서문명, 기독교-이슬람교간 충돌의 원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이슬람 난민들이 유럽으로 넘어가 현지 사회와 동화되지 않고 자신들만의 이슬람 생활권을 만들며 각종 충돌과 분쟁을 일으키면서 유럽 극우파의 득세를 야기하고 있다. 이슬람교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아라비아 반도 주변 국들의 이러한 행보를 어떻게 바라볼까?

 

돌아보면 아랍국가들을 비롯한 아라비아 문화권의 역사에 대해 일천한 것이 사실이다. 단지, 기독교적 영향력에 더 익숙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혐오감이 실체를 바라보고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약화시킨 것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아라비아 역사>를 선택하고 읽어 내려갈 때 몰랐던 사실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미있는 팩트체크가 되어 아랍권역의 정치, 사회, 문화, 역사, 종교 등 각 분야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선 아라비아라는 표기의 어원, 도시와 국가가 성립하는 과정은 물론 사막지형이다보니 정주형 농업이 아니라 국가, 지역간 대상무역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는

과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리스부터 시작해서 유럽 문명과의 군사적 갈등도 그려내면서 아라비아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한마디로 이 책 하나만 제대로 정독한다면 그들의 정치, 문화, 사회사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고 현재의 그들의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받게 된다.

 

하지만 더 걱정하는 마음도 커진다. 오랜기간 겪어 온 그들의 갈등과 종교적 경쟁관계는 결국 서구와의 충돌을 피할 수 없는 마주하는 폭주 기관차와 같은 모습이 연상되는 점은 안타깝기만 하다. 역사로서 그들의 지금을 이해하는데 이 책은 꼭 읽어야 할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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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 - 일에 먹히지 않고 나를 지키는 마음의 태도에 대하여
하지현 지음 / 마티스블루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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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즈음, 막무가내 막내 직원의 업무지시 거부와 문제제기로 속앓이를 하던 중 갑자기 가슴에 엄청난 통증을 느껴 인근 병원을 찾았다. 진료를 담당한 의사는 마치 자주 경험한다는 듯이 내 연차에 가슴통증을 느껴 왔다면 반드시 부하 직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업무로 인해 느끼는 스트레스와 내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고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리라. 경제적 여유와 삶에 있어 성취, 목표를 위해 살아가는 인생이 어느 순간 일하는 것이 스트레스고 질병의 원인이 되기까지 큰 짐이 되어 버리는 현대인에게 막막함과 숨막힘은 누구도 풀어주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일은 우리에게 인생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다보니 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정말 인생의 다른 선택을 해야할 정도로 큰 전한점이 될수도 있다. 취직을 해도 불안하고 일만하다 죽을 거 같고 또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에 지쳐가 힘들 때...나라는 사람이 더 나은 인격체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최소한 기본에 플러스 알파를 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는다면 인생에 얼마나 큰 힘이 될까?

 

<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30년차 프로(?)직장인의 경지에 도달한 저자가 정신건강의학분야 의사로 살면서 진료하고 경험한 일과 삶의 태도를 다룬 책이다. 예상할 수 있듯이 이 책을 통해 독자들 개개인이 더 성장할 수 있고 스스로를 존중하며 스트레스를 잘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조언한다. 그 방식은 예의 익숙한 패턴이지만 30년차라는 경험이 만들어 낸 내공으로 단단해진 위로가 힘이 되어 준다.

 

누구보다 저자만큼 더 후회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저자는 경험을 통해 얻은 바를 다섯가지로 정리해 설명한다. 누구보다 자신에게 가혹할수록 만족하기 어렵고 모자라다고 여기기 쉽기 때문에 스스로하고의 불화를 경계하고 늘 사이가 좋아야 한단다. 또한 열심히 사는 사람일수록 갖지 못한 것에 주목하고 아등바등하기 때문에 자신만이 가진 자산을 간과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스스로 문득 대단한 사람은 아닐 것이라는 열패감에 사로잡히면 우울증에 빠질수도 있으므로 시시한 존재가 아니라는 마음을 가질 것을 권한다. 이외에도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긴다고 자책하지 말라는 조언까지...

 

이정도 충고는 예상했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막상 직접 들었을 때 누그러지는 마음은 이성적인 반응(예상했다는...)과는 다름을 보여줄 것이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우리도 좀 일에 대해 내려 놓을땐 내려 놓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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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없이 수익만 내는 스팩 투자의 법칙
원칙과 실천 지음 / 라디오북(Radio book)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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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이 두렵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스팩투자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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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없이 수익만 내는 스팩 투자의 법칙
원칙과 실천 지음 / 라디오북(Radio book)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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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서 개미투자가로 오랜 기간 활동해 오다보면 우스개소리(?)상폐(상장폐지의 준말)종목 얻어 맞은 적 없으면서 주식투자 대가라고 말하면 소가 웃는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많다. 그만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고위험 고수익) 투자에 더 몰입할 수밖에 없는 주식투자의 위험성을 말한 것이리라.

 

주식투자는 태생적으로 본인이 투자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최대한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이라면 당연히 관심을 받을 것이다. 물론 채권투자가 있지만 수익률이 낮은 것을 감수하기 때문에 비교적 매력이 떨어지는 법. <리스크 없이 수익만 내는 스팩 투자의 법칙>의 저자는 이런 성향의 투자자들일수록 스팩(SPAC)투자에 관심을 갖고 실행에 나서라고 권고하는 책이다.


스팩투자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공모를 통해 상장한 뒤 다른 기업과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스팩(SPAC)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을 모아서 주식시장에 먼저 상장 후, 비상장 주식회사중에서 유망한 기업을 합병해 주식시장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원리로 수익은 M&A이후의 주가상승에 달려 있다고 한다. 3년 내에 피합병법인을 찾지 못하면 스팩은 해산되고 주주한테 스팩 내부에 있는 자산을 돌려준다. 그래서 공모가 기준 1주당 2000원의 원금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리스크는 낮추고 수익은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투자 방법은 합병 결정 이전 스팩중 공모가 또는 청산 가격(공모가+이자)미만의 스팩을 위주로 매수해서 주식매수청구권이 사용 가능한 기한내 반드시 매도한다는 것이다. 주식 매수 청구가격보다 주가가 낮을 경우에는 주식매수청구권을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합병 결정 이후의 스팩은 주식매수청구권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결정 이전에 매도해야 하며 만일 합병에 실패하면 공모가에 이자를 더한 수익을 돌려줄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다.

 

비록 합병회사를 찾는데 시간이 걸리고 1/3이 상장폐지 하더라도 피해는 기회비용 손실 정도에 그친다고 한다. 원금을 잃지 않으니 투자 여력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도 장점. 이 책으로 스팩투자를 공부해 실행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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