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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의 관점 - 주식투자 대가가 가치를 찾는 법
강방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미국에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우는 워렌 버핏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강방천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가치투자의 달인이며 저평가된 우량 업체에 장기투자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준 특징이 공통적일 뿐만아니라 자신만의 투자기준을 정해 놓으면 우직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꾸준히 유지하기 때문이다. 39살의 젊은 나이에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최고 운용수익률을 안겨준 강방천은 한마디로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강방천의 관점>은 주식과 사랑한 한 남자의 일대기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우연히 대학시절 기업 회계분석을 접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은 저자는 증권사에 입사해 상장회사의 회계 분석을 통해 거의 모든 기업의 가치를 스스로 찾아나섰고 이를 통해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한 기업에는 그 어떤 외부 악조건이 도사리더라도 과감히 투자해 큰 수익을 올렸다. 특히 IMF외환위기 시절 패닉은 오래갈 수 없다는 확신하에 1억원을 156억원으로 만든 전설같은 이야기는 지금도 회자될 정도다. 저자인 강방천은 주식시장에 투신한 이래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 보며 독자들에게 투자의 관점을 기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자신의 성공을 크게 세가지 운이 있었다고 한다.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의 전신)’을 만났고 두 번째는 자본시장 자유화였다고 돌아본다. 저자는 특히 투자에 대해 자신만의 여섯가지 원칙이 있는데 우선 회사가 제공하는 재무제표를 해석하고 둘째 재무제표는 불투명한 경우가 많아 이익을 조작했는지 재해석하며 셋째,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무형의 경쟁력, 이를테면 경영자의 자질, 조직 인재구성, 브랜드이미지, 기술력 등을 따져야 한다. 넷째, 진입장벽의 유무도 살펴야 한다고 했으며 다섯째, 기업의 향후 전망과 여섯째, 현재 기대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했다. 이 원칙을 유지하면서 저PER주에 투자했는데 자본시장 자유화가 결국 저PER주를 찾아내 투자하는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 자유화로 엄청난 부를 안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운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IMF외환위기임을 저자도 인정한다. 좋은 주식으 쌀 때 무려 21배의 수익을 낸 것이다.
이 책은 결국 그가 어떻게 주식투자에 있어서 관점의 틀을 세우고, 관점을 성장, 확장시키며 지금의 관점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는지를 담담히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직접투자 여부와 별개로 강방천씨의 투자관을 반드시 숙지해야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