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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함께, 혁명
안희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어수선한 세상이다. 아니 잘못 선택한 대통령과 후안무치의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으로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서있는 모습이 참담할 뿐이다. 분노하고 또 분노한다. 한편으로는 질서정연한 촛불집회를 통해 민주주의 회복에의 열망을 보여준 시민들의 모습에 감격하고 또 세계에서 놀라워하는 우리의 모습에 아직 희망은 우리에게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다시금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요즘이다.
우리의 삶은 정치가 좌우한다. 경제만 잘되면 된다면서 뽑아 준 MB는 그야말로 천민자본주의의 상징이자 성공한 사기꾼의 전형이었다. 현 박근혜는 아버지의 추억팔이에 의지해 미용시술에 집착하고 드라마나 꿰차고 있는 평범한 중년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면서 최순실 일당에 부역하고 있다.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우리는 정치는 외면해서 안되고 늘 참여하고 변화를 위해 가까이 해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대의정치에 있어서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올바르게 선출하는 몫은 국민에 있다. 하지만 선택의 과정은 물론 그 후에도 너무나도 많은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치인을 선출하고 그들을 통해 우리의 열망을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현 대통령이 탄핵된 시점에서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할 시기에 우리는 다양한 후보군을 놓고 설왕설래 하기 마련이다.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신진 정치인이 있다. 바로 안희정 충남지사다. 물론 탄핵정국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정사나 철거민에 대한 대응 면에서 선호하는 정치인의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차치하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수년전 지방 출장에서 우연히 술자리를 같이 하게된 한 노인분을 통해 알게 되었다. 물론 안희정 지사가 고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나중에 대선자금과 관련한 옥살이까지 하면서 의리를 지켰던 정치인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노인분께서 ‘우리 희정이’하면서 충남 도행정에서 보여준 신뢰와 추진력에 대한 높은 평가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안희정의 함께, 혁명>은 앞서 언급한 기억을 토대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신진 정치인으로서 그의 성장과정과 정치적 이념, 그리고 대한민국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 가늠해 보고 싶은 그의 성품을 확인해 보기 위한 책이다.
“출세를 향한 욕망으로 기득권 질서 속에서 변변찮은 자리라도 얻겠다고 안방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는 것보다는 마당에서 설렁탕 한 그릇이라도 당당하게 먹는 것. 그것이 내 기질이었다”고 토로하는 그의 모습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오버랩 됨은 물론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새로운 혁명을 추진하려는 그의 기상과 다짐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극명한 문구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정치관, 가치관, 리더십 등은 어떨지 관심 있게 읽었고 앞으로도 지켜 볼 계획이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모든 희노애락을 겪은 그가 차기 대권에서 선택받는다면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지 사뭇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이 책을 통해 반쯤 지지자의 길로 접어들 것 같다. 나락에 떨어졌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지 않았을까? 새로운 비상에 힘이 되어 줄 리더를 갈구하는 이 때 그가 훌륭히 소임을 다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