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동산 투자 교과서 소액 편 - 대박땅꾼 전은규 훔쳐서라도 배워야 할
전은규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6년 8월
평점 :
부정의 마수를 대한민국내 어느 한군데도 빼놓지 않고 뻗친 최순실게이트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최순실의 조카는 제주도에 좋은 땅을 사놓고 시세차익을 시도하다가 이번 국정농단 파문이 일자 급매로 처분하고 잠적한 상황이라 한다. 이 뉴스를 보면서 여전히 토지, 주택, 임야 등 부동산투자는 부유층은 물론 새롭게 재테크를 해보려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분야구나 하는 것을 절감했다.
특히 대한민국 샐러리맨들이 본격적으로 사회에 쏟아져 나오는 나이인 4-50대 들은 주식, 부동산투자 등으로 인해 손해를 보기보다 차라리 자영업을 통해 요식업에 진출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하지만 자영업만큼 실패율이 더 높은 분야는 없을 것이다. 의욕넘치게 내부 인테리어 깔끔하게 뽑아내고 전단지 돌려가며 홍보하고 소셜커머스를 통해 쿠폰도 날리지만 불과 몇 달만에 문을 닫는 점포들이 수두룩하고 그런 얘기를 듣는 것이 생소하지 않은 시절이다.
그렇다면 무얼 해야 할까? 서서히 사오정의 한가운데에 있는 나로서도 늘 고민스럽고 막상 현실로 닥치게 된다면 아무것도 할게 없다는 냉엄한 현실에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그래서 늘 제2의 인생을 살아갈만한 분야를 찾고 있었고 그중에 하나가 역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었다.
<대박땅꾼 전은규 훔쳐서라도 배워야 할 부동산투자 교과서-소액편>은 그러한 절박한 현실인식 속에서 그동안 봐왔던 부동산 투자 관련 독서의 일환이었고 저자 역시 나하고 비슷한 처지(별볼일 없는 학력, 탈탈 털어봐야 나올 것도 없는 재산 등)였던 저자가 일찍이 부동산투자에 눈을 떠서 어떻게 투자전략을 수립해 나가고 실제 투자에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달디 단 열매를 얻게 되었는지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부동산투자를 위해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주문한다. 특히 투자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데 금리인상, 자산가치 하락, 정부정책, 인구구조, 입지, 수요, 수급동향, 가격 동향 등 여러 변동요인을 통계화, 계량화하여 늘 참고해야 하며 재무적인 능력과 거래량, 거래가격 등의 필드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정량적, 정성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이를 바탕으로 교통망을 따라 투자하고, 신도시 개발이 가능하거나 수용지역의 경계부분을 노려 투자해야 한다고 원칙을 세우도록 조언한다. 이외에도 임야를 과수원으로 개발한다든지 창고 등을 지어 임대하는 등 개발전략을 세워야 하며 이 때 개발계획에 현혹되지 않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점은 서류확인과 현장답사로 구성되는 정보확인이 우선.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매수 및 매도타이밍을 설정해야 부동산 투자에서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 중 특히 소액의 투자가 가능한 분야를 골라 독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럴 경우 역발상을 통한 투자도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자투리 토지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하며 맹지도 때로는 돈이 될 수 있음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소액투자지역 새만금개발지인 부안이나 당진, 21세기 종합무역항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은 평택항 등은 앞으로도 눈여겨 보면서 투자시기를 가늠해 봄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