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신,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 신은 인간을 선하게 만드는가 악하는게 만드는가
아라 노렌자얀 지음, 홍지수 옮김, 오강남 해제 / 김영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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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기독교인이었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 문화가 유입된 이래 80년대 개발경제 시기는 구미 중심의 종교, 즉 기독교가 신흥종교로서 가장 많은 신도와 세를 불려 나가던 시기였고 나 역시 누나, 형처럼 부활절의 달걀과 추수감사절의 빵 등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종교에 대한 거부감과 신앙심이 시들해 지면서 교회를 다니지 않기 시작한 한 나는 스스로를 비신앙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종교의 순기능도 분명히 있으며 자신에 대한 성찰과 수양의 수단으로서 장점 역시 비할 데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수록 늘어가는 특정 종교에 대한 거부감들, 그리고 이를 정당화 시킬만한 반증을 만들어 주는 종교인들의 비리, 추태와 종교집단의 폭력성 등은 도대체 왜 인간에게서 종교가 필요하고 종교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공통적인 그 기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어 왔었다.

 

<거대한 신,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는 종교의 기원과 어떻게 종교가 확장되고 오랜 기간 인간의 정신세계를 지배해 왔는지 설명해 주는 책이고 애초에 가졌던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종교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결국 한 집단, 나아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구심적 역할을 종교에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상호간 부조를 통한 공동체 집단의 운영은 규모가 작을 때나 가능했지만 규모가 커지고 거대하게 되면서 개인의 이익이나 무임승차하려는 이들에 대한 징벌적 역할을 개인의 양심에 맡기기에는 근본적인 한계를 노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사회가 거대해 지는 과정에서 종교도 거대해 졌고 상호 상승작용을 통해 인간에 있어서 종교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초자연적 감시자로서의 종교는 물론 신앙인과 무신론자, 지나친 신앙심과 이를 바탕으로 한 관련 행동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종교 간 갈등 등 종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독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다. 그리고 미래 종교가 어떻게 그 역할을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이 책은 다소 딱딱하면서 지루할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가며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게 한다. 더불어 종교에 대한 편견을 벗어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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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로 본 경영의 착각과 함정들 - 건강한 한국 기업을 위한 피터 드러커의 제언
송경모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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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이나 경영학 일반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피터 드러커는 경영의 그루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성의 영역일 것이다. 비단 경영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출판, 방송, 언론 등의 미디어를 통해 경영이슈나 기업의 흥망성쇠에 대해 언급할 때 피터 드러커의 경영원리가 인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피터 드러커의 존재는 그야말로 경영의 성현(聖賢)’ 그 자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 자주 회자되다보니, 또 그의 이론이 누군가의 주장과 아주 흡사하다보니 종종 저평가 되거나 무시되는 경우들도 있다. 물론 일부의 경우 맞을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되물어 보건데 과연 드러커의 가르침을 토대로 치열한 고민과 실행이 있었는가? 쉽사리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기 어려울 것이다. 공자, 맹자처럼 시대를 초월해서 인간 본질에 대한 사유의 철학을 구축한 성현들의 가르침이 지금까지도 유효하듯 드러커의 경영원리 역시 그런 길을 가지 않을까?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그가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따라하기 보다 그런 결과를 내기까지 사유의 과정을 키울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면 드러커의 가르침의 진가를 제대로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피터 드러커로 본 경영의 착각과 함정들>은 피터 드러커의 경영이론을 연구하고 토의하는 모임인 드러커리안 라운드 테이블에서 오랜 기간 드러커를 연구해 온 저자가 한국기업의 사례에 드러커의 경영이론을 접목해서 경영현안에 대한 제대로 된 접근방식을 찾아보자는 의도를 가진 책이다.

 

너무나 가까우면 때로 너무나 평범해 보이고 간과하는 사례가가 많듯 드러커의 주장은 실제 다른 이의 주장을 인용하다보니 기시감으로 인해 폄하되기 쉬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거창하거나 난해한 이론을 통해 경영상 맞부닥치는 고민을 해결하는 경우보다 가까운 이들의 평범한 말 속에서 혜안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바로 이런 의미를 감안할 때 드러커가 지금 우리세대보다 오래 떨어져 있는 이였다면 더 많은 인정과 박수를 받지 않았을까? 그 뿐만이 아니다. 드러커가 의도했던 가르침을 오해하거나 잘못 해석해서 실제 적용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점을 드러커의 잘못으로 몰아붙이는데 대해 저자는 무척이나 아쉬움을 느꼈던가 보다.

 

결국 저자는 피터 드러커 제대로 알기를 위해 잘못된 일반화를 바로 잡으려는 과정의 산물로 이 책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드러커의 인재관,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일상화되고 이 구조조정의 핵심이 바로 인적자원의 자유로운 고용, 퇴출임을 감안할 때 외부 인재를 조달하는데 무게를 둘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단절된 조직으로 인해 더 큰 낭패를 볼 있다는 것이다. 혁신을 위해 인적자원을 교체하기 보다는 새로운 지식으로 교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드러커의 주장은 그래서 혁신을 빙자한 단절보다 연속성을 유지한 축적이 더 유용함을 새삼 깨닫게 한다.

 

드러커를 신봉하는 이들도, 드러커에 대한 평가가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이들 모두 꼭 일독해 볼만한 책이 아닐까 싶다. 한국기업의 경영사례에 접목해서 드러커의 경영이론을 풀어내는 저자의 능력 역시 드러커 못지 않게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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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 직장인의 어깨를 다독인 51편의 시 배달
김기택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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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생활을 하던중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창작시가 당선되어 등단한 저자의 경험이 세상사에 밀리고 휩쓸리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이해하기 때문일까?

 

<다시, 시로 숨쉬고 싶은 그대에게>는 시인이자 교수인 저자가 시를 통해 일상에 고단함을 버거워하는 직장인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책이다. 새로운 한주를 시작하면서 분명히 주말을 쉬었겠지만 한결같이 다들 무거운 어깨를 늘어뜨리고 출근하는 이들의 모습이 아무래도 감정이입이 되었나보다.

 

51편의 엄선된 시들을 1년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소개하며 자신의 감상을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 산문으로 풀어낸다. 가을에 분류되어 있는 시들을 먼저 읽어 내려갔다. 저자의 기억과 경험, 감정과 정서들이 잠재의식 속에 나지막히 잠들어 있다가 마치 시를 읽으면서 그 포개져 있던 것들이 되살아나듯 산문은 그렇게 시들을 요모조모 들여다보며 독자들의 시상과 감성을 풍부하게 해준다.

 

계절로 구분되어진 시들은 어린 날의 추억을 떠올리게하는 따뜻함과 연인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저자는 그 추억이 위로와 평안을 주지만 때로는 현실을 견디고 이겨내는 힘이 되기도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기에 시 속에는 자신이 받은 상처를 즐거움으로 바꾸는 에너지가 들어있단다.

 

저자가 지닌 그 추억이 추천하는 시를 독자들이 남다르게 다가갈 수 있는 원천이 아닐까? 모든지 빨리빨 리가 익숙한 우리들에게 시 마저도 빠르게 읽어내려가고 말지 모르는 순간 시들의 행간에 품어진 감성을 놓치지 않도록 저자의 산문이 우리를 눌러 앉히는 느낌이 든다.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읽는 시간 우리는 새로운 시공간속에서 추억과 어우러진 즐거움과 행복함의 넉넉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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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남자가 사는 법 - 대한민국 남자들의 7가지 행복 리스타트
이경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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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늦은 아침을 맞이하는 내게 와이프가 제발 술 좀 그만하라고 타박한다. 몽롱한 상태에서 정신 좀 차리려고 집 근처 커피전문점에서 샷추가한 아메리카노를 앞에 놓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본다. 창밖에 도로변에는 후줄근한 옷차림에 땟국물 가득한 중절모를 쓴 할아버지가 삶에 찌든 주름의 무게감 속에서 자그마한 좌판을 벌여 사과, , 감 등을 올려놓고 지나가는 행인들을 무표정하게 바라본다. 1시간 정도 있었을까? 처음으로 한 아줌마가 배와 감을 사가는 모습이 보이면서 속으로 천만다행이라고 수없이 되뇌어 본다. 그 할아버지의 모습이 내 미래의 모습과 다를게 뭐있을까하는 절망감과 안타까움에 무의식적으로 나와 동일시 했었나 보다.

 

영원히 젊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이듬과 인생 뭐 있어?’하는 시니컬한 생각은 한참 늦게 올 것이라 생했다. 하지만 어느새 피해갈 수 없는 시간이 왔다. 부동산투자니 주식투자니 친구들과 떠들던 재테크 노하우도, 침튀기며 하던 골프 얘기도 어느새 잦아들고 이젠 하나같이 와이프와 애들과의 관계설정이 만만치 않다는 걱정과 언젠가 짤릴 것이라는 명예퇴직의 압박이 눈앞에 닥치고 있다는 위기감으로 술잔을 기울이는 시기가 됐다. 구구절절이 표현했지만 한마디로 중년의 무기력함이 닥친 것이다. 내게....

 

중년은 창피한 것도,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맞닥뜨리는 시련아닌 시련의 시기일 것이다. 하지만 위기탈출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적응의 명제가 아닐까?

그래서 중년에 대한 책들은 늘 눈길이 간다. 새로운 틈새시장으로서 독자층을 발굴하려는 출판사의 마케팅의 산물이라 하더라도 고립된채 고민을 속시원히 해결할 방법이 없는 내게 그런 책들은 훌륭한 힐링이 되어준다. <옆집 남자가 사는 법>은 바로 그런 책이다. 우리네 주변에 널려있는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의 모습, 우리의 삶도 크게 다를 바 없는 그런 삶의 교집합 같은 부분을 짚어주는...

 

저자 역시 나처럼 마흔이라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새로운 시기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겪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공통적인 고민을 겪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마흔이후의 남자들에 대한 책을 다수 저술했다. 그리고 마흔을 넘어선 우리 남자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위한 7가지 팁을 알려준다.

 

쇼핑, 애완동물 키우기, 가사일 하기, 운동, 여행, 추억, 소통 등 7가지 행복 팁은 그만큼 우리 남자들에겐 생소한 분야일 것이다. 남성위주의 유교적 전통 속에서 전해져 온 무의식 속에 남과 여에 대한 구분은 쇼핑이나 가사일을 여자만의 전유물로 여겼을테니 말이다. 애완동물 키우기는 귀찮은 일이었을테고 운동은 젊을때나 하지 나이들면 관절 작살난다고 기피했을테고, 여행이나 추억, 소통등은 바쁜 직장생활 속에 그런거에 신경쓸 틈이 있었겠냐고 변명할 것이다.

안해 본 것을 억지로 하면서 굳이 행복을 이끌어 내라는 것은 아니다. 결국 우리의 삶에서 새로운 것을 해본다는 것이 결코 큰 결심을 요구하거나 번거로움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새로움 속에서 반복되어진 일상으로 사그라 들었던 감성의 회복은 물론, 잊고 지냈던 즐거움과 행복이라는 소중함을 얻게 되는 것이리라.

 

고양이 키우기에 대한 관심을 늘 갖고 있었지만 결국 실행까지는 이르지 못했단. 아직은 살만한 중년인가 싶지만 헬스에 대한 욕망까지 언급할때면 마치 작가가 나 아닌가 싶을 정도로 행복에의 팁이 중복되는 것이 많다. 그만큼 저자의 관심과 연구가 대부분의 중년남성들의 마음을 잘 헤아렸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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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 - 나를 깨우는 매일 오 분
오민석 지음 / 살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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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커리어 대부분을 홍보맨으로 보내고 있는 나는 늘 오프라인 신문(종이신문)을 펼쳐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지금은 전자판이 있어서 예전처럼 광화문에 나가 전날 가판을 살펴보는 일을 덜었지만 여전히 지면에 있는 기사의 비중과 매체간 경향을 분석하는데 있어서 종이신문의 기능은 우리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국내 3대 유력 종합일간지 중 하나인 중앙일보에는 1년여 전부터 시가 있는 아침이라는 코너가 신설되어 나같은 독자들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시를 좋아하는 내게 이 코너는 그야말로 업무의 일환으로 펼치는 신문 속에서 하나의 쉼표이자 갱년기 증후군처럼 메말라만 가는 중년의 감수성을 다독여주는 힐링 그 자체였다.

어찌보면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까? 자본주의 논리와 정치성향을 고려할 때 재벌친화적이고 보수우파적 언론인 중앙일보에서 작지만 지면을 할애해 꾸준하게 시가 있는 아침을 연재했으니 말이다.

이런 생각의 와중에 모든 현상을 이렇게 진영논리나 좌우익 스펙트럼에 기인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내 자신이 우습기도 했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가슴 속에 자리한 감성이 있을진대, 그리고 그 감성의 교류는 결코 빈부나 정치적 성향에 좌우되지만은 않을텐데 말이다.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에 대한 사실전달은 물론 분석기사로 가득찬 정보전달 위주의 신문속에 빠져 있다보면 느끼는 피로감을 시가 있는 아침을 통해 잠시나마 덜어내곤 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이렇게 연재되어 온 시가 있는 아침<아침 시>라는 단행본으로 발행되었다고 한다. 지면관계상 더 풀어내고 싶었던 저자의 시에 대한 감상평과 솔직한 소회가 더해져 나왔다고 하니 반갑고 고맙기만 할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시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시는 다른 문학장르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는 무지의 소치에서 나타나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다. 소설 등 문학은 작가의 플롯의 구성에서 가미되는 치밀한 계산과 상상력등이 가미되어 독자들의 흥미를 끌지만 시는 그런 경우와는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인간 본연의 감정과 본능에 대한 좀 더 깊은 관심과 주제의식이 시를 더 매혹스러운 장르로 만드는게 아닐까 싶다. 결코 친절하지도 않고 결코 보통이지만은 않은 시는 그래서 독자들에게 해석의 자유와 작가와의 공감의 영역을 더 넓고 깊게 만드는지도 모른다.

 

<아침 시>는 신문연재인 만큼 다양한 독자층의 성향과 선호도를 감안해서 많은 문예집이나 시집을 찾아 헤매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후 선정해서 내보냈다고 한다. 이 시들을 이번 <아침 시>로 발행할 때 인생, 사랑, 풍경이라는 주제로 분류했다고 한다.

 

언제 시가 내게 찾아 왔을까? 질풍노도의 시기이며 한창 예민하고 감수성 풍부한 때인 사춘기였을까? 아니다. 가장 아프고 힘들때 찾아오는게 시였다. 저자도 언급했듯이.... 20대 후반 결혼한 후 서른에 갓 첫애를 얻었고 어느새 기어다니기 시작할 때 할머니 앞에 가려는 손녀를 온화한 미소로 가로 막으며 아픈 할머니 옆에 있으면 같이 병에 시달린다고 한사코 안기를 거부하던 어머니.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 그 어머니를 하늘로 보내드리고 공허하며 먹먹하기만 한 시기를 보낼 무렵...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시를 우연히 아이들에게 읽어주다 펑펑 울던 그때...그렇게 시는 새롭게 나를 찾아왔고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주었다.

 

<아침 시>도 출근시간 지하철 안에서 읽으면서 나에 대한 배려가 되었다. 현실 속에서 난 아직도 메말라 가기를 거부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 책은 그래서 두고두고 손때 묻은 보물이 되어갈 것이다. 꼭 읽어보시라.

 

그리고 그 나이 때였어....시가

나를 찾아왔다. 나는 모른다, 나는 모르지...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겨룽에서 아니면 강에서..

어떻게, 언제 왔는지, 나는 모른다...(하략)“

(본문 18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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