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인생 강의 - 논어, 인간의 길을 묻다
신정근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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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효율을 중시하는 시장중심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는 장점과 달리 인간보다 시스템을 우선으로 두는 특징으로 인해 소외된 인간의 말살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IMF이후 우리나라도 부득이 신자유주의를 수용하면서 겪게 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의 상실, 상시적 구조조정을 통한 고용불안, 자본의 자유로운 국제이동이 가능해 짐으로서 야기되는 투기자본의 경제 초토화로 인한 중산층의 몰락은 1%의 소수와 99%의 빈곤층만이 양산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되었다.

 

각자도생의 시대, 우리는 연대보다는 남을 짓밟거나 당하지 않기 위해 아둥바둥 살아 왔으며 운좋게 기득권층에 속하게 된 장년층과 노년층 엘리트들은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알면서 뻔뻔하게도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 탓으로 돌리며 고난도 기꺼이 수용하고 살라고 종용하고 있다. 야비하기가 이를데 없는 현 상황에 답답하기만 하다.

 

이처럼 인간이 인간성을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시기에 다시 인간성을 되찾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커지는 것은 당연지사. 국내에서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은 그래서 결코 일시적이거나 즉흥적인 거품이 되어서는 안되고 또 소멸되어서도 안되는 인간성 회복의 소중한 기제로 작용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공자의 인생강의>는 제자백가 시대에 인의예지신을 강조한 공자의 유가사상을 토대로 인간성을 회복하고 인간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삶을 깊이있게 바라보자는 인문학 열풍의 중간에 발행된 책이다.

2년전 EBS를 통해 방영된 강연내용을 원고로 하고 저자의 강의 녹취록을 토대로 발행한 이 책은 삶의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히거나 길을 잃은 현대인의 고민을 풀어가는데 있어서 조언이 되어주기에 충분하다. 왜 그러냐고?

 

공자가 유가사상을 정립했던 춘추전국시대는 그야말로 140여개국이 우후죽순 일어나 숱한 전쟁과 후안무치의 모략을 통해 정권이 뒤바뀌는 잔인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현대의 경쟁사회와 비교해서 더 심하면 심했지 결코 덜하지 않던 시기이기도 하다. 남보다 우월하거나 적어도 경쟁에서 살아남을 능력이 있어야 가능했던 시기에 공자는 인의예지신을 부르짖었던 것이다. 지금의 시대와 비교해 전혀 다를게 없는 상황이 아닐까?

 

이 책에서 저자는 학(), (), (), 군자(君子), (), (), () 7개의 핵심키워드 속에 공자의 삶이 담긴 유가사상 중 정수의 하나인 고전 논어에 대해 친절히 설명한다. 길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논어가 줄 수 있는 해답이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현 상황과 굳이 연결시키지 못하더라도 왜 우리가 인간성을 회복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연대해야 하는지, 구조적 모순을 지닌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해 왜 우리가 뭉쳐야 하는지 가슴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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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 2 10년 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 2
Gina Kim 엮음 / 베이직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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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해도 안되는 일상 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에 이어 발행된 두번째 시리즈 도서다. 일상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쇼핑, 병원과 약국, 식사, 가사활동, 전화상황, 여가활동 등 다양한 장소와 상황을 가정해서 어떻게 회화를 해야 할지를 전편과 마찬가지로 구어체 위주로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일관되게 영어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한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원어민의 회화 스피드를 뛰어넘기 위해 듣기능력을 향상시켜야 하며, 발음의 변화현상이 심한 미국식 발음법을 마스터해야 하고 문법을 무서워하지 말고 회화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외에도 상황에 따른 응용력은 물론 궁극적으로 외국인들과 자주 부딪히면서 회화를 사용함으로서 실력을 향상시키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특히 해외 여행이 일상화된 요즘, 여행시 사용 빈도가 높은 간단하면서도 요긴한 회화를 따로 구분해서 뽑아내 설명해주는 책 말미의 특별부록은 여러모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컨텐츠이기도 하다. 전편에 이어 두번째 책까지 마스터한다면 기본적인 회화를 구사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물론 고등교육까지 받은 독자들이 볼 때 다소 쉬워보이고 실망스러운 감도 있을 수 있겠지만 냉철하게 볼 때 실제상황에서 이 책에 나온 기본적인 표현 문장조차 떠오르지 않아 난감했을 경우가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많지 않으리라 본다. 본인 역시 그랬기 때문이다. 부끄럽지만...

 

영어회화는 시대와 세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오랜 동안 애를 태워 온 분야다. 그렇기에 오랜 기간 출판시장에서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회화는 왕도가 없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는 요즘이다. 일정 수준이상 회화실력이 늘지 않아 고민인 내게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는 이 과정이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과정일 지언정 끝은 달콤할 것임을 확신한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숱한 세월 속에 확인해 왔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이 그 긴 여정의 작은 시작을 알리고 있음을 독자들 역시 깨달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회화를 시작함에 있어 이 책이 좋은 참고가 되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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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해도 주식투자는 복리다 - 시간이 돈을 벌어주는, "복리 주식투자!"
송동현.정수경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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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가 기나 긴 침체에 빠지면서 각국의 주식시장도 요동을 치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 증권시장도 부침을 반복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민감하게 국제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특성때문임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뉴노멀로 대변되는 장기적인 저성장국면에서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을 찾기가 마땅치 않은 것이 요즘이다. 부동산 투자는 이미 폭탄돌리기라고 표현될 정도로 버블이 터질 경우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10을 상회하는 충격파가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정치논리에 따라 계속 부양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언젠가(?) 큰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다고 은행권에 저축해 봐야 금리는 커녕 마이너스 금리까지 운운할 정도로 형편없는 이자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다.

채권은 우리나라의 경우 적절치 못하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이자율이 너무 낮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결국 투자수단으로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결국 주식투자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결국 손해만 날 뿐이며 주변에 주식투자로 재테크 수단으로서 만족한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말들을 자주 들을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왜 주식투자를 계속해야 할까?

 

<지금 시작해도 주식투자는 복리다>는 바로 그러한 당위성에 대해 근거를 통해, 그리고 효과적인 주식투자 방법에 대한 조언을 통해 주식투자가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으로서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책이다.

 

저자는 주식투자에 대해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는 누구나 다 아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기본을 유지하지 못해 숱하게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주식투자에서 손을 뗐음을 기억해 보자. 그렇다고 단기투자를 외면하라는 것도 아니다. 우선적으로 단기투자를 통해 경험을 쌓은 다음에는 무조건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를 병행해서 소중한 자산을 지켜가며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부동산이나 다른 투자 수단을 통한 재테크가 용이하지 못한 시기다. 이는 결국 나와 같은 장년층 대부분이 노년에 접어들어 마땅한 투자 방식이 없기 때문에 곤혹스러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가리킨다. 그렇다고 주식투자는 돈놓고 돈먹기식으로 생각해서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주식투자에 대해서도 복리의 개념처럼 어느 일정기간이 지나면 엄청난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다 줄 수 있으며 이 책이 바로 그런 주식투자의 기본은 물론 미래 유망한 산업의 트랜드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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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의 위험한 도덕주의자 - 우리는 왜 도덕적으로 살기를 강요받는가
기타노 다케시 지음, 오경순 옮김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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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문화교류가 시작되면서 일본 영화가 정식으로 처음 수입되었을 때 본 영화가 1998년작 <하나->였다. 주인공 니시역으로 출연한 기타노 다케시는 시한부 인생의 아내를 둬서인지 늘 무표정하지만 자신의 동료와 후배 가족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의리파였다. 하지만 결국 불치병을 안고 있는 아내와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인물이었는데 처음 접하는 일본 영화인데다 비장하면서도 짙은 페이소스를 지닌 그의 연기에 지금도 주요 장면은 선명히 기억하는 영화였다. 그런 그가 알고 보니 일본에서 유명한 코미디언이었다니...

 

거의 20여년이 다되어 그를 다시 또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영화도, 일본 예능 프로그램도 아닌 책이다. 그가 책을 쓴다고 할 때 궁금하면서도 약간 의심스럽기도 했다. ‘배우가 무슨 책을 쓴단 말인가?’라는 얼토당토 않은 편견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배우라는 예술적 직업을 가진 그의 잠재성을 전혀 몰랐기 때문임이 <기타노 다케시의 위험한 도덕주의자>(이하 위험한 도덕주의자’)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사상을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하거나 표현해 내는 것이 예술의 영역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는 기타노 다케시가 기존 도덕에 대한 재검토 내지 새로운 해석 과정이 없는데 대해 비판하면서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접근방식이나 해석을 통해 도덕에 대한 새로운 방향과 가치관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니 신선한 충격 그 자체가 아니라면 그게 문제였을 뿐이다.

위험한 도덕주의자는 기존의 도덕에 대해 갖고 있는 기타노 다케시의 불만과 제대로 된 도덕 설정의 방향에 대한 바램을 고스란히 드러낸 책이다. 자유로운 사상과 편견 없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 저자는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의문을 제기하거나 새롭게 정립하려는 노력이 없는 도덕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걱정을 금치 못하고 있다.

 

도덕을 단순히 따라야 할 준칙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시대에 맞춰 상황에 따라 새롭게 정립해 나가야 시대에 뒤쳐진 금기로 인해 얽매이거나 고통 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저자의 주된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의 근원에는 특히 기득권 세력들이 강요하는 바들이 도덕화되어 지금까지 그 어떤 문제제기도 없이 수용되어 왔다는데 있다. 그리고 그런 자발적 수용이 저자에게는 한없이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한다.

 

특히 착한 일을 하면 기분 좋아지고 노인 공경에 대한 계도도 사실은 그 행위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세뇌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자기 스스로 느껴봐야 비로소 가치 있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위험한 도덕주의자는 우리가 한단계 더 발전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덕률을 만들고 실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강요된 사상이나 행동에서 탈피해서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도덕은 어떤 것인지 근본적은 물음과 함께 해결을 위해 고민하는 그의 노력이 오롯이 이 책에 담겨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도덕이 왜 변화가 없어야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는데 화끈거린다... 앞으로는 우리가 새로운 도덕을 만들어 나가di 할 때에 상당히 좋은 조언이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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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습관 - 세계적인 석학 33인의 삶을 바꿔놓은 단 하나의 습관
허병민 기획.엮음, 강주헌 옮김 / 열림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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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사람이 세계적인 석학 33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 “당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어준 단 하나의 습관은 무엇입니까라고.

석학의 자리까지 인도할 정도로 대단하거나 독특한 습관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을지 모른다. 물론 반복적인 노력의 산물이지 특별한 습관이 있다해도 얼마나 큰 기여를 했을까라는 회의감도 들 수 있다. 천재적인 이들이니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틱 장애로 오인할만한 습관일지도 모른다.

습관의 독특함이나 대단함을 떠나 저자가 왜 그들의 습관을 물어봤는지 궁금해서, 그리고 또 그들에게 어떤 대답이 나올지 확인해 보고 싶어서 펼쳐본 책이 <고수의 습관>이다.

 

<고수의 습관>은 세계적인 석학 33인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된 습관이 무엇인지 소개해 주는 책이다. 그리고 그 습관은 우리가 기대했거나 그려 봄직한 습관과는 거리가 멀수도 있는 습관들이다. 일상에서 사소한 부분이지만 자신을 절제하고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제로서 습관을 활용했고 그 습관의 상징화는 그들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은 장르상 구분하는데 고민을 안겨준다. 습관을 통한 성공요인을 분석하는 자기계발서라고 여겨지지만 실상은 자신만의 삶의 지혜를 찾아가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 습관이라는 점에서 에세이스럽고 개인의 성찰에 비중을 둔 인문학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극도의 압박감 속에서 성적을 내야하는 경쟁의 한가운데 있었던 한 육상선수에게 아버지의 등장과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결승점을 통과해야 한다는 목표의 등장은 그를 경쟁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떠올리게 했으며 결국 육상이 아닌 스포츠 분야 전문작가로 성공도 가능하게 했다고 한다.

 

어느 한명에 집중해서 그의 지지와 성원 속에서 특정인을 쳐다보며 강연한다는 자세는 강연무대에서의 자신감은 물론 자신의 모든 것을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무난히 쏟아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 주었다고 하는 데이비드 엡스타인의 고백은 자신만의 습관이 가져다주는 예기치 못한 결과가 우리에게도 가능함을 깨닫게 한다.

 

결국 자신의 삶에 있어 유일한 주인공인 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면을 들여다보고 거기서 나오는 답에 가장 필요한 행동이나 사고의 습관을 패턴화하는 것이 그들의 오늘을 만든 비결이 아닐까?

고수의 습관은 그렇게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많은 이들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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