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 - 국일 증권 시리즈 20
존 J. 머피 지음, 최용석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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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로 이익보다는 손해를 많이 본 듯 싶다. 오랜 직장생활로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진득허니 주가를 들여다보며 적정순간에 매수 및 매도시점을 잡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시간이 여유로와도 주식투자를 통해 최소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율을 올릴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주식투자는 어렵고 또 난해하기만 하다. 그래서 많은 기법들, 특히 그중에 해당 기업의 내재가치에 주목하여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성장성과 미래가치를 판단해서 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하지만 그 방식 역시 극심한 경기변동이나 돌발적인 주식시장 변화앞에서는 큰 역할을 해내지 못함은 마찬가지다. 이 내재가치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기본적 분석이라고 한다.

오마하의 현인워렌 버핏등이 이 방식을 통해 엄청난 부를 올렸던 사실을 주식투자를 하는 이들이라면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기본적 분석과 병행하여 기술적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물론 많은 투자자들은 입을 모은다.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은 이 분야에 바이블과 같은 책이다. 이 책이 초보자는 물론 전문적인 주식투자자들을 위해 재출간되었다.

 

흔히 챠트분석이라고 표현되는 기술적 분석은 과거의 주가변동 패턴을 분석하고 투자자들의 매수, 매도 과정을 들여다 보면서 미래 주가의 방향성을 가늠하는데 있어 이론적, 과학적 툴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이 가지는 중요성은 기술적 분석 전문가들이 구사하는 투자전략의 근간을 이루는 엘리엇 파동이론, 갠의 시간분석이론, 다우이론 등을 초보자와 전문거래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활용 가능토록 설명하는데 있으며 주요이론 외에도 분석 도구로서 각종 차트를 정확히 이해하는 법을 그 어떤 책들보다 더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전공서적처럼 보이지만 꾸준히 들여다보고 연구하는 과정을 통해 기본적 분석에만 매달렸던 내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기술적 분석도 반드시 주식투자에 있어 활용해야 할 부분임을 독자들도 인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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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차례가 온다면
세스 고딘 지음, 신동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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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누구에게나 인생에 있어 기회는 온다고 한다. , 그 기회가 정말 내 자신의 인생을 바꿀만한 터닝포인트인지 깨달을 수 있는 을 알고 모르고는 개인에 달려 있고 그 감의 정체에 대해 설명하기 어려울 때는 그저 팔자소관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기회조차 알면서도 두려움에 빠져 잡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이런 경우는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 내가 그때 주저하지만 않았어도 인생은 달라졌을텐데’... 이런 탄식 절대 해본 경험이 없다고 쉽사리 말할 수 있을까?

 

수많은 마케팅, 경영학 분야의 저자이자 경영 그루라 칭송받는 세스 고딘은 신작 <지금 당신의 차례가 온다면>을 통해 우리 인생에 있어 타이밍이 있을때 어떻게 결정하고 대처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준다. 세스 고딘은 기회가 왔을때 주저하지 않고 시작할 수 있느냐?고 독자들에게 솔직한 대답을 요구한다. ‘그렇다고 힘주어 말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난 고개를 숙이고 망설이다가 영혼없는 대답을 간신히 할 것이다. 왜 그럴까? 그만큼 그 기회의 결과에 대한 확신도 의심으로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리라.

 

저자는 그러한 실패도 감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우선 그 기회를 잡으라고 조언한다. 그 실패도 감수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실수도 줄어들고 당시에는 실수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새로운 방향성이나 의외의 결과를 낳는, 결론적으로 예상치 못했던 세계로 안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이순신 장군이 부르짖었듯이 생즉사, 사즉생이 떠오르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책을 펼쳐보면 전공서적같은 경영 서적을 떠올리는 독자의 선입관을 깨부수고 있음을 알 것이다. 그동안 저자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소통해 왔던 글 90여편을 모아서 이 책으로 펴냈는데, 긴 호흡의 문장이 아닌 간결하지만 핵심만을 담은 그야말로 저자의 인사이트가 그대로 녹아낸 명문장으로 가득함과 동시에 저자의 인사이트를 이미지화 한 그래픽이 독자들의 집중도를 높이는데 좋은 역할을 한다.

 

많은 저서를 통해 경영학 분야의 그루로 알려진 세스 고딘이지만 이 책은 개개인의 용기와 과감한 결단이 인생을 바꾼다는 진실을 다시 일깨움과 동시에 주저하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결과나 세상이 기다리고 있음을 인식시키는데 아주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왜 그가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전문가인지 다시 한번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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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회사가 아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클래식 1
폴 크루그먼 지음, 유중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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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경제위기를 정확하게 예언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이래 지난 2008년에는 노벨경제학상까지 타는 등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정받는 폴 크루그먼 교수가 새로운 책을 펴냈다. <국가는 회사가 아니다>는 그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폭넓게 인식되고 있는 기업경영은 국가 운영과 같은 것이라는 명제에 대해 강력하면서도 명확하게 반박하는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접하면 우선 문고판으로 작은 판형에다가 페이지수도 100페이지가 채 안될 뿐만아니라 텍스트 크기고 크기 때문에 마치 무슨 요약본이나 홍보물이 아닌가 착각할수도 있을 것이다. 실망스럽거나 그자리에서 다 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눈길이 안 갈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외적 이미지로 판단되서는 절대 안될 책이다. 짧은 분량의 내용이지만 왜 국가운영과 기업경영은 분명하게 구분되어야 하고 최근 기업경영자들이 국가를 운영하는데 뛰어들겠다면서 소위 CEO로서 경험을 내세우는 것이 헛된 구호에 불과한지를 알기 쉽게 이해시킨다.

 

지금 한창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미국 대통령 예비경선에서 공화당 후보경선에 나선 트럼프의 경우만 봐도 그가 얼마나 국가경영에 대한 마인드가 편협하고 함량미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트럼프 하나만으로 기업경영과 국가운영은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고 크루그먼이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국가간 무역에 대한 규제가 없어지면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기업가들은 주장하지만 정작 제로섬게임이므로 수출 증가가 전세계의 일자리를 늘릴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반대로 수입하는 국가들의 경우 내수기반이 위협내지 무너지게 됨에 따라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을 목격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기업가들의 경우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의 상황만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하게 되지만 국가운영은 이러한 반대급부로 파급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하므로 전반적인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고 그 시스템이 원할하게 이뤄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투자와 무역수지 부문에 대한 예를 통해 설명함은 물론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저자는 충고하고 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성공요인을 국가경제에 조언할 것과 해서는 안될 것을 구별할수 있는 경제적 감각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야 함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기업가 출신 대통령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가 그러한 감각과 지혜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렇기에 우리에게 무척 중요한 필독서가 되야 할 것이다. 반면교사이지만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특히 안좋은 측면에서 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차라리 국가재원을 국민들에게 균등분할해서 내수소비 진작에 사용했으면 덜 욕먹을 것을 토건사업에 쏟아 부으면서 소수기업들의 배만 불리게 된 악몽같은 일을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그리 어렵지도 않다. 그리고 쉽지만 그 주장에 대한 공감대는 강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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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필의 New 영어실력기초 불후의 명저 시리즈
안현필 지음 / 하리스코대영당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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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어교육은 문법위주여서 회화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영어교육 방식에 뒤늦게 전환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지식에 비해 영어가 부족하다고들 진단한다. 물론 회화에 약한 것도 사실이고 이러한 주장에 일리가 있는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문학 전공자들은 어학의 기초이자 뼈대가 되는 문법이 제대로 되지 않고 단순히 회화에만 집착한다면 오히려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를 구사하는데 한계를 분명히 노출시킬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만큼 영문법은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될 분야이다.

 

30여년도 더 오래전인 80년대 초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보게된 영문법 책은 초록색 비닐재질의 포장지로 꾸며진 <영어실력기초>였다. 당시는 물론 아주 오래전부터 스테디셀러였던 <영어실력기초>로 많은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다지는데 많은 효과를 보았고 이는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40여년도 더 된 이 책이 이번에 새롭게 <안현필의 New 영어실력기초>로 재출간되었다고 한다. 물론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가독성도 높이고 영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저자인 안현필선생은 책의 구성을 새롭게 조정하고 또 첨가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큰 딸이 영어에 대한 기초를 다시 확인하고 다지는데 이 책이 중요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의도에서 책을 펼쳤다. 특히 영어의 가증 중요한 부분인 문장의 형식과 구성법에 대해 상당한 부분을 할애하면서 우리와 어순이나 체계자체가 다른 생소한 언어인 영어의 문법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고민한 흔적이 보였고 이러한 부분이 과거의 학창시절 나 역시 느꼈던 신뢰감이 재연되면서 더욱 큰딸은 물론 중학생인 작은딸도 이 책을 통해 공부하기를 권유하게 되었다.

 

과거의 책을 다시 출간했다고 해서 감각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을지 모르나 영어의 기본 문장구성은 변화가 없으며 이러한 기초에 천착한 책이기 때문에 그런 우려는 기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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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경제대기획 부국의 조건 -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행복을 결정하는 제도의 힘
KBS <부국의 조건>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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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다. 흔히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한다. 과거에 유사한 일을 겪었음에도 또다시 비슷한 과오를 저지르는 경우가 그만큼 적지않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기적에 가깝다고 해외에서는 평가한다고 한다. 우리가 후진국에 있으면서 전화의 참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칠때 필리핀은 부국이었고 1900년대초 아르헨티나 역시 부국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필리핀이나 아르헨티나가 경제대국이라고 칭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불을 앞두고 계속 경제가 정체되어 있으며 반복되는 경제위기 속에서 오히려 부실화되어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걱정한다. 왜 경제발전의 화룡점정을 찍지 못할까? 공영방송 KBS는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에 대해 찾아나섰다. 이상적이라고 하기에는 정치적 후진성으로 인해 한계가 있었지만 그래도 한국전쟁 이후 90년대 중반까지 국민 대다수가 성실하기만 하면 골고루 부를 나눠갖음으로서 기회균등과 공평한 분배가 가능한 사회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러한 원칙이 무너지면서 더이상의 발전을 이루지 못하게 되고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KBS제작진은 역사에서 원인을 찾고 과거와 현재의 경제대국의 흥망성쇠에서 해결방향을 얻었다고 한다.

 

해결방향은 바로 제도의 힘이라고 제작진은 단언한다. 물론 MIT 경제학과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와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 제임스 A. 로빈은 진정한 부국이라면 지리, 인종, 기후적 조건이 아닌 제도적 요인이 있었고 이러한 제도적 힘이 바로 기회균등과 공평한 분배를 통해 구성원 각자에게 골고루 부가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정치적으로도 소수 엘리트 등 기득권에 경도되지 않았기에 가능했었다고 명쾌한 결론을 도출하기에 이른다. 제작진은 여기에서 아이템을 얻고 부국과 빈국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 정말 그 사회의 제도인지 멕시코, 미국, 영국, 소련, 베네수엘라 등 다양한 국가의 성공과 실패에서 확인하고 있다.

 

특히 착취의 개념으로 식민지를 경영한 스페인령 멕시코의 과거와 당시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지만 자치권을 인정하고 식민지로 부터 지나친 수탈을 하지 않았던 미국의 사례는 인접국가이면서도 정치제도 및 부의 축적측면에서 엄청난 차이에 대해 궁금해 한다면 이 책을 통해 왜 멕시코가 이렇게 병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제도로 공평한 기회를 보장한 미국의 성공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아닐까?

 

꼭 읽어볼 것을 권유한다. 우리가 처한 위치와 세계적으로 어떤 흐름으로 경제가 변화해 왔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책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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