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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은의 스피치 시크릿 21 - 낭독으로 연습하는 말하기책
우지은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지은 대표를 처음 만난건 지난해 회사에서 주최하는 국제심포지엄때였다. 딱딱한 심포지엄이 하루종일 지속되다보면 특히 점심식사를 하고 난 후인 1시에서 2시사이가 가장 참여자들이 강연자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흐트러진채 졸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느라 강연자는 물론 행사를 진행하는 내게도 진땀빼게 만드는 상황이 해마다 연출됐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심포지엄때는 효율이 떨어지는 시간대에 차라리 전문성 있는 강사를 초빙해서 스피치 교육을 시킴으로서 참석자들의 호응도를 높이고 식곤증으로 떨어진 정신도 바로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나왔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판단, 유명 강사를 섭외하던 중 우지은 대표에게 연락이 닿았던 것이다.
그러다 우연히 집에서 이 얘기를 하자 아나운서가 꿈인 둘째 딸이 읽던 책의 저자임을 알게 되었고 행사 당일에 만나서 그 얘기와 함께 딸 아이를 위한 사인을 부탁하자 우대표는 흔쾌히 응해 주었고 아나운서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과 팁을 아낌없이 알려주었다. 무척이나 고마웠었고 특히 강연에 들어서서는 청중을 휘어잡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화법과 스토리텔링으로 단번에 행사장 내 분위기를 몇단계 업시켰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런 좋은 기억으로 <우지은의 스피치 시크릿21>이라는 책을 펴냈을때 주저없이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남들 앞에서 발표할 때 공포감을 느끼고 말재간이 없다고 주저하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연습을 통해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준다. 바로 우대표 자신이 그런 사람이었으나 노력과 연습을 통해 극복해 냈으며 이를 통해 얻은 확신으로 스피치에 달인이 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이 책을 비롯 그동안 스피치 분야에 많은 저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스피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보다 꾸준한 시간할애를 통해 반복 훈련을 실시하면 된다고 단언한다. 즉 하루 30분씩 딱 3주만 훈련하다 보면 탄탄한 기본기를 확립할 수 있고 아나운서식 발성을 몸에 익히게 되면 어느새 목소리만으로 상대에게 충분한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중에 특히 저자가 가르쳐 주는 팁중에 하나는 바로 ECN법칙, 설득력있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예를 들고(Example), 인용하고(Cite), 숫자를 제시(Number)하는 방법을 통해 적절하고도 흥미를 끄는 다양한 근거를 댈 수 있으며 청중의 관심을 붙잡아두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스피치의 구성을 크게, 작게 3덩어리로 나누라고 조언한다. 서론, 본론, 결론 3가지로 스피치의 기본구조를 나누고 본론 또한 소주제1, 2, 3으로 나누고 소주제도 3가지 근거로 구성하면 스피치가 보다 더 탄탄하게 보여질 수 있다고 충고한다. 그리고 이러한 팁을 활용할 수 있도록 낭독 예문을 통해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도록 책을 구성해 놓았으며 홈페이지에 전문가의 낭독을 MP3파일로 올려놔 독자들의 연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수많은 스피치 이론과 원칙들이 있지만 이를 정리해서 21가지 이론으로 구분하였는데 높은 활용도에 중점을 둬서 실전에 활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도록 꼼꼼하게 배려한 저자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별 다섯개를 주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책이지만 제본상태가 좋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상당히 깔끔하게 관리하며 읽는데도 제본불량으로 책장이 떨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하는데 재판 이후부터는 출판사에서 좀 관리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