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 - 금융회사의 약탈, 카지노 경제에서 살아남기
라의형 지음 / 피톤치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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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가 1200조원에 달하는 등 서민들의 재무구조가 점점 구제불능의 상태로 빠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GDP86%, 기업부채는 105%에 달할 정도로 부채규모가 급속히 나뻐지고 있으며 점차 구조화되고 있어서 전문가들은 걱정어린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고 한다. 재정상태가 악화되고 지급불능상태에 빠지면 경제위기는 급속화되면서 서민의 삶은 파멸로 이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600만명의 국민이 신용불량이라는 위험에 빠져 있다는 점은 더이상 놀랄만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이제 이러한 파산은 바로 우리 이웃의 문제로 나타날 수 있고 내 자신에게 마수를 뻗칠수도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금융권의 전문가들이 내미는 재테크 기법이 그런 위기를 제어하고 불황기에 부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그럴 일은 거의 없다. 적어도 서민들에게는 말이다.

 

<그 많은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는 신용불량 위험에 빠져있거나 신용불량 상태인 우리 서민들의 눈물어린 지갑을 보호하기 위해 재무설계에 나선 저자가 그동안의 상담사례와 경험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결과물이다. 저자는 선량한 웃음으로 투자를 권유하고 금융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이들의 미소 뒤에 자리잡은 카지노 본능을 주의하라고 조언한다. 투자자나 가입자의 돈을 상대로 수수료를 뜯어내 이윤을 만들어내는 이들이 결코 우리에게 유리한 조언을 할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선진금융기법이라고 거창하게 포장한 채 서민들의 돈을 갈취하는 카지노 금융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우선 사교육비중을 줄이고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빚을 지는 순간, 우리는 나락으로 떨어질 채비를 갖추는 것이라며 빚에서 해방되는 날이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꿈꿀 수 있는 때라고 충고한다.

 

또한 카지노 금융시스템에 최적화(?)된 사기꾼의 유형을 설명하면서 그들을 조심하면 적어도 파산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금융환경이 복잡해 짐에 따라 미래의 현금흐름 역시 불투명하므로 이를 적절히 분석, 방향을 제시할 재무설계의 중요성도 강조하는 등 한마디로 중산층 및 그 이하에 해당하는 계층들이 혹독한 경제 한파 속에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 지 로드맵을 제시해 준다. 쉽지않은 현실이 도사리고 있지만 저자가 조언하는 원칙들만이라도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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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쟁 - 대한민국 경제, 어디로 갈 것인가?
최용식 지음 / 강단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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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위치를 넛크래커라고 한다. 호두를 양쪽에서 눌러 까는 호두까기 기계를 말하는데, 한 나라가 선진국에 비해서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을 말한다고 한다.

 

한국경제의 상징적 존재인 삼성의 현주소를 보자. 한때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과 경쟁을 할 정도로 기술력과 제품의 삼성이었지만 이제는 애플을 뛰어 넘기는 커녕 화웨이나 샤오미 등 후발 주자인 중국의 IT기업들에게 빠르게 그 위치를 내주고 있다.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다 보니 갤럭시시리즈를 주 라인업으로 밀고 있는 스마트폰 매장에서 삼성은 썰렁하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다.

 

비근한 예를 들어보자 핀란드의 노키아는 불과 몇년전만 해도 셀룰러폰시장에서 독보적인 원탑이었다. 그렇게 핀란드를 먹여살릴 정도로 성장한 노키아의 성공사례를 따라해야 한다는 경영전문가들의 말들이 나올 무렵 노키아는 빠르게 소멸해 갔다. 그만큼 경제전쟁의 치열함과 무서움은 우리가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의 환율전쟁과 중국, 인도 등 후발 개도국의 추격으로 설자리를 잃고 있는 대한민국,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정치에 냉소적인 현상이 마치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세태속에서 민주주의마저 역행하고 있다. 이 책 <경제전쟁>은 바로 이 정치 냉소현상에서 시작한다.

 

<경제전쟁>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시절 경제교사 역할을 했던 저자가 결성한 경제재도약추진모임이 작정하고 대한민국의 경제회복을 위해 날리는 핵주먹이자 쓴소리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를 회생시킬 경제정책에 대한 제언 뿐만 아니라 현 경제위기 상황을 촉발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그리스 디폴트는 물론 최근 중국 증시 역사상 최초로 서킷브레이크가 발동할 정도로 이상징후를 보이는 중국경제의 하강에 대한 전망도 하고 있다.

 

저자와 경제재도약추진모임이 꿈구고 있는 세계 경제 5강에 포함될 수 있을 정도일지는 이들의 제안을 채택해야 두고 볼 일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정치시스템과 정치행태로 볼 때 요원하기만 해 안타깝다. 저자도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보수(현재 보수라고 불러주기를 원하는 이들은 절대 보수가 아니다. 위안부 밀약에서도 나타나듯 친일행태를 보이는 이들이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보수라고 부른다면 이 어찌 웃지 못할 아이러니가 아니겠는가?)를 키우고 이들의 싱크탱크역할을 통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현 기득권층의 구태를 일소하겠다고 다짐한다. 기대되고 또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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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탈출하는 방법 - 각자도생의 경제에서 협력과 연대의 경제로
조형근.김종배 지음 / 반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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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경제체제가 우리에게 최선일까? 상시적인 구조조정, 늘 우리 목을 죄어 오는 명예퇴직, 한 발만 잘못 내디딛으면 벼랑으로 떨어질 수 있는게 지금의 삶이자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정의 모습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 정확히 말하자면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는 국가간 경계를 무너뜨리는 자본의 이동과 투기세력의 횡행으로 국가를 가리지 않고 초토화시킨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정확히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작 우리를 파탄으로 몰아간다면 대안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섬을 탈출하는 방법>은 성장없고 고실업속에서 허덕이며 상시적인 경제위기가 도사리고 있는 상태를 뉴노멀이라고 부르며 당연시하는 세태에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음을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 성공적인 사례를 나타냈던 경제모델을 설명하는 책이다. 대안경제를 제시하면서 각자도생이 아닌 협력과 상생의 사회와 경제를 구축해 나가야만 한다고 설명한다.

 

그만큼 지금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로는 더이상 미래를 기약할수도, 꿈을 꿀수도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지금의 경제체제서 만능으로 외치는, 시장도 무한경쟁도 아닌 협력과 복지를 외친다. 특히 스웨덴의 복지모델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기득권층에서 외치는 복지는 모두 망하는 길이라는 주장의 허구성을 깨닫게 해준다. 미래를 포기해서는 안되고 그 미래를 아름답게 하려면 복지는 반드시 함께 가야할 점을 말이다.

 

이와 동시에 실패한 대안으로서 사회주의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스탈린이 권력을 잡으면서 레닌과 부하린이 꿈꿨던 사회주의의 이상이 급진적, 극단적으로 변질되면서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회주의가 대안으로서 용도폐기되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다. 반드시 지금의 신자유주의로 인한 폐해가 극에 달해 도미노처럼 붕괴되면서 그 가치를 재조명 받을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대안경제의 형태를 언급한다. 물론 마이너한 영역의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들이지만 이젠 대안을 실험해 봐야 할 때가 도래했다고 본다. 하지만 역행하는 민주주의가 다시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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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 - 논어 속 네 글자의 힘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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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사족을 달자면 이 책의 제목이 그닥 마음에 들거나 반갑지만은 않았다. 물론 경제경영분야와 자기계발분야에 특화된 출판사에서 기획된 책이지만 자기계발류의 서적을 연상케 하는 제목보다는 논어의 위상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표현했다면 좀 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성원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이 책의 전작을 읽고 난 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은 기우이자 그야말로 사족에 불과했다. 논어가 가진 가치는 아무리 그 진정성에서 다소 벗어난 화장을 하고 다가간다 해도 이를 사람들은 알아봤고 논어 열풍의 한 축으로 이 책의 존재감을 인정하게 만들었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는 그러한 가치를 느끼고 한결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리라고 다짐하는 가운데 만나게된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의 후속작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2500년이나 지난 논어가 왜 지금도 동양사상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인간사의 깊은 통찰과 사유를 안겨다 주는지 주목하고 있다. 아무리 문명이 발전하고 과학기술의 수혜속에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간다 해도 2500년전과 지금이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은 인간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란다. , 인간이 가진 희노애락, 욕망과 시기, 질투 등은 2500년이 지났어도 인간의 DNA를 그대로 이어받고 있기 때문에 대사상가이자 철학가인 공자의 말씀이 지금도 전혀 낯설거나 어색하기는 커녕 소중한 가르침으로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원칙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2011년에 출간한 전작에 이어 4년만에 빛을 본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는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어느 순간 자신을 둘러싼 낯선 환경속에서 길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찾아가는 과정을 선사한다. 특히 4자성어에 집중한 이 책은 치열한 경쟁과 속도에의 집착, 정신보다는 물질을 우선시하는 현대인에게 자신을 돌아다보고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면서 생각의 스탠스를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의도를 감안한다면 마흔에 주목하는 제목 선정도 타당하지 않을까?

 

행복한 고민일지 모르지만 한 직장을 다닌지 햇수로 20년째다. 하지만 발전이 없다고 생각이 드는 나머지 매너리즘에 빠진 나를 자책하고 후회하면서 늘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미래의 나는 도대체 어떻게 변모해 있을까? 공자는 욕파불능이라는 4자 성어를 통해 나를 일깨운다. 한계를 돌파하는 지점이 곧 미래의 내가 있을 곳이라는 걸 말이다. 그리고 그 미래를 위해 눌언민행을 가르쳐 줬다. 말은 느리게 하되 행동은 민첩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전작에 못지 않게 후속작인 이 책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논어를 멘토로 삼아 풀어내지만 전혀 유사하지 않은 접근방식으로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논어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자. 결코 진부하거나 시대착오적인 행동이 아님을 지금 당장은 깨닫지 못할지언정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달라져 있음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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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 -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는 10가지 비밀
피터 피스크 지음, 장진영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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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고 또 공감하는 말 중에 최고로 변하지 않는 것은 단 하나, 세상은 변화한다라는 말이다. 강한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강한 것이란 말처럼 생존을 위해서 가장 먼저 인정하고 앞서 나가야 하는 것은 변화에 적응하고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변화가 가장 중요하고 또 필요한 분야는 소리없는 총성으로 대변되는 비즈니스 세계가 아닐까? 경영환경은 어제의 성공이 오늘의 패착이 될 수 있음을 무수한 사례로 입증하고 있다.

 

생각해 보라. 핀란드를 먹여살렸던, 1990년대 침체기에 제지 등 사업을 매각하고 영국 '테크노폰'을 인수해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어 10년도 안되 2000년에 점유 40%대 올라서는 대성공을 거두는 등 2007년까지 휴대폰 분야에서 압도적 세계1위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10년도 안되 압도적 세계1위에 올랐던 기업이 10년 안되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그야말로 미래를 바꾸려고 시도하지 않으면 과거의 노예 상태로 머무르게 된다.” 두바이의 리더, 셰이크 모하메드의 말이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극명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기업을 이끄는 CEO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 아닐 수 없는 상황에서 최고의 경영전략가로 손꼽히는 피터 피스크가 새로운 책을 펴냈다. 앞으로 다가 올 미래를 바꿀 혁신 기업의 모델과 그 10가지 비밀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 <게임체인저>가 그 결과물이다.

 

저자는 우선 혁신을 통해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는 기업에 대해 만들어진 게임과 룰 안에서 효율성을 추구하고 생산성에 집착하는 기업에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다. , 앞으로의 방향과 변화의 정체를 예상하고 분석하기 보다 방향과 변화를 설정하는 힘, 즉 아예 판 자체를 새롭게 만드는 기업만이 미래를 보장받는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500여명의 경영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기업과 브랜드를 추천받아 각 분야에서 10개의 기업과 브랜드를 선정하고 이들이 어떻게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혁신을 추구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성장하는지를 분석했다. 이 결과 진정한 게임체인저의 공통점을 추출해 내 이 책을 통해 후발주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고 있다.

 

전 세계 100여개 기업을 선정했는데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기업은 삼성하나 밖에 없다. 최근 중견기업들의 몰락으로 인해 삼성을 제외한 소수 대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아무리 욕을 먹어도 고용효과 측면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 온 것이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일 것이다. 이대로 쓰러지고 말 것인가?

 

<게임체인저>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해 온 경영전략가들의 분석 및 결론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진단과 방향제시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나서지 못하거나 안주하는 기업들의 혁신적이지 못한 기업가 정신의 부족이 안타깝다. 창조적파괴는 결국 기존의 것을 깨뜨리고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는 것이 우선일텐데 말이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어주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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