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선택
신동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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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회사의 최고 경영자는 가난은 죄라고 일갈하신다. 그리고 샐러리맨인 우리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받은 돈만 가족에게 가져다 주는 것을 항상 미안해 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우리는 늘 경제적 독립을 꿈꾼다. 돈벌이로부터의 자유,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며 기본적인 행복이 가능토록 하는 경제적 자유,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자유롭게 여행도 다니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그렇게 우리는 자유를 꿈꾸지만 늘 경제적 독립은 우리한테 맞는 옷이 아닌가 절망하곤 한다. 그리고 애써 부자들은 우리와 다른 인생이고 팔자를 타고났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합리화에 나선다.

 

하지만 부자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없을까? 공짜 점심은 없다. 그들이 숱한 시행착오와 눈물젖은 빵을 씹으며 두손 불끈 쥐었던 처절한 현실을 우리한테 공유해 줄 필요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는 부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국내 최대 은행에 다니며 우리나라 부자들이 집합해 있는 압구정동 PB센터 부센터장이며 VVIP 자산관리팀장을 역임한 스타 금융인인 저자는 <부자의 선택>을 통해 부자들이 어떻게 경제적 독립을 이뤘는지 그 과정과 노하우를 세세하게 풀어내며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부자가 되는 노하우는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누구나 노력하면 가능한 것이다. 저자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부자로 가는 첫 관문은 바로 종잣돈 모으기. 이를 위해서 가장 기초적인 방법을 제시하는데 우선 4지를 절반으로 나누어 왼쪽은 수입, 오른쪽은 지출을 적고 나면 적자든 흑자든 자신의 재무상황이 드러난다고 한다.

 

그래서 최대한 노력해서 적어도 흑자가 1원이라도 나야지 종잣돈을 모으는 길로 가는 자격을 얻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종잣돈을 지켜주고 나만을 위해 수입을 올려주는 차별화된 아이템을 찾는 아바타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해서 결국 아바타가 자신의 현재수입을 앞서가면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길에 완벽하게 접어들었다고 충고한다.

 

또한 이렇게 되면 부자의 길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의 생활과 사고방식을 습관화하여 삶의 패턴을 완성시키면 부자를 후손에게 까지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한다.

 

이제 경제적 독립으로 가는 길을 어떻게 하면 갈 수 있을지 배웠다. 그런데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우린 부자가 될 자격조차 없는 것이리라. 이 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노력하고 또 노력해 보자. 재능은 노력을 결코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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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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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세로 19줄이 크로스 되며 만들어내는 361칸의 인생, 반상의 대결 바둑은 인생과 같다고 한다. 수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똑같은 수순을 가진 바둑이 단 한번도 없다고 한다. , 바꿔 말하면 우리 인간 개개인의 역사인 인생 역시 똑같을 수 없기 때문에 바둑은 반상의 돌을 놓고 겨루는 두 기사의 인생을 투영시킨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바둑은 인생의 축약판이다. 절체절명의 위기도 있고 승승장구 하면서도 늘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릴지 모를 위기가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지 모른다. 패색이 짙으면서도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에 대역전승의 짜릿함도 느낄수 있다. 그 모든 것을 홀로 해내야 한다. 인생은 그래서 외로운 것임을 바둑을 통해 깨닫는다. 바둑은 그래서 오묘하고 인생의 가르침이 된다.

 

조훈현, 바둑에 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졌다면 그가 우리나라 바둑사는 물론 전세계 바둑역사에 큰 획을 그은 유명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어릴때부터 바둑의 재능을 보인 천재 바둑소년이 일본으로 건너가 세고에 선생의 문하생으로 바둑을 배우면서 시작한 치열한 승부의 세계는 단순히 반상에 남긴 흑돌과 백돌의 격돌만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배운 인생과 삶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줬다.

 

그가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은 얼핏 바둑에만 빠져있던 고수에게서 어떤 사색과 통찰력을 배울 수 있겠냐고 의문스러워 할 지 모르나 반상에 앉아 고독하게 바둑돌을 바라보며 착수를 위해 내리는 결정은 늘 선택에의 기로에 놓여 있는 우리의 인생과 마찬가지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을 그는 바둑을 통해 배웠다. 동양증권배 결승에서 만난 고바야시 사토루와의 대결은 모든 대국이 고바야시에게 일방적으로 밀려 벼랑끝으로 몰렸지만 이겨야 한다는 욕심이 아니라 아직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기에 가능했음을 그는 배웠고 그러한 배움과 통찰을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풀어내는 것이다.

 

국내를 평정했던 그지만 그의 제자 이창호 9단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타이틀을 빼앗기면서도 조바심을 내지 않고 다시 재기했던 것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깨달았고 잃을 것이 없을 때 다시금 도전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또한 바둑을 통해 그는 인격에 문제 있는 자들에게 높은 벼슬이나 비장의 기술을 전수하지 말아야 하며, 재주나 지식이 덕을 앞서게 해서는 안된다는 비인부전 부재승덕의 가르침을 가슴 속 깊이 새겨놓는다. 이러한 산전수전을 통해 그는 독자들에게 고독을 무서워하지 말고 고독속에서 삶의 길을 찾기를 원한다. 그리고 고독 속에서 생각하는 것들이 훗날 자신에게 중요한 자산이 될 것임을 확신케 해준다.

 

바둑에서 배우는 인생의 길, 그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은 비단 바둑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였음을 이 책을 통해 털어 놓는다. 반갑고 또 고맙다. 그리고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진심어린 충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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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다시 사랑하다 - 사랑의 거품이 빠진 사람들을 위한 관계 테라피
린다 캐럴 지음, 정미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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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남주인공의 물음에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고 대답했던가? 가물가물하다. 아마 영화속 대사와 CF의 톡톡 튀는 멘트가 얼렁뚱땅 조합이 되어 뇌리 속에 각인되었으리라.

 

철모르던 사춘기를 지나 한창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왕성하던 20대만 해도 운명같은 여자와 만나 불꽃같은 사랑을 나누다가 부부로 결합해서 둘을 꼭 닮은 자식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만 같았다. 아니 그러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은건 늘어진 피부와 팔자주름이 점차 얼굴을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가져다 준 깨달음이었다.

 

하나 둘 주변에 지인들이나 친구들과 술자리에서는 관계에 대한 고민, 이를테면 정반대의 성격이 서로에게 매력이 되어 결혼했지만 오래 살다보니 오히려 서로에게 독이 된다든지, 가족과는 잠자리를 같이하는 것이 아니라는 촌철살인(?)급 농담을 구사해가며 와이프와의 성생활이 소원해 졌음을 자조한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의 변화는 바로 부부라는 끈과 나아가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보이지 않는 저편에서부터 차츰 무너져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라는 것을 서로 알려주지 않더라도 부지불식간에 깨달아 갈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언제부터 어긋났을지, 왜 그랬는지도 중요하지만 무언가 평행선을 달리는 듯 이해할 수 없는 배우자에 대한 생소한 모습과 행동이 눈에 들어올 때 우리는 치료에 나서야 한다. 바로 기존의 관계에서 보다 발전된 새로운 부부로서의 관계설정 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수한 시행착오를 곁에서 바라봐 왔고 또 치유해 주려 노력했던 이의 실험적 사례를 축적한 결과물이 책으로 나왔다면 적어도 노력하는 차원에서 이 책을 펼쳐봐야 하지 않을까?

 

<부부, 다시 사랑하다>는 변함없는 사랑을 영위해 나가는 것은 마치 평생동안 우리가 이뤄갈 노력이며 용서와 인정, 칭송을 통해 여러 가지 스킬을 단련시키고 사랑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 위함이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인식시켜주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위기로 전환되며 결국 파경을 맞이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관계로 도약하는 극히 전형적인 모습을 전제로 과정마다 어떻게 서로간의 이해와 대응을 통해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나갈지를 설명해 준다. 무려 30년 동안 커플 상담치료사로 활동해 온 저자는 이미 커플심리치료분야에서 그 성과를 높이 인정받아 왔었고 예의 이 책에서도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카운슬링을 통해 주입식, 전형적인 해결방안과는 다른 해결방향을 제시해 준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식은 크게 6가지, 문제점에서 자신의 책임 이해하기 / 마음을 열고 들어 주기 /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협력 방법 터득하기 / 새로운 행동 취하기 / 관계에 양분주기(특히 그럴 마음이 내키지 않을 때) / 자기 자신의 연료 탱트 채워 놓기 등...

 

누구나 다 알만한 것 아니냐는 물음도 생길지 모른다. 결국 내가 배우자보다 조금 더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이기 때문이니까. 하지만 달리보면 그렇게 알만한 해법 조차 시행하지 못하기에 느끼는 답답함으로 이 책에 호기심을 가졌다면... 당장 이 여섯가지를 실행에 옮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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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답한다 - 사람, 자연, 종교 그리고 싦과 죽음
허태수 지음 / 호메로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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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는 10대부터 30대 중반을 지나면 하루하루 체력이 달라짐을 체감하면서 나이듦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에 빠지는 듯 싶다. 게다가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겪는 피곤함은 두 어깨를 더 짓누르기 시작하고 닳고 닳아빠진 자존심은 앞으로의 인생의 고단함을 예견케 한다.

 

이 쯤되면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늘어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커져가는 궁금증 속에서 미궁에 빠진 듯한 신세를 한탄하곤 한다. 이렇게 답답한 시기에 힐링이라는 키워드가 공감을 얻게된 것은 당연지사. 수많은 힐링관련 출판물 들 중에서 한권을 집어든 게 <내 생각에 답한다>이다. 고단한 삶에 대한 성찰과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사색은 목회활동을 통해 자신을 관조하고 타인을 보듬어 온 저자에게는 나이테와 같고 두텁게 자라난 굳은살과 같다.

 

살아오면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과 그들에 대한 기억과 사랑을 담은 <사람과 사회에 대한 반응>, 히말라야을 트래킹하면서 느끼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문명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자연과 문명에 대한 반응>등에서 일상의 소소한 부분을 쉽사리 놓아주지 않고 진득허니 바라보며 애정가득한 명상을 일궈내는 저자의 마음은 따스하기만 하다.

 

저자는 삶 자체를 적극적으로 구성하여 완성하는 죽음을 위해 살련다고 토로한다. 그렇기에 불시에 세상을 떠나기 보다 삶의 순간순간도 놓치지 않는, 찰나의 영겁마저도 주목하면서 제때에 놓고 살아가기를 원한다. 마치 순간을 살면서도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는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찾아 올 불운과도 같은 불시를 벗어나 제때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자신이 지금까지 쟁여놓은 명상을 풀어 놓은 것은 나눔의 미학이 아닐까? 허태수 목사에게 세상과 사람은 그래서 늘 적시에 두어 놓고 살아야 할 동반자와 같은 존재임을 깨닫는다.

 

더불어 한번뿐인 세상 지금까지의 미움과 증오는 회한속에 묻어 버리고 새롭게 삶을 적극적으로 구성하라는 저자의 조언처럼 앞으로의 삶은 겸허함과 사랑으로 싹을 틔우기를 이 책이 하나의 자양분이 되리라 믿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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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
조지프 나이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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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제법 섹시하다. 미국의 시대는 종말을 고한다는 예견과 진단은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숱하게 제기되었었다. 세계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이 떨어지고 채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영향력이 떨어진 달러의 영향력은 미국의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G2로 부상한 중국의 미친듯한 성장일변도의 쾌속질주는 가히 패닉에 이를 정도로 최고 강국 미국과 미국민의 불안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이 나왔다. 민주당쪽 인사로서 카터 및 클린턴 행정부때 국가안보회의 의장, 국제안보담당 차관 등 주로 외교계를 주름 잡던 조지프S 나이는 곧 미국은 세계 최강의 자리를 중국이나 다른 국가에 내 줄 것이라는 세간의 쏠림이 못내 불쾌했었나 보다. 최강의 자리를 넘보는 국가들의 군사력은 물론 문화 등 소프트파워 면에서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여 분석하면서 하나하나 반박하는 책을 냈다.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는 바로 그러한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한마디로 이 책은 그동안 미국의 시대는 종언을 고한다는 모든 견해들을 하나하나 조목조목 반박하고 미국의 시대는 미시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진 몰라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종합선물 셋트같은 존재다. 이 책 하나만 있으면 팍스아메리카나 포에버를 외치고 다닐 충분한 근거를 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난 1980년대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들며 최강국 미국의 자리를 위협하는 다양한 세력들, 유럽연합, 중국, 일본은 물론 러시아, 인도 및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들의 장단점을 세세하게 분석하면서 그들이 왜 미국을 뛰어 넘을 수 없는지 독자들을 설득해 나간다. 지난 80년대에도 일본이 미국의 턱밑까지 쫓아왔지만 결국 스스로 고꾸라졌듯이 지금의 상황도 금융위기로 다소 미국이 주춤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최강의 자리를 내줄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다. 유럽연합은 권역내 국가들의 경제력의 차이로 인한 한계(실제로 유럽으로 번진 금융위기로 인해 그리스, 스페인등 지원을 바라는 국가들에 대한 독일 등 선진국의 시각이 싸늘하기만 하다)는 물론 일본은 정치력 부재에 따른 주변국가들과의 마찰과 편협한 인종주의로 미국을 제치기 어려울 것이며 러시아는 지하자원에 의존하는 단순한 경제구조 문제, 인도는 극심한 빈부 격차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가장 큰 위협적 세력 중국의 경우도 저자는 냉정하게 아니라고 단언한다. 경제적 측면에서 어느 정도 미국을 쫓아왔다고 해도 군사력은 물론 지적재산권등 소프트파워 면에서 한참 멀었다고 일갈한다.

 

저자의 미국 예찬은 미국 정계에 오랫동안 몸담아왔다는 저자의 이력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닭살 돋을 정도로 심한 면도 있다. 그리고 편협한 시각이 아닐까 싶은 의심, 즉 미국은 절대로 넘볼 수 없다는 결론하에 근거자료 등을 통합한 것 아니냐는 폄하도 받을 여지가 있다. 하지만 상식선에서 바라보면 충분히 저자의 주장을 납득할만 할 것이다. 일본은 굳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동일본이 죽음의 땅이 되어가고 있다. 국토가 동강난 일본의 국력이 다시 발호하리라는 기대는 그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호흡기를 언제 뗄지가 궁금할 뿐... 중국과 인도도 마찬가지다지 않을까? 아무리 국력의 한 척도라 할 수 있는 인구와 고급두뇌를 보유했다고 해도 국력을 신장시키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치력의 부재 내지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중국은 극심한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불안, 인도는 전근대적인 신분제도의 존재로 인한 사회통합의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푸틴 정부의 리더십과 지도력에 의문을 품기에 충분하다.

 

저자의 주장이 세밀한 면에서 인정받을 수는 있어도 미국의 점차 저무는 해라는 점은 명쾌하게 설득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다. 시기 차이일 뿐 미국이 쇠퇴기에 접어 들었다는 신호는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으며 근거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약 30년이라는 한 세대의 기간이 지나야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아직 미국의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선에서 독자들에게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맹목적인 수용은 금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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