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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혁신가 입니까 - 성공한 CEO에게 듣는 기업문화 만들기
아담 브라이언트 지음, 유보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자이자 몇 년 전까지 한국의 불세출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이라는 명장의 지휘속에서 숱한 우승을 이끌어 냈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래 13회에 가까운 우승을 하였으며 우승을 못한 시즌에도 3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던 팀이 퍼거슨 감독이 은퇴하고 감독직을 계승한 모이스가 부임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다. 후임 모이스 감독 역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고 퍼거슨 경이 직접 후임으로 추천할 정도로 능력있는 감독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동네북이 되버린 팀을 뒤로 하고 쫓겨나 버렸다. 놀랄만한건 퍼거슨 전 감독이 있을때나 지금이나 선수구성은 동일하다는 점이다. 원인은 바로 성급한 팀문화 개편에 있었다. 퍼거슨이 27년간 세웠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문화와 시스템을 깡그리 무시한채 자신의 색깔을 입히려다 명문구단을 박살내 버린 것이다. 그만큼 팀 문화가 중요했는데....
팀 문화는 기업으로 보자면 기업문화로 볼 수 있다. 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모여 이룬 조직과 조직이 띄는 독특한 색채, 즉 기업 고유의 사내문화를 창조와 혁신으로 연결지어야 한다는 것이 관건이 된다고 한다. 공정한 인사고과,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등 많은 혁신을 위한 요소들이 있다고 해도 결국 사람이 우선이라는 점을 서구의 기업들과 기업의 성공사례를 연구하는 전문가들도 인식하기 시작했고 최근들어 이와 관련한 경영서적의 출간은 곧 대세가 되었다.
<당신은 혁신가입니까>도 사람이 전부라는 것을 절감한 기업의 CEO들이 어떻게 그들의 소통전략을 통해 창조와 혁신을 일궈냈는지를 잘나가는 IT기업, 의류회사, 의학회사, 게임회사, 체인점 운영자, 요리사까지 140명의 현직 ‘리더’의 목소리로 담아냈다.
저자는 누구나 성공을 의심치 않았던 미국의 두 공룡기업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이 실패로 끝난데서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느꼈다.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호 하더라도 기업문화게 제대로 종업원들에게 체화되지 않는 다면 고비마다, 사건마다 곤경을 치루게 될 것임을 저자는 경고한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필연적으로 기업문화는 바뀔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직원들의 열정과 재미를 앗아가는 관료적인 시스템의 침투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직장인들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효율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필수 요소는 무엇일까?
정해진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상호 존중의 팀 조직을 만들어야 하며 가급적 계획은 단순화하여 명확한 목표 의식을 직원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기업문화가 창조와 혁신을 수용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하면 그 이후부터는 최고경영자(팀장도 포함된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리더십의 발휘를 통해 기업문화에서 발산되는 시너지로 한단계 더 도약을 일궈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결국 장기적인 기업의 번영을 이룰 핵심은 기업문화라는 점을 명확하게 이해할 것이다.
국내 기업들을 이끄는 CEO든 기업체 내의 팀장이던간에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