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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쓸모 -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현대 과학에 이르기까지
이현우 지음 / 더난출판사 / 2022년 10월
평점 :
상대를 내 마음과 같이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만큼 짜릿한게 있을끼? 이런 매력은 단순히 상대와 설전(舌戰) 뿐만아니라 이성의 마음을 얻는 것도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또 자신과 뜻을 같이 해서 결국 자신이 리더가 되는 것도, 상대에게 잘 설명해서 상품을 파는 세일즈도 그런 면에서 많은 기쁨이 될 것이다.
결국 상대의 마음을 가져오는, ‘설득’의 힘은 그만큼 중요하면서 또 그만큼 어려운 분야가 아닐 수 없다. 아주 오래전 로버트 치알다니의 <설득의 힘>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적이 있다. 지금도 그 책은 설득 분야의 고전이라고 할수 있다. 달리 말해 이는 그만큼 많은 독자들이 설득의 중요성을 알면서 또 어떻게 하면 설득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을까는 고민이 도서 판매량으로 나타난 것이 아닐까?
<설득의 쓸모>도 그런 독자들의 오랜 고민을 봐 온 저자가 연애, 사적 인간관계는 물론 세일즈, 면접, 강연 등 직업적 분야에서 어떻게 설득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성공에 이를 수 있는지 노하우를 설명해 주는 책이다. 자신의 육체를 스스로 방어할 수 없는 것이 부끄러운 만큼 말로서 자신을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한 고대 철학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부터 시작된 설득의 역사는 그만큼 유구하고 시대를 초월해 많은 이들의 고민이자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설득이 왜 중요하냐고? 설득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수사학은 자기 소유의 땅임을 증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법이 없던 시기에는 오로지 근거를 찾아내서 자신만의 설득 논리로 상대를 굴복시켜야 땅을 얻을 수 있었다니 그야말로 설득력은 자신의 재산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책의 중요성은 의견이 분분한 설득 분야에 대해 명쾌한 판결을 내린다는 점이다. 바로 메타 분석이라는 툴을 이용해서다. 60년 동안 심리학과 커뮤니케이션학 분야에서 설득의 법칙과 관련한 수많은 실험과 연구가 진행되었다는데 어떤 결론이 났을까? 이 책을 통해 확인하면서 설득의 확실한 노하우를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