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의 반란
임소장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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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출신이나 배경이 좋은 사람을 금수저 물고 태어났다라는 표현이 있다. 여기서 금수저는 타고난 부자를 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출신이나 배경이 비루한(?)이들은 평범한 장삼이사로 살아가게 되고 그들은 스스로를 냉소적으로 비교하는 의미에서 흙수저라고 자칭하거나 표현한다.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들, 특히 재산이 적어 늘 삶의 위험이 크게 도사리고 있는, 언제라도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안고 산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은 죄라고 표현했던 회사 부회장님의 말이 생각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흙수저에서 탈출해야 할까? 금수저를 꿈꾸는 이들에게 <흙수저의 반란>은 좋은 충고와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 내는 책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평범한 근로자의 삶이 우리가 원하며 사회가 인정하는 부를 쌓는데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다. 그래서 주위 부자들의 재테크를 여구해 고안해 낸 투잡 방식을 통해 5년만에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한다. 특히 인상 깊은 점은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가 인생에 대한 자세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며 숱한 실패도 교훈삼아 성공으로 연결하는데 큰 의지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자신처럼 평범한 흙수저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을 만한 사항들을 망라해 조언하는 이 책은 부를 쌓는 방법에만 집중하기 보다 부자의 습관과 사고방식을 철저하게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단언한다.

왜냐면 흙수저는 금수저처럼 부자가 되기 위한 별도의 생산수단이 없이 대부분 근로소득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지 못한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저자는 우선 생산수단을 이해하고 생산수단에 투자해야지 겨우 번 소득을 소비재를 사는데 써버리면 흙수저의 삶은 고착화되고 자식들에게 대물림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부를 쌓는 투자방식은 부동산 투자를 위주로 설명하는데 상당한 내공을 느낄 수 있다. 결국 개천에서 용난다는 속담은 여전히 유효함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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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30분 회계 - 투자 유치를 위한 명쾌한 재무제표 만들기
박순웅 지음 / 라온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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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 임차인으로 들어온 IT업체 대표님은 종종 우리 건물 옥상에서 마주친다. 나하고 나이가 비슷하다보니 막역한 사이가 됐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워진 회사 경영에 대해 걱정되어 물어보면 오히려 처음 창업했을 때 회계지식이 전혀 없어서 재무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기준으로 회사의 경영상태가 어떤 것인지 감을 잡는데 엄청 애를 먹었다고 한다.

 

<스타트업 30분 회계>를 보자 그 대표가 생각났다. 그 분 역시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했고 지금까지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분과 회사처럼 남다른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정작 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조달방법은 있는지 살펴보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투자자들로부터 회사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회계를 제대로 알아야 더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회계에 문외한이기 마련. 어디가 차변이고 대변인지도 구분할 수 없는 이들에게 헷갈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책은 그런 이들에게 꼭 필요한 회계 지식만 담아 알려주는데 집중한다. 

단지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의 구성과 용어 설명, 작성원리 등 기존 의 재무제표 관련 책들과 달리 실전에 바로 써먹을수 있도록 현장에서 기업이 맞닥뜨릴 수 있는 30가지 회계 이슈를 설명하고 오류를 잡아내는데 집중한다. 이런 부분이 상당히 인상깊다. 이 외에 용어와 개념도 놓치지 않고 잘 설명해 준다. 이 책 하나만으로 현장에서 부딪히는 회계처리상 어려움은 상당부분 원칙을 정하고 방향을 잘 설정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또 굳이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아니더라도 일반 회사에서 회계에 대한 업무에 경험이 없는 독자들한테도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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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30분 회계 - 투자 유치를 위한 명쾌한 재무제표 만들기
박순웅 지음 / 라온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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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의 문외한이면 이 책 하나로 충분히 자신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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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소장품 -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집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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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조지프 푸셰-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시대 등 정치적 격변기에 막후에서 모사꾼으로 활약한 조지프 푸셰의 일대기에 대한 전기를 쓴 이 책을 보면서 슈테파 츠바이크는 역사적인 배경에 선이 굵은 인물 묘사와 사건에 대한 디테일이 남다른 작가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소장품>을 읽으면서 그가 훨씬 더 평범한 인간이 일상에서 벗어난 상황을 의도치 않게 접하게 되었을 때 나타나는 심리적 붕괴와 불안에 대한 감정 묘사에 엄청난 탁월함을 갖고 있는 작가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감정의 격앙과 공황상태에 빠져드는 등장인물들이 독자들에게 주는 흥미와 재미는 남다르다. 5편의 중편과 1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이 책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작품은 두 번째 <불안>이다. 불륜을 저지른 주인공 이레네가 상류층의 평온했던 삶을 강박과 불안, 스트레스의 굴레로 스스로를 몰아 넣으면서 겪는 심리적 공황상태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낸다. 특히 주변 사람들한테 자신의 불륜이 들킬까봐 겪는 심리적 파국은 제3자의 시각에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모르는 여인의 편지>는 한 성공한 작가에게 도착한 모르는 여인으로부터 온 편지는 그 여인의 정체를 찾아가는 작가에게 충분한 동기를 부여한다. 죽음을 앞 둔 순간에까지도 누군가를 한결같이 사랑할 수 있을까? 그 상대는 자신은 물론 자신의 사랑조차 모르는데도 말이다. 이외에도 사춘기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성인의 아슬아슬한 일탈과 소년의 갈등을 인상 깊게 그려내는 <아찔한 비밀>도 눈여겨 볼 작품이다. 솔직히 6편 모두 인간 내면의 심리묘사가 워낙 탁월해서 우열을 가리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다. 저자의 위상이 왜 엄청난지 이 한권으로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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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안전한 세상 - 세계질서의 위기와 자유주의적 국제주의
G. 존 아이켄베리 지음, 홍지수 옮김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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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야기한 전세계 위기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 새로운 일상을 강요받는 등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가게 만든다. 이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 사회문제와 국가간 갈등, 기존 시스템의 붕괴는 온통 미래를 잿빛 전망으로 물들게 한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 오래전부터 동북공정은 물론 주변국을 과거 조공국의 시각에서 노골적으로 하대하고 굴종을 강요하며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그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포지션을 잡지 못한채 미국, 중국 사이에서 고민중에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위기에서 공포에 떨고 있는 국민들을 선동하는 포퓰리즘이 만연하고 있으며 우월감에 빠진 서구자본주의의 잔재는 여전히 국가간 이기주의와 차별을 용인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지금의 자유주의적 국제주의가 도전받고 있다는 점이다. 법치에 부합해 최대한 공정과 절차를 중시했던 원칙과 세계질서를 구축해 온 노력이 어느새 비자유주의적 도전과 위협, 종교적 편견과 포퓰리스트들의 발호로 더욱 위태롭기 때문이다.

 

<민주주의가 안전한 세상>은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자유주의적 국제주의의 기원을 살피고 안전한 국제적 공간을 확보해 온 역사를 되돌아 본다. 아무리 서방 선진국이 만들어 낸 체제이므로 변방 국가(?)들에게는 생소하고 적응하기 어려운 시스템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아무리 역사적, 문화적, 정치사회적 동질성을 찾기 보다 이질감이 더 들지 모르는 국가들이 만들어 냈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보편적인 자유와 다양한 개성이 융합하고 평화적인 상태를 조성하는 역할로서 민주주의의 가치는 현재 가장 훌륭한 체제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특히 중국, 러시아처럼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주변국에 서열을 강요하며 미국 등 기존 질서에 균열을 일으키는 행동이 결과적으로 세계의 안정성에 어떠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그런 위협과 갈등 속에서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이를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위로 올려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우리의 상황을 들여다보자.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뤄냈듯이 우리의 사회체제라는 신체는급속하게 민주주의라는 옷에 맞춰졌다. 이 책에서 민주주의라는 차선(인간을 위한 최선의 체제는 유토피아가 아닐까?)을 얻기 까지 유럽, 미국이 경험했던 프랑스혁명, 19세기 영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토대 마련, 1,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전체주의와 싸워 이긴 민주주의, 루스벨트의 국제주의와 동서냉전 및 탈 냉전등을 공유하지 않은 우리는 여전히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을 경험하고 있다. 물론 독재정권과 싸웠고 부조리한 정권에 대해서는 탄핵도 불사하며 제대로 된 시스템의 가동을 해 왔지만 아직도 멀기만 하다. 이 책이 그런 약점을 보완하고 얼마나 소중한 민주주의인지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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