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2021 최신개정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홍진채 감수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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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 급감으로 저축을 통한 수익을 거두기 어려운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고 주식시장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자 최근에는 누구나 주식투자에 뛰어 들고 관심을 갖는 시대가 되었다.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많은 입장차가 느껴진다.

 

부동산투자처럼 막대한 투자자본을 조달하기 어려운 반면 주식투자는 소규모로 시작해서 쏠쏠한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은 장점이 있지만 오히려 어떤 기업이든 공부하지 않고 주식을 사면, 카드를 보지 않고 포커게임에 임하는 것과 같다. 사람들이 부동산에서 돈을 벌고 주식에선 돈을 잃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집을 선택하는 데는 몇 달을 투자하지만, 주식선정은 몇 분 안에 끝마쳐버린다.”라고 말한 피터 린치의 주장처럼 단순히 요행수에 기대는 재테크가 아니라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분야가 바로 주식투자이기 때문이다.

 

<전설로 떠나는 월의 영웅>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우는 워렌 버핏과 함께 주식투자에서 쌍벽을 이루는 피터 린치의 투자관을 정리한 책이다. 오래전부터 나왔지만 이번에 다시 최신 개정판을 냈다. 1977년부터 1990년까지 누적 수익률만 2500%에 달하는 피터 린치의 성과는 그야말로 주식투자에 있어서 전설 그 자체다. 특히 그가 운용한 마젤란 펀드는 인수 초기에 비해 무려 500배로 성장시켰다고 한다.

 

피터 린치는 성장주를 찾아내 가치투자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아내의 쇼핑목록, 휴가지 리조트 등 일상에서 투자종목을 찾기로도 유명한데 그만큼 숨겨졌지만 오프라인에서 많은 부를 쌓고 있는 업종이 결국 경영실적도 양호하고 우량종목임을 드러내는 지표로 봤기 때문이다. 특히 개별기업의 가치를 주목하는 등 흔히 개미투자자들은 기관을 이길 수 없다는 선입견을 깨부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에서 피터 린치는 투자수익은 물론 손실난 종목까지 보여주면서 반드시 투자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서 언급한다. 이와함께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경기순환주, 고성장주, 회생주, 자산주 등 주식의 6가지 유형과 그 특징, 매매의 최적 시점, 최종점검목록을 소개하며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를 공개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특히 개인투자자들이라면 반드시 숙지하고 잊지 말아야 할 금쪽같은 조언들로 가득 찬 책이다. 왜 오랜기간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책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주식투자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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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러너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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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스와 긴장감,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에 현란한 액션을 선보이는 스파이 장르는 영화는 물론 원작이 되는 소설도 장르문학으로 상당한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다. 이 장르에서 <추운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로 유명한 존 르 카레(지난해 별세하였다)의 존재는 엄청나다. 그의 작품에서 으레 등장하는 스마일리캐릭터는 개인적으로 특히 좋아하는 인물이다. 카레의 소설에서 쓰이는 허니트랩(미인계), 스켈프헌터 등의 용어가 진짜로 첩보계에서 쓰이게 되었다고 할 정도로 그가 미치는 영향은 실로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흔히 007 제임스본드로 대표되는 현란한 액션과 간간히 가미되는 미인과의 썸씽 등 볼거리에 치중한 이언 플레밍과 대척점에 있는 존 르 카레의 작품들은 그래서 처음 보기에 답답하고 밋밋해 보일지 모르지만 보면 볼수록 첩보물의 진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음을 공감하게 된다. 특히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작품은 영화로도 소장할 정도로 첩보물의 재미와 긴장감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최고의 작품으로 생각한다.

 

현장요원을 뜻하는 <에이전트 러너>는 너무나도 아쉽지만 존 르 카레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한다. 물론 본인이 마지막 작품임을 미리 알고 준비한 것은 아니겠지만 작품에도 현장요원에서 은퇴를 앞둔 주인공 내트가 우연히 배드민턴을 치면서 알게된 인물로 인해 겪게 되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책이다. 존 르 카레는 작품 내내 늘 조직보다는 조직으로 인해 위기에 봉착하거나 외면받는 개인의 상황에 천착했다. 특히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의 엄청난 성공으로 인해 영국의 첩보조직 MI6가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누리자 이후 그이 소설에서는 첩보조직의 무능과 관료화, 개인에 대한 희생양 삼기 등을 소재로 넣는 등 개인의 소중함에 더 무게를 두는 작품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전작에 비해 다소 가벼운 줄거리이지만 그래서 더 부담없고 그의 퇴장에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여운 넘치는 이 책을 스파이 장르문학에 관심이 있고 팬을 자처한다면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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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 - 영화의 거장 누구나 인간 시리즈 5
베른하르트 옌드리케 지음, 홍준기 옮김 / 이화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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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사에 관심을 갖는 이라면 누구나 접했을 인물이다. 영화 장르에서 서스펜스와 스릴러는 많은 수작들과 재능넘치는 감독들의 기량을 뽐내는 장르가 되었는데 서스펜스와 스릴러 장르를 창시한 천재 감독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과 영화기법, 맥거핀(히치콕의 영화 사이코에서 유명해진 영화기법), 클리셰 등 관객에게 쏠쏠한 재미를 주면서 극에 몰입할 수 있는 긴장감을 선사하는데 있어서는 히치콕의 재능을 따라갈 감독이 아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히치콕-영화의 거장>은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무성영화시대부터 영화계에 투신해 유성영화로 전환된 이래 자신의 천재적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영화를 만들어 낸 인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에 대한 평전이다. 히치콕 감독은 <사이코>, <이창>,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은 실제 일상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사는 주인공이 우연히 사건사고에 휘말리면서 겪는 심리적 갈등과 불안, 공포를 <나이트메어>식 살인마의 등장이나 <오멘>등 초자연적 현상으로 관객에게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오컬트식 영화와는 결이 다른 서스펜스와 스릴러 장르를 창시했다.

 

이 책은 특히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공포로 변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주는 작품들을 선보였던 그가 특히 집중했던 부분, 즉 선과 악을 구분짓는 단순한 이분법이 아니라 선과 악, 유죄와 무죄 사이의 경계가 없음을 보여주는데서 관객에게 더 공감을 얻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히치콕 영화의 세계와 그가 창조한 장르의 시작은 영화사에 관심있고 처음 히치콕 영화를 알게된 영화팬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일 것이다. 요즘도 케이블 방송 영화 채널에서 심심치 않게 방영되는 히치콕의 영화는 정말 마법같은 힘이 있음을 느낀다. 너무나 많이 봤고 특히 좋아한 영화인 <다이얼 M을 돌려라>같은 영화는 다음 장면이 뭔지도 알 정도인데도 어느새 채널을 돌리려던 리모콘은 내려 놓은 채 영화에 몰입하는 나를 볼 때, 천재적 작가로 인정받는 히치콕의 힘을 다시금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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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수익은 우연입니다 - 제보자 X가 말하는 주식시장의 속살
이오하 지음 / 영화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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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면서 누구나 듣게 되는 단어는 작전이라는 말일 것이다. 인위적으로 시세에 개입해 주가를 오르게 하거나 내리게 하는 행위를 뜻하는 이 용어는 주식시장이 그만큼 기업의 경영실적 등 내재가치를 기반한 투자가 쉽지 않은, 즉 한마디로 너무나도 많은 주가조작 행위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당신의 수익은 우연입니다>는 오랜 동안 주식시장에 몸담아 오면서 애널리스트, 기업사채업자, 상장회사CEO, 기업구조조정 전문가, 검찰 금융조사부 수사 참여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는 저자가 소위 우연(?)히 얻은 수익의 달콤함에 휩쓸려 아무런 준비나 대응 없이 주식시장에 뛰어 들었다가 제대로 꽃을 피워보기도 전에 쓰러져 버린 개미투자자나 일반투자자, 소액주주들에게 불리한 주식시장의 룰과 특징을 비판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그 실체를 인식하는데 힘쓰는 책이다.

 

이 책은 다양한 주가 조작사례, 무자본 M&A와 기업사채시장의 큰손들이 벌이는 주가 조작, 공매도 세력의 조작 등은 물론 유명 애널리스트들의 폐해도 다루면서 다양한 주가 마사지의 세계를 소개한다. 그리고 주식투자를 진행중인 독자들로 하여금 주변에 널리고 널린 종목들 상당수가 주가조작이라는 썩은 내나는 실체를 숨긴채 화려한 화장으로 우리를 유혹하고 있음을 인식시킨다.

 

기억에 남는 부분들은 막연히 유명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와 매수 매도 의견 종목들에 대한 의심없는 신뢰가 갖는 허상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작전세력의 의도에 맞춰 빈사상태에 놓인 기업이나 서류상에 존재하는 회사들의 주가를 장밋빛 희망으로 포장함으로서 개미투자가들로 하여금 주가를 부양시키게 하고 그 과정에서 작전세력이 물량을 소화해 냄으로서 최종적인 피해는 오롯이 개미투자가들이 모두 떠안는 부분이다. 주식시장 정보로는 한때, 한 경제매체가 거둬들이는 전체 수익의 20% 이상을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이나 쌍둥이 Choi’가 벌어들인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다니 더 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그 폐해가 얼마나 컸음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끝으로 우연필연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키울 것을 권유한다. 그중에 제일 공감하는 부분은 매수 추천이 쏟아지고 해당 종목의 단기간 상승을 놓치더라도 공개된 기본자료를 충분히 해석하고 이를 통해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는 부분이다. 단기간에는 어렵겠지만 결국 그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연이 횡행하면서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는 주식시장에서 생존하는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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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수익은 우연입니다 - 제보자 X가 말하는 주식시장의 속살
이오하 지음 / 영화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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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가조작의 흑마법에 농락당하지 않는 길은 역시 철저한 주식공부임을 확인시켜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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