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의 과학 - 당신의 달리기를 완성하는 해부학과 생리학의 원리 DK 운동의 과학
크리스 네이피어.제리 지애크 지음, 김호정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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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전 운동하다가 다친 왼쪽 발목 인대부위를 지난해 다시 다쳤다. 골프 라운딩 도중 페어웨이를 벗어난 공을 찾아 내려오다가 제대로 접지르면서 시작된 발목 통증은 여전히 부담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운동 부족으로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다시 달리기를 시작해야 하겠다고 다짐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선택한 책이 <달리기의 과학>이다.

 

과거 러닝머신에서 나만의 루틴(운동효과가 있는지 확인해 본적은 없다. 귀찮으니까!)대로 뛰거나 날씨가 포근해지면 야외에서 뛰던 난 이참에 제대로 달리기를 이론적으로 공부해 보자는 의도에서 골랐는데 현재까지는 결과적으로 대성공인 듯 싶다. 아울러 무척 만족스럽다. 이 책의 장점은 우선 세세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구성과 달리기 과정에서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정석에 기반한 자세에 있다.

 

우선 달리기 관련 용어설명부터 시작해서 달리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리는 부상의 위험을 피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만큼 신체적인 부하를 최소화하는데서 출발하려는 저자의 배려가 빛나는 부분이다. 그리고 스트레칭과 본격적인 달리기 운동 방법, 달리기를 마친 후 회복 훈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세들을 삽화로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고 전달하는데서는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어떤 책을 소개할 때 이 책으로 충분한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표현을 자주 하는 편인데 가장 정확한 사례가 <달리기의 과학>일 것이다.

 

특히 거리별, 수준별 달리기 훈련 프로그램은 인터벌은 물론, 호흡 주기, 달리기 강도 변화 등 세세한 부분까지 훈련기호를 통해 도해화해서 설명하는데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독자가 선수들 참가 대회까지 목표로 한다면 더 확실한 훈련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있어 초보자는 물론 고수들도 상당한 도움은 물론 참고하는데 훌륭한 책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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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 - 막막한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글쓰기 안내서
이재범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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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대세(?)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다. 모두 동영상과 이미지 위주의 플랫폼으로 자신을 내세우거나 일상을 공유함으로서 관심을 받고 조회수 증가로 수익까지 발생하다보니 요즘 청소년들 중에는 장래희망이 유튜버(유튜브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개인SNS 운영자)일 정도다. 나 역시 하루에 만만치 않은 시간을 할애해 유튜브를 접속하곤 한다.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늘도 짙은 법. 오직 돈을 위해 무리한 컨텐츠나 사실과 다른 속칭 가짜뉴스급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는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아진다. 물론 대부분의 SNS 플랫폼이 게이트키핑이나 필터링이 안된 소식들을 여과없이 보여줌으로서 나타나는 폐해가 만만치 않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초창기 나타난 플랫폼인 블로그가 지금도 꾸준히 이용자를 유지하는 것은 정보 전달과 정보의 신뢰성 측면에서 다른 플랫폼보다 더 신뢰받고 있기 때문이다.

 

<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는 누적 조회수 1,200, 누적 포스팅 8,300개로 블로거들의 워너비이자 다수의 책까지 펴낸 이재범 블로거의 책이다. 블로그 운영시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지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달리 생각해 보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은 글쓰기에 약한 유저들이 사용하기에 딱 알맞은 이미지 위주의 SNS플랫폼일 것이다. 블로그는 오랜 기간 신뢰를 받아 온 만큼 글쓰기의 중요성도 간과되어서는 안됨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글쓰기를 어렵고 범접할 수 없는 이들의 세계로 생각하지 말라고 저자는 권유한다. 일단 쓰라고. 시작하고 나면 두려움은 저절로 해결된다고 말한다. 그러다 보니 일상을 그리는 글쓰기도 훌륭한 블로그의 소재가 된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초보 블로거들은 글쓰기도 공부를 해야 하며 단, 완벽한 글쓰기는 없으므로 문학 작품을 만들겠다는양 긴장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다른 블로그 운영 관련 책들과 달리 블로거로서 글쓰는 방식과 스토리텔링에 국한되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점이 색다른 특징이다.

 

단팥빵에서 단팥이 제일 핵심이듯 글쓰기에 고민을 갖고 있다보니 블로거 운영에 주저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위안과 힘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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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에듀윌 공인중개사 부동산세법 체계도 (스프링) - 빠른 합격을 위한 세법 압출 끝판왕!, 세법 암기 카드 제공
신성룡 지음 / 에듀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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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시험, 특히 2차 시험이 어려운 이유가 워낙 방대한 분량에다가 암기할 사항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아마 부동산 공법, 공시법, 중개업법령, 세법 등 관련 법조항이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법을 공부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중구난방식 공부가 되고 일관성이 부족하다보니 혼동과 난이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포기까지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최근에는 각 법의 체계를 하나의 도표화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수험생들에게 이해를 보다 빨리 할 수 있고 시험장에서 하나의 훌륭한 정리노트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장점이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1 에듀윌 공인중개사 부동산세법 체계도>도 이런 경향을 반영해서 세법을 체계화 시킨 책이다. 우선 핵심요소들을 94장의 카드로 만들어서 장소, 시간을 구애받지 말고 공부할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가장 눈에 띤다.

 

특히 합격을 향한 지름길이 기출부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세목별로 비교·정리하며 특징을 정확히 암기할 수 있도록 체계도를 통해 전반적인 틀을 이해하고 세부 내용들을 학습하는데 있다고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세법은 상당히 까다로운 과목이라 많은 수험생들을 비롯해 나 역시 막막했는데 이 체계도로 각론과의 관계와 명칭상 혼동되는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말 잘 한 선택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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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제대로 알아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와다 히데키 지음, 조기호 옮김 / 리스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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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되신 아버지의 유일한 낙은 근처 산 둘레길을 돌면서 시원한 공기 마시고 내려와 막걸리 한사발 하시고 집에 오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12, 그날도 변함없이 그러리라 여겼다. 하지만 갑자기 왼쪽 눈이 안보이시고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시면서 급하게 모시고 간 병원에서 내린 진단은 뇌경색...비록 많이 호전되셨지만 결국 치매 초기 판정을 받게 되었다. 암울하다. 어릴 적 정말로 벽에 인분을 칠하시던 할머니의 악몽같은 모습이 다시 떠오르며 아버지가 안쓰럽고 또 어떻게 잘 간병할지 고민의 밤을 보내고 있다.

 

<치매, 제대로 알아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은 이런 과정에서 선택한 책이다. 치매 전문가인 저자의 조언을 통해 막연히 공포감만 갖고 있는 치매에 대한 어설픈 지식과 오해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지식을 가지고 아버지의 아름다운 말년을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바램을 상당부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다. 치매의 종류를 비롯해 특히 치매 환자가 느끼는 마음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을 해 준다. 치매 예방에 필요한 음식들도 추천해 주기 때문에 집안 내력이라서 언젠가 나한테다 닥칠 수 있을 것이라는 치매를 조금이나마 발병 가능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위안을 준다. 특히 많은 웃음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점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전두엽과 후두엽의 혈류량이 늘어나고 웃는데 필요한 뇌신경 세포를 동원하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아버지가 치매를 겪게 되시면서 알게된 것이 우리나라의 치매환자에 대한 요양제도가 상당히 잘되어 있다는 것이다. 치매안심센터나 보건소에서 치매환자 판정을 받아서 방문 요양사를 신청하면 경제적 부담도 덜할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다. 한마디로 무지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이 책이 앞으로 진행될 아버지의 치매를 완벽하게 코칭해 줄 것이라는 기대까지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으로 용기를 얻었고 아버지가 사리분별 못하는 어린 시절의 나를 손잡아주시고 안아주시며 키우셨듯이 앞으로는 신체는 성인이지만 결국 인지능력은 퇴행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를 손잡아드리고 안아드리며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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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계보도 - 1970~90년대를 관통하는 헤비메탈을 추억하다
사은국 지음 / 도서출판 11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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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판가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깊어진다는 기쁨을 느끼는 경우가 이 책처럼 어찌보면 주류에서 벗어난 서브컬처의 영역도 다루는 책들이 꾸준히 나온다는 점이다. 트로트가 대중 문화에 새로운 유행을 일으키는 요즘, 트로트 팬들에게 전혀 이해할 수 없을 장르인 헤비메탈은 나처럼 1970년대 초반 세대에겐 청소년기를 관통한 대중음악이었다.

 

미스터트롯, 미스트롯을 잘 안본다고 하면 이상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많은 시기지만 여전히 난 청소년기를 함께해 준 헤비메탈을 좋아한다. 배나오고 얼굴 네모지고 거무튀튀한 모습에 출근길 강남 한복판에서 사무실을 눈앞에 두고 흘러나오는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과 그런지록의 대표 그룹 사운드가든의 ‘Tycobb’은 일상의 시작을 위협하는 매너리즘을 쫓아내 주는 나만의 루틴이 되었다.

 

<헤비메탈 계보도>는 예의 나처럼 헤비메탈을 듣고 즐기며 젊음을 보내온 저자가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대중음악계를 사로잡은 레드제펠린, 메탈리카, 딥퍼플, 건즈앤로지스 등 기념비적인 앨범을 남긴 헤비메탈 그룹을 연대별로 정리해 서술한 책이다.

 

각 그룹별 결성과정과 맴버 변화, 앨범 제작 과정에서 겪었던 개인사들을 빠짐없이 소개해주는 이 책은 헤비메탈 팬들을 과거로 보내주는 타임머신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 국내 대중음악을 정리한 <대한민국 100대 명반>책을 소중히 여기듯 이 책 역시 고이 모셔두고 오랜만에 헤비메탈을 다시 들을 때 하나씩 찾아볼 것이다. 매일 음반 하나씩 들어도 평생 다 못들을 정도로 재즈 앨범을 갖고 있듯이...헤비메탈 음반들도 다시 매일 한 장씩 틀으며 캔맥주 하나 큰 호흡으로 들이 마시고 싶은 마음 뿐이다.

 

비록 육체는 오래되고 시들어버려 반응의 정도는 사그러 들었을지 몰라도 마음은 여전히 격한 일렉트릭기타의 비트를 호흡 삼아 떨릴 준비는 되어 있다. 내일은 임영웅이 누군지 알고 싶지 않고 스콜피온스의 홀리데이를 듣는게 훨씬 더 가슴을 울리고 눈물이 솟구친다는 누님과 오랜만에 한잔 하며 헤비메탈 얘기 좀 해야겠다. 이제는 명맥조차 잇기에 숨이 차버린 헤비메탈 레전드들에 대한 헌사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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