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생활자의 주 5일 틈새 스트레칭 - 일어날 때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면
지콜론북 편집부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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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증세가 심해진 요즘 동그란 침목배게를 목에 베고 잠을 잔다. 하지만 늘 선잠을 자느라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함이 가시지 않고 수면 시간도 4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업무 특성상 점심, 저녁 술자리가 많은 나한텐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잠이 부족하니 술이 어느 정도 차오르면 졸기 일쑤여서 상대방에게 결례를 범하는 경우도 많다. 요즘에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술 마시는 횟수가 줄어 다소 나아졌지마 예전처럼 돌아가면 금새 제자리를 찾을 것 같아 답답하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배가 나와서 걱정이다.

 

스트레칭만 주기적으로 꾸준히 해줘도 틀어진 자세가 교정되면서 건강과 컨디션이 회복된다는 말에 스트레칭을 주5일 꾸준히 실천해 볼려고 고른 책이 <책상 생활자의 주5일 틈새 스트레칭>. 충격적인 사실은 나의 몸상태는 어떤지 체크하는 책 첫부분의 리스트에서 11개가 나왔다.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한편으론 문제점을 미리 자각하고 이 책을 펼치는 것이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하루 1분씩 틈만 나면 사무실에서 6시간 이상 앉아 하는 스트레칭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니 반가울 수밖에...그런데 해보니까 내 몸이 정말 뻣뻣하고 유연성이 부족함을 느꼈다. 일단 고개를 뒤로 젖히고 목을 늘리는 스트레칭이 15초 동안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책 내용에 피식웃었지만 막상 해보니 10초만에 고개를 내리고 말았다.

152주 주5일을 매번 다른 스트레칭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스트레칭을 반복해서 재미있게 실천한다면 달라진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듯 싶다. 거북목에 올챙이배를 가진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보고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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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 3 - 한니발 전쟁기 리비우스 로마사 3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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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고대사에서 로마사가 차지하는 부분은 절대적이다. 특히 오랜 기간 유럽의 정치, 문화, 사회, 역사 등 전분야에 끼친 영향은 이루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만큼 대제국을 형성했고 흥망성쇠를 겪은 역사는 후세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이고 또 극적이기까지 하다. 5현제의 시대가 있다면 네로, 칼리쿨라 등 제국의 근간을 휘청이게 한 폭군들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흥미롭고 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바로 한니발 전쟁으로 표현되는 포에니전쟁, 정확히 2차 포에니전쟁이 아닐까 싶다.

 

포에니 전쟁은 지중해 패권을 둘러싼 로마와 페니키아의 속주 카르타고간의 운명을 건 일대 회전(會戰)이었다. 또 동시에 카르타고의 한니발과 로마의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라는 걸출한 두 명장의 싸움이기도 했다. 여기에는 왜 로마가 승리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로마 역사는 일본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는 역사학자가 아니다. 한마디로 많은 허점이 있는 서적이라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바로 동시대나 비슷한 시대를 살아간 이가 최대한 사실에 기술해 후대에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티투스 리비우스가 저술한 로마사는 상당한 기록물이자 후대 역사 연구에 있어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저서가 아닐 수 없다. 살루스티우스, 타키투스와 함께 로마의 위대한 3대 역사가로 꼽히는 그가 로마사를 150권까지 쓸려고 했지만 142권에서 생을 마감한 점은 그래서 아쉽기만 하다.

 

<리비우스 로마사- 한니발 전쟁기>은 제2차 포에니 전쟁을 주무대로 1차 전쟁에서 패한 복수에 나서는 한니발의 영웅적인 면모와 상대를 설득하는 웅변술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신출귀몰한 전술...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알프스산맥을 돌파해서 로마의 배후를 치고 남하하는 장면은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유려한 문체의 강약과 완급 조절은 마치 톨킨의 <반지의 제왕>처럼 판타지 소설을 접하는 듯한 기분도 들게 한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로렌스 중위와 아랍민족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막을 횡단해 터키의 거점 군사도시 아카바를 배후에서 치는 장면과 유사한 느낌을 갖게 한다.

 

특히 포에니 전쟁에서 가장 핵심적인 두 사건, 바로 칸나이 전투와 자마전투다. 특히 단 하루동안 5만명의 로마군을 몰살시킨 칸나이 전투는 왜 2차 포에니 전쟁이 한니발 전쟁으로 불리우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카르타고의 대승이자 동시의 로마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패전이었다. 반대로 자마전투는 칸나이 전투의 패배를 이겨내고 궁극적으로 카르타고를 지도에서 지워버리는 결정적 승리였는데 왜 로마가 제국으로 성장하고 오랜 기간 유럽을 호령했는지 알 수 있는 국력을 가늠할 수 있는 전쟁일 것이다.

 

이 책은 사실에 입각하지만 통사형태의 역사서처럼 건조하고 행간에 담긴 의미를 개별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부담이 없는 책이다. 한니발의 행적과 아버지와 삼촌을 잃은 스키피오 부자의 반격은 흥미진진하다는 표현으로 그치기에는 너무나 부족할 것이다. 전쟁사를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반드시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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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 3 - 한니발 전쟁기 리비우스 로마사 3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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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이면서 동시에 삼국지처럼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몰입도를 자랑하는 소설같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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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의 하룻밤 - 캠핑 장인 김민수의 대한민국 섬 여행 바이블
김민수 지음 / 파람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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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경기 북부의 휴전선이 국토 남단보다 훨씬 더 가까운 중소도시에서 태어난 내가 저 바다 넘어 작은 섬에서 태어난 여자와 맺어지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청춘의 시기에 서울에서 만났고 또 당연하다는 듯이 백년 가약을 맺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처갓집 방문은 작은 섬으로의 여행이었고 돌아보면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면서 아름답고 애틋한 추억이 24년째 쌓여가고 있다.

 

내 아내는 고향이 섬이다. 이국적인 미모에 반해 대시했는데 고향이 섬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고 찾아간 섬은 설레임과 동시에 온갖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을 맞이하게 되었다. 첫날 밤...일렁이는 파도에 너울거리며 멀리 보이는 어선의 등불과 짭쪼름한 바다 내음은 방파제에 앉아 마시는 소주가 달콤할 정도로 힐링 그 자체였다. 뜨거운 태양아래 섬 바위에서 낚시대를 드리우며 잡는 감성돔과 희열은 모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도시어부들의 짜릿함에 절대 꿇리지 않았다.

    

그 추억을 그대로 담은 채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내게 <섬에서의 하룻밤>이라는 책은 새로운 설레임이었다. 우선 저자가 반드시 1박을 묵고 가는 섬들 중에 엄선한 책이라는 점에서 내 개인적인 경험과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고 두 번째는 두 딸아이 입시 때문에 3년간 가지 못했던 처갓집이 이 책에서 소개된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섬이 주는 아름다움이나 매력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나?’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펼치는 독자들 중 상당수는 그런 마음으로 책에 다가갈지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 국토 곳곳에 위치한 섬들을 찾아서 그 섬들만이 가진 매력을 텍스트에 충분히 담았고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래 주기에 충분했다. 역시 3년 동안 가지 못했던 친정의 모습을 사진으로 바라보는 아내의 눈시울도 붉어짐을 느꼈다. 외갓집 섬이 나온다는 신기함에 싱글벙글 웃는 두 딸아이의 모습도 즐거웠고....

    

여행 정보와 별미, 특산품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저자의 글 속에는 섬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으며 섬을 일상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친근하기 그지 없다. 물론 모든 섬이 다 애틋함만으로 느끼기에는 문명의 장난이 어린 경우도 많다. 그걸 저자도 부인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시각, 뭔가 치장하고 꾸미려는 시선보다 그대로 바라보면서 동시에 담담하게 그려내는 모습을 누구보다도 난 처갓집에서 느꼈던 감정과 같은 곳을 바라보기에 공감할 것이다.

섬을 관광의 목적만이 아니라 좀 더 삶을 여유롭고 차분하게 바라보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특히 저자가 붙여 준 치유의 섬’...꼭 가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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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 미래
제임스 리카즈 지음, 안종설 옮김 / 해의시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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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 3000을 넘어선 코스피는 영끌에 나선 20대 젊은 층까지 주식투자에 나서면서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예전의 영화를 되찾으려는 듯 미친 듯이 상승하면서 다시 투자자들에 투기광풍을 불고 있다. 재테크 수단으로서 부동산투자가 현정부의 실정으로 도저히 구매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오르자 개미군단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것이다.

하지만 짐 로저스 같은 투자의 대가는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으며 곧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는 각국 정부의 재난지원금 명목을 무차별 화폐의 살포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가 자신의 재산을 지키고 더 확장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까?

 

<금의 미래>는 이러한 큰 변화의 시기에 투자 방법으로서 금에 주목하고 포트폴리오의 10%를 금에 투자하라고 조언하는 책이다.

8개국에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 <커런시 워Currency Wars>의 저자이며 금융 뉴스레터 Strategic Intelligence의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는 금융전문가인 저자는 맺힌게 많았는지 서문에서 금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 잡는데서부터 시작한다. 어찌보면 그만큼 금은 시대를 초월해 오랜 기간 안전자산이자 기축통화로서 자리매김해 왔는데 종이화폐로 넘어가면서 간과되어 온 금의 위상을 되찾고 싶었나 보다. 저자는 금을 안전자산으로만 생각하는게 바로 금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된 한계라고 지적한다. 미래 경제에 대한 의문과 투자 방향은 모두 금과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저자는 금에 기반한 화폐제도가 어렵다보니 종이화폐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화폐제도가 나타난게 아니라고 진단한다. 금에 기반한 제도운용은 충분히 가능하고 바람직한 방향임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요즘 우리는 개인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금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포트폴리오의 10를 반드시 금에 투자하라는 저자의 충고는 이 책을 읽으면서 타당성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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