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는 도서랍니다.

저의 포스팅을 만나보셨던 분들이라면 왠지 익숙한 느낌의 이름.
사실 이 책은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낮과 밤>에 이은 시리즈 도서인데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하여 탄생한 예쁜 동화책은 과학과 감성이 만나서 정말 특별한 느낌.
조금은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 이야기를 어린왕자의 이야기와 함께 접목하여 보다 말랑말랑 부드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답니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어린왕자의 시점으로 지구의 사계절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데요.
소행성 B612에 있는 장미는 봄이 가장 좋다고 했다며...
하지만 소행성 B612에는 계절이 없어 봄이라는 것이 뭔지 모르는 어린왕자.

다시 지구에 돌아온 어린왕자는 똑똑한 인공지능 스피커인 여우 또란을 만나 우정을 쌓게 되고요.
또란에게 지구의 사계절에 대해서 배우게 되는데 그런 발상들이 상당히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저는 이 책을 올해로 4,6살이 된 베리군 & 뜬금군과 함께 읽어보았는데요.
아직 "어린왕자"에 대해서 읽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지만
이전 책을 통해서 어린왕자에 대해 이야기도 듣고, 지구의 낮과 밤에 대해서도 배운 아들램들.

지난 책에서는 조종사 아저씨와 어린왕자의 우정이야기를 살포시 전해줄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길들인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여우를 통해서 전해줄 수 있었는데요.
저같은 경우에는 중학교 시절에 어린왕자를 읽었던 것 같은데 ..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보아뱀에 관한 것과 바로 여우와 관한 이야기.

두번째 지구여행을 하게 된 어린왕자는 어두은 분리수거장에서 반짝이는 또란을 발견하고요.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여우 또란과 친구가 되게 되는데 ..
분리수거장에 버려지고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아 속상하단 말을 남기고는 전원이 꺼져버린 또란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또란은 태양빛으로 충전하는 인공지능 스피커인데요.
저희 집에도 "헤이클로버"라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있어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공감이 되는 내용.

똑똑한 인공지능 스피커로 등장하는 여우 또란 덕분에 어린왕자가 궁금해하는 부분들이 쉽게 해결될 수 있었는데요.
첫 번째 지구 여행에서 지구의 자전 때문에 낮과 밤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던 어린왕자는 이번에는 지구의 사계절에 대해서 배우게 된답니다.

책에서는 감성을 자극하는 예쁜 그림과 함께 우리가 꼭 알아야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꼼꼼한 일러스트가 함께하여 이해를 돕고 있는데요.
지구의 한 가운데를 지나며 자전축과 수직을 이루는 선 적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면서 극지방과 중위도 부근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고요.

지구는 자전축이 약간 기울어진 채로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낮과 밤의 길이도 달라지고 사계절이 생기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또란.
또란은 태양빛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인공지능 스피커이기에 여름을 가장 좋아한다고 이야기하고요.
지나가는 제비를 보면서 가을에 대해서도 알게되는 어린왕자는 그렇게 지구의 사계절을 접하게 돼요.

책을 읽는 도중 우리 뜬금군은 잠시 머릿속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는데요.
아이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조금 이른 과학 상식들이지만 어린왕자를 통해서 접할 수 있게 해줘서 좋았는데,
자신만의 생각을 나름 열심히 펼쳐보는 모습이 참 예쁘게 보이기도 했어요.

지금 우리 아이들과 보내고 있는 계절은 겨울.
고도가 높은 여름은 태양이 지나는 길이 길어서 낮이 길고, 고도가 낮은 겨울은 태양이 지나는 길이 짧아 낮이 짧아서요.
춥기도 하고 많이 놀 수 없는 우리 뜬금군은 겨울을 아쉬워했는데 곧 봄이 온다는 이야기에 웃음꽃이 활짝.
이렇게 아이도 실컷 놀 수 있는 따뜻하고 낮도 길어지는 봄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렇게 또란과 어린왕자는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고요.
이야기는 예쁘게 마무리되고 책의 뒷부분에는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진 이야기와 그로인해 달라지는 이야기들이 그림과 함께 담겨있었어요.
아직 100%이해하기는 어려운 6살이지만 어린왕자와 여우 또란을 통해 접했다는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고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게 되고 교과서를 접하게 되었을 적에 다시 읽으면 또 새록새록 새로울 것 같네요.

이렇게 여러분에게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사계절이라는 감성과학그림책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를 다닐 즈음엔 몇 권의 시리즈 도서가 더 탄생할 것 같아 기대되는 책.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을 조금 더 재미있고 감성적으로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럼 다시 찾아온 한 주 잘 보내시고요.
2월도 잘 마무리하시면서 따스한 봄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