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엔지니어링 - RAG, 파인튜닝, LLMOps로 완성하는 실무 중심의 LLM 애플리케이션 개발
폴 이우수틴.막심 라본 지음, 조우철 옮김 / 한빛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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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성공적으로 대중에게 접근한 AI 인공지능은 대형 언어 모델인 LLM입니다. 각종 질의뿐만 아니라, 업무, 음악, 동영상, 프로그래밍 등 각종 분야에 맹활약을 펼치고 있죠.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핵심이 기능이 되어 가고 있고, 로봇의 수준도 단기간에 껑충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라면, 이런 상황에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아닐지라도 결국 언젠가는 인공지능 업무를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저 역시 그래서, 인공지능 관련 책이라면, 틈틈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전에는 주로 이론 쪽을 많이 봤고, 요즘은 LLM 활용, 인공지능 실무 쪽을 중심으로 보고 있죠.


그런데 확실히 AI 활용 쪽은 이론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주로 책을 통해 정보를 얻고 공부를 하다 보니, AI 이론보다는 응용이나 활용이 좀 더 쉽게 느껴집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극히 제한된 조건에서 샘플 정도의 코드로 테스트하다 보니, 그렇게 느껴지는 거겠죠.


사실 다들 아시는 거처럼, 실무 개발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언어 한두 개 익혔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가장 기초 준비물이고, UX, UI, 서버에 대한 이해, 데이터베이스, 보안, 통신, 각종 실무 또는 전자 관련 지식 등 상황에 따라 매우 많은 지식들이 필요로 합니다.



이에 폴 이우수틴, 막심 라본의 'LLM 엔지니어링'은 AI 특히 대형 언어 모델 LLM 애플리케이션 실무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다룹니다. 단순히 인공지능 활용 샘플이나 작은 예제만 보여주는 책이 아닙니다. LLM 개발 시작부터 도구 설치, 배포, 테스트까지 모든 과정을 잘 담은 실무 실전 가이드, 종합 안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LLM 엔지니어링'에서는 문체를 한습하고 사용자가 직접 쓴 것처럼 글을 자동 생성해 주는 스타일전이 서비스를 하는 LLM Twin을 구축하는 과정을 통해서 LLM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반을 다루게 됩니다.



3인의 소규모 팀이 저비용으로 LLM Twin을 개발하는 것을 마치 스토리텔링 하는 느낌으로 책의 내용을 전개합니다. 스케치를 하듯이 개발의 밑그림이 되는 아키텍처부터 생각합니다. 모놀리식 배치 파이프라인 아키텍처를 가볍게 알아보고, FTI 파이프라인 아키텍처로 확장해 보고, LLM Twin의 아키텍처를 그립니다.



이어 LLM Twin 구축에 필요한 pyenv, Poetry, 모델 레지스트리, 오케스트레이터 ZenML, 실험 추적 도구 Comet ML, 프롬프트 모니터링 Opik, 몽고DB, Qdrant 등의 도구를 설치하고 AWS 세이지메이커 환경을 세팅합니다.


'LLM 엔지니어링'은 11개 챕터와 1개의 APPENDIX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사전 준비 파트는 챕터 2장까지이고, 그 이후에는 보다 세부적이고 단계적으로 LLM Twin 구축에 필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검색 증강 생성 RAG는 외부 정보를 활용해 LLM의 기존 지식을 보완하여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여줍니다. 인공지능의 엉뚱한 답변, 거짓말하는 것을 개선해 주죠. 지도 학습 튜닝 SFT 챕터에서는 전체 파인튜닝, LoRA, QLoRA 기법도 같이 배웁니다. 이걸 발전시킨 선호도 정렬, 직접 선호 최적화 DPO를 이어 학습하며, RAG 시스템으로 기준을 세워 LLM 평가도 해봅니다. DevOps, MLOps, LLMOps의 이론적 본질도 알아봅니다.



제가 아직 안 써본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네요. 계속 인공지능 관련 책을 봐왔으나, 실제 AI 관련 일에 투입된 적이 없다 보니, 이런 것들을 알아 나갈 기회가 없었죠. 그러나 'LLM 엔지니어링'을 통해 이렇게 경험해 보고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왜 이런 프로그램을 쓰며, 장단점이 무엇인지, 비슷한 것들은 뭐가 있는지도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LLM 엔지니어링'이 달리 LLM 실무 가이드, 실전 종합 안내서가 아닙니다. 한 챕터, 한 챕터 생생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해줍니다. 제가 팀장 또는 팀원으로 LLM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느낌이 들게 해줍니다. 데이터 수집에서는 도덕적, 윤리적인 사용 여부까지도 체크하고, 배포와 테스트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들을 꼼꼼하게 알려줍니다. 진짜 실전, 실무에 도움 되는 내용들이 참 많습니다.



아울러 'LLM 엔지니어링'은 복잡한 개념, 어려운 내용도 탁월한 설명력으로 이해하기 쉽게 알려줍니다. 챕터마다 요약과 참고 문헌을 정리해 놨습니다. 책 곳곳에 등장하는 조우철 역자의 세심한 올긴 이 주석은 맥락 이해나 명확하게 해주며, 코드 예제 깃허브 리포지터리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해결 방법까지 제공하고 있어 독자가 실습하는 과정에서 겪을 곤란함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현재 나오고 있는 각종 인공지능 서비스를 접하다 보면, 이건 어떤 구조로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했는데, 'LLM 엔지니어링'을 통해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숲 전체를 볼 수 있게 하면서, 나무 하나하나의 차이, 가꾸는 방법도 알려주는 책입니다. 인공지능 특히 LLM 실무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깊이 있는 가이드가 필요한 분이라면, 'LLM 엔지니어링'이 든든한 안내자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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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완전치료법 - 어깨 통증 치료와 재활 종합 가이드
박성진 지음 / 바이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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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작년 자전거 연습하다 넘어져 왼쪽 어깨를 다쳤는데, 뼈는 안 다친 거 같아서, 조만간 낫겠지 낫겠지 하다가 일 년이 지나버렸다. 결국 병원에 가서 치료를 시작했다. 한 달이면 되겠지 했는데, 벌써 3개월째다. 어깨 진짜 잘 안 낫는다. 어깨 다친 운동선수들이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다. 팔을 위로 쭉 펴지도 못하고, 버스 손잡이 잡다가 조금만 흔들려도 큰 고통이 찾아온다. 잠잘 때도 통증 때문에 왼쪽으로 잘 눕질 못한다.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좋아지고는 있지만, 정상인 오른쪽 어깨와는 아직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


생전 처음 어깨를 다쳐본 거라, 아는 게 없다. 의사에게 물어봐 봤자, 어깨 근육에 문제가 생겼고, 염증 증상도 있으니, 약 먹고 물리치료 잘 받으라는 정도의 흔한 답변만 돌아온다. 의사를 너무 의심해선 안 되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믿는 것도 그리 좋은 환자의 자세는 아니라 생각한다. 의사마다 잘 치료하는 영역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괜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하루빨리 나으려면, 내 병은 내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연유로 다른 책보다 꼼꼼히 살펴 본 책이 바로 박성진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어깨통증 완전치료법'이다. 진짜 어깨 통증 완전히 치료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봤다.


'어깨통증 완전치료법'은 우선 어깨 통증에 관련된 기본 지식부터 알아보고, 어깨 통증을 만드는 질환, 어깨 근막통증 증후군, 오십견, 석회성 건염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슷한 어깨 통증이 있다고 해서 다 같은 질환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어깨를 다치면, 옷 입기, 가방 매기, 손 뻗기, 목욕 등이 쉽지 않게 된다. 갑자기 꾹 찌르는 통증에 놀라게 된다.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되기도 한다. 그동안 어깨는 튼튼한 신체 부위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어깨통증 완전치료법'에 설명된 거처럼 어깨 관절은 골프티 위에 올려진 골프공처럼 충격에 티에서 쉽게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깨 통증은 사고 외에 바르지 않은 자세, 노화도 중요한 원인이다. 나처럼 견딜만해서 언젠간 낫겠지 생각해서는 안 되며, 가급적 빠르게 초기부터 대처를 잘 해줘야 한다. '어깨통증 완전치료법' 파트 1에서는 진단 방법, 대표적인 치료 방법을 소개하고, 병원 선택이나 병원 이용법에 관해서도 조언하고 있다.


책에서는 어깨 근막통증 증후군, 오십견, 석회성 건염, 어깨 충돌 증후군, 회전근개 힘줄 파열, 회전근개 수술 후 재활치료, 뇌졸중 후 어깨 통증을 파트별로 각각 나눠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기본 증상, 원인, 진단 방법, 치료 방법, 재활운동법과 같은 것을 알려준다.



내 경우는 사고로 인한 거라, 어깨 충돌 증후군에 속한다. 책에 나온 증상, 치료 방법도 일치한다.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재활 운동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아픈 정도에 따라 수술을 하고 안 하고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X레이, CT, MRI, 초음파 검사 등으로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


그리고 힘줄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3~6개월 동안 비수술 치료를 한다고 하는 대목에서 난 아직 치료가 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울러 나아지고 있나 확인하려고 일부러 아픈 지점까지 손을 움직여 보고 그랬는데,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재활 운동도 느린 속도로 힘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로 해야 한다.



'어깨통증 완전치료법'을 보고 나니, 내가 어깨 통증을 너무 몰라서 하지 말라는 짓은 다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치료 기간이 더 늘어난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 어쨌든 '어깨통증 완전치료법'에서 알려준 것들을 잘 참고해서 급한 마음 비우고, 어깨 통증 완치를 목표로 꾸준히 노력을 해야겠다.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모든 이에게 '어깨통증 완전치료법'을 적극 추천한다. 누구나 알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으므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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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테크 - 시니어산업, 에이지테크가 답이다
김영선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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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대한민국은 고령화사회를 넘어 작년 말 초고령화사회가 되었다. 이는 단순히 인구 연령 구조가 바뀐 것이 아니다. 경제, 생활, 문화, 의료 등 사회 전반에 큰 변화에 이뤄진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나도 늙어가는 처지지만, 날이 갈수록 고령화에 따른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의학기술과 생활 환경의 발달로 수명이 늘어나고 있지만,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생산인구의 감소로 인해서 각종 연금 지급에 문제가 예상되고 있고, 치매,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의료비는 치솟게 될 것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고독사, 자살 또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노인 빈곤율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기존의 방법으로는 대한민국을 유지할 수 없다. 난국 돌파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선 소장의 '에이지테크'는 우리가 아직 제대로 겪어 보지 못한 초고령화사회를 대비해서, 시니어산업, 실버산업의 현재 트렌드를 살펴보고, 관련 비즈니스 시장분석, 국내외 유망산업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책 제목인 에이지테크는 시니어와 이들을 돌보는 인력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말한다.



전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을 다녔는데, 그때 그곳 원장이 여유가 되면, 사회복지사도 공부하면 더욱 좋을 거라는 조언이 기억난다. 그때만 해도 이 말을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절실히 와닿았다. 


'에이지테크'에서 말하는 에이지테크 분야가 바로 이런 어르신 요양, 재활, 의료, 돌봄 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들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에이지테크 산업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23%나 되고 있다고 한다. 2020년 기준 한국 시니어산업 시장규모가 72조 원이었는데, 2030년에는 271조 원이 될 거라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 화장품 산업의 2배가 넘는 규모며, 제약 산업보다도 크다. 즉 앞으로 시니어산업은 전망이 유망하다는 거다.



책에서 말하는 에이지테크 핵심 유망 기술 분야는 시니어 자립생활 기술, 노인 돌봄 인력을 위한 돌봄기술, 에이지테크 리터러시 이렇게 세 가지이다. 책 속 내용도 이 분야에 관련된 주거 스마트홈, 정서지원 감성기술, 운동 및 재활, 이동, 디지털 헬스케어, 시니어 영양, 여가, 금융, 돌봄로봇, 케어기기, 플랫폼, 서비스 연계 등 하나하나 자세히 다루고 있다.


치매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입장에서 '에이지테크'에 나오는 내용들마다 고개를 끄떡이며 공감할 수밖에 없다. 간병 방법을 제대로 알고 싶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놨지만, 환자나 노인 간병, 돌봄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돌봄인력 90%가 50대 이상이고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상황이 되고 있다. 게다가 간병하는 과정에서 돌봄 인력의 몸도 많이 상하게 된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에이지테크'에 돌봄로봇 관련 정보도 많이 나오는데, 내가 생각해 봐도 로봇이 아니면 해결이 안 될 거 같다. 특히 인간형 로봇은 다양한 대처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현실을 20, 30대가 얼마나 공감할지는 모르겠으나, '에이지테크'에서는 현실적인 내용들 잘 반영하고 있었다.


'에이지테크'에는 참고문헌도 잘 정리되어 있고, 각종 통계와 사례가 다양하게 담겨 있어서,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분석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백데이터가 되어 준다. 아울러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잘 언급되어 있어서 시니어산업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 도움이 준다.


유튜브에서 일본 유명 학습지 업체가 학생 대상이 아닌 시니어 대상으로 학습지를 만들고 있고, 실버타운 운영도 같이하고 있는데, 무척 성공적이라는 소식을 봤다. 이제 더 이상 그저 신기한 남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현실이다. 이를 위해 '에이지테크'를 보고 비즈니스 감각을 키워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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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통증의 비밀 - 허리와 관절이 젊어지는 프롤로 치료
박승회 지음 / 중앙생활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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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몇 달 전 어깨 문제로 정형외과에 갔었다. 처음엔 진통제와 물리치료를 하다 호전되지 않아서 프롤로 주사라는 것을 맞게 되었다. 처음엔 잘못 듣고 프로포폴인 줄 알았다. 어깨 아파서 마취제를 주는 건가 해서, 다시 물어보니, 프롤로라고 했다. 근육 치료에 도움이 되는 주사라는 정도의 설명만 듣고 주사 치료를 받았다.


우리나라 병원은 일반 의원이나 종합병원이나 하나같이 설명에 인색하다. '자세한 건 몰라도 돼, 그냥 내가 치료하는 데로 따라와' 그런 인식이 있는 거 같다. 짧은 시간에 환자를 더 받아야 돈을 더 버는 면도 있을 거다. 물론 복잡하고 긴 설명을 싫어하는 환자도 있고, 진료가 길어지면, 기다리는 환자들도 짜증을 내게 되므로 설명을 잘 안 하고 줄이는 것일 수도 있다.


결국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거다. 집에 와서 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통해서 프롤로 치료가 무엇인지 얼추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설명을 읽다 보니, 다른 의문점이 생겼다. 먹지 말라는 약이 있었다. 그런데 병원에 물어보니 상관없다고 한다. 도대체 누가 맞는 거야 하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 답답함을 명확하게 해결해 준 책이 바로 박승회 의학박사의 '사라진 통증의 비밀'이다. 이 책은 프롤로 치료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과 함께 어떤 증상이나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지, 치료 기간과 효과, 부작용, 주의할 점, 다양한 치료 사례 등을 담고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한다.



프롤로 치료는 조지 해켓 박사가 1950년대에 도입한 선구자로 15%, 25%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인대와 힘줄에 주입해서, 재생 촉진, 강화하는 치료법이다.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으로 쪼그라든 세포를 복구하기 위해 치유 세포와 여러 물질이 전달되어 강화 시키는 방법이다. 예방 백신을 맞고 면역력을 얻는 원리와 비슷하다.


'사라진 통증의 비밀' 속 각종 치료 사례를 보면, 만성 어깨 아탈구, 오십견 포함 나와 같은 어깨 통증 외에 가장 일반적인 것이 테니스 엘보다. 반복 작업을 많이 하는 스포츠 선수, 건설, 사무직 종사자, 요리사, 미용사, 악기 연주자 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직업병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1, 2회 치료로도 나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 방아쇠 손가락 증후군, 갈비뼈 골절, 요통, 척추관협착증, 꼬리뼈 통증, 족저근막염, 무릎 통증 등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이처럼 '사라진 통증의 비밀'을 보면, 프롤로 주사의 치료 범위가 참 넓은데, 더욱 신기한 것은 어지럼증과 이명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상식적으론 이해가 안 됐는데, 자세히 보니, 경추 질환이 원인이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경추에 문제가 있으면, 이명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나도 이명이 있지만, 그냥 무시하고 살고 있는데, 혹시 모르니 나중에 경추 쪽 검진을 받아 볼 생각이다.


앞에서 피해야 할 약 얘기도 '사라진 통증의 비밀'에 깔끔히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다. 이부프로펜 같은 약, 소염 진통 성분 파스 같은 것들은 프롤로 치료 효과를 줄인다고 한다. 재활 운동, 치료에 도움 되는 운동에 대한 것도 조언하고 있다.


'사라진 통증의 비밀'을 보고 나니, 프롤로 치료가 다방면으로 통증 치료, 근육 강화 및 재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효과적인 치료인데, 아쉽게도 건강보험 비급여라는 점은 아쉽다. 실손의료보험이 된다고는 하지만, 수술 필요 없고, 주사로 간단히 치료 가능하므로 앞으로 건강보험에 포함되면 전체적인 치료비를 줄여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경우 프롤로 주사를 1주일에 한 번씩 세 번 맞았다. 분명히 효과 있었고 어깨 통증이 많이 줄었다. 재활 운동도 필요하다고 프린트 한 장은 받았지만, 언제까지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명확한 치료 관련 이야기가 없고, 더 이상 좋아지지 않는 거 같아서 한방 치료로 옮긴 상황이다. 


그런데 '사라진 통증의 비밀'을 보니 만성인 경우 프롤로 치료를 10 ~ 20회 이상 필요할 수 있다고 한다. 프롤로 치료 방법이 다양한 통증에 효과 좋고 간단하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거다. 환자 입장에서 이런 자세한 설명을 모른 상황이니 치료에 의심을 가지게 되고, 성급히 치료 방법을 바꾸는 원인이 된다. 일차적으로 의사들이 설명을 좀 자세히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렇게 '사라진 통증의 비밀'이라는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있다는 것이다. 설명도 자세하고, QR 코드를 통해 유튜브 방송도 참고할 수 있다. 프롤로 치료 여부는 전문가인 의사가 정할 것이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적어도 내가 프롤로 치료가 더 효과적인지 문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나온 이명 환자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원인을 잘못 잡아, 엉뚱한 치료만 받을 수 있다. 즉 의사라고 다 아는 것이 아니며, 다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픈 사람 스스로 자신의 질환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현재 여기저기 통증이 있다면, 병을 방치하지 말고, '사라진 통증의 비밀'도 한번 참고해 보고, 전문가 상담도 받아 보기를 추천한다. 더 이상 아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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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60년
스튜어트 코들링 지음, 엄성수 옮김, 제임스 만 사진 / 잇담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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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차덕후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드는 차가 바로 람보르기니일 것이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람보르기니를 목격하게 되면, 동공이 바로 확장되며 단 1초도 시선에서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게 된다. 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다.


미래의 차를 그려보라고 한다면, 바로 연상되는 것은 람보르기니다. 디자인 자체가 이미 시대를 몇 단계 앞서가고 있고, 독창적이다. 람보르기니는 근육질의 황소가 들판을 흙먼지 날리며, 무섭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자동차 디자인 자체에서 힘을 느끼게 만든다.



저명한 모터스포츠 저널리스트 스튜어트 코들링이 쓴 '람보르기니 60년'은 스포츠카, 슈퍼카, 드림카에 열광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재미있고 매혹적인 책이다. 트랙터 제조부터 시작된 람보르기니의 역사와 발전과정, 시대별 출시 모델들의 특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세심하게 꼼꼼히 집대성한 람보르기니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다.


특히 '람보르기니 60년'은 235 x 310mm 사이즈의 제법 큰 크기의 책으로 만들어져, 화보 느낌의 멋진 람보르기니의 모습을 시원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매력적인 람보르기니인데, 이 책에서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고퀄리티의 사진들을 담고 있어,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람보르기니 60년'에는 도저히 70년대 디자인으로 느껴지지 않는 미우라 모델들, 날개형 도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쿤타치, 이름부터 강렬한 디아블로, 아우디가 인수 후 첫 작품이자 새로운 대명사 모델 무르시엘라고, 양산형 모델로 승부수를 걸었던 가야르도, 독보적인 성능의 레벤톤, 아벤타도르, 세스토 엘레멘토, 우라칸 등 역대 람보르기니의 모델들을 다 모아 놨다. 



빨강, 노랑, 연두, 주황, 파랑, 레몬, 실버, 블랙, 보라 등 강렬한 컬러에 메카닉한 느낌과 강인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디자인들이 보면 볼수록 너무 멋지다. 차 좋아하는 남자아이들도 그림책처럼 너무 좋아할 거 같다.


매력적인 사진도 사진이지만, '람보르기니 60년'에는 람보르기니의 성공과 좌절, 주인이 바뀌는 과정, 어떻게 스포츠카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새로운 저력이 무엇인지, 모델별 특징과 제원, 기술적 진보와 디자인 변천사 등이 가감 없이 들어 있다. 책 맨 뒤에는 주요 용어 사전 같은 것이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람보르기니 60년'을 통해 람보르기니가 군수 차량도 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소하면서도 뭔가 신기한 느낌도 든다. 



현재 전기차의 등장으로 많은 전기차들이 스포츠카만큼 제로백이 빨라졌다. 더 이상 10기통이니 12기통이니 하는 것들이 무의미 해져 간다. 이 때문에 스포츠카의 특별함이 줄어들고 있다. 그저 디자인만 멋지고 비싸기만 한 자동차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슈퍼카 업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이한 것이다. 앞으로 스포츠카가 어떤 포지셔닝으로 변모할지 궁금하다.


이번 '람보르기니 60년'을 보는 내내 머릿속에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다. 단순히 내가 람보르기니를 몰고 다니는 것부터 해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보는 상상, 하늘 나는 람보르기니까지 별별 상상을 해봤다. 그만큼 이 책은 뇌에 자극적이었다. 차덕후, 스포츠카, 슈퍼카 마니아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책이다. 아울러 디자인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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