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의문 100 - 생활세제, 의료품, 화장품, 농수산물, 공산품은 얼마나 안전한가
사이토 가쓰히로 지음, 장은정 옮김, 임종한 감수 / 보누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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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인 알렉산더 리트비넨코가 폴로늄으로 암살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사극에 자주 나오는 비상, 비소를 이용한 암살도 무척 많다. 간첩하면 떠오르는 독극물 청산가리도 빼놓을 없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것들이다. 그런데 이런 무서운 물질이 담배의 성분이라는 것이다. 비록 소량이라고는 하지만, 유해 성분 덩어리인 담배가 분명 몸에 좋을 리는 없을 것이라 쉽게 추측할 있을 것이다.  우리를 언제 죽일지 모르는 유해물질은 담배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세제, 드라이클리닝, 주택 내장재, 곤충, 식물, 각종 먹거리, 화장품, 심지어 약까지도 우리를 쥐도 새도 모르게 몰래 죽이는 암살범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뭐가 우리를 노리고 있는지 알기 쉽지 않다. 워낙 위장하고 있어서 정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데, '유해물질 의문 100' 보고 그것들의 정체를 있었고,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지도 함께 배웠다 




예를 들어 염소계 표백제와 산성 세제를 섞으면 1 대전에 사용한 염소가스가 발생한다고 한다. 공기 중에 0.003% 있어도 점막 손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실명, 사망까지도 이르는 맹독 가스이다.

피부 고와지라고 사용하는 입욕제와 세제가 잘못 섞이면 화학작용으로 황화수소가 발생해서 0.1 이상의 농도 면 즉사한다고 한다.

드라이클리닝 반드시 세탁에 사용한 용제가 날아가게 비닐 포장을 벗겨야 한다고 한다. 드라이클리닝 용제가 피부 민감한 사람에게는 트러블을 일으킬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도 못하고 드라이클리닝하고 후의 냄새를 좋아했다.

뿐만이 아니다. 욕실 타일에 곰팡이 없애기 위해 열심히 곰팡이 제거제를 잔뜩 뿌려 댔는데 이는 단백질을 응고 작용을 하므로 역시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가급적 맨살에 닿지 않게 장갑을 끼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밖에도 합성감미료, 자외선 차단제, 방부제, 건조제, 살충제 우리가 흔히 쓰고 접하는 제품에 관한 내용도 다루고 있고, 독을 가진 식물, 버섯, 어류, 양서류, 파충류와 같은 자연 속에서 접할 있는 유해물질 관련 내용도 들어 있다. 책에서는 인간이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각종 제품들의 부작용, 그에 따른 환경오염에 따른 문제뿐만 아니라, 자연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던 위험 물질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내가 관심 있게 봤던 내용 중에 하나는 불을 끄는 소화기에 관한 것이다. 여러 소화기   강화액 소화기 종류는 강한 염기성이므로 피부와 특히 눈에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심하면 실명까지 이를 있고, 맹독 가스 포스겐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전혀 몰랐던 사실이고 때도 소화용제에 노출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짜 어렸을 무한 호기심으로 소화기 터트리고 하얀 가루 맛까지 기억이 떠오르는데, 책을 보고는 여러모로 내가 위험한 짓을 많이 했구나 생각한다

책에는 많은 화학용어와 화학식이 나온다. 분자 구조와 함께 어떤 화학 반응으로 어떻게 변해서 우리에게 문제를 일으키는지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그만큼 화학 전공자에게는 책 보는 재미가 거라 생각이 든다. 물론 비전공자에게는 화학 명칭만 봐도 머리가 아프긴 하다. 하지만 복잡하니까 몰라도 하는 것보다는 대부분 이해는 못한다고 해도 변화를 다뤄주니까 전체 내용 이해에는 도움이 되었다. 전부터 궁금했던 건조제의 색깔 변화의 비밀, 활성산소의 변화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화학식을 얘기해서 책이 무조건 머리 아플 거라고 오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주제별로 각종 역사적 사건이나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킨 문제, 엽기 살인 사건, 사고까지 같이 얘기해주고 있으므로 그리 딱딱한 책이 아니라 생각한다. 주제별로 분량도 3 ~ 5 이내이고, 이끌리는 데로 아무 곳이나 펴서 봐도 되는 책이다.

 


'유해물질 의문 100' 읽고 보니, 이렇게 주변에 목숨과 건강을 노리는 많은 것들이 있었다니 너무나 놀랍기만 했다. 니코틴이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강하고, 다이옥신이 이렇게 엄청난 유해 물질인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동안 방송에서 단편적으로 들었던 것들을 한꺼번에 상세히 정리해가며 있어 좋았다. 생활 속에서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심해야 것들을 다루고 있으므로 한 번쯤은 보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이왕이면 정보를 혼자만 알지 말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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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굿즈 만들기 with 포토샵 & 일러스트레이터 - 인쇄물, 디자인 문구, 브랜드, 패키지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김신애 지음 / 한빛미디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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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이나 선물용품점에 가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예쁘고, 재미있고, 신기한 제품들이 많이 있다. 가장 흔한 필기구부터 공책, 가방, 스티커, 액세서리 다양한 종류의  팬시 제품을 접할 있다. 이런 디자인 상품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한번 내가 디자인해서 팔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떠오른다

 

그래서 용기를 갖고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프로그램을 켜보지만, 막상 켜고 나면 뒤로 멍하니 앉아만 있고 침묵만 흐른다. 마우스만 만지작거리고 네모 박스만 그렸다 지우다가 내가 무슨 하며 다시 빠져나오기 일쑤다. 그래도 경우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디자인 툴을 조금이라도 아는 경우이다. 아예 이것도 모르는 경우, 나만의 디자인 상품을 만들어 보는 것은 그저 막연한 상상에 지나지 않을 있다

 

 

 

그럼 그냥 포기해야 할까? 아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는 것이다. 티백 김신애의 '디자인 굿즈 만들기' 보고 배우면 된다. 책을 통해 제품 디자인에 필요한 실전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배우고,  제품화를 어떻게 하는지를 배울 있다. 먼저 디자인의 기초라 있는 로고 디자인을 익힌다. 초보 수준에 맞게 간단한 서체나 변형부터 다룬다. 요즘 인기인 손글씨 로고도 간단히 다룬다. 이어, 작은 가게를 하는 분이나 프리랜서, SOHO 족에게 유용하게 있는 개성이 담긴 자신만의 명함도 만들어 보고, 봉투, 행택, 쇼핑백, 포장지도 디자인하고 만들어 본다. 주제 하나하나가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1 기업에게 아주 유용한 것들이다 

 

 

 

이런 사무에 필요한 외에 아이들에게 직접 만들어 있는 스티커나 학교 축제에 사용할 있는 각종 티켓, 포스터, 메뉴판도 어떻게 만드는지 상세히 나와 있다. 이뿐만 아니다. 텀블러나 에코백, 티셔츠와 같이 그동안 그저 사기만 했던 제품도 내가 디자인해서 있게 알려준다. 달력, 플래너, 노트 디자인이며, 면접관에 주목받을 있는 디자인 이력서 만들기, 회사에서 남보다 돋보이는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만들기도 담겨있다 

 

이처럼 모든 주제들이 실제 만들어 있는 것들이라, 아득한 내용으로 기능만 배우는 것보다는 훨씬 머리에 오래 남고, 활용면에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디자인 굿즈 만들기' 특징은 그저 프로그램 사용법 만을 배우는데 끝나지 않고 실제 활용할 있는 기본 틀도 제공하고, 최종 제품 제작까지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다. 명함이나 봉투는 어디에서 인쇄를 맡기면 되고, 에코백이나 티셔츠는 어떻게 만들 있는지 관련된 사이트 이용법까지 나와 있어서, 디자인부터 제품화까지 모든 것을 알려준다 

 

보통 컴퓨터 관련 서적들은 베개로 있을 만큼 두꺼운 편인데, 책은 300 페이지 정도로 부담 없는 분량이다. 우선 속에 나와 있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만 배우고, 필요에 따라 모자란 부분은 다른 책이나 스스로 터득하면 된다. 

 

MAKER 운동이 전 세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 '디자인 굿즈 만들기' 통해 배운 기술을 활용하여 DIY 자신이 제품은 자기가 만들어 보면 좋을 것이다. 누가 아는가 그게 대박 상품이 되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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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소다 - 천연세제와 친해지기 소울하우스 편한살림무크 1
소울하우스 편집부 엮음 / 소울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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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하우스 지음

아이씨티컴퍼니 펴냄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각종 환경오염으로 천연세제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가급적 화학 성분이 적게 들어간 제품들을 찾고 있죠. 특히 피부가 민감한 아이들이 있는 집은 신경 쓰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저도 오래전 베이킹파우더 베이킹소다를 쓰면 좋다고 해서, 가족 건강을 위해서 대용량 제품을 놓고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난 지금 싱크대나 화장실, 세탁기 옆에는 기존 화학 세제류가 다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때 사놓은 베이킹소다는 5분의 1 못 쓰고, 딱딱하게 굳어 구석에 방치된 체로요.

 

이렇게 이유는 사용의 불편함도 있겠지만, 경우 무엇보다 제대로 활용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천연세제, 무공해 세제 정보가 인터넷에 넘쳐나지만, 의외로 전체적으로 정리된 자료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찾다 보니, 베이킹소다와 함께 구연산, 과탄산소다를 같이 활용하는 글들이 많더군요. 하나도 모르는데 개나 되니 그때부터 머릿속에 과부하가 걸립니다. 그래서 그냥 찝찝하지만 시중에 파는 세제로 하나둘 쓰게 것입니다.

 

그러다 저도 요즘 몸이 좋고, 가족들 중에 환자도 생기다 보니 다시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이번에 '편한 소다'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천연세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3가지 제품의 활용법이 함께 담겨있습니다. 제품 한가지 또는 함께 어떻게 사용하는지 자세히 나와 있어서 좋습니다.

  

 


일단 책에는 제품별 효과가 나와 있습니다.

베이킹소다는 중화, 연마, 발포, 제습, 연수, 탈취의 효과가 있고, 구연산은 항균, 탈취, 연화, 침투, 환원, 과탄산소다는 살균, 소독, 표백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중복되는 효과도 보이는데, 살짝살짝 활용처가 다르기도 하고, 주의할 것들 있더군요.

 

 

  

특히 구연산은 산성계라서 락스 같은 염소계 표백제와 사용하면 몸에 해로운 염기 가스가 발생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이렇게 초반에는 천연세제 각각의 특징들과 활용을 위한 페이스트, 용액 만들기, Q&A 나오고 이어 본격적인 활용을 다룹니다.

 

 

 

욕실의 세면대, 욕조, 거울, 변기, 타일, 배수구, 샤워기 물때 청소, 칫솔 살균 등의 활용법과 옷장, 신발장, 현관 마룻바닥, 방충망, , 매트리스, 카펫, 소파 청소, 컴퓨터 키보드, 리모컨, 에어필터 청소 방법, 관리하기 쉽지 않은 스테인리스 그릇 설거지 방법, 기름 때로  청소하기 무척 어려운 가스레인지와 후드 청소, , 도마 세척, 많이 알려진 과일 세척, 세탁 활용 웬만한 가정에선 필요한 살림 노하우가 여러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설명에는 추가 활용 tip 있어서, 더욱 효과적인 사용법을 배울 있습니다 

내용과 함께 유기농 분위기를 살린 편안한 느낌의 사진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책에 나온 여러 활용 방법을 하나씩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활용법이 완전히 몸에 배일 때까지 그때마다 책을 자주 봐야 같네요. 분량도 많지 않아서 부담 없이 있거든요. 일단 한번 보고, 필요한 것만 그때그때 찾아 보면 됩니다. 이젠 이상 집 어느 구석에서 베이킹소다가 굳어 있지는 않을 같네요.

 

'편한 소다' 통해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세 가지 천연세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한꺼번에 배울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천연세제 사용으로 지구 환경도 지키고, 가족과 자신의 건강을 지킬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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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 - 주식에서 로또, 카지노까지 승리를 지배하는 베팅의 과학
애덤 쿠하르스키 지음, 정훈직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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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폼페이 전시에 갔을 당시에도 주사위가 있었고, 주사위를 조작하는 사기도박도 있었다는 사실에 시대만 달랐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낀 적이 있었다.

카지노, 화투, 포커, 로또, 경마, 경륜, 경정 도박의 종류도 많다. 마약보다 중독성이 강하여 한번 빠지면 처자식도 팔아먹는다는 도박, 그런데 재미난 것은 도박을 즐기는 사람 중에 놀이나 일확천금의 기회로 생각하기 보다, 연구 대상으로 수학적 접근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수학, 물리, 천문 등에 각종 업적을 남긴 푸앵카레, 진화와 유전학 연구의 피어슨, 암호 해독으로 2차대전 승리에 공헌했던 앤런 튜링, 컴퓨터 설계의 기본을 만든 노이만 어디서 한번쯤 들어봤을 만큼 유명한 수학 천재들이 도박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애덤 쿠하르스키의 '수학자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 는 앞에서 소개한 과학자 뿐만 아니라 밖에 많은 수학, 과학 천재들이 룰렛, 블랙잭, 경마, 복권, 스포츠 베팅 등의 도박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연구를 했는지, 그것이 현재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다룬 책이다. 


여기서 도박 연구가 어떻게 우리 생활과 관련 있다는 건가 의문이 것이다.

도박이 기본적으로 확률의 게임인 것은 다들 것이다. 이처럼 푸앵카레와 피어슨의 룰렛 연구는 결국 확률이라는 학문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카드 섞기와 경마의 베팅 연구 등은 난수 이용의 발전을 가져왔다. 경마나 스포츠토토와 같이 스포츠 승률 베팅은 대단위 통계 분석을 이용해서, 실시간 분석 예측을 발전시켰으며, 컴퓨터의 발전과 함께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과거 컴퓨터 프로그램이 하는 포커 게임이나 OX 게임, 드래프트 게임, 체스 게임은 단순한 빠른 연산을 통한 읽기를 벗어나, 과거 경기 분석을 통해 패턴 인식이라는 분야를 개척하고, 기계학습의 단계까지 발전하게 된다. 퀴즈 프로그램 제퍼디에 우승한 왓슨은 단순한 이슈를 위한 코드들이 아니었다. 왓슨은 병원 의사 결정 시스템이나 요리를 돕는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분에서 한국인이라면 떠오르는 사건이 있을 것이다. 바로 알파고 바둑 대국이다. 우리는 그저 알파고가 사람을 이겼다는 데만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알파고의 활용도가 바둑이 아닐 있다는 것이다. 국방 시스템으로도 발전할 있고, 증권 시스템 또는 사이코패스라는 애니에 범죄 예방 시스템이 수도 있다. 어디로 튈지는 없는 일이다.

아무튼 정도면 도박 연구가 우리 생활과 무관하다고는 못할 것이다.


'수학자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 제목 그대로 운을 믿지 않고 운이 계산될 있다고 생각한  과학자들의 도전을 다룬 책이다. 속에는 많은 천재들이 나오고 푸앵카레의 무지의 3단계, 카오스 이론의 나비효과, 게임이론 많은 이론들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공식이나 수학 풀이가 들어 있지는 않기에 부담 느끼지 않아도 된다 


처음 책을 봤을 나는 그저 도박 연구에 대한 괴짜들의 이야기려니 했다. 그러나 전혀 전개가 달랐다. 이렇게까지 우리 현실에 영향을 주는 연구인지 전혀 몰랐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유명 학자나 천재가 도박을 연구한다면, 다들 뭐라고 했을까? 미친놈 소리 들으면 다행일 거다. 우리는 바로 되는 연구만 한다. 그것도 빠른 시간에 되는 연구여야 한다. 결과 이웃나라 일본이 매년 받는 노벨상을 보며 그저 부러워만 하고 있다. 세상에 바보 같고 멍청한 연구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활용처가 정해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 나온 천재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단순히 도박에서 이기겠다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개중에는 속으로 벌어볼까 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연구를 다른 분야로 확장하거나, 베팅 시스템과 같이 판의 판돈이 아닌 판을 만드는 시스템을 사업화하여 합법적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다들 말하듯이 역시 돈을 벌려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머리 아픈 수학 배워서 어디다 써먹냐 하는 많은데, '수학자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 보면, 수학 속에 당신의 주머니를 불려줄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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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거짓말 - 지금까지 몰랐던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25가지
김형희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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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면 한동안 재미있게 빼놓지 않고 봤던 미국 드라마 '라이 ' 생각난다. 라이트만 박사가 범인이나 증인의 표정만을 보고 그가 거짓말하고 있는지 진실을 말하는지 알아내어 사건을 해결하는 수사 드라마이다. 드라마의 재미에 빠져,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본 기억이 난다 


요즘 청문회를 보면서 라이트만 박사가 나타나 증인들의 거짓말을 파고들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도 해봤다.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이 봐도 분명 거짓말하는 보이는데, 그걸 듣고 있으니 분통이 터졌다.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지?

그런데 이번에 '한국인의 거짓말' 이란 책을 보면서 이해가 됐다. 


한국인은 거짓말을 세계에서 잘하는 민족이었다. 예전 역사 시간에 들었던 하멜 표류기에도 조선인은 남을 속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고 했단다. 거짓말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그의 경험을 적었다. 당연히 한사람의 말이 모든 것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속으로 부인했지만, 2013 OECD 국가 중에 사기 범죄 1 국가로 한국이 올랐다는 사실에는 어떻게도 반박할 없었다. 게다가 이웃 일본에 비해 사기 범죄 수가 무려 7배를 넘는다고 하니 이상 우린 거짓말쟁이가 아니라 부정할 없었다. 우리나라의 거짓말 상황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하기야 대통령까지도 대놓고 국민에게 거짓말하는 상황이니 일반 국민들은 이루 말할 없을 것이다. 이만큼 우리가 거짓말이 만연한 사회 속에 살다 보니, 거짓말에 무감각해진 것일 수도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이렇게 거짓말을 잘한다는 것은 그만큼 속는 사람도 많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그럼 한국인 속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욕심 때문이라고 한다. 어째 종교나 도덕적인 이야기로 빠지는 같은데, 한국인은 욕심 때문에 좋은 조건의 제안이나 투자에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기능이 강하게 방해받는다는 것이다 


거짓말에 당하려면, 속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사기꾼의 말은 너무 달콤하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라이트만 박사처럼 거짓말 전문가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짓말의 낌새라도 느낄 있다면 속지 않는데 도움이 것이다. '한국인의 거짓말'에는 행동 심리 연구가인 저자가 한국인이 거짓말할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3년간 실험 연구하여 1038개의 사례를 분류했다. 그의 연구 결과로는 서양의 연구와는 달리 한국인은 거짓말할 코를 만지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류 공통의 거짓말 행동도 있지만, 문화에 따른 다른 행동도 보인다는 것이다.  한국인은 거짓말할 안면비대칭 현상이 60% 이상 나타나고, 남자는 거짓말할 말이 많아지고, 여자는 짧은 대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책에 나온 반응을 이번 청문회 방송을 다시 보며 비교해 봤는데, 책에 나온 반응들이 많이 보였다. 어떤 이는 피식 거리기도 하고, 눈동자의 빠른 흔들림, 같은 말의 반복, 시간 끌기 다양한 패턴이 보였다. 물론 그게 거짓말이라 단언할 없지만, 분명 의심의 여지는 있어 보인다. 


책은 전에 봤던 표정 연구에 관한 해외 도서에 비해 무척 쉽게 읽을 있었다. 문체도 직관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연구 동기, 과정, 결과, 뒤에 참고문헌까지 정리되어 있다. 무엇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 행동 분석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른 복잡한 것을 떠나 재미있어서 책이 좋았다. 내가 살며 경험했던 여러 상황을 떠올리며 이론과 대입할 있었고, 방송을 보면서 다른 관점으로 즐길 수도 있었다. 남의 말을 믿는 팔랑 소지자나, 비즈니스맨에게도 도움이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사기꾼은 보지 않았으면 한다 


저자는 마지막 글에 한국인의 거짓말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 얘기했다.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하루아침에 국민성이 변할 없다. 거짓말하는 정치인이 줄어들고, 거짓말하는 재벌이 줄어들어야 한다. 국민도 부자 만들어 주겠다는 거짓말만 일삼는 정치인을 욕심에 눈이 어두워 무조건 뽑아줘선 안된다.  그동안 거짓말을 두둔하고 변명해준 우리의 현실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사소한 거짓말도 스스로 용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언젠가는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사기 범죄 꼴찌인 나라가 있을 것이다.


'한국인의 거짓말' 한 권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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