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 - 그들과 함께 살아본 일 년
헬렌 러셀 지음, 백종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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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살던 저자 헬렌 러셀은 남편의 이직으로 인해 덴마크를 가게 된다. 

런던에서의 그녀의 삶은 저널리스트로 넘치는 일로 야근을 하기 일쑤이고, 두통, 불면증, 편도염, 불임 등으로 몸이 과도하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그러던 갑자기 남편이 레고 본사에 일할 기회를 얻게 되어 고민하다. 삶의 모험을 떠나게 것이다. 

'덴마크 사람들' 책은 바로 그녀가 덴마크에서 겪은 일 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내가 아는 덴마크는 낙농 국가에 사는 나라 정도이다. 사회 복지가 다른 북유럽 국가와 자꾸 혼동할 정도로 아는 없다. 좋아하는 레고가 덴마크에서 나온다는 것도 몰랐으니, 덴마크에 대해 아는 것은 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책을 통해 덴마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표면적인 것은 덴마크 인구가 고작 550만 명 밖에 된다는 것이다. 항상 듣던 소리가 인구 1억은 넘어야 내수가 살고 경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 결국 소린 덴마크를 보면 핑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여당 정치인이나 전경련이 항상 하는 소리가 노조가 나라를 망치고 국가 발전을 방해한다고 하는데, 덴마크인 3분의 2 노조에 가입되어 있다고 한다. 그들 논리대로라면 이미 망했어도 스무 번은 망했어야 망조든 나라인데, 실상은 오히려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어쩌면 이는 한국의 집권층 의도에 맞춘 국민 세뇌 작업에 우리가 당하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또한 그들은 1주일에 34시간 밖에 일하지 않는다. 저자의 모국 영국이 42.7시간, 우리나라는 47.7시간(통계 그렇지 우리나라 자료는 전혀 신뢰할 없다. 주변 지인들 보면 맨날 밤일하고, 주말까지 일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아마 실제 조사하면 기본 50시간은 훨씬 넘을 것이다. ) 것을 보면 덴마크인들은 그냥 회사에 놀러 다니는 정도의 수준이다. 평일 4 퇴근에 금요일은 주말이라 2,3 퇴근한단다. 한국적 사고와 경험으론 도저히 이해가 되는 세계의 불가사의한 근로시간이다. 저렇게 일하고 어떻게 잘 사는 나라가 됐다는 건가? 우리는 어릴 적부터 근면, 성실,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굶는다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는데, 어떻게 사는가? 게다가 사회주의국가는 헐벗고 굶주린다고 배웠는데, 덴마크도 공산국가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일종의 사회주의 국가였었다. 자유시장 경제 체재만이 한국이 살길이라고 했는데, 세상을 넓게 보니 길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우리가 선택한 길은 남을 밟고 일어서야 하는 무한 경쟁만을 지향하는 길이다. 약자를 돌보고, 내가 덜먹더라도 국민 다같이 나은 삶이 되기보다는 나만 부자가 돼야 하고, 나만 편해야 한다는 극도의 이기주의적 사회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는 애들 급식 가지고도 포퓰리즘이란 억지를 씌우는데 그들은 학용품까지 국가에서 해결해준다. 우리는 말로만 직업에 귀천이 없다 하지, 실제론 아파트 평수  하나, 어떤 차를 타냐 하나로 사람을 차별하고, 단지 임대 아파트 주민과도 차별을 두고 산다. 레벨이 다르다고 운동 클럽도 자신들끼리만 뭉친다. 그러나 덴마크는 아예 직업 차별이란 개념이 없고, 클럽 가입에 차별도 없다고 한다. 대부분이 수입에 절반을 세금을 낸다. 그러나 그걸 불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삶을 걱정하지 않을 만큼 국민 복지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금이 많다고 여길 사람들도 많으나, 나는 내놓고, 혜택만 보려면 그것은 도둑놈 심보다. 사실 우리나라의 문제는 법인세 인하만 주장하며, 나라를 협박하는 기업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과연 다른 나라로 옮겨서 한국보다 있을까? 개인 경험이 전부를 대변하지는 않지만, 인건비, 세금 문제로 해외로 공장 옮기고 끝까지 잘된 거의 봤다. 기업가의 마인드부터 잘못됐다 생각한다. 

 

누군가 말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그런데 책을 보는 내내 덴마크가 부러웠다. 저자는 덴마크에 살면서 만난, 이웃, 청소부, 어학원, 전문가 등에게 얼마나 행복한지, 10 만점에 점을 있냐고 물었다. 대부분 8 정도였다. 그나마 모자란 점수는 자신이 아직 반려자를 만나서 와 같이 개인적인 부분이었다. 경제적, 사회적 문제와 같은 것이 아니었다. 앞부분에 거론된 설문에 지하철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신뢰하냐에 덴마크인들 70% 신뢰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나도 어제 지하철에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질문을 생각해봤다. 신뢰할 없었다. 얼마 묻지 마 여성 살인사건까지 떠올라 도저히 긍정적으로 생각할 없었다. 역시 행복한 나라는 서로 서로를 신뢰한다는 것을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영국인 저자마저도 덴마크의 시스템을 부러워한다는 것이다. 영국이 저러면 헬조선이 거론되는 우리는 어쩌라고…. 

 

좋은 얘기만 쓰게 됐는데, 덴마크라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곳도 마초 문화에 따른 폭력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가장 앞선 남녀평등 실천 국가이지만, 아직도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에겐 비도 많이 오고, 추운 덴마크가 날씨로 봐선 그리 좋게 여겨지진 않을 것이다. 추운 곳이면 스키 많이 있겠다. 생각했는데, 책을 보니 나랑 똑같이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 높은 지역이 없어, 주변 국가로 가야 스키를 즐길 있다고 한다 

 

아무튼 덴마크가 행복한 나라라는 것인데, 여기에는 특이하게도 유전자가 작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행복 유전자라 밝혀진 5-HTT 유전자 길이가 덴마크인과 네델란드인이 가장 길다고 한다. 적인 요인도 있다고 한다. 한국인 아니, 유전자가 무척 짧은가 보다. 

 

책을 보고 나니 덴마크가 행복한 이유는 그들은 진정한 우리라는 개념을 실천해서 그렇게 거라 생각한다. 나만 즐겁고,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닌 내가 행복해도 같이 행복할 있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와 남을 여러 잣대로 재고, 차별하는 것이 아닌, 같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우리가 그저 언어적 습관처럼 쓰는 우리가 아닌 진정한 우리가 그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국가란 무엇인지, 그런 국가의 국민은 어떻게 사는지,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대한민국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덴마크는 어떤 나라인지 알고 싶다면, '덴마크 사람들' 읽어보면 조금이나마 있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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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물리학 -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지적 교양을 위한 물리학 입문서
렛 얼레인 지음, 정훈직 옮김, 이기진 감수 / 북라이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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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과학이 일반 대중에게 많이 가까워지긴 했으나, 아직까지도 물리학이란 단어 하나만으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분들이 많다. 물리학은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전문 과학자만 하는 거라 여긴다. 

하지만, 물리법칙은 우리를 존재할 있게 해주는 가장 근본이 되는 자연법칙이다 

해와 달이 뜨고 지고, 파도가 치며, , 여름, 가을, 겨울과 같은 모든 기상 변화도 물리적 현상이고, 자동차가 달리고 서는 , 비행기가 날아 다니는 , 배가 떠다니는 , 엘리베이터의 움직임 우리 주변 모든 것들이 물리학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학교에선 맨날 물건 옮기거나, 자동차가 달리고 서는 , 던지기만 나오다 보니, 도대체 이걸 배워서 어디다 써먹나 하는 의문만 것이다. 이는 과학 교육을 받는 근본적인 이유인 생각하는 과정이 완전히 무시되고, 그저 시험을 위한 공식 암기와 문제 풀이 과목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얼레인의 '괴짜 물리학' 우리 교육이 블랙홀로 날려버린, 과학의 논리적 사고, 추론, 응용력을 다시 찾아준다. 게다가 명상의 시간처럼 졸리거나 지겹지 않고 SF 영화를 보는 거처럼 재미있다 

 

 

  

실제 책에는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슈퍼맨과 같은 만화와 영화의 주인공, 방송 프로 미스버스터, 게임 앵그리버드, 영화 스타워즈 익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대상을 통해 재미난 물리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헐크가 점프하면 도로 바닥이 진짜 부서질까? 토르의 망치는 아무나 들까? 스타워즈의 데스스타를 만들 있을까? 골룸은 동굴 속에서 어떻게 볼까? 같은 영화에선 그저 당연하게 여겼던 장면을 실제 과학적으로 따져 보고 있는 것이다.

 

 

  

스타워즈의 빼놓을 없는 무기 광선검 이야기도 책에 소재로 따져보고 있다. 과연 광선검을 배터리로 작동시킬 있는가 하는 것이다. 궁금증은 일단 광선검 작동을 위해 얼마의 전력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으로 바꿔 생각했다. 영화 광선검은 포스를 이용하는 신비의 무기지만 현실에 맞게 바꾼 것이다. 대략 금속 문을 녹이는 정도로 성능을 놓고 따졌다.

 

문이 녹을 달궈진 문의 색깔을 통해 광선검 주변 온도를 5,200K 정도로 추측하고, 문을 자른 길이, 문의 두께, 광선의 폭을 통해 부피를 구한 다음 금속의 밀도를 알려진 티타늄으로 가정하여 전체 질량을 구한다. 여기에 자르는 시간을 9 잡으면 최소 28,000W 라는 계산이 나오며, 광선검이 시간 정도 있다 보면, 300J 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나온다. 이걸 AA 배터리로 따지면 18,000 이상이 필요하다. 결국 배터리 무게로 광선검을 수도 없을 것이다. 원자로를 작게 만들면 모를까 말이다.

 

사실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계산이 아니다. 영화 장면만을 가지고도 이런 과학적 과정을 유도하고 추측해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과정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그대로 살아 있다. 흑체 이론, 에너지 관련 공식, 밀도와 질량에 대한 지식까지 동원하게 한다. 단순한 문제 풀이가 아니며, 이를 통해 많은 사고를 하게 되고 엉뚱할 수도 있고, 멋질 수도 있는 아이디어도 나올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유추 과정을 보면, 마치 셜록 홈스의 사건 추리를 보는 묘한 기분도 든다.

  

 

   

책에는 영화 외에도 맥주를 시원하게 하려면 얼마의 얼음이 필요한지, 자판을 두드려 휴대폰을 충전할 있을지, 돈을 달까지 쌓으려면 얼마나 필요한지, 뽁뽁이를 감아서 6층에서 뛰어내리면 있는지 같은 일상에서 나올 있는 재미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어쩌면 하나같이 황당하다 느낄 있는 문제들이기도 하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풀어'하며 어렵게 생각하고 아예 도전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나온 질문 풀이과정에 사용된 물리 지식은 대부분 학창시절 배운 공식과 지식을 이용한 것들이다. 그러고 보면 우린 이미 많은 것들을 합리적으로 과학적으로 따지고 해결할 있는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다만 그걸 제대로 사용할 모르는 문제인 것이다. 마치 엄청난 잠재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가 자신의 능력을 몰라 동네 건달을 피해 다니는 것과 같지 않을까?

  

'괴짜 물리학'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는 같지만, 책이 그런 숨겨진 사고력 도화선에 불을 붙여줄 있을 거란 생각을 한다. 물론 그게 아니라도 최소 과학이 지겹다는 생각은 줄여 있는 책이다.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뿐만 아니라, 생활 과학을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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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 로또부터 진화까지, 우연한 일들의 법칙
데이비드 핸드 지음, 전대호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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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프로 '서프라이즈' 보면, 신기한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말도 되는 우연들이 많이 일어난다. 비단 방송뿐만 아니라 죽음을 예고하는 듯한 이상한 일들이나 꿈에 대한 이상한 우연은 주변 사람들을 통해 쉽게 들을 있다. 


이뿐만 아니라 로또 복권에 여러 당첨되는 억세게 좋은 사람이나, 평생에 한번 맞기도 힘든 벼락을 여러 차례 맞는 지지리도 운이 없는 사람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는 해외 토픽을 통해 쉽게 접할 있다.

언뜻 생각해봐도 이런 일들은 쉽게 일어날 없는 일이고 설명 또한 어렵기에 신의 조화처럼 뭔가 다른 차원의 존재가 관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통계학자 데이비드 핸드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에서는 이런 일들이 충분히 일어날 있는 일이며, 얼마든지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는 잘못된 기준 적용이나, 잘못된 확률 계산, 막연히 거라는 지레짐작, 편향적 판단 등의 여러 원인으로 신비하거나 놀라운 일로 왜곡됐다는 것이다. 


운동선수들의 징크스나, 과거부터 전해오는 각종 미신, 금기사항, 머피의 법칙이나 해몽, 심지어 종교적 예언까지도 실제는 별것이 아닌데, 유리한 해석만을 선택해서 신비롭게 포장된 것이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드컵 족집게 유명세를 치렀던 문어 파울도 신비한 힘을 가진 것이 아니라, 같이 시도된 , 고양이, 앵무새, 물고기, 코끼리 많은 동물 중에서 가장 일치한 결과를 내놓은 것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각종 예언도 틀린 것들은 지워지고, 맞은 것만 부각시키거나 결과에 맞게 각색하여 구성하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로마의 칼리굴라나 링컨이 죽기 전에 죽는 꿈을 꾸어 자신의 죽음이 미리 예지 되었다는 이야기도 그들이 과연 자신이 죽는 꿈을 일생에 한 번만 꿨는지 아닌지에 대한 여부는 완전히 가려 버린 것이다. 


초자연적인 사건의 경우,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의 보고서에 의하면, 130년간 수행된 연구에서 초심리학적 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은 한 번도 정당화되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술사 제임스 랜디의 재단에서 초능력자에게 , 백만 달러 상금 역시 아직까지 아무도 타가지 못 했다. 이는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확률적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속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미신, 예언, 기적과 같은 것들은 설명하기 힘든 사건들을 설명하기 위한 시도의 일부라는 것이다. 그리고 형태공명이니 동시성, 연쇄성 역시도 이런 시도에 지나지 않으며 사족에 불과할 정확한 설명이 아닌 것이다. 진짜 필요한 것은 확률에 관한 기본 법칙이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연과 같은 불확정성인 사건은 없는 미지의 혼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물리적 고유 법칙을 따르는 확률적 우주론을 통해 얼마든지 설명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필연성의 법칙, 아주 수의 법칙, 선택의 법칙, 확률 지렛대의 법칙, 충분함의 법칙과 같은 다섯 가지 법칙을 통해 어떻게 우연을 설명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제목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에 대한 반론 편지에 적은 글을 살짝 바꾼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완전한 법칙과 질서가 지배하는 세계관을 가졌으며, 우연이나 불확정적인 현상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자연은 우연이 지배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우연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우연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확률적으로 계산이 가능한 우연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인슈타인이 믿었던 것과 다른 것이 아니다. 단지 떨어지느냐 아니냐의 차이 정도라고 본다 


쓰다 보니 책에 대한 서평이 무척 딱딱하게 되었는데, 실제 보면 재미난 얘기들이 무척 많다. 9.11 테러 사건이나, 유명인들의 일화, 각종 우연의 일치와 같은 사건, 사고 등이 나오고 전문가 마저 실수하는 확률적 판단, 잘못된 실험 사례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처음엔 진짜 놀랍고 신기한 우연이네 하는 것들이 나중엔 '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맞는구나' 하는 객관적 판단을 깨닫게 된다. 바로 이게 책의 가치인 것이다. 


책은 과학적 사고, 객관적 판단, 합리적 판단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확실하게 알려준다. 이는 이공계 출신이나 과학자 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바른 결정이 필요한 사업가, 기획자, 아니 일반인 누구라도 필요한 능력이다. 종교인의 경우도 합리적 사고 없는 무조건적인 믿음은 광신도만 뿐이다. 의도된 통계나 정치 선전에 속는 것도 결코 자신과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다. 현대는 공익을 위한 약간의 자기희생과 합리적 선택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그러기에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일깨워주는 바른 판단 능력이 아주 소중한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읽어 보기를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중에 나온 이야기 하나 하겠다.


발기부전 스팸메일을 받은 어떤 이가 나중에 친구에게 말하길

" 자식들이 어떻게 알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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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망상
루퍼트 셸드레이크 지음, 하창수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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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있었던 인공지능 알파고와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과의 바둑 대국이란 역사적 사건을 통해 한동안 각종 방송에서 인공지능과 함께 뇌과학, 로봇 등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이러다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와 같이 사람들이 기계에 점령 되는 것이 아닌가, 아니면 육백만 불의 사나이나, 은하철도 999 같이 인간들이 기계화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닌가 하며 사람들에게 막연한 공포심까지 일게 했다

공포심의 배경에는 오랫동안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며, 지구를 지배해왔던 인간의 지위가 한낱 기계 수준으로까지 몰락하는 데에 따른 불안감에 있다고 본다. 이는 인간만이 영혼을 가져서, 신과 소통할 알고, 천사보다 우주보다 존귀한 존재라고 배워왔던 종교 사상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많은 시간을 이어온 각종 사상의 근간이 흔들리게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생물학자이자, 정신과학 연구자 루퍼트 셸드레이크의 , '과학의 망상' 이런 과도기적 혼란의 중심에 우주 모든 것이 본질적으로 기계적이라 생각하는 유물론적 과학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물질은 모두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물질과 에너지의 총량이 일정하다, 자연의 법칙은 고정되어 있다, 자연은 목적을 가지지 않다, 모든 생물적 유전은 물질적이며 DNA 같은 유전물질이 관여한다, 정신과 기억은 안에 있으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텔레파시처럼 설명하기 어려운 초자연적 현상은 환각이다 등의 주장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문제들을 크게 가지로 나누었고, 과거부터 최근에 이르는 유명한 철학자, 과학자, 수학자 등의 주장들과 과학적 사례들을 통해 유물론 과학계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책을 읽고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신을 부정하지 말라 아닌가 생각한다. 예를 들어 성경에 빛이 있으라 해서 세상이 창조되었다는 것부터가 옳다는 것이다. 이는 가톨릭 사제 조르주 르메트르의 우주 생성 가설이 처음엔 유물론 과학자들에 의해 배척을 당했으나 지금엔 빅뱅이론의 기원으로 우주 생성의 정설이 되어가는 것을 보면, 그러하다는 것이다. 인도의 힌두교나 외의 종교도 비슷한 우주관이 있으며 이는 요즘 거론되고 있는 새로운 천체물리학의 학설과도 부합하는 점이 많다는 것이다. 외에도 곳곳에 신학적 이야기나 성경 구절이 언급되는 것을 보며 그의 마음을 저절로 있었다. 다만 과학을 비판하는데, 신학을 거론하기엔 스스로도 적절하지 않다 생각했는지 자제했을 뿐이다

종교에 빼놓을 없는 것이 바로 사람의 정신세계이다. 그러다 보니 기억이나 감정 인간의 정신세계를 단순히 뇌과학이나 유전공학에서 말하는 호르몬과 전류의 기계적 메커니즘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 DNA 프로그래밍된 정보 이상의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시선을 느낀다든가, 살의를 느끼고, 동물들이 지진을 예고하는 사례, 애완동물이 주인이 오기도 전에 미리 것을 맞추는 것들을 어떻게 설명할 거냐는 것이다. 텔레파시와 같은 현상 역시도 과학계에서 우연의 일치 정도로 보지만, 너무 많은 사례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들은 사실 설명하기 어렵고 예민한 부분이다. 역시도 오컬트적인 서적들을 좋아하고, 무술이나, 종교에도 빠져도 봤기에 얼마든지 이런 주장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의학이 분명 치료는 되지만, 메커니즘이 과학적으로 완벽히 설명되지 못하는 것과 같이 일리가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과학에 대한 반론은 과학적이어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자신도 증명 못하는 신의 존재를 단지 이런 현상이 있으니 있는 거고, 없다는 증명을 과학적으로 하라고 한다면 이것은 주장 자체가 오류인 것이다. 과학적 논쟁은 과학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논쟁도 그저 자기주장만 하는 말다툼이 아니었다. 상대의 이론을 자기가 검증해보고 틀린 부분을 파고들어 다시 의문을 제기하는 과학적인 것이었다. 이것이 제대로 논쟁인 것이다

저자가 옳다고 여기는 우주론 역시도 단지 가설일 뿐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지구의 과학 수준으로는 우주의 끝이 있는 없는지도 관측하지 못하고 있는데, 시간을 거슬러 우주 탄생까지 가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그나마 지금의 빅뱅 이론이 어느 정도 타당하다 여겨지는 것은 성서적인 주장이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저자가 유물론이라 비판하고  있는 지극히 기계적인 각종 과학적 이론과 장비에 의한 측정에 이뤄졌다는 것이다. 과학은 한계를 알기에 한계를 깨는 노력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다. 지금 설명 못한다고 틀렸다고 봐서는 되는 것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저자의 주장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 되었지만, 분명 그의 주장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아직 설명 못하는 많은 현상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의 일이 아직도 많다. 또한 과제는 과학자들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다. 사상가, 종교인, 인문학자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서 알아내야 일들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기술 발달에 의한 인간들의 막연한 두려움이나 공포를 덜어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나부터가 앞으로 다가올 고도로 발달된 기계문명의 세상이 어떻게 펼쳐질지 너무나 불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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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디자인 도감 - 천재 건축가들이 설계한 작은 집의 공간, 구조, 인테리어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미미 제이거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누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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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데 궁궐같이 집이 필요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집이 만큼 비용도 많이 들고, 관리도 힘들다. 하나도 매일 청소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실용성 높은 작은 집에 눈이 돌아가곤 한다

'작은집 디자인 도감' 그런 나의 마음에 드는 세계의 멋진 작은 집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작은 집이라고 해서 그저 크기만 작은 집이 아니다. 상상도 못할 디자인과 무릎을 칠만큼 놀라운 아이디어까지 지니고 있는 멋진 집이다.

 

 

표지 나온 벽돌집은 원래 18세기에 지어진 돼지우리였다고 한다. 돼지가 사는 집을 사람이 사는 멋진 집으로 바꾼 것이다. 겉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벽돌도 떨어져 나가고, 겉에 바른 회칠도 떨어져 나갔는데, 창과 문에서 새어 나오는 황금빛 조명은 신비의 동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소박하지만 놀라운 감성을 가진 집이다.

 

재미난 하나는 2.5m 되는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에 지은 집이다.

 

밤에는 각층마다 눈길을 끄는 색색 조명으로 꾸몄고, 입구 문은 벽면 전체가 열리는 과감한 아이디어 건물이다. 게다가 1 벽은 아예 양쪽 건물의 벽을 그대로 이용했다고 한다. 도심 이런 곳에 산다면 재미있을 같다. 생각도 무척 심플해질 같고, 괜히 스스로 시크한 현대인이 되었다는 착각 속에도 빠질 같다

 

일본의 툇마루 주택은 감성을 사로잡은 집이다.

 

사진을 보고 보고, 봤다. 건물 면을 미닫이로 해서 열면, 안이 드러나는 집이다. 주방, 거실, 침실 심지어 욕실까지 드러난다. 여기 사는 사람은 숨김이 없는 성격 아니면 없을 같다.

 

가장 마음에 드는 , 벽을 열면, 옆집과 공유하는 정원으로 바로 나갈 있다. 애가 있는 집은 이만한 집이 없을 거다

 

 

물방울 홈이란 집은 온실 같기도 하고, 교회 건물 같기도 하다. 그런데 벽이 반투명 재질이라, 자연의 빛을 그대로 이용할 있다. 기다란 구조에 주방, 욕실 있다. 자연 채광을 위해 천장 벽은 타공망을 써서 빛을 아래층까지 갈수 있게 만들었다. 너무 독특해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 여기에 오디오 설비만 연구해서 설치하면, 엄청난 음악감상실이 같다.

 

밖에도 건물 옥상, 엘리베이터 구조물 위에 지은 기생하는 , 물에 떠다니는 선상 주택, 트레일러를 개조한 조립식 주택, 철로 다리 위에 지은 쪼개지는 건물이 있는 별장 속엔 이거 맞나 하게 하는 기발한 집들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경을 하면서 눈여겨 것은 바로 채광이다. 자연 채광을 어떻게 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봤다. 천장을 아예 창을 내는 방법도 있었고, 층과 층을 비틀어 들어오게도 했고, 층과 층을 연결하는 창을 내는 방법도 있었다. 속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있었다

그리고 책을 보다 보면, 저절로 내가 진짜 이곳에 사는 상상을 하게 된다. 속에 잡고 있는 모습, 요리하는 모습, 일하는 모습, 뭐가 불편할까? 어떤 좋을까? 친구들과 함께 하는 파티 모습까지 많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상상하게 해서 즐거움을 주는 책인 것이다.

내가 짓고 싶은 꿈속의 집은 자체에서 모든 에너지를 만들고 있는 집이다.

 

태양열, 태양광 전지, 풍력, 지열, 옆에 개울이 있다면, 수력까지 모든 것을 이용하여, 자력 발전이 가능한 집이다. 책에 나온 공간 활용법을 이용하면, 자체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아도 같다. 욕심내자면, 각종 공작이 가능한 작업실 하나 있으면 좋을 같다.

 

'작은집 디자인 도감' 통해 두근거리는 행복한 상상이 이렇게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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