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선택들 - 후회 없는 결정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2가지 심리 법칙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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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선택의 반복입니다.

취업이나 진학도 선택이고, 주식이나 투자도 선택입니다. 하다못해 오늘 점심 먹을까도 어떤 것을 고를까 하는 선택의 문제죠. 고른 사람은 만족스런 이익도 취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을 있을 것이고, 반대는 힘들게 돈을 날리거나, 소화제를 먹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잘못된 선택이 반복되면 이렇게 운이 없지 하는 자기 모멸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선택은 그만큼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행동입니다.

 

롤프 도벨리의 '스마트한 선택들' 선택의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있고, 어떤 선택이 바른 것인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선택은 사람의 마음에 따른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반에 다양한 심리학적인 이론과 실험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심리적 문제로 발생하는 각종 사회, 경제의 잘못된 선택을 함께 얘기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이를 통해 선택의 순간에 생각하는 것이 바른 선택의 길인지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주의력의 착각을 다룬 주제에서는 보이지 않는 고릴라라는 실험이 나오는데, 이는 동영상에 나오는 농구공 패스 횟수를 세게 하고, 나중에 실험에서 살짝 등장했다 사라지는 고릴라 옷을 입은 사람을 보았나 물어 실험입니다. 그런데 실험에서 많은 참가자가 고릴라의 등장을 알아 채지 못했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인간의 주의력에는 많은 허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리고 저자는 이런 심리학적인 주의력의 착각 때문에 스위스항공사의 유동성 저하나, 미국발 금융 위기가 초래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문제는 전부터 드러나 있었는데, 그것을 보는 눈이 없었다는 것이죠. 따라서 우리가 어떤 선택할 , 너무 목표에만 집착하지 말고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 도사리고 있는 문제를 다시 살펴봐야 문제 없는 만족할만한 선택을 있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책에 나오는 주제 한가지를 이야기했는데, 책에는 52가지의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전화위복의 환상이나 완벽한 기억에 대한 환상, 계획 오류, 질투의 심리학, 수다 떠는 현상 실제 선택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조언들을 읽다 보면, 내가  동안 얼마나 잘못된 기준과 착각으로 선택을 해왔는지 확실히 깨닫게 됩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저질렀던, 잘못된 선택을 다시 떠올리며, 저자의 주장에 많이 동감하게 되더군요. 주제에 하나씩 나오는 삽화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있게 도와주어 좋았습니다.

 

선택에 있어서 가장 문제는 내가 잘못하고 있는지 아예 모른다는 것입니다. 책은 그런 무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선택의 기준을 세우게 하고, 잘못된 기준을 버리도록 도와줍니다.

책을 참고해서, 미드 NCIS 깁스의 여러 행동 수칙처럼, 자기만의 선택 기준을 만들어 보는 것도 인생의 여러 선택에 많은 도움이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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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으면 안 된다 - 우리가 몰랐던 약에 관한 진실
후나세 슌스케 지음, 강봉수 옮김 / 중앙생활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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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려 감기약을 먹었는데, 감기가 오래가고, 소화가 안돼 위장약을 먹었는데, 위가 나빠진다면, 과연 약을 먹어야 할까요? 그것도 비싼 돈을 주고 먹어야 한다면, 먹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렇게 병을 나으려고 먹은 약이 오히려 병을 악화 시킨다면, 그건 분명 약이 아니라 독에 가깝겠죠.

 

그런데 쓸모 없는 약을 우리가 계속 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제약사나 의사들에게 돈을 보태주면서 말이죠.

", 먹으면 된다."라는 책은 이것을 고발한 책입니다.

여태 기존의 책들이 약의 천사성 만을 보여줬다면, 책은 약의 악마적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사나 제약사들이 은폐하거나,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무시했던 엄청난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냥 비평을 위한 악의적인 주장이 아닙니다. 다양한 통계와 제약사 스스로 공개하고 있는 부작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병에 관련된 책이다 보니, 저나 가족과 연결 지어 생각하게 되더군요.

어머니 경우, 고혈압이 있어 오랜 동안 고혈압 약을 복용 중입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죠. 그렇지만, 약을 그렇게 계속 먹어야 해야 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찜찜해하지만, 의사가 그렇게 하라고 하니 어쩔 없이 다들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혈압 약의 부작용이 한마디로 장난이 아닙니다. 의식상실, 기능 장애, 신장 기능 장애, 현기증, 두근거림, 배뇨 장애, 두통, 빈혈 할말이 없네요. 고혈압을 낫기 위해 이런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니… 물론 병을 낫기 위해 감수 해야 한다면, 먹어야겠지요. 하지만, 저를 완전히 황당하게 만드는 통계가 있더군요.

 

 

 

바로 이것인데, 죽지 않으려고 먹는 혈압강하제가 오히려 사망률을 5배나 높인다는 것입니다. 고혈압이라도 약을 먹지 않는 사람이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결국 혈압강하제가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죠. 약이 아니라 이건 독입니다. 독을 의사 믿고 두고 두고 보약처럼 먹은 거죠.

통계 뿐만이 아니라 많은 자료들이 이것을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는 것은 제약사의 막강한 로비가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런 약을 많이 오래오래 먹을 수록 제약사와 의사, 약사들은 당연히 돈을 벌게 되는 것이죠.

 

비만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보통 비만 문제를 대사증후군으로 얘기 많이 하죠.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각종 병에 걸린다고 하는데, 일본에서 1997 주민 16,000명을 5년간 걸쳐 조사한 결과로는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쪽이 사망률이 낮다고 합니다. 동안 알고 있던 것이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이죠. 방송에서 의사들의 말했던 것은 과연 어떤 근거로 그런 말을 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말이 많아지네요.

동생이 , 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책에서 말하는 의사들이 어떻게 환자를 사망으로 이르게 하는지 과정과 너무나 똑같은 과정을 거쳐 죽었습니다. 너무 암을 몰랐고, 의사를 너무 믿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항암제 중에는 얼마나 독한지 손으로 만지면 피부가 벗겨지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그걸 잡는다고 환자에게 투약합니다. 효과가 의심스럽죠. 오죽하면 미국에서도 기존 항암제의 효과가 일반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는 것과 차이 없다고 발표했을까요? 더군다나 정작 의사 본인들은 암에 걸려도, 항암치료 받을 거라고 합니다. 아니 자기는 하면서, 환자보고는 하라는 것은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요? 자신에게도 처방 하는 방법은 자기 몸이 아니라고 처방한다니... 이건 결국 벌기 위해, 의사들도 알고 있으면서, 환자를 죽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 우울증의 경우 우울증 약이 우울증을 일으키고, 자살까지도 하게 만드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ADHD 즉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이 먹는 약에도 이런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정신과 약이 바보를 만든다는 얘기가 어느 정도 틀린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죠. 아이들까지 이런 위험에 빠트린다니 섬칫합니다. 

우울증 신약이 나올 수록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고, 자살이 늘어나는 것이 과연 우연은 아닌 거 같습니다.

혹시 우리나라 자살율이 높아진 것도 이 때문이 아닐런지 하는 추측도 해봅니다.

 

 

 

 

그럼 아파 죽겠는데, 약을 먹지 말라고 하면 어쩌란 거냐? 것입니다.

책은 죽어도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응급 경우 당연히 먹어야겠죠. 그러나 의사들의 습관적인 처방이나 과다 복용을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방송에 떠드는 의사들의 간교한 상술이나 광고에 속지 말고, 약을 바로 알고 먹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먹을 상황을 만들지 말라고 합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과식, 과로를 피하고, 현미를 먹고, 많이 웃으라고 합니다. 채식과 간헐적 단식도 이야기 하고 있죠.  

또한 책에는 약 없이 병을 치료하는 방법도 간단 간단히 다루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렇게 한 이유는 약보다 이것이 더 쉬운 방법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저자가 일본인이라 일본의 의약 현실을 꼬집고 있는데,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일본은 의사나 의학교수들이 이런 책을 통해, 잘못된 의료 문제를 지적하고 이슈화 하고 있으나, 우리는 전혀 그런 움직임을 없습니다. 서점에 봐도 우리 의사가 이런 글을 책은 거의 없습니다. 방송에서도 열심히 의사나 제약사 주장만 되풀이 하며, 약이나 수술 받으라고만 합니다. 양심 불량이라 생각됩니다.

이젠 나아가 의료계에서 일반인 진료는 돈이 된다고, 호텔에서 진료하고, 많은 사람을 위한 서비스를 하겠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결국 우리가 현명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기 걸렸다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는 그런 태도는 버려야 합니다. 

약은 절대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간단히 약으로 해결하려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효과는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로 인한 장기적인 부작용도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생활 습관이 잘못 되어 생긴 병은 습관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힘들지만, 그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는 거죠. 그래야 우리 몸이 잘못된 약으로 망가지지 않습니다. 

 

전 ", 먹으면 된다." 누구나 봐야 책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자신이 일정 약을 주기적으로 오랜 동안 먹고 있다면 더욱 봐야 합니다. 약의 잘못된 점을 알아야, 약을 바로 쓸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 저도 책을 통해 가끔씩 먹던 두통약이나 감기약을 줄이려고 합니다. 어머니는 수면제는 아예 끊으시고, 고혈압 약을 줄이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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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프리먼 DSLR 포켓북 - 디지털 사진 프로세스 핵심 가이드
마이클 프리먼 지음, 김세진 옮김 / 포토넷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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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내용의 카메라 관련 책들을 서점에서 많이 있다.

대부분 사진을 찍는 법에 관한 내용들이 많다.

당연히 사진이 취미라면 멋진 사진 찍는 것이 목표일 것이다.

구도나 촬영 기법, 사진가의 특별한 노하우를 배우는 것도 당연히 필요하다.

 

그런데 사진을 찍어오면서 나에게 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사진 작업을 어떻게 하며, 예전 필름 카메라와 지금의 디지털 카메라의 화질 차이, DSLR 기계적 특성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런 의문은 필름 카메라부터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을 접하고, 지금까지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카메라를 접해왔던 환경 탓일 수도 있다.

 

 

오랜 동안 의문은 계속되었다. 그래서 기회 되는데로 여러 사진 전문 책을 봤지만, 만족할 만큼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책은 없었다. 그러다 보니 단편적인 지식을 , 책에서 얻을 밖에 없었고, 지식들이 정리가 안돼, 머릿속에서 계속 엉켜 있었다.

그런데 카메라 관련 체험단 활동을 가끔씩 입장에서는 이들 지식이 필요했다. 멋진 사진을 찍는 노하우 외에도 정확한 카메라 하드웨어 메커니즘 이해가 없이는 제대로 리뷰가 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지식이 없이는 테스트나 결과에 대한 이해나 설명을 제대로 없고, 대충 넘어가야 한다. 어렵게 리뷰를 작성하고도 뭔가 함량 미달로 생각되는 것도 이런 이유였다.

 

그러던 이번에 만난 마이클 프리먼의 "DSLR 포켓북" 이런 궁금증을 풀어줬다.

일단 가지고 다니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져, 안이나, 지하철, 화장실 어디든지 들고 다니며 있어 좋다. 그리고 이런 재질의 컬러 책은 책을 펼치다가 책이 쪼개지거나, 낱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제본이 되어 그런 염려도 없다. 그런데 크기가 작다고 내용이 부실하겠다는 판단은 정말 오산이다. 설명이 꼼꼼하고 자세하다.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다..

 

 

구성은 옆을 보면 크게 부분으로 되어 있음을 있다.

파트가 디지털 센서 세계로 요즘 디카의 메커니즘이나, 전자적 특성, 센서 기술, 노출 측정 아주 다양한 기술적 내용을 다루고 있다.

번째 파트는 이미지 편집으로 사진기로 찍은 사진을 어떻게 보정하고 편집하는지 담았고, 마지막 파트는 찾아보기로 되어 있다.

 

 

책은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한 구도나 촬영 기법은 거의 다루지 않는다. 대신 필요한 편집 기법이나, 촬영 노하우는 이야기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멋진 사진 그런 것을 설명하진 않았어도, 결국에는 책을 보고 나면, 정밀한 노출이나 컬러 밸런스, 사진 보정과 최적화 등을 배우게 되므로 다른 접근 방식으로 멋진 사진을 찍는 법을 배우게 된다.

 

참고로 DSLR 포켓북은 완전 초보를 위한 책이 아니다. 말은 포토샵 설치까지 시시콜콜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카메라에 대해 어느 정도 접해본 사람이 보면 닿는 것이 많겠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다소 전문적인 내용으로 인해, 어렵고 지루해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어렵게 생각되는 부분은 건너뛰고 보면 된다. 나중에 다시 보면 분명 이해 것이다.

 

 

포켓북을 통해 필름과 센서에 어떤 차이가 있고, 무엇을 감안해서 찍어야 하는지 확실히 잡았다. 이젠 혼동 일이 없다. 전문가는 어떤 식으로 사진 작업을 하는지도 전반에 나와 있다 보니 그들의 작업 엿보기도 성공한 같다. 당연히 기계적인 특성, 전자적 특성 등은 책에 너무 자세히 나와 있어 말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궁금한 책에서 해소 있었다.

 

 

다만 튼실한 내용을 위해 작은 활자를 사용해서 눈이 좋은 분은 불편함이 있을 있다. 작은 크기의 책이라 비교를 위한 장의 사진은 사진 크기가 작아 비교가 어려웠다. 이런 옥에 티가 있지만, 어쨌든 내가 필요했던 주제를 담고 있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밖에 없을 같다.

지속적으로 카메라 매뉴얼과 함께 DSLR 포켓북을 모를 때마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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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 2nd Edition
김영숙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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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이즘, 미니멀리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온다. 즘즘즘 들어보긴 많이 들어봤는데, 설명하라고 하면, 전혀 설명할 없는 나의 몰상식함으로 얼굴이 화끈 거린다. 모두가 현대에 살고 있지만, 현대 미술을 알쏭달쏭한 수수께끼와 같다. 전시장을 가서도 그냥 색이 멋있네, 이렇게도 그리는 구나, 또는 재료 썼나 하는 웃기는 성분 분석 정도가 전부이다.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의도하는지 도저히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나와 같은 사람이 많기에 아마도 "현대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이라는 책이 나왔을 것이다. 책은  색깔, 원근법 같은 우리가 아는 것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워밍업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해서 끝까지 읽다 보면, 앞에서 말했던 즘즘즘들을 어느 순간 이런 구나 알게 해준다. 중간 중간에 피카소, 세잔, 고호, 드가, 앤디워홀, 백남준과 같이 많이 들어 아티스트들 작품이나 이야기도 같이 등장해서  모르는 작가 이름의 수렁에서도 건져내 준다. 덕분에 몰랐던 작가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책이 학습서나 교재와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 아들에 관련된 에피소드나 가상의 아티스트 대화, 때론 한국 현대사의 사건 등의 이야기와 함께 현대 미술을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쉽게 이해할 있었다. 저자가 일부러 예술평론적인 톤은 가급적 자제한 것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있었다.

 

 

 

제목에 저항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것이 책에 핵심단어라 생각한다.

기존 예술 흐름에 대한 저항으로 새로운 예술이 탄생하고, 미술관의 상업화에 저항으로 다른 예술적 시도가 생겨났다. 계속된 저항으로 기법이나 의미 부여에 치중했던 이전 예술에서 예술 본질의 진지한 생각이 오늘날 현대미술이 것이다. 어찌 보면 저항보다 반발일 수도 있다. 때론 저항이라고 하기엔 보다 파격적이고, 과격한 포퍼먼스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책으로 동안 이해하기 어려웠던 현대미술에 발짝 다가 있었다. 사실 현대 미술가들은 대중과 가까이 가기에 노력을 해왔다. 귀족이나 또는 성직자라는 신분 높은 사람만이 즐겨왔던 예술을 이젠 신분 관계없이 누구나 감상할 있게 됐으니까 말이다. 또한 누구나 예술가가 있다는 것도 말하고 있다.

 

다만 우리가 그들의 주장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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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의 당구홀릭 1 아라의 당구홀릭 1
아라.폴 지음, 김정규 감수 / 글로벌콘텐츠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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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의 당구홀릭이라는 책을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릴 생각에 빠져든다.

아마 성인 남자치고 당구장 가본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당구를 좋아해도 친구따라 당구장가서 구경은 해봤을 것이다. 요즘은 모르겠는데, 예전엔 중고딩에 가장 적이 당구였다. 당구에 빠지면 누워서 천장보고 당구 궤적을 그린다고 말한다.  학창시절 어떤 친구는 노트에 공부는 안하고 당구대를 그려놓고, 열심히 각도 연구를 하기도 했다.

 

솔직히 운동 쪽에 그다지 소질이 없어, 좋아하는 스포츠가 없었는데, 그나마 당구는 공이 움직이는 모습이 재미도 있고 물리적이라 관심을 많이 끌었다. 다만 자욱한 담배연기가 싫다 보니, 당구장 보다는 집에서 빌리아드나 스누커 같은 PC 게임으로 즐겼다. 당연히 실제 당구장에서는 꼴찌다. 이론과 실제는 확실히 달랐다. 맨날 꼴찌다 보니 은근히 오기가 생겨 시중에 나온 당구교본를 사서 봤다. 나름 설명이 잘되어 있는 같았는데, 실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보다 못해 친구들이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하는데, 하면 진짜 그렇게 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되는지 설명할 있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 그냥 그렇게 하면 된다가 유일한 대답이었다. 당구가 신앙도 아닌데 그냥 믿고 따라야 했다. 결국 이러다 당구에 재미를 잃었다.

 

그런데 아라의 당구홀릭이란 책을 만나서 동안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은 당구에 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해소 하게 되었다.

 

 

만화로 당구 이야기라고 해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다. 만화 나오다, 사람 사진 나오고 당구대만 신나게 나오겠지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만화였다. 만화라고 해서 내용이 부실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전에 봤던 교본들보다 상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감탄한 것은 끊어치기와 밀어치기를 단순 설명을 넘어, 물리학적인 설명까지 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아주 알기 쉽게… 뉴튼이라는 과학잡지에 원리 설명보다 쉽다. 그러다보니 물리학 교재들을 이렇게 만들면 우리나라에 노벨 물리학상도 금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나만의 공상이지만…

 

 

위에 내용은 쯤에 나오는 당구대 위에 자국에 대한 설명인데, 나도 그게 여태 마세이  (찍어치기) 자국인 알았었다. 그게 공이 물리학적인 운동으로 순간 공중부양했던 자국이라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당구의 몰랐던 비밀을 알려준다.

 

 

만화 자체를 놓고 봐도, 홍보만화처럼 재미없고 그런 것이 아니다. 재미있다. 자연스럽게 미소짓게 한다. 주인공 아라도 하는 짓이 귀엽다. 누구든 책을 집으면, 아마 중간에 책을 덮기가 힘들 것이다.

 

아무튼 강추다. 당구를 배우려는 분이든, 당구보다 당구의 물리학적인 현상에 관심이 있는 분이든, 아니면 그냥 심심해 볼거리를 찾는 분이든 재미있을 것이다.

2편도 어서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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