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는 처음입니다 - 메타버스 시대, 누구나 NFT로 투자하고 창작하는 법
김일동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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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열풍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니, 이제는 메타버스가 대두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한 NFT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일반 공중파 방송에서도 NFT가 무엇인지 다루고 있을 정도다.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위조할 수 없는 최초 발행자, 소유권 등에 대한 정보를 담는다. 현재 붐을 이루고 있는 NFT 거래는 블록체인 기술에 활용 사례 중에 하나다. 


전에 블록체인을 공부하면서, NFT는 '그런 것도 가능하네' 하고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넘어갔는데, 이게 지금 난리가 난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코인하던 사람들이 NFT 쪽으로 눈을 돌려서 많은 거품이 끼어 그런 게 아닌가 보고 있는데, 어찌 됐든 전부터 예술품 거래 쪽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이 기회에 NFT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일단 'NFT는 처음입니다'는 투자나 투기 측면에서 보는 NFT 책이 아니다. 투자 관련에 대한 이야기가 책 속에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현시대 현상을 보여줄 뿐이다. 그보다는 이 책은 NFT를 아직 접해보지 않은 아티스트를 위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NFT에 대한 기본 지식, 현재 NFT 작품들의 거래 상황, NFT 작품이 가져야 할 핵심 요소, 밈뮤지엄, 누모모 같은 국내외 NFT 오프라인 플랫폼들의 종류와 성격, NFT 발매 방법, 자신의 NFT 홍보법과 노하우 등 NFT 아티스트가 되는데 필요한 자세한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NFT 예비 창작자에게 딱인 책이다.




이는 'NFT는 처음입니다'의 김일동 저자부터가 동양화를 전공하고 현재 Rising Sun이란 활동명으로 팝아트 작가 겸 NFT 작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기에 이 책에는 NFT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저자 본인의 다양한 경험들도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미술계, 아티스트, 갤러리 관계자, 큐레이터 등의 NFT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와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국내 아티스트에게는 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


과거에 한때, 우리도 지금의 NFT 상황과 같이 예술품 투자 붐이 있었다. 그때도 투기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게 오래가질 못했다. 지금도 고액의 예술품 거래는 유명 작가 일부만 해당되고 대부분은 거래 자체가 없다. 게다가 중간 커미션도 많아서, 실제 아티스트가 가져가는 몫은 적은 게 사실이다. 이 상황을 NFT가 좋게 바꿔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기존의 화랑, 갤러리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거래에 있어 더 이상 갑의 위치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무명작가가 얼마든지 자신의 작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할 수 있고, 직접 거래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책에서 이런 변화를 3부 마지막 부분과 4부에서 잘 말해주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바뀌게 될지 예상해보고, 좋은 점과 문제점도 같이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세금까지도 말이다. 무조건 장밋빛 전망만 얘기하고 있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가진 한계점, 기존 시장과의 충돌, 보안과 같은 문제도 솔직히 말하고 있다.


이 점은 무척 중요하다. 현재는 NFT가 블루오션으로 별별 것들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분명 지나친 면이 있다. 고유성이나 최초라는 면에서 별것도 아닌 게 거래되고 있지만, 초기라 그렇지 시간 지나면, 오히려 레드오션이 되어, 실제 예술성을 많이 따지게 될 것이다. 거품이 낀 작품들은 폭락을 맞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현업 아티스트로 그것을 잘 알고 있기에 NFT의 가치 얘기를 곳곳에서 하고 있다. 고가치의 예술 작품이 어떤 것인지, 어떤 작품이 성공할 수 있는지 말이다. 이는 주식에서 우량주를 찾아내는 것과 같다. 상승장에서는 묻지마 투자도 있겠으나, 하락장에선 얘기가 다르다. 그나마 주식은 단타도 있고, 손절이라도 가능하지만, 예술품 경우, 아무리 NFT가 다양한 장점을 가졌다고 해도, 바로바로 거래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가치의 NFT 작품을 찾아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그 핵심 가치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중립적인 견해와 조언도 담고 있는 만큼, NFT 투자를 생각하는 분에게도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앞에서 'NFT는 처음입니다'를 아티스트를 위한 책이라고 말했지만, NFT를 알고자 하는 일반인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이 되어 줄 것이다. NFT를 과장되지 않고 차분하면서도 쉽게 설명하고 있고, 비플의 매일:처음 5,000일이라는 작품, 크립토키티 게임 이야기, 방귀소리와 각종 밈의 거래 등등 재미난 사례도 많이 등장해서 부담 없이 책장이 쭉쭉 넘어간다. 투자 힌트는 덤으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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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 닥터 강쌤의 셀프 집수리 - 내 집은 내가 고친다
강태운 지음 / 리스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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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형광등 대신 LED등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예전처럼 형광등 갈 일은 적어졌다. 그러나, LED등이라고 전혀 손댈 필요가 없는 게 아니다. 안정기 컨버터가 의외로 수명이 짧다. 그래서 이걸 교체하거나 아예 LED 등기구를 바꿔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단순히 형광등만 바꿔주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물론 알고 보면 이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전기를 만진다는 두려움 때문에 손도 못 댄다.


이뿐만이 아니다. 집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방충망도 달아야 하고, 수도관 동파에 현관 보조키, 세면기나 변기 교체, 문 수리, 스위치 교체 등등 돌발 변수가 아주 많다. 이 일들을 전부 철물점이나 인테리어 하는 분들에게 맡기면, 돈도 많이 들고, 바로 해결하지 못하고 며칠 기다려야 하는 엄청난 불편도 겪게 된다. 




이때 딱 요긴한 책이 바로 유튜버 강쌤철물 강태운 저자의 '집수리 닥터 강쌤의 셀프 집수리'다. 수리비도 아낄 수 있고, 불편도 바로 해소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집을 방과 거실, 주방, 욕실, 창문, 전기 설비, 현관과 발코니, 옥외 나눠 각종 수리가 필요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과거 미드에 나온 맥가이버같이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 해결하는 능력자가 될 수 있다. 적어도 집수리에 관해서 말이다.


뭘 만들던, 뭘 고치던 공구는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아마 남자들 중에는 공구 덕후들이 많을 것이다. 쓰던 안 쓰던, 신기하고, 편리해 보이면, 해외 직구까지 하면서 구입을 하곤 한다. 돌려 말했지만, 내 얘기다. 망치나 톱, 각종 드라이버는 당연히 기본이고, 스패너, 육각 렌치, 드릴 비트, 전동 드릴, 전동 샌딩기 외에 납땜기, 에어건, 열풍기, 등등 내가 봐도 이거저거 참 많다. 하지만 이 많은 공구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제대로 된 사용법도 잘 모르는 것도 여러 개다.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해 '집수리 닥터 강쌤의 셀프 집수리' 앞쪽에 기본 도구, 공구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다. 임팩트 드릴과 해머 드릴의 차이도 알 수 있고, 드릴 비트의 용도, 각종 실리콘의 종류, 전동 드릴 사용법도 있고, 전기 공사에 가장 기본인 전선 피복 벗기는 법도 나와 있다. 못 박는 법도 자세히 나와 있다 보니, 공구와 친하지 않은 여성분도 쉽게 익힐 수 있다.



'집수리 닥터 강쌤의 셀프 집수리'에서는 옷장 경첩 수리, 서랍 수리, 방문 칠하기, 싱크대 수전 교체, 변기 수리, 욕조 실리콘 곰팡이 제거, 환풍기 교체, 깨진 유리창 교체, 비디오폰 선 연결, 현관문 말굽 달기 등 다양한 집수리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환풍기 교체는 전부터 관심 있던 거라 더욱 자세히 살펴봤다. 어느 집인지 모르겠는데,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지, 타고 올라온 담배 냄새로 짜증 나서, 환풍기 교체를 생각하고 있었다. 나에게 딱 필요한 정보였다. 작업 단계별로 사진과 함께 중요 포인트까지 잘 잡아 설명하고 있어 알기 쉬웠다. 책 내용으로 이해 안 되는 부분은 주제 옆에 있는 QR 코드를 찍어 연결하면, 바로 강쌤철물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더욱 자세한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다. 


현재 우리 집은 환풍기 교체 외에도 수건걸이도 바꿔야 하고, 변기 시멘트 작업, 구멍 난 벽도 수리해야 한다. 욕조 실리콘도 오래돼서 갈라졌는데, 이것도 다시 해줘야 한다. 다행히도 내게 필요한 모든 집수리 방법이 '집수리 닥터 강쌤의 셀프 집수리'에 다 담겨 있었다. 어느 집이나 필요한 것들이라, 이 책 한 권 비치해두고 있으면, 아주 요긴하게 쓰이게 될 것이다. 게다가 집에 발생한 문제를 바로 조치해주지 않으면, 그 불편함을 그대로 나와 가족들이 겪게 되는 만큼, 책 잘 참고해서 발 빠르게 해결하고, 돈도 절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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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바이블 -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곳곳을 넘나드는 새로운 부의 공식 7
조 풀리지 지음, 강혜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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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목민, 디지털 노마드를 넘어 이제는 경제적 자유를 얻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조기 은퇴하는 것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돈 걱정 않고, 여유를 누리는 삶은 상상만으로도 마음을 들뜨게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게다가 갈수록 일자리는 줄어들고, 임금은 물가를 따라가기 너무나 버겁다. 


그래서 기회의 땅으로 유튜브, 블로그 같은 소셜미디어, SNS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SNS 시장도 이미 레드 오션으로 보고 있다. 블로그만 해도, 대한민국에 3천만 개가 있다고 한다. 1초에 8개, 하루 87만 개 이상의 글이 올려지고 있다. 전 국민 거의 블로그는 다 가지고 있는 거다. 여기서 수익을 만드는 블로거는 극소수인 거다. 그러기에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곳으로 많이들 옮겨갔다. 그러나 그곳은 전쟁터이기는 마찬가지다.


나도 블로거를 오랫동안 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수익 창출을 생각하지 않고 하다 보니, 항상 제자리걸음이다. 가끔씩 내가 멍청하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들은 똑같이 해도 많은 돈을 버는데, 난 왜 그렇게 안 했나 후회도 된다. 주변 사람들도 좋은 내용이 많은데 왜 그걸 살리지 않고 있냐고 한다. 청개구리 같은 성격 때문일지 모르지만, 돈까지 싫지는 않다.


비록 많이 늦었지만, 인기 있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SNS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에 관련 책도 보고, 주워들은 것도 있지만, 뭔가 많은 것들이 아쉬웠다. 유명 유튜버 개인의 성장 경험 이야기도 좋지만, 이제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한 정보를 얻고 싶었다.


그래서 보게 된 책이 조 풀리지의 '콘텐츠 바이블'이다. 처음엔 전에 봤던 책과 같은 부류인가 하는 의구심도 있었는데, 보면 볼수록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콘텐츠 바이블'은 단순히 성공 유튜버 되기나 블로그로 돈 버는 방법과 같이 혼자서 북 치고 장구치는 내용이 아니었다. SNS를 콘텐츠 비즈니스로 보고 모든 것을 사업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시작은 작은 유튜버일지 모르나 그것을 규모 있게 키워 콘텐츠 미디어 회사로 성장시키고, 다른 곳을 인수도 하고, 그것을 더 키우거나, 매각하는 것까지 다루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해보고 안 돼도 그만 그런 개념은 전혀 안 들어 있다. 어떻게든 방문자를 늘리고, 수익을 최대로 창출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처음부터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게 나폴레온 힐의 성공 마인드도 도입했다. 


'콘텐츠 바이블'을 보니 내 블로그의 문제점이 명확히 드러났다. 일단 난 마음가짐부터 돈 벌 생각이 없었다. 명확한 목표가 없었던 거다. 그냥 작은 재미로 그냥 하고 있었던 거다. 그리고 핵심 되는 하나의 주제에 집중해야 하는데, 너무 많은 것에 관심을 둬, 동네 구멍가게처럼 어수선하게 되었다. 정기적이지 않고 너무 뜨문뜨문한 포스팅도 문제였다.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컨설팅을 받은 것이다. 물론 이것들은 나도 대충은 느끼고 있었던 것들이었다. 하지만, '콘텐츠 바이블'에서는 이것들을 스스로 분석할 수 있게 돕고 있으며, 다양한 성공 사례 또한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서 더 생생히 깨닫게 한다.




스위트 스폿, 콘텐츠 틸트, 토대 쌓기, 오디언스 모으기, 매출, 다각화, 매각 혹은 키우기, 7개의 단계가 책에서 제안하는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순서로 콘텐츠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스위트 스폿'은 일단 내가 지향하는 콘텐츠 방향이다. 나의 강점, 전문성,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고, 이것을 오디언스인 구독자 또는 방문객의 욕구와 매치시켜 방향을 잡는 것이다. '콘텐츠 틸트'는 비슷비슷한 주제의 인플루언서 속에서 나만의 개성을 만드는 과정이다. '토대 쌓기'는 말 그대로 자신의 SNS를 키우는 과정이다. 그리고 어떻게 사람들을 자신의 팬으로 만드는지를 오디언스 모으기에서 다룬다. '매출'에서는 콘텐츠를 통해 만들 수 있는 수익 형태를 다룬다. 책을 보면, 이렇게 많은 방법이 있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단순히 광고료나 물건 판매 수준이 아니다. '다각화'에서는 유튜브가 없어지거나 정책 변화로 자신의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는 상황에 대비하는 방법을 이야기를 한다. '매각 혹은 키우기'는 경제적 자유로 갈 것인가 또는 더 크게 성장시킬 것인가를 고민한다. 계약과 협상 방법까지 다루고 있다.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간단히 소개를 했지만, 인적 구성, 관리 방법, 인플루언서와의 관계, 고객 관리, 플랫폼의 차이와 선택법 등 실천 가능한 다양한 방법과 자세한 설명들이 담겨 있어서, 누구나 해볼 수 있으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에도 많은 참고가 된다.




여러 이야기 중 마지막 페이지까지 머리에 남은 것은 처음에 나오는 '끝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라'라는 말이다. 난 아무런 목표가 없었기에 그냥 물 위에 하염없이 동동 떠다니는 종이배였던 것이다. 내가 끝을 생각하고 블로그를 했다면, 지금처럼 절대 안 했을 것이다. 


'콘텐츠 바이블'은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어서, 마치 한 편의 성공 드라마를 보는듯하다. 냉철한 자기 분석과 명확한 목표를 세우게 돕는다. 어떻게 하면, 콘텐츠 비즈니스로 경제적 자유를 성취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그가 제시한 비즈니스 모델 7단계는 바로 SNS를 통한 부의 공식인 것이다.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등에서 콘텐츠로 성공하고 싶다면, 꼭 참고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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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서플로 라이트를 활용한 안드로이드 딥러닝 - 더 작고, 더 가벼운, 모바일, 에지 기기용 머신러닝
임태규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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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조금이라도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머신러닝, 딥러닝 같은 인공지능을 활용할 곳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법률, 금융, 복지, 국방, 방송뿐만 아니라, 각종 가전이며, 자동차, 산업 기기, 인터넷 등 일일이 나열이 불가능할 정도다. 


이런 많은 활용처 중,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들 경우, 사람들이 한 시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쓰고 있는 도구다 보니, 인공지능 기술이 제대로 접목된다면,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 이상으로 다시 한번 라이프 스타일에 혁신을 가져다줄 수도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모바일 기기는 카메라와 각종 센서들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고, CPU와 그래픽 성능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 블루투스, LTE 같은 통신망으로 연결되어 있어, 인공지능 기술을 쓰기에 이만큼 최적의 도구이다. 이는 이미 오래전에 레드오션이 된 앱 시장에도 인공지능이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개발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 바로 임태규 저자의 '텐서플로 라이트를 활용한 안드로이드 딥러닝'일 것이다. 


이 책은 현재 모바일 운영체계에 약 73%를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에 인공지능을 조금이라도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자주 들어 본 오픈소스 머신러닝 플랫폼인 텐서플로 중 텐서플로 라이트 기술을 활용한 책이다. 현재 주류에 해당되는 안드로이드와 텐서플로 라이트 기술을 중심으로 딥러닝 앱 개발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또는 텐서플로를 공부하신 분을 잘 알겠지만, 하나하나가 엄청난 분량의 지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텐서플로 라이트를 활용한 안드로이드 딥러닝'은 400쪽이 안되는 분량이다. 즉 핸드북 스타일로 짧은 시간에 안드로이드와 텐서플로 라이트를 활용 위주로 훑어보는 책이란 소리다. 자세한 안드로이드 앱 개발법이나 인공지능 이론 같은 것은 다루지 않는다. 개발에 사용되는 파이썬이나 자바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설명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복합적인 주제를 다루는 책은 전체적으로 그 주제를 빠르게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내가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도 쉽게 드러나므로 무엇을 더 공부하면 좋을지 잘 알 수 있어서 좋다.


어쨌든 이 책을 제대로 빠르게 보기 위해선, 적어도 자바는 필수다. 그렇다고 너무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전반적인 책 내용은 입문 수준이다. 다층 퍼셉트론, 합성곱 신경망,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지식도 필요하긴 하지만, 모르면 좀 답답하긴 해도, 딥러닝 앱 개발을 어떻게 하는지 이해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중간에 파이썬 코드도 나오긴 하는데, 간단한 것들이라 크게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




개발에 필요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텐서플로 라이트 및 파이썬, 아나콘다, 주피터 노트북, 쿠다 툴킷,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등 여러 가지 도구들 설치법이 주요 캡처 화면과 함께 저자의 추천 설명도 함께 자세히 나와 있어서, 초반부터 알기 쉽게 되어 있다. 안드로이드와 인공지능을 함께 다루므로 사용되는 도구도 많은 편이라, 제대로 설치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텐서플로 라이트를 활용한 안드로이드 딥러닝' 초반 3장까지는 주로 안드로이드 개발에 필요한 지식들을 다룬다. 안드로이드를 처음 공부하는 분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책 곳곳에 나오는 그림 도표를 그냥 지나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림 1-8에 나오는 안드로이드 액티비티 생명주기 같은 것은 앱 개발 필수 지식이다. 텐서플로 라이트 구성이나 모델추론 단계, 카메라2 API 호출 프로세스 등 많은 구조도로 표현된 그림들은 프로그램 흐름을 명확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본격적인 텐서플로 라이트를 활용한 딥러닝 부분은 4장부터 시작된다. 텐서플로와 텐서플로 라이트의 차이와 개발 과정과 방법, 한계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케라스에 대한 설명도 같이 하고 있다. 




책에서는 손으로 쓴 숫자 인식, 사진을 보고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이미지 추론 이렇게 두 가지 앱을 만들어 본다. 이것을 기본으로 하고, 뒤에 추가해서 실시간 이미지 처리도 해보고, 성능 개선, 최적화 기술도 다루게 된다. 모바일에서 텐서플로 라이트 응용하는 방법을 전반적으로 다 다뤄 보는 것이다. 물론 좀 더 복잡한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간 앱을 기대했을 분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일단 이 책으로 물고기 잡는 방법을 배운 것만으로 만족하자. 나중에 저자가 그런 것들만 다룬 책도 써 주길 기대해 보자.


그리고 보기에 따라서는 안드로이드 관련 설명이 텐서플로 보다 더 많게 느껴질 수 있다. 사실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해보면 알겠지만, 간단한 프로그램은 메인 알고리즘보다 주변 설정하는 코드들이 훨씬 더 많다. 마찬가지로 텐서플로에 필요한 코드는 그리 길지 않다 보니,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것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코드 한 줄 잘못 써서, 프로그램 작동 안 되고, 몇 시간 또는 몇 날을 헛짖 거리하는 낭비하는 경험을 해본 분은 그 이유를 잘 알 것이다. 


현재 인공지능 기술이 허접하다는 분도 많다. 아직 세련되지 않은 면도 있고, 미흡한 부분도 많기는 하다. 그렇지만, 그 때문에 인공지능 배우기를 미룬다면, 어느 순간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수도 있다. 인공지능 배우는데 적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텐서플로 라이트를 활용한 안드로이드 딥러닝'로 인공지능 앱 개발에 입문하고, 아이디어를 더해 고가치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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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 - 새로운 소비권력 5070의 취향과 욕망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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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시즌권 끊고 스키장을 즐겨 가곤 했는데, 새벽에 출발하는 시즌버스 타면서, 놀란 것은 버스에 타고 있는 사람 다수가 나이가 있으신 시니어들이었다는 점이다. 더욱 놀란 건, 그분들 대부분이 최신 스키복에 스키 장비를 갖췄다는 거다. 그리고 사진 카페를 통해 출사 여행을 같을 때도 나이 드신 회원분들이 가지고 있는 장비를 보면, 많은 분들이 평균 이상의 고가 장비를 가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스키나 사진을 즐기신 분들도 계시니 당연한 것일 수 있으나, 아무리 그래도 경제적 여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힘든 부분이라 생각한다. 실제 돈을 그만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관련 업계 광고나 마케팅 포인트를 보면, 스키나 사진이나 젊은 사람들 위주로 되어 있다. 광고 모델부터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그나마 사진 쪽에서는 이를 알고, 시니어를 위한 출사 여행이나 강좌들이 개설되고 있고, 시니어를 이벤트도 더러 볼 수 있었으나, 스포츠 쪽에서는 시니어를 위한 마케팅을 보질 못했다. 유아용품 매장에서도 큰손 손님은 젊은 부부가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한다. 하지만, 역시 관련된 이벤트 같은 건 보지 못했다. 


물론 업체들이 하고 있는데, 내가 못 본 것일 수 있다. 내가 못 봤다고, 안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렇지만,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못 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분명했었다고 해도, 인지도를 높이진 못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는 대한민국 입장에서 이것은 분명 잘못된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 50대 이상의 시니어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데, 마케팅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말이 전혀 안된다. 


평소 이런 생각을 해온 데다가 최근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어쩌다 취득하고 보니, 더욱더 실버 세대 관련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도서관 같은 데 가면, 관련 서적을 찾아 보는데, 의외로 마땅한 책이 없었다. 실버산업 전망 그런 정도이고 대부분이 노인 세대에 대한 고정 관념에 빠져 있거나, 질환과 건강관리, 그런 것들 뿐이었다. 뭔가 지금 세대에 딱 맞고, 비즈니스적으로도 깊이 참고할 만한 책은 없었다.




그러다 내가 원했던 책을 이번에 보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에서 지은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라는 책이다. 대한민국 최초 시니어 트렌드 분석서로 앞으로 우리에게 닥쳐올 사회, 경제, 문화, 의료 등의 다양한 측면을 구체적으로 예측하면서, 미국, 중국, 일본 같은 주변 국가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시니어 관련 사업이 어떤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있다.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는 버릴 게 없는 책이다. 책 앞에 있는 서문이라고 할 수 있는 '저자의 글'부터 꼭 읽어 봐야 한다. 여기서는 왜 시니어 비즈니스가 필요한지, 앞으로 중요한 시장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이와 관련된 에이지 프렌들리, 나이 마케팅에 관련된 큰 흐름을 담고 있다. 책 끝 쪽에 있는 부록 1에서는 대한민국 관련 다양한 통계와 고령사회 연구 기관들을 수록했고, 부록 2에서는 본문에 소개한 100가지 에이지 프렌들리 비즈니스 모델을 정리해 놨다. 물론 참고 문헌도 빼놓지 않았다. 각종 정보를 꾹꾹 눌러 담은 듯한 느낌이다.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에서 다루는 비즈니스 분야는 자산관리, 보험 같은 금융, 운동 시장, 1인 가구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팬덤 문화, 시니어를 위한 첨단 주거 문화, 의료를 통한 에이징 테크, 죽음을 대비한 웰다잉 등이다. 내가 권하고 싶은 읽는 순서는 부록에 나오는 통계를 먼저 보기를 권한다. 그러면, 책 내용들이 그냥 순서대로 보는 것보다 좀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질 것이다.




각 장마다 나오는 프렌들리 비즈니스 모델들은 실제 판매되고 있는 상품 또는 서비스이므로 사업 아이디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아쉬운 점이라면, 각 사이트를 QR코드로 같이 표기했으면 더 편리했을 것이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시니어나 실버 세대에 대한 기존 관념을 확실히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노화가 신체 기능의 자연 퇴화이지만, 그렇다고 이걸 서글프고, 암울하게 받아들일 것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뒤에서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문화를 리드하고 창조하는 세대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적으로도 중요한 대상이 된 것이며, 가능성 또한 무한하다. 


실버산업 하면, 요양 시설이나 재활기구 같은 대부분 뻔한 것들만 떠올리기 쉬운데, 이 책을 보고 나면, 이게 진짜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나 관련 아이디어가 잔뜩 들어 있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이 참 어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음식점이나 매표소에 어느새 자리 잡고 있는 각종 키오스크들이다. 솔직히 이건 나도 처음 이용하는 곳에선 한참을 헤매곤 한다. 말로 하면 되는 것을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주문한다는 것이 짜증도 나고, 불편하다. 키오스크 때문에 눈물까지 흘렸다는 사연을 들을 때는 남 일 같지 않다. 인공지능이 발달된 시대인데도 이거 하나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런 불편을 해결한 키오스크가 있다면, 당연히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금융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통장과 도장을 찾는 분들이 많다. PC로 은행 거래하려면 차라리 포기하는 게 나을 정도다. 게다가 각종 전화 사기에 노출되기 쉽다. 이 글을 쓰는 오늘도 치매 어르신의 계좌에서 돈을 빼냈다가 들킨 은행원 사건도 있었다. 책에서는 이를 대비한 각종 보험이나 신탁 자금 운용 같은 핀테크 상품을 얘기하고 있다. 돈 빼돌린 간병인 보도도 전에 있었기에 금융 제도적으로도 보완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책을 보며, 의외인 것은 중국이 이런 부분에서는 우리보다 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 든 사람들이 쉽게 물건을 사고, 정보도 확인할 수 있게 화면 글씨를 크게 하거나 구체적인 설명을 하라고 정책적으로 개선 명령을 하고 있었다. 이미 고령화사회를 맞이한 일본은 다들 잘 알고 있듯이 다양한 실버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우리만 뭔가 굼뜨게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대상 선정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특정 세대에 집중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돈을 쓰겠다고 지갑을 두둑이 채워 놓은 사람은 무시하고, 엉뚱한 사람 붙잡고 제발 우리 물건 사주세요. 하소연하는 것과 같다. 대한민국은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했다. 그렇다면, 그에 맞는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가 에이지 프렌들리 비즈니스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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