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 - 구독자 2천만 채널 PD의 영상 제작 강의
김수진 지음 / 길벗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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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면서, 사진은 기본, 동영상은 선택이 된 시대를 살고 있다. 과거에는 동영상을 찍기 위해선 커다란 비디오카메라에 비디오테이프를 넣어 찍거나, 소니 캠코더 같은 것을 써서 촬영해야 했다. 게다가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기 위해서는 비싼 돈을 주고, 전문 스튜디오 같은 곳에 맡겨야만 했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는 변화다.


요즘은 유튜브가 완전 대세가 되면서, 촬영부터 편집까지 1인 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일반인도 집안 행사나, 여행, 업무 관련 등 동영상을 대부분을 직접 편집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친척 어른이 보낸 동영상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 시간 남아돌아서 심심해서 해봤다는데, 너무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


내 경우 전부터 블로그 활동하면서,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로 필요한 영상을 편집해서 쓰곤 했는데, 맨날 쓰던 기능만 쓰다 보니, 전혀 발전이 없다. 알았던 기능도 자꾸 까먹어, 매번 다시 책을 보거나 검색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작업이 워낙 더디다 보니, 전부터 유튜브 활동에 관심이 많았어도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그래서 동영상 편집을 다시 제대로 배워볼 생각으로 길벗 출판사, 김수진 저자의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유튜브 브이로그, 교육영상, 슬라이드 영상, ASMR 또는 운동 영상, 인터뷰 영상, 인트로 영상과 같은 것을 하나씩 만들어 보면서, 영상 촬영 기획, 촬영 , 편집 방법을 함께 배울 수 있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프리미어 프로 사용법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 꼭 필요한 다양한 내용을 함께 담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김수진 저자의 화려한 경력 때문이다. 현재 영상 제작 콘텐츠 회사 대표에 200만 구독자 채널도 운영하고 있고, 전에 구독자 2천만 채널 PD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많은 영상 관련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책을 보면, 뭔가 다른 책과 달리 영상 관련 내용이 FM 대로 정통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파트 1, 2만 봐도 그걸 알 수 있다. 스토리보드, 구성안, 스크립트, 로케이션 기록지, 촬영 계획표 같은 것을 보며, 이게 제대로 된 프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혼자 할 때는 이걸 다 작성해서 만들지 않겠지만, 적어도 중요 항목들을 체크하면서 문서화하는 것은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파트3에서는 프리미어 프로 전반적인 사용법을 다룬다. 그런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는 아예 파트1이 시작하기 바로 앞에 문제 발생과 해결 방법을 모아 두었으므로 작업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이 초보를 위한 책인 만큼, 프리미어 프로를 처음 접한다고 겁먹을 필요 없다. 설치부터 프로그램 구성, 기본 작동법 등을 빠짐없이 과정별로 화면으로 담아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고 따라 하는데 어렵지 않다. 그리고 프리미어 사용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단축키인데, 단축키는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작업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중요한 만큼 책에서도 반복적으로 단축키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 표기하고 있으므로 실습에 메뉴보다는 단축키를 자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파트3에서 프리미어 프로를 이용한 자막 편집, 오디오 편집, 프로젝트 작성, 효과 내기, 애프터 이펙트나 포토샵 활용과 같은 것을 배우므로 이것만 제대로 알아도 영상 편집에 어려움은 없을 거 같은데, 그래도 응용력,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게 실제 동영상 제작 노하우를 담아 설명하고 있는 것이 파트4이다.


파트4는 유튜브 브이로그, ASMR 같이 아예 주제별로 되어 있어서 좀 더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아예 노출이나 색온도 같은 촬영 노하우도 알려주는데, 안드로이폰과 아이폰을 나눠서 설명하고 있어, 더욱 좋다. 오캠이나 그린 스크린 사용법, 조명, 마이크에 대한 것도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 




구성을 보면, 간단한 추가 설명은 TIP에 담고 있고, 좀 더 자세히 설명이 필요한 부연 설명은 BONUS TIP에 모아 놔서, 다양한 부가 정보를 보기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전반적으로 참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것을 잘 함축해서 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눈 내리는 효과, 색 보정, 목소리 톤 유지, 사진 활용, 흐림 효과, 모자이크 등 내가 알고 싶었던 여러 가지 내용이 들어 있어서, 더욱 도움이 되었다.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이라는 책 제목처럼 체계적으로 스킬 업 되는 느낌을 받게 하는 책이다. 그만큼 내용이나 구성이 잘 짜여 있으며, 필요한 것들을 잘 담고 있다. 바빠서 학원 강의를 받기 힘들다면, 이 책으로 독학해도 많은 것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꼭 유튜버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나나 가족을 위한 멋진 동영상을 남기는데, 모자람이 없는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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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칼퇴를 도와주는 UiPath 업무 자동화 - 데이터 크롤링 실습으로 배우는 RPA 솔루션
김수환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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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녀본 분들은 잘 알겠지만, 일 잘하는 사람과 일 못하는 사람과의 업무량의 차이는 의외로 크다. 가끔 달인이 나오는 방송을 보면, 비슷할 거 같은 생산직에서도 입이 떡 벌어지는 차이를 보게 된다. 오랫동안 숙련된 손동작도 중요하지만, 약간의 효율적인 아이디어 하나가 그 차이를 만드는 모습을 보곤 한다. 사무직도 예외는 아니라 생각한다. 일 잘하는 사람은 역시 자신만의 요령이 있다. 


UiPath는 바로 그런 요령이 되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각종 자료 수집과 조사, 데이터 정리, 메일링, 각종 스크랩 업무, 정기적 분석 작업 등 사무 전반에서 이뤄지는 반복된 작업을 자동화하여 시간 절약과 함께 업무 효율도 높이고, 작업의 연속성과 표준화를 도와준다. 


개인적으로 UiPath는 처음 접하는 프로그램인데, 업무 자동화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 해서,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해서 '당신의 칼퇴를 도와주는 UiPath 업무 자동화'를 보게 되었다. 업무 자동화가 어떤 것인지 명확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매크로 프로그램을 떠올리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엑셀이나 워드, 포토샵 등 여러 프로그램에 반복되는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기능이다. 간혹 편법적으로 예매나 각종 공동구매나 이벤트에 순식간에 접속해서 구입할 때 사용하는 것도 매크로다.




UiPath는 각각 나눠져 하는 매크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여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 UiPath는 매크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라고 불리는 로봇 처리 자동화 단계에 있고, 앞으로 프로세스 통합, 지능형 자동화, 자율지능의 업무 자동화 진화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RPA로 할 수 있는 것은 앞에서 말한 매크로 기능 외에도, 데이터 입력, 이메일 기능, 선적 문서 자동 인식, 자동 환율 반영, 회계전표, 세무 데이터 관리, 주문 및 가격 입력, 거래처 데이터 관리 등 일반 사무, 데이터 수집, 수출입 업무, 재무 회계, 영업 및 마케팅 등 다양한 곳에 쓰인다.


'당신의 칼퇴를 도와주는 UiPath 업무 자동화'에서는 RPA가 무엇인지 소개하고, RPA 프로그램인 UiPath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프로그램의 종류, 설치, 메뉴와 구성, 사용법과 활용 예제 등을 단계별 화면과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UiPath 기초부터 응용까지 잘 담고 있는데, 입문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보니, 체감상 사용설명서 느낌도 강하다. 그래서 그냥 읽기보다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클라우드 또는 60일 사용해 볼 수 있는 Studio,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설치해서 하나씩 따라 해보는 것이 훨씬 이해하기 쉽고 진도도 빠르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매크로의 기능을 하나로 모아서 쓸 수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덩치도 크고 사용법이 복잡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다양한 기능이 있고, 그것들을 아주 상세하게 동작할 수 있게 하려고 프로그래밍과 비슷하게 플로차트 액티비티, 시퀀스 액티비티가 있고, 변수, 인수, 디버깅 같은 것도 사용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컴퓨터에 자신 없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부담이 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엑셀을 처음 배웠을 때보다 쉽다고 느꼈다. 내가 원하는 작업 과정을 순서대로 설정하면 되는 것이다. 역시 일단 책에 나온 그대로 하나씩 따라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처음엔 매크로 이미지가 강해서 그랬는지, UiPath가 말하는 RPA가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하는 설명을 봤지만, 다소 반신반의하는 느낌도 있었다. 그러나 진도가 한 챕터씩 나아갈 때마다 활용할 곳이 계속 하나 둘 늘어갔다. 단순 키보드 조작부터, 웹 스크래핑, 스크린,  데이터 스크래핑 해서, 그 자료들을 데이터 테이블로 만들기도 하고, 엑셀 문서로도 만든다. PDF 문서 또한 활용 가능하고, 뉴스 데이터 크롤링, 자동화된 이메일 기능과 같은 것도 쓸 수도 있다. 필요한 기능은 패키지를 추가해서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파이썬과 자바와도 연동할 수 있으며, 깃허브도 지원한다. 이미 다양한 확장성도 고려한 프로그램인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이 있다 보니, 당연히 다양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회사일에는 반복하는 업무들이 무척 많다. 특히 자료 조사 경우 카피 & 페이스트가 무척 많다. 이런 일 할 때는 진짜 내가 로봇이 된 기분이 든다. 수 십 개까지는 그냥 하면 되지만, 수 백 개가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어느 순간 졸면서 마우스질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런 작업들을 UiPath 로봇에게 맡기는 것이다. 반복되는 업무 작업을 하나씩 하나씩 자동화하고, 이것을 직원들과 공유해서 수정해 나간다면, 단순 업무에서 해방되고 좀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응용하기에 따라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업무 효율을 높이는 업무 로봇 키우는 방법을 '당신의 칼퇴를 도와주는 UiPath 업무 자동화'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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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머신러닝 TinyML - 모델 최적화부터 에지 컴퓨팅까지 작고 빠른 딥러닝을 위한 텐서플로 라이트
피트 워든.대니얼 시투나야케 지음, 맹윤호 외 옮김 / 한빛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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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본 '초소형 머신러닝 TinyML'은 스릴러 소설도 아닌데, 보는 내내, 흥분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예전에 안드로이드 앱을 배울 때, 아두이노를 처음 접했을 때와 비슷한 흥분이었다. 이는 내가 새로운 영역에 발 디뎠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물론 아두이노나 인공지능을 처음 접하는 것은 아니다. 아두이노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회로 개발, 장비 개발도 했으며, 인공지능은 현재 IT 업계의 대세인 만큼 틈틈이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두 영역의 콜라보는 처음이다.


인공지능과 아두이노의 콜라보가 뭔 대수냐 하겠지만, 이는 개발자 입장에서 또 다른 차원의 세계를 열어주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 나의 가치도 높임과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소리이다. 단순 동작만 하는 회로에서 이젠 생각하고 판단하는 지능을 가진 전자기기 또는 전자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아이디어에 따라 부가가치가 엄청난 장비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고, 대중에게 인기 있는 편리한 전자기기도 가능할 것이다.


내 경우, 가끔 공장에서 자동화 설비 관련 프로그래밍 일도 하고 그러는데, 그때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도입하면, 제품 불량률이나, 산재 위험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했다. 우리나라가 공장 자동화에 있어 세계 1위라는 소리를 많이 하는데, 머신러닝을 활용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이 분야에서도 활용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초소형 머신러닝 TinyML'를 보며, 내 손에 새로운 열쇠가 생긴다는 생각에 두근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초소형 머신러닝 TinyML'에서는 다양한 마이크로컨트롤러 보드 중에 실습하기 편리하고, 구하기도 좋은 아두이노 나노 33 BLE 센스, 스파크펀 에지, STM32F746G 디스커버리 키트를 사용하고 있다. 세 가지 보드가 각기 다른 특징과 구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책에서도 보드별로 차이점이 발생하는 부분에 맞춰 각각 나눠 설명하고 있다. 책 하나로 3가지 보드를 활용할 수 있어, 1거3득이기도 하다.


우리가 보통 인공지능이니 머신러닝이니 하면, 대용량에 빠른 속도의 컴퓨터 시스템을 떠올리기 쉽다. 그래도 요즘엔 다양한 인공지능 툴이 등장하면서, 가정용 PC에서도 가능 해졌다. 그렇다고 금방금방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데이터에 따라선 GPU를 활용해도 시간이 많이 걸리곤 한다. 그런데 그런 인공지능을 PC의 CPU보다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마이크로 컨트롤러에 사용하려면,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저사양 모바일 환경을 위해 2017년 텐서플로 라이트가 등장한 것이다. 과도한 기능, 복잡한 것들을 열심히 다이어트해서 수백 킬로 바이트 안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텐서플로 라이트 인터프리터로 모델을 실행하여 최종적으로 1mW의 초전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TinyML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다.


'초소형 머신러닝 TinyML'에서는 머신러닝 모델 구축과 훈련부터 해서, 호출어 감지 파트에서는 음성인식, 인체 감지 파트에서는 영상인식, 마술 지팡이 파트에선 동작인식을 다룬다. 가장 기초적이면서 활용도 높은 중요한 머신러닝 파트를 다 다루고 있는 것이다. 다만 책 한 권에 이런 내용을 다 담고 있다 보니, 아두이노 초보나 인공지능 초보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완전 생초보에는 맞지 않으므로, 먼저 관련 지식을 쌓고 보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책 초반에는 텐서플로에 많이 이용되는 파이썬을 통해 설명을 하고 있으나, 이후에 나오는 실제 TinyML 애플리케이션 관련 코드들은 C++ 또는 C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아두이노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면, C++ 코드에 익숙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역시 C++ 문법서를 참고하며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책에 코드에 대한 설명은 잘 되어 있지만, 주로 문법적인 거보다는, 텐서플로 모델 관련한 것이나, 머신러닝 학습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초소형 머신러닝 TinyML'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상당히 자세히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통 PC에서 만들어지는 일반 프로그래밍의 경우, 최종적으로 처리 속도 보완이나 반복되는 요구 사항 반영 정도가 어려움인데,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문제를 만나게 된다. 일단 임베디드 기기는 loop 상태에서 작동되는 것은 항상 염두에 둬야 하고, 동시 처리를 인터럽트나 타이머 등을 이용해야 한다. 센서나 모터 등 각종 하드웨어 장비에 대한 이해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전자 쪽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다 아는 내용일 수 있으나, 마이크로컨트롤러 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일반 프로그램만 개발해 온 사람들에겐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PC 프로그램과의 차이, 어떤 것들을 미리 염두에 둬야 하는지 잘 설명되어 있다. 




예를 들면, 프로그램 크기 같은 것이 있다. 마이크로컨트롤러가 과거에 비해 속도나 메모리 용량이 커지긴 했어도, 지금의 PC와는 전혀 다르다. 얼마 전 보드 수정 개발에서는 초과되는 몇 kByte 줄이려 프로그램 전체를 일일이 수정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만큼 전자 보드에 들어가는 프로그램은 최적화되고 작은 코드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소비전력도 중요한 부분이다. 배터리를 쓴다면, 메인보드와 센서 소비 전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야 한다. 이런 것들은 문제를 겪어봐야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부분인데, '초소형 머신러닝 TinyML'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으며, 저자의 경험과 도움이 되는 다양한 노하우를 적절히 담고 있다. 활용 파트에서는 본문 곳곳에 적어 놨고, 머신러닝과 함께 고민해서 설계해야 할 사항을 14장 이후에 설계하기, 지연 최적화, 에너지 사용 최적화, 바이너리 크기 최적화, 디버깅과 같은 파트로 다시 정리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초보 개발자에겐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개발 시간을 절약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아울러 텐서플로 사용에 관한 다양한 경험도 그대로 담고 있다. 모델을 만들 때, 검증 손실, 훈련 손실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하고 있고, 어떻게 개선해 나가는지도 하나씩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함수에 어떤 변숫값이 유용한지, 어떻게 값을 넣어 보면 좋은 지도 잘 알려주고 있어, 텐서플로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다양한 경험치를 쌓을 수 있게 돕고 있다.


'초소형 머신러닝 TinyML'을 먼저 읽어 본 입장에서, 보는 방법을 두 가지로 제시하고 싶다. 머신러닝 활용 측면이 가장 궁금하고 바로 해보고 싶다면, 그냥 책 순서대로 보면 되고, 텐서플로 라이트와 TinyML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반을 살펴보고 활용을 보고 싶다면, 1, 2, 3장 보고, 13 ~ 21장 본 뒤 나머지를 4장부터 12장을 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




그리고 이 책이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책에서 사용하는 보드를 사서 하나하나 실습해보면, 쉽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아직 아두이노 나노 33 BLE 센스가 없어서 실습까지는 못했지만, 여러 경험 상, 컴퓨터나 전자 관련해서는 여러 번 책을 보는 것보다 한 번의 실습이 머리에 오래 남고, 이해도 빨랐기에 어느 정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책에 과정 하나하나 잘 담아 있으므로, 따라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3가지 보드 중에 아두이노 보드를 추천하고 싶다. 나중에 활용하기도 좋고, 아두이노 관련 커뮤니티도 크게 형성되어 있어서, 자료나 도움 얻기도 쉽기 때문이다. 


실내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데, 항상 인터넷으로 서비스 회사 프로그램 거치고, 저장하고, 다시 명령을 받고 그런다면, 참 번잡하다 생각될 것이다. 게다가 인터넷망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먹통이 된다면, 아주 난감할 것이다. 결국 소형기기도 자체 작동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공지능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공장의 각종 기계를 보면, 다치지 않게 각종 센서로 처리되어 있지만, 실제 사고 예방에는 많이 미흡하고, 적용되는 동작도 제한적이다. 더욱 안전하게 하는 만들 수 있지만, 결국 비용 문제 앞에서 다 빠지곤 한다. TinyML로 개발한 저렴한 영상인식 기기가 있다면, 앞으로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이런 것들이 초소형 기기에 인공지능 적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라 생각하며, 동시에 새로운 상품을 탄생시킬 좋은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아직은 TinyML 관련 기술이 많은 부분 미흡할지 모르나, 전에 사람이나 동물의 눈을 추적하는 카메라가 나왔을 때 참 신기했는데, 이제 그런 것도 누구나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는 좀 더 편한 길이 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소형 머신러닝 TinyML'은 그 길을 가는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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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내가 고쳐 쓴다 2 - 자연치료제 상세 효능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2
이경원 지음 / 책과이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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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을 느낀다. 하지만 하루 감염자가 2,000명 가깝게 생기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라 모임도 통제되는 상황이라, 운동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지난번 너무 운동을 안 한 거 같아, 마음잡고, 마스크 쓰고 달려 봤는데, 건강 지키려다, 그전에 숨 막혀 죽을 거 같았다. 안 하던 운동을 갑자기 하려 하니 운동 거부감이라는 역효과만 오히려 생겼다. 


결국 게으른 나는 부족한 운동에 대한 보상심리 차원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이나 오메가3, 건강보조식품 또는 각종 약초 같은 것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돌렸다. 이런 것들은 과거에도 많은 인기를 누려왔던 것들인데, 최근엔 코로나 때문인지, 면역력이나 호흡기 관련 제품들이 좀 더 집중을 받는 거 같다.


그러나 아무리 몸에 좋다고 알려진 건강보조식품이나 약초, 비타민도 그냥 마구 섭취해서는 절대 절대 안 된다. 모든 생물에 필수인 물도 많이 먹으면, 배탈도 나고, 신장에도 무리를 주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런 만큼 아무리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몸에 좋다고 소문나고, 칭찬하는 제품이라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장점, 단점, 부작용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바른 정보를 얻기는 쉽질 않다. 대부분이 제품에 대한 광고성 내용만 가득하다. 그저 먹으면 좋다는 얘기만 수두룩하고, 자세한 학술적인 근거가 없거나 부족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바른 정보를 올렸다고 해도, 너무 단편적인 사실 위주라 그걸 종합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영양제 하나 먹으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내 몸 내가 고쳐 쓴다2'는 그러한 불편을 확 덜어주는 책이다. 가나다순으로 감마리놀렌산부터 시작하여, 감초, 강황, 각종 비타민이 나오고, 마지막 무렵에는 흉선 추출물, DGL, DHEA까지 총 58가지 자연치료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끝에 나오는 찾아보기에서는 관련된 각종 증상, 병명 등이 함께 나와 있어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약초보감 그런 느낌도 나고, 건강 의학 사전 느낌도 든다. 


사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빨리 출판되길 기다려왔던 책이다. 올해 1권을 서평 하기도 했었고, 이 책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었던 책이기 때문이다. 1권에서는 대표적 성인병을 포함 50가지 질병을 다루고 있다. 증상과 원인, 자연치료법에 대해 적혀 있다. 이때 도움 되는 자연치료제를 번호로 담고 있는데, 바로 2권에 나오는 자연치료제의 번호이다. 1권은 질병과 자연치료법의 내용을 담고 있고, '내 몸 내가 고쳐 쓴다2' 2권은 자연치료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 데, 이 번호로 찾으면, 좀 더 편리하다.




우리가 자주 섭취하는 오메가3를 통해 책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보겠다. 우선, 37이라는 번호와 함께 메인 주제인 오메가-3 오일이 나오고, 바로 아래 간단히 요약된 설명이 나온다. 본문에서는 오메가3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함께 최신의 이슈도 다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할 1권 내용은 까만 줄로 표시되어 있다.




효과, 연구결과/사례, 복용 방법/주의 사항 순서로 설명하고 있고, 연관된 다른 자연치료제는 주황색 글씨로 적어 놨다. 바로 참고할 수 있게 관련 질병을 세로로 기다란 박스로 처리했고, 좋은 오메가3 오일 고르는 방법과 같이 그 밖에 중요하거나 참고할 내용은 별도로 박스 처리해 구성했다.


그동안 몸에 좋다고 그저 무심코 먹어왔던 오메가3에도 다양한 알거리가 있었다. 오메가3에 부작용이 있다는 소린 비린내 같은 거 외엔 몰랐는데, 의외로 여러 부작용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혈우병으로 처방약을 먹고 있으면, 주의해야 했고, 수술 전에는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한다. 


부작용 얘기하니까 개인적으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약초가 하나 있는데, 2번인 감초다. 다들 약방에 감초라는 소리 들어 봤을 것이다. 감초를 빨고 있으면, 은근한 달달함이 녹아 나오는 약초다. 이런 단맛 성분과 여러 약효로 인해, 한약에 자주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게 막 쓰면 안 되는 약초인 것이다. 실제로 아버지가 어디서 감초를 잔뜩 얻었다고, 아무런 지식 없이 영지버섯과 함께 잔뜩 넣어 다려 먹다가 온몸이 붓고 빨갛게 되는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다. '내 몸 내가 고쳐 쓴다2'에도 잘 나와 있는데, 감초는 의사 지시 없이 오래 복용하면 안 된다고 한다. 만성 간염 환자, 간경화, 당뇨, 부정맥, 고혈압, 저칼륨증 환자 역시도 복용하면 안 된다고 한다. 감초는 그만큼 많은 부작용이 있는 약초인 것이다. 그 밖에도 많은 주의사항이 나와 있으므로 감초가 아무리 항생, 항염 작용이 뛰어나다고 해도, 사용에는 신중을 기해야 하며, 특별한 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의사와 꼭 상담을 하고 사용해야 한다.




'내 몸 내가 고쳐 쓴다2'보다가 최근 알게 된 아세틸시스테인 NAC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었다. 두통이 잦아서 타이레놀을 가끔씩 먹고 있는데, 아세타미노펜을 많이 먹게 되면, 간에 안 좋다고 해서, 간 해독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NAC를 먹게 되었다. 사실 먹으면서도 사실 좀 찝찝함이 있었다. 잘못된 정보로 몸을 망치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것 말이다. 책에 이 부분이 자세히 나와 있었다. NAC가 간에 도움을 주지만, 간 질환이 있는 경우 과용하면 안 된다고 한다. 신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임신부와 수유모는 복용하지 말라고 한다. 주의할 점을 이렇게 확실히 알 수 있어서 찝찝함을 더는데 도움이 되었다. 다만 큰 부작용이 없는데도, 최근 아마존 등에서 NAC가 일반 영양제에서 퇴출되고, 해외 직구 시 국내 통관 금지 품목으로 되어 있는 점은 왜 그런지 아직 반영되어 있지 않아 관련된 정보가 나중에 추가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이왕이면, 전체적으로 책에 관련된 논문 출처도 지면을 차지하더라도 참고를 위해 부록으로 담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내 몸 내가 고쳐 쓴다2'는 기다린 보람이 있는 책이었다. 건강에 도움 되는 각종 자연치료제 정보를 보기 좋게 잘 정리하여 담고 있어, 지금 무심코 먹고 있는 영양제 하나하나를 제대로 살펴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전에는 전혀 몰랐던 것들도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55번 황체호르몬크림은 갱년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라면, 남녀 모두 관심 가지고 읽어 보면 도움이 될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내 몸 내가 고쳐 쓴다'는 1, 2권 같이 보는 것을 권한다. 각종 질병과 관련된 자연치료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라 어느 것을 먼저 보든 순서는 상관없다. 사람마다 한두 가지 병은 다 달고 사는 만큼, 전문 치료와 함께 상담받아, 보조적으로 겸하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 아무튼 '내 몸 내가 고쳐 쓴다2'는 나와 가족 건강을 지키는데 두고두고 요긴하게 쓰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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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을 활용한 웹 최적화 - A/B 테스트, 메타휴리스틱, 슬롯머신 알고리즘에서 베이즈 최적화까지
이쓰카 슈헤이 지음, 김연수 옮김 / 한빛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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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상품에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숨어 있다. 잘 팔리려면 상품 자체의 기능, 디자인, 퀄리티가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똑같은 품질, 똑같은 기능의 제품인데도 누군 대박 나고, 누군 쪽박을 차는 모습을 보면, 꼭 상품만 좋다고 잘 팔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마케팅도 중요한 이유가 된다.


편의점에 있는 가득 줄지어 놓여 있는 물건을 보면, 그냥 마구 놓은 거 같지만, 놓이는 높이, 위치, 시간대 등을 다 고려한 복잡한 마케팅 행위의 산물이다. 누군가에게 하나라도 더 많이 선택되기 위해서, 시각적, 심리적, 경제적 연구와 오랜 판매 경험을 담은 결과인 것이다. 전에는 관심 없었던 물건을 인기품으로 올리기도 하고, 누군가의 머릿속에 오래 남게 하여 어떻게든 판매로 이끄는 것이 마케팅인 것이다.


아니, 웹 최적화, 머신러닝, 프로그램 관련 책 이야기를 하는데 왜 뜸금없이 마케팅 얘기를 하나 할 것이다. 만일 이렇게 생각한다면, '머신러닝을 활용한 웹 최적화'라는 책이 뭘 하기 위해 최적화를 하는지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이 책에서 말하는 웹 최적화는 화면에 더 빨리 그려주고, 서버나 DB에 전송하는 것을 빠르게 최적화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웹에 어떤 사진, 어떤 버튼, 어떤 문구, 어떤 색상을 해야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모여드는가를 얘기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즉 앞에서 말한 마케팅 얘기처럼 뭔가 잘 팔리고, 잘 나가는 웹 사이트, 목적을 효과적으로 잘 살린 웹을 구축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 책인 것이다.


누군가는 '버튼, 문구, 컬러? 이것은 웹디자이너가 하는 것이 아닌가?' 말할 수도 있다. 웹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어떻게 디자인하는 것이 좋은 디자인인지 잘 나와 있는 유명한 책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머신러닝을 활용한 웹 최적화'는 '이렇게 해야 보기 좋고, 보색으로 배치하고, 폰트 크기는 얼마, 구성은 어떻게' 하는 디자인 측면에서 웹 최적화를 말하는 책이 아니다. 여기서는 인공지능, 머신러닝에 활용되는 각종 알고리즘, 베이즈와 기존 통계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수치적으로 값을 구해 어떤 디자인이 사람을 끌게 만드는 디자인인지 객관적으로 알아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웹 디자인이나 프로그램 화면 디자인을 해본 분이라면, UI의 중요성과 함께 디자인만 예쁘거나 멋지게 만들었다고, 그게 좋은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 절대 아닌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 디자인이 잘됐는지 잘못됐는지 알 방법이 없다는 게 큰 문제다. 내가 보기에 잘 됐다고 해서, 사용자들이 다 좋아한다는 보장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게다가 결정된 디자인으로 인해, 내가 손해를 보고 있는지, 이익을 보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디자인 조금만 바꿔도 12.5% 이상의 클릭이 증가할 수도 있는데도 말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2013년 Bing의 검색 결과 화면에 약간의 텍스트 색 정도만 바꿨는데도 연간 1천만 달러 수익 증가를 실현했다고 한다. 웹의 최적화는 이익 최적화와 일맥상통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이상 개인의 감이나 어쭙잖은 심리학 적용 디자인과는 바아바이해야 한다. 과거에는 이런 것들이 어쩔 수 없이 행해졌지만,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해서, 이제 웹에도 이런 기술이 도입되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구글, 아마존, MS 같은 IT 선도 기업들은 이미 행하고 있다. 서비스 개선을 위해 동의를 받는 것들 중 많은 것이 이런 최적화에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디자인 면에서 웹최적화는 개인적으로도 전부터 무척 관심을 가졌던 분야다. 그런데 그것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고작해야 트렌드 서적 같은 곳에서 선거 때, 어떻게 이길 수 있었다는 정도였지, 구체적인 기술은 볼 수 없었다. 그런데, '머신러닝을 활용한 웹 최적화'에는 처음부터 그것을 다룬다. 미국 오바마 대선 당시, 지원자 등록 사이트에 A/B 테스트를 통해 어떤 사진과 버튼의 문구가 최적 조합인지 찾아서 지원자 등록률을 8.26%에서 11.6%까지 올렸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오바마 얘기가 아니다. 그것을 찾는 수학적인 과정이다. 이것을 알기 위해, 다양한 수학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적어도 고등학교 이과 수학 정도는 알 필요가 있다. 통계와 함께 벡터, 행렬, 미적분 등이 나오고 그것을 좀 더 발전 시킨 수학 내용들이 있기 때문이다. 책에 다루는 수학 수준이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지도 않다. 각종 공식 유도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으나, 특히 6장에서는 중간중간 여러 고비가 오곤 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에도 부록으로 행렬 연산 기초를 통해 파이썬 프로그래밍 방법도 알려주고, 베이즈 로지스틱 회귀, 톰슨 샘플링에 대해 설명을 추가하고 있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웹 최적화' 초반부는 A/B 테스트, 확률분포, 이산 같은 일반 통계와 베이즈 통계, 베이즈 추론으로 높은 클릭률을 찾아내고, 체류시간도 생각하며, 어떤 것이 최적의 것인지 판별하는 방법을 익힌다. 초반에는 2개 중 하나를 대상으로 하고, 3장부터는 다양한 요소들을 적용시 어떻게 모델링하고,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말한다. 




사실 통계적 방법은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4장의 모델을 가정하지 않는 최적화 방법인 메타휴리스틱은 무척 생소한 방법이었다. 여기서는 통계가 아닌 언덕 오르기 알고리즘, 시뮬레이티드 어닐링, 유전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들어 본 것도 있지만, 그걸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여기서 처음 알게 되었다. 


5장에서는 최적 모델을 찾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경비가 들면 안 된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알고리즘으로 해결해보는 과정을 다룬다. 기업에 있어 시간은 진짜 돈과 같다. 그래서 개발 현장 어딜 가나 기간 단축을 가장 마지막에 강조한다. 여기서는 다중 슬롯머신 문제를 통해 도출된 슬롯머신 알고리즘과 ε-greedy, UCB 알고리즘 같은 것을 적용해본다. 여기 나오는 슬롯머신 그림은 책 초반부터 여러 곳에서 각종 설명에 활용된다. 그때그때 다른 부분이 있기에 나중에 비교하며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책에 있는 각종 코드들은 파이썬을 사용하고 있으며, PyMC3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서 계산에 활용하고 있다. 초보를 위한 책이 아닌 만큼, 파이썬 문법은 다루지 않고 있고, 바로  코드가 나오고 있고, 특별한 경우 외에는 코드 자체에 대한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코드 길이 자체가 짧고, 간단해서,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7장에서는 색상, 컬러에 관한 최적화를 다룬다. 이런 것도 프로그램으로 최적화 가능하다는 게 신기했다. 확률 과정으로 가우스 과정을 사용하는데, 생소하지만, 수학 알고리즘을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여기서는 색상 최적화에 응용했지만, 비슷한 연속된 값을 가진 모델에 활용해볼 수 있을 거 같다.




이처럼 '머신러닝을 활용한 웹 최적화'은 최적화된 웹을 위해,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통계를 활용한 다양한 기법과 테스트를 위한 최단 시간과 효율적인 방법, 자동화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이런 주제의 책은 상당히 보기 드물기에 인공지능, 웹최적화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분야는 다를지라도 인터넷 마케팅 관련자라면 이런 정량적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 한번은 봐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영문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introduction 소개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웹 최적화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인 것이다. 그러나 보면 알겠지만, 단순 소개 정도의 책은 아니다. 방대한 수학 지식을 담고 있어, 사람에 따라서는 난이도가 있는 책이다. 완벽한 이해를 위해, 저자가 제시한 참고문헌도 볼 수만 있다면, 봐야 할 거 같다.


분명 여러 가지로 공부하기 힘든 면이 있겠지만,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기술력을 쌓고, 남보다 앞선 실력을 가진 프로그래머로 성장하고 싶다면, 이런 고급 주제에 대한 공부도 필수라 생각한다.  이 바닥에서 프로그램 언어 아는 정도로 밥 벌어먹기는 이젠 힘들다고 본다. 인공지능이든, VR이든, 자신만의 독보적 프로그램 기술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머신러닝을 활용한 웹 최적화'는 좋은 길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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