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가 되는 법 - 내 안의 창조력을 깨우는 63가지 법칙
제리 살츠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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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미술 쪽에 관련된 사람들이 많다 보니, 환경적으로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예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왔다. 다만 그때는 그 길이 너무 힘들어 보여, 지금 비록 예술이 아닌 기술의 길을 걷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 길에도 예술적 요소를 가미하면 충분히 새로운 예술 영역을 열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뭔가 새롭고 창조적인 것들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재주 많은 사람은 되고는 싶지 않다. 그건 손재주를 살린 취미를 즐기는 거지, 전문 아티스트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진정한 예술가는 무엇이며, 그런 예술가가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기본부터 다시 알고 싶어졌다. 내가 과연 예술가가 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스스로 자가 점검의 시간이라도 가져보고 싶었다. 마침 여기에 딱 맞는 책을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예술가가 되는 법'이다. 이 책의 저자는 비평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향력 있는 미술평론가 제리 살츠이다. 


이 책에서 제리 살츠는 예술가가 되는 방법의 핵심을 바로 창조력으로 봤다. 그래서 예술가가 되는 방법으로 내 안의 창조력을 깨우는 6단계 63가지 법칙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얘기는 단순, 명확, 간결하다. 책의 크기와 두께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반 소설보다 작은 크기에, 146쪽 밖에 되지 않는다. 각각의 법칙 설명도 고작 한두 쪽이 대부분이고, 진짜 많아야 세 쪽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짧은 내용에 비해 내용이 주는 임팩트는 머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강렬하다.



 

첫 법칙 '부끄러워하지 말라'부터 나에게 딱 맞는 강력한 맞춤 조언이었다.  이거저거 재고, 남이 좋아할까?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러지 말라고 한다. 훌륭한 작품을 만들려고도 하지 말라고 한다. 창조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하라 말한다. 예술의 핵심은 창조라는 거다.

결국 난 '예술가가 되는 법'에서 말하는 6단계 중, '당신은 완전 아마추어다'라는 첫 스텝도 밟지 못한 상태였다. 아기가 엄마 손을 잡고, 걸음 연습하듯이, 저자의 조언에 맞춰 이제서야 첫걸음을 내디딜 준비를 한 정도인 것이다.


12번째 법칙 '지금 시작하라'에 나오는 48세에 사진작가가 된 마가릿 캐머런, 85세에 아티스트가 된 빌 테일러의 얘기, 저자 본인의 얘기는 이 핑계, 저 핑계로 항상 모든 걸 미뤄온 나에게 채찍질이자, 나에게 주는 용기가 되어 준다. 예술가의 길에 나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다.

 

이 밖에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 '작업하고 또 작업하라', '헛된 날은 없다' 등 내가 간과하거나,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일깨우고 있으며, 총 63가지 법칙 중 유일하게 단 한 줄로 말한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라'를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초반 법칙들은 무척 추상적일 수 있으나, 뒤로 갈수록, 경제적 문제, 학위, 중개인과 같이 현실적인 것들을 얘기한다.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과 아티스트의 차이는 바로 상상력과 이런 후반부 스텝에 나오는 것들의 차이에서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이 책에는 법칙과 연관된 여러 예술 작품과 사진들이 나오는데, 의외로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서 나름 작품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연습 파트는 창조력 길러주는 새롭고 다양한 사고와 시도를 하게 한다. 덕분에 오랜 시간 복잡 미묘한 많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절대 쉽지 않은 것들이다. 예술은 만만하지 않다는 걸 알려주는 듯하다.


'예술가가 되는 법'을 읽다 보면, 여러 창조적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전에 내가 생각했던 아이디어의 잘못된 점도 깨닫게 된다. 빨리 이해될수록 사람들은 더 빨리 흥미를 잃는다는 첫 법칙에 들어 있던 말이 나에게 툭 던져준 깨달음 중 하나였다.


'예술가가 되는 법'에서 말하는 63가지 법칙은 비단 예술가 지망생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어떠한 분야든 전문가의 수준을 넘어선 아티스트급의 단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온 법칙들은 그 경지에 도달하는데 아주 도움이 될만한 조언들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분명 예술가가 되는 방법을 봤는데, 어째 자기 계발서를 본거 같은 느낌도 든다. 어쨌든 예술가의 길을 쉽지 않지만, 이 책이 밤 길에 밝은 손전등 역할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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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게임 캐릭터 모델링 - 손맵(핸드패인팅)으로 배우는
김선욱 지음 / 정보문화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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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내 이름 들어간 게임 하나 만들고 싶었다. 프로그램 일을 하고 있지만, 게임 쪽이 아니다 보니, 관심만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시간도 되고해서, 유니티 공부도하고, 게임 관련 서적도 보면서, 오래된 생각을 구체화 하고 있는 중이다. 보통은 팀을 짜서 게임 개발 작업을 하지만, 내 경우는 대박 게임을 기대하는 것도 아니고, 경험을 쌓아 보겠다는 의미가 더 크므로 일단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모두 한사람이 하는 1인 게임 개발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프로그래밍 쪽은 나름 그동안 쌓아 놓은 내공이 있다 보니, 크게 어려움은 모르겠는데, 가장 큰 문제는 그래픽이다. 실제 게임은 아케이드처럼 간단한 형태로 그린다 해도, 인트로 부분은 그래도 조금이라도 퀄리티 있게 해보고 싶은 게, 내 바람인데, 이게 참 어렵다. 사실감 높은 주인공 캐릭터 디자인부터 막힌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기 위해 본 책이 '손맵으로 배우는 3D 게임 캐릭터 모델링'이다. 이 책은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손맵에 대한 책이다. 매핑에는 손맵, 노말맵, 알파맵, 오퍼시티맵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손맵은 오브젝트 채색에 컬러, 음영, 질감 등을 모두 디자이너가 직접 손으로 표현 해주는 방법이다. 손맵은 최적화를 위해 필요하기도 하고, 손맵 작업은 리소스 관리하기 좋다는 장점을 가졌으며 각종 디자인 감각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손맵으로 배우는 3D 게임 캐릭터 모델링'에서는 3ds Max를 메인으로 해서 그 밖에 Body Paint 3D, 포토샵, 마모셋 프로그램을 같이 사용해서 작업을 한다.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이 은근히 많다. 프로그램 하나로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실제 캐릭터 디자이너, 아티스트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래도 작업 비중이 높은 것은 3D MAX이고, 책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많은 작업을 이것으로 한다. 그래서 3D MAX 화면부터 메뉴에 대한 자세한 설명, 기본 사용법들이 파트1에 자세히 나오고 있다. 


3D MAX 외의 프로그램 중에 그나마 익숙한 건, 포토샵 뿐인데, 작업을 보니, 와이어 파일에 밑색 채워주고, PSD로 저장하는 정도로 극히 간단하게만 쓰이고 있다. 과거에는 매핑에 포토샵을 많이 사용했으나, 현재는 바디페인트가 필수 프로그램이 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마감 이미지 작업은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보여주는 마모셋을 사용한다. 




'손맵으로 배우는 3D 게임 캐릭터 모델링'은 실습이 우선이 되어 있는 책이다. 하나하나 저자가 보여주는 작업 과정을 따라하며 익히도록 되어 있다. 다만 이 책 수준이 완전 생초보에게는 용어나 작업 난이도면에서 좀 어려울 수 있다. 아울러 3ds max 외에 다른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 상대적으로 덜 자세하므로 이것 또한 생초보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기본 이해도를 가진 입문 이상의 초중급자에게는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빠르게 프로 디자이너의 노하우를 익힐 수 있으므로 아주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그리고 책 속에 사용되는 샘플 예제는 정보문화사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손맵으로 배우는 3D 게임 캐릭터 모델링'을 보고 조금씩 따라해봤는데, 역시 내가 거의 생초보 수준에 지나지 않아 작업 속도가 너무 느릴 수 밖에 없었다. 모델링 툴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쓸데 없이 메뉴 일일이 뒤지기나 하고, 책 내용에 집중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빠지기도 하며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그래도 일일이 직접 해보니 좀 이해되면서 나름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실습이 최고다. 아울러 프로그래머의 영역과 디자이너의 영역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체감했다. 1인 게임 개발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거 같다. 그래도 3D 게임 캐릭터 모델링 작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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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1등 해외주식에 투자하라!
한태봉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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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곳곳에서 인공지능의 발전을 얘기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하라고 말을 한다.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계도 그려가며, 다소 지나친 겁을 주기도 한다. 이런 것들을 보면, 인공지능은 아주 핫한 비즈니스 분야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인공지능에 관심이 높아, 인공지능 관련 책을 자주 보고 있는데 인공지능 트렌드나 인공지능 기술 관련한 책은 많이 찾을 수 있는 반면, 정작 인공지능으로 돈 벌고 있는 기업에 대한 정보는 알기 어렵다. 분명 이 정도 열풍이 불고 있다면, 초기 단계라고 해도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많을 텐데, 도대체 어디가 그런 것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인공지능 시대 1등 해외주식에 투자하라'라는 책에서 궁금증의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책 제목에 드러나 있듯이 이 책은 투자 관련 책이다. 그러나 다른 책에서 얻지 못했던,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구체적인 현재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다양한 분석과 함께 앞으로의 인공지능 산업 전망을 투자와 비즈니스 관점에서 들을 수도 있었다. 


'인공지능 시대 1등 해외주식에 투자하라' 책 이야기에 앞서 이 책을 나는 투자자의 관점이 아닌, IT 개발자, 비즈니스 창업의 관점에서 보았음을 먼저 이야기 하겠다. 왜냐하면, 이 책은 분명 전형적인 투자 지침서이고, 투자관련 정보를 주로 담은 책인데, 내가 보는 관점은 창업이나 비즈니스 아이디어, 산업 트렌드와 갈은 것이므로 중요하게 여기는 정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책인데도 전혀 다르게 말하는 거처럼 들릴 수 있어서 오해 방지를 위해 미리 말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 1등 해외주식에 투자하라'은 4부로 나눠 이야기하고 있다. 1부는 주로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일자리 변화와 부동산 가치에 대한 전망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많은 인공지능 관련 책에서 경고하고 있듯이, 인공지능은 각종 일자리와 직업을 파괴할 것이다. 이는 나 역시 산업현장에서 체험하고 있는 부분으로, 정부가 아무리 기업에 일자리 늘리라고 독려해도,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본다. 결국 답은 공무원 밖에 없는 것이다. 책에서도 그러한 현실을 얘기하고 있다. 


재미있었던 것은 한태봉 저자의 아들에게 반협박과 회유로 세뱃돈으로 모은 돈을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에 투자시킨 것이다. 공부 안 할거라면, 최소 돈 되는 곳에 투자해서 불리라는 거다. 


그럼 저자가 주목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된 플랫폼 기업들은 어디일까? 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리바바, 구글, 넷플릭스 이렇게 5개 기업을 거론하고 있고, 추가로 텐센트, 삼성전자, 항서제약은 부가 주목 기업으로 보고 있다.


이들 회사들의 상황을 보니, 일단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이 격전지라고 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되어 다양한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트프 경우 인공지능 스피커가 없는 대신 인공지능 비서 코타나로 아마존과 협력을 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추천 알고리즘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알리바바는 각종 빅데이터 자료를 이용하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 원격의료 플랫폼까지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좀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해서 다루고 있다. 애플은 익히 들었던 것들이나, 페이스북은 좀 새로운 것들이 많았다. 페이스북은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흡수하고 있었다. 앞으로 인공지능 활용이 음성인식에서 영상과 금융 등으로 확대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가장 관심 있게 본 부분은 3부의 중국 기업 분석이다. 이웃나라지만, 중국 기업에 대해선 알리바바와 텐센트 외에 아는 게 없다 보니, 모든 게 신기했다. 평안보험의 인공지능 기술 도입으로 3분도 안돼 수리 견적을 받게 해주고, 이어 보험금 지급 시간도 4000분의 1로 단축하는 혁신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평안굿닥터, 루닷컴, 원커넥트를 통해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원격진료와 핀테크 비즈니스가 어떻게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는지 주가차트와 영업 이익 등으로 알 수 있게 해준다. 중국의 만만디는 다 어디로 갔나 모르겠다. 한국이 더 이상 IT 선두 국가가 아님을 재확인해서 서글픔 마저 느낀다. 


그런데 인공지능 시대의 주제와 전혀 안 어울릴 거 같은 주류 기업 귀주모태와 루이비통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인공지능 시대에는 더욱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저자의 예측을 담은 파트라 할 수 있다. 고가품 기업들의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 1등 해외주식에 투자하라'를 통해 책 본래 목적과 다르지만, 인공지능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많이 얻은 것 같다. 인공지능 시대라고 해서 갑자기 만능 로봇이 등장해서 모든 걸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인공지능은 현재의 기술 뒤에서 인간들이 모르게 개혁을 하고 있었다.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변화를 실감할 때는 투자나 비즈니스로 모두 늦은 것이다. 남보다 앞서 인공지능 비즈니스에 투자를 하려는 분이나 인공지능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분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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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서 배우는 워드프레스 - 초보자도 따라 하는 웹사이트 제작 완벽 가이드, 개정 2판
박현우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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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우 워드프레스를 처음 접한 게 2012년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다, 알게 된 것이 바로 워드프레스였다. 마음대로 단시간에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어서, 경험 삼아, 무료 계정으로 블로그 기사를 하나 작성해봤던 기억이 있다. 코딩 그런 거 몰라도 되는 데다, 엄청난 개수의 무료 테마도 있고, 이것을 지원하는 플러그인 또한 무척 다양해서 마치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아이스크림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최근 웹사이트 만들 일이 생겨서 다시 워드프레스를 살펴보게 되었다. 전에는 책도 안 보고 대충 어떤 것인지만 알아봤지만, 이번에는 좀 더 자세한 것을 알 필요가 있어서, 최근의 워드프레스 정보들을 잘 담고 있는 '만들면서 배우는 워드프레스'라는 책을 선택해서 보게 되었다.


간혹 워드프레스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이름이 비슷해서 워드프로세서와 혼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워드프로세서가 문서를 만들고 수정하는 도구라면, 워드프레스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바꾸는 시스템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거 같다. 


이 책은 워드프레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워드프레스가 무엇인지, 웹사이트 구축에 필요한 것, 도메인 등록, 호스팅 등 꼭 알아야 할 기초부터 하나씩 하나씩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만큼 워드프레스 입문에 좋은 책이다. 그리고 워드프레스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웹사이트, 쇼핑몰, 웹진 등을 만들기 위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포토스케이프, 컬러피커 등과 같은 여러 프로그램들까지 알려주고 있다. 물론 도움 되는 여러 워드프레스 플러그인도 알려주고 있어서 워드프레스를 좀 더 완벽하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웹전문가의 노하우가 책 속에 잘 담겨 있는 느낌을 받는다.




'만들면서 배우는 워드프레스'는 크게 4파트로 나눠져 있다. 첫 파트는 워드프레스 이해를 돕는 내용과 준비할 것들, 설치 방법을 다루고 있다.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웹전문가의 Q&A'과 '웹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말하고 있으며, 단계별로 화면을 그대로 옮겨서 설명하고 있어, 보면서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내용이 무척 꼼꼼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냥 대충 넘어가질 않는다. 궁금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을 곳곳에서 알려주고 있다.




파트1에서 호스팅과 워드프레스, 파일질라, phpMyAdmin 설치 등을 해보고, 파트2에서 본격적인 워드프레스 기능을 살펴본다. 관리자 화면, 이미지 업로드, 테마 설정, 웹사이트 기획과 같은 것을 배우게 된다. 파트3에서는 워드프레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각종 플러그인들을 만나본다. 게시판, 보안, 백업, 계좌이체, 가격표, 무단 복사 방지 등 여러 가지 기능의 플러그인들이 소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폰트, 무료 유료 이미지, 유료 테마에 관한 설명도 잘 나와 있다.




파트4는 직접 웹사이트를 제작해보는 실습 파트라 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웹사이트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 웹사이트, 쇼핑몰, 블로그웹진, 포트폴리오 웹사이트, 이렇게 4가지 사이트 만들기를 연습해본다. 단계별로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고, 앞에 파트에 미흡했던 내용이나 실무 노하우가 더 담겨 있다. 


'만들면서 배우는 워드프레스'를 보고 나니, 확실히 내가 처음 접했을 때보다, 기능도 많아지고, 훨씬 더 편리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워드프레스가 그동안 놀지 않았다는 얘기일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웹사이트의 36%가 워드프레스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봐도 말이다. 만일 워드프레스가 없었다면, 지금도 웹사이트 하나 구축을 위해 엄청난 코딩과 많은 시간과 경비가 들었을 거다.


회사 홈페이지, 개성 담긴 웹사이트, 잘 나가는 쇼핑몰, 웹사이트 개발 연습 등 웹사이트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워드프레스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그리고 그 워드프레스 사용법을 실습과 함께 제대로 익히고 싶다면, 필요한 것들이 쉽고 잘 설명된 또 하나의 지름길, '만들면서 배우는 워드프레스'를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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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인사이트 - 로보어드바이저 사례를 중심으로 KBI 디지털금융시리즈
임홍순 외 지음 / 한국금융연수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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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나 애니들에 나오는 인공지능들은 인류의 경쟁자이자 무서운 경계 대상으로 많이 등장한다. 실제 인공지능이 점점 활용되면서, 이로 인한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도 보이고, 더러 부정적인 연구 결과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불을 다른 짐승들처럼 무서워만 하지 않고, 이용할 줄 알아, 지금까지 지구상에 발전하며 살아남았다 생각한다. 인공지능도 마찬가지다. 경계하며 배척하기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나 궁리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인공지능 인사이트'는 인공지능이 우리를 위해, 어떻게 금융에 활용될 수 있는지 그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는 책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플랫폼, 디지털 마케팅, 디지털금융 비즈니스 이렇게 6개 분야를 다룬 KBI 금융 디지털금융 시리즈 중에 인공지능 분야를 다룬 책이다. 다른 시리즈도 매력적인 주제로 기회 닿는 데로 읽어 보려고 한다. 


'인공지능 인사이트'는 전체 5파트로 되어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현 금융산업에 대해 알아보고, 새롭게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활용한 핀테크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도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파트 2에서는 인공지능의 역사와 발전 상황, 머신러닝, 신경망, 강화학습과 같은 구체적인 기술에 대한 개념 등을 다루고 있는데, '인공지능 인사이트'는 금융인이나 일반인들 대상으로 인공지능이 어떻게 금융업에 활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책으로 IT 전문서적은 아니다. 그런 만큼 세부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기술 전반적인 추세를 알아보는 백서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파트는 잘 설명이 되고 있으나 어떤 파트는 너무 설명이 간략히 되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게 하는 부분도 있다. 사실 방대한 인공지능의 영역을 책 한 권에 다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개념 파악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 보는 것이 좋을 것이며, 책에 나오는 각종 도표와 자료들은 필요에 따라 PPT 자료를 만들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런 면들은 이 책의 가치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게 한다.




금융산업은 오랜 시간 다양한 자료를 쌓아왔다. 이는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좋은 요소이다. 활용하기에 따라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파트3, 4에서 말하고 있는 것들이 바로 이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각종 추이를 예측하고,  투자분석, 시장분석을 하고 있다. 고객  개개인 상황에 맞는 맞춤 자산관리를 넘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열고 있다. 음성 인식을 이용한 금융 챗봇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금융도 공장 자동화처럼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몇몇 사람으로 발생했던 금융사고는 줄어들 것이다. 리스크 관리에서도 과거와 다르게 될 것이다. 대충만 봐도 앞으로 금융산업은 엄청난 변화가 있을 거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다.




책 마지막 파트에서는 인공지능 맛보기로 텐서플로 개념을 알아보고, 직접 사용해보는 실습편이 들어 있다.  여기서는 삼성 주가 자료를 신경망 구조 패턴 학습시켜 주가 예측하는 작업도 해보고, 은행 마케팅 데이터 분석 사례를 통해 인공지능의 활용 가능성을 간단히 체험해본다. 


우리나라 금융은 그동안 너무 변화를 피해왔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멸종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 금융도 적극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 다양한 도전을 통해,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불처럼 편리함과 발전을 가져오게 만들어야 한다.


어쨌든 '인공지능 인사이트'을 통해 국내 금융 산업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었고, 금융산업과 인공지능 산업이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한 권의 책으로 전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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