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는 과학 -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즘 과학계의 이슈들
다비드 루아프르 외 지음, 이규빈 외 감수 / 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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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랑스의 물리학 연구자이자 과학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유튜버인 다비드 루아프로의 '지금 만나는 과학', 이 책은 잠자는 이유, 실온 초전도체, 바스크어의 기원, 암흑물질, 파이의 신비, 외계인 존재, 알고리즘, 빅뱅 등, 우리 인류가 아직 명확히 풀지 못한 수학, 생물학, 물리학 등 여러 분야 중에서 엄선한 18가지 주제를 다룬 과학 책이다.


방금 살짝 소개했지만, 이 책의 주제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정도로 아리송한 것들이다. 게다가 아직 연구 중이고, 미해결된 것들이라서 딱 부러지는 결론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주제들이 누구나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보게 만드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다들 궁금해하는 외계인의 존재를 다룬, '그러면 외계인은 어디 있을까?'가 대표적일 수 있을 것이다. 호기심을 불러오는 주제지만, 내용 전개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보통 외계인 나오면, 목격담이니 UFO 사진 그런 것들이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책은 그런 가십거리 전개가 아닌, 정통 과학적인 접근법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 골디락스 지대에 대해 알아보고,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 페르미의 역설, 동물원 가설 등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저자가 좋아하는 가설은 실제로 많든 적든 여기저기 외계인이 존재하지만, 지금 우리 기술로는  외계인을 찾아 볼 수 없고, 그들도 우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가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 역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가설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고도의 과학 문명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실히 느끼게 만든다.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생존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우리는 언제든 공룡처럼 사라질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스타트랙처럼 우리가 우주를 여행하려면, 인류는 멸종의 위기를 앞으로 수차례 넘겨야 할 것이다. 그게 실패한다면, 지구에는 다른 종이 다시 인류를 대신해서 문명을 이루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외계 문명을 만나는 일은 어려운 일인 거다.




또 하나 흥미롭게 본 주제는 '태양이 지금보다 희미할 때 어떻게 지구에 생명이 출현했을까?'이다. 내 머릿속에 있는 지구에 생명이 탄생하는 이미지는 번개와 폭풍우, 화산이 마구 터지는 그런 모습인데, 책을 보니, 그때는 태양빛이 지금보다 30%나 적어서, 지구의 온도도 영하 35~40도였을 거라 한다. 지구 전체가 얼음덩이였다는 소리다. 그런데 지질연구에서는 그런 흔적이 없어서, 당시 대기 구성에 따라 온실효과가 발생했고, 자연방사능으로 인해 지표 또한 지금보다 높았다고 보고 있다. 그래도 활활 타오르는 내 상상과는 다른 모습인 것이다.  어릴 적 본 책의 이미지가 아직까지 나를 잘못된 고정관념에 묶고 있는 것이다. 확실히 과학은 그때그때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우리가 아는 3.14… 하는 파이에 대한 글도 재미있게 봤다. 파이는 끝없는 무한소수이기에 알파벳을 숫자로 대치해서 조회하면, 파이 안에 반지의 제왕 소설도 들어가 있을 수 있고, 성서도 내 이름도 주민번호도 디지털화한 미술작품까지 우주의 전부가 들어 있을 수 있다는 거다. 재미있는 생각이다. 이는 우연의 일치가 얼마나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를 말하는 예도 될 거 같다.


이처럼 '지금 만나는 과학'은 다양하면서 재미롭고 흥미로운 내용을 담은 책이다. 다만 부피 작은 책에 18개의 현대 과학 과제를 다 담다 보니, 설명이 다소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과거의 중요 발자취와 현재 연구 진척 상황 또는 대표 가설 정도를 보여주다 보니, 과학 책을 자주 보지 않았다면,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리고 책 속의 주제들은 열린 결말로 대부분 끝난다. 주제 자체가 현재 완벽히 증명되지 않은 것들이다 보니, 그게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 결론이 열려 있는 만큼, 내가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앞에 설명된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상상을 해볼 수 있다. 빅뱅 이전을 상상해보고, 영원한 삶을 그려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인 것이다.


다시 느끼지만, 과학은 복잡하면서도 신나고 재미있다. 모험 여행을 즐기는 거 같다. '지금 만나는 과학'을 통해 그 묘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최신의 과학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여행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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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0 - 핵심 기능을 담은 기본편 + 실무 예제가 풍부한 활용편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윤이사라.김신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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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라도 거의 매일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포토샵이다. 워낙 활용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라. 업무에 쓸, PPT 또는 기획서에 필요한 사진 편집에도 쓰고 있고, 블로그 리뷰에 쓸 사진, 취미 사진 편집에도 자주 쓴다. 이렇게 포토샵을 자주 쓰기는 하지만, 절대 잘 하는 것은 아니다. 맨날 쓰던 기능만 사용하다 보니, 다른 기능을 써야 할 상황이 되면, 인터넷 검색해가며, 엄청 버벅거리며 작업을 하곤 한다.


그래서 새롭게 나온 포토샵 2020 버전도 공부할 겸,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기능과 활용법을 익히고자, 포토샵 1위 베스트셀러인 '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0'의 도움을 받아 봤다. 이 책은 기초부터 활용까지 다루고 있는 책으로 초급자부터 중급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책 내용도 크게 포토샵 기초부터 다양한 기능을 설명한 파트1과 포토삽 활용법을 묶은 파트2로 나눠져 있다. 




책 초반에서는 포토샵이라는 것을 아예 처음 접하는 사람을 위해 포토샵 설치부터 포토샵의 용도와 활용, 포토샵 기본 화면과 메뉴, 도구바에 대한 설명, 포토샵 작업에 필요한 벡터와 비트맵, RGB와 CMYK 컬러 모드, 해상도와 같은 그래픽 기초 지식을 조근조근 다루고 있다. 일단 첫 챕터만 잘 이해해도 포토샵을 배울 준비가 된 것이다.



 

챕터 2부터는 한가지 연습 파일을 통해 포토샵 기본 기능을 점진적으로 배우게 된다. 실습에 필요한 예제 파일은 한빛출판네트워크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실습은 자세히 설명된 '간단실습'과 작업 과정을 순서대로 한꺼번에 모아 빠르게 따라 해볼 수 있는 '한눈에 실습'을 통해하게 되며, 중간중간에 나오는 기능 설명과 '기능 꼼꼼 익히기'를 통해 포토샵 기능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0'의 파트2는 활용편인데, 확실히 기초편과 레벨이 다르다. 실습 예제 결과만 봐도 그것이 딱 느껴진다. 메인 주제는 있지만, 파트 1에서 배운 각종 기능들을 복합적으로 여러 개 활용하는 편이다. 머리카락 한 올씩 따기나, 사라지는 표현, 멋진 글씨를 만드는 타이포 그래피, 각종 합성 방법 등을 다룬다. 


'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0'에는 책 전체적으로 단축키를 일일이 붙여 놨다. 단축키를 알고 모르고 차이는 작업 효율에서 엄청난 차이다. 모르면 몸이 고생한다. 단축키를 모르면, 남들 다 마쳤을 때, 나는 땀 뻘뻘 흘리고 일하고 있게 된다. 따라서 메뉴나 도구바를 이용하는 방법도 알아 둬야 하지만, 단축키도 반듯이 익히는 것이 좋다. 중요한 만큼 책 맨 뒤에 보면, 오려서 삼각기둥 형태로 책상에 놓고 쓸 수 있는 주요 단축키 모음도 넣어 놨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게 잘 구성되어 있다. 초급자 경우 가급적 매일매일 자신이 꾸준히 할 수 있는 분량을 정해서 익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 외에 경우는 아는 내용은 빠르게 확인하며 넘어가고, 잘 모르는 부분에 집중해서 학습하면 될 것이다. 


내가 오랫동안 컴퓨터를 다루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각종 프로그램을 익히는 가장 빠른 길이자 오래 기억에 남는 길은 무조건 하나하나 직접 실습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책이 아무리 잘 되어 있다고 해도, 눈으로만 익혀서는 절대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0'을 보며, 필요한 내용들을 시간이 들더라도 일일이 해봤다. 여러분도 귀찮다 생각하지 말고, 꼭 책에 나온 그대로 실습해보기 바란다.


'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0'은 이처럼 꼼꼼하게 포토샵을 학습할 수 있는 책이다. 최신의 2020 버전에 대한 것도 다루고 있어, 새로운 기능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그만큼 포토샵을 새로 배우고자 하는 분이나, 다시 점검해보려는 분에게 매우 적당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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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스마트폰, 컴퓨터 어디서나 SketchBook으로 시작하는 똥손 탈출 100일 100 드로잉 - 취미 생활부터 굿즈 제작, 비주얼씽킹 활용까지
정진호 지음 / 제이펍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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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말과 글을 배우기 전부터 그림을 그린다. 처음에는 선을 그저 여기저기 긋는 수준이지만, 점점 사물의 모양을 그럴듯하게 표현해 나간다.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 모든 이가 이런 과정을 거친다. 그러다 커가면서 그림에 대한 흥미를 점점 잃는다. 어릴 적에는 아무 종이와 아무 펜만 있어도 여기저기 그렸는데, 나중엔 그렇게 하질 못한다. 


내 경우 항상 그림에 대한 욕구가 컸다. 그런 만큼 미술관도 자주 가고, 미술 관련 책을 통해서도 예술 작품을 많이 접하고 있지만, 역시 보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거 같다. 직접 내가 그려야 만족이 될 거 같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거처럼 그냥 그리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된다. 


도움이 필요했다. 그래서 '똥손 탈출 100일 100드로잉'을 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책에는 수채화나, 유화 같은 거창한 것들이 아닌, 만화처럼 느껴지는 단순화된 일러스트 형태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만큼 멋지게 그려야 한다는 부담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그림들은 의외로 활용할 곳도 많다. 블로그, PPT, 마인드맵 같은 데도 쓸 수 있고, 실력이 쌓이면, 이모티콘이나 스티커, 카드, 생활용품, 티셔츠, 스마트폰 케이스 같은 각종 굿즈를 만들어 팔 수도 있다. 무엇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아주 좋은 취미생활이 되어 줄 것이다.


'똥손 탈출 100일 100드로잉'의 정진호 저자가 미술전공한 사람이 아닌, 공대 출신의 IT 개발자라는 점이 재미있다. 마인드맵, 비주얼씽킹 전문가이기도 한데, 비주얼씽킹 표현을 위해 그리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7번의 개인 수채화전을 열 정도로 그림에 대한 정열이 높다. 앞으로 30번 여는 것이 목표라 한다.


내가 '똥손 탈출 100일 100드로잉'을 보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이 책은 오토데스크사의 SketchBook이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포토샵은 잘은 못해도 기본은 알지만, 스케치북이란 프로그램은 들어만 봤지, 써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참 좋은 게, 일단 무료이고, PC뿐만 아니라, 맥이나 안드로이드, 아이폰 모두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즉 스마트폰으로 그린 것을 컴퓨터에서 작업할 수 있고, 반대도 되니, 더 편리한 거다. 




그래서 책 초반에는 스케치북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데, 확실히 포토샵과는 많이 다른 메뉴 구성과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초보인 만큼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긴 한데, 브러시 중에 코픽 마커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게다가 코픽 마커 컬러 번호까지 맞춰 있다는 것이 재밌었다. 그리고 SketchBook 기능 중에 모바일 버전은 저속 촬영 녹화 기능이라는 게 있어서, 자신이 그리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유튜브 같은 곳에 올려 그림 솜씨를 자랑하기 편리하다.


그림을 그리려면 도구가 필요한데, 마우스 하나로는 무척 그리기 어렵다. 펜이 달린 태블릿 같은 것이 필요하다. 아니면,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좋은데, 마침 내가 쓰는 폰이 펜 기능이 장점인 노트10기종이라 바로 스케치북 앱을 설치해서 사용해봤다.




3장부터 실제 그리기 연습을 하게 된다. '똥손 탈출 100일 100드로잉'이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00일 동안 100가지 주제의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다. 숟가락과 포크 그리기를 시작해서 모자, 장갑, 지폐, 물고기, 라디오, 비주얼씽킹 소재까지 아주 다양한 주제를 그리게 된다. 


완성 작품을 먼저 확인하고, 이렇게 그리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중간 중간  스케치북 기능에 대한 설명도 있고, 어떻게 표현하면 되는지도 지도해준다. 저자는 처음 시작하는 불들을 위해, 일단 선명한 선을 사용하고, 필압 기능은 일단 쓰지 않으며, 선에 딱 맞게 천천히 그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똥손 탈출 100일 100드로잉'에 나오는 모든 예제 드로잉은 책 맨 뒤에 나오는 '독자 지원 페이지'를 참고하면 그곳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여기에는 레이어 분리된 PSD 파일이나 완성된 드로잉, 저자의 유튜브 채널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책으로만 보면, 참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그려보면, 절대 쉽지가 않다. 직선 하나도 왜 그리 울퉁불퉁하게 그려지는지... 마음처럼 손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PC 보다 확실히 스마트폰으로 그리는 게 더 어렵다. 강화 유리 때문에 더 잘 미끄러진다. 그림 연습도 중요하지만, 선 긋기 연습을 먼저 여러 번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직선, 곡선 연습하고 다시 책을 보고 그리면, 좀 선이 깔끔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직 많은 진도가 나가지 못했지만, 그리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


난 세상에 그림 못 그리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림 그리는 것은 본능이고, 사람마다 표현 방법과 개성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똥손 탈출 100일 100드로잉'을 통해 많은 분들이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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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라이팅 훈련 : 스토리 라이팅 - 2nd Edition 영어 라이팅 훈련
한일 지음 / 사람in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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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주로 찍기 위주, 객관식 위주의 영어 공부를 해왔었다. 단어나 문법, 독해는 찍기 신공에 따라 기본 점수는 어느 정도 보장이 되었다. 그러나 영작이나 회화는 완전 다른 문제다. 찍을 만한 보기도 없고, 만들어질 수 있는 문장도 여러 개일 수 있다. 

역시 주관식 문제는 영어 못하는 이에게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외국인을 만나 얘기하는 상황이면 이건 더 하다. 머리 안이 하얗게 되고, 아무런 단어도 떠오르지 않는다. 심한 경우 현기증까지 느껴진다.


그래서 난 단어, 문법, 독해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쓰기 즉 영작이다. 그런데 영작은 역시 쉽지 않다. 머릿속에 문법과 단어가 날아다니지만, 제대로 된 문장 하나 얻으려면, 땀이 저절로 난다. 결국 지속적인 영작 훈련 밖에 답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책 제목부터 내 취지에 딱 맞는 책을 하나 골랐다. 스타강사 한일 저자의 '영어 라이팅 훈련 스토리 라이팅 2nd Edition'가 바로 그 책이다.


'영어 라이팅 훈련 스토리 라이팅 2nd Edition'은 철저히 영작을 직접 연습할 수 있게 만든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책 구성부터 공부하는 사람의 편리성까지 생각했다.

일단 가지고 다니기 좋게 책을 두 권으로 쪼갤 수 있게 되어 있다. 가운데를 펼치고 좌우로 벌리면 두 권의 완벽한 책으로 나눠진다. 총 30일 학습 진도로 되어 있는데, 15일씩 나눈 것이다. 


책 크기도 일반 소설책보다 큼직하다. 노트만한 크기를 가졌다. 아예 책에다 직접 영작 문장 쓰고 중요한 것을 메모하며, 연습하게 되어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문장과 문장 사이 여백도 커서, 쓰기 연습도 더 할 수 있고, 단어나 문법 사항 등을 적기에도 좋다.



그리고 매일매일 공부 진도를 체크하기 위해 학습일 단원마다 시작 시간과 마친 시간도 적게 해놨다. 이왕 꼼꼼하게 체크할 거, 30일 과정을 한 페이지로 담은 일정표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영작에 필요한 기본 영문법과 함께 영어 쓰기를 연습하게 만들어져 있다. 주어 + 동사를 시작으로 to 부정사, 현재분사 구문, 수동태, 형용사절 등 30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첫째 날 학습은 역시 쉽다. 주어 + 자동사로 초등학교 영어가 떠오를 정도로 어렵지 않다. 첫 페이지가 끝나면 바로 옆에 '문장 확장하기'가 나와서 문장을 더 길게 쓰는 연습을 한다. 필요에 따라서 '문장 더 확장하기'로 더 더 길게 쓰는 연습을 하게 된다. 길게 쓰는 연습을 통해 전치사구 활용 연습을 많이 하게 된다.




초반엔 이 정도쯤이야 할 정도로 쉽지만, 진도가 나갈수록 점점 난이도가 높여지는 게 바로 느껴진다. 6일, 12일, 18일, 26일, 30일째에는 배운 것을 중간중간 정리하는 의미로 아예 기다란 영작 도전이 나오기까지 한다. 앞에서 한 문장씩 영작하다. 여러 문장을 한꺼번에 하려니 살짝 답답하고 버거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영작해보면 그리 어려운 문장들도 아닌데, 오래된 부정적 잠재의식이 반응하는 것이다.


'영어 라이팅 훈련 스토리 라이팅 2nd Edition'은 문법 주제에 맞춰 쓰기 연습이 진행되는 만큼, 가급적 기초 영문법 정도는 약간이라도 이해하고 있는 분이 공부하기 좋다. 그렇지 않다면, 간단한 문법책을 같이 보며, 진도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아울러 책 속 문장을 담은 MP3 파일도 제공되므로 읽기 연습하기도 좋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문장을 아예 외우며 공부하려는 분에게도 좋다. 책 표지 뒷면에 가리개라고 잘라서 쓰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영작할 때, 습관적으로 게눈 되어 옆에 답을 자꾸 엿보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 것이다. 


개나리처럼 노란 '영어 라이팅 훈련 스토리 라이팅 2nd Edition' 책 표지가 유치원 버스를 연상하게 한다. 그만큼 영작 초보에게 딱 알맞은 책인 것이다. 참새 짹짹하며, 작가가 인도하는 영작의 길을 따라가면 된다. 그러다 보면, 막연했던 영어 글쓰기, 영작에 자신감이 슬슬 붙는다. 일단 나도 짹짹거리며 따라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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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으로 쏠쏠한 세컨잡 - 꽤 돈 되는 '스톡사진작가 되기' 매뉴얼북
정동주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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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기를 즐기는 분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늘어가는 장비에 다들 뿌듯함을 느끼실 것이다. 처음에는 달랑 카메라 하나, 렌즈 하나로 시작했는데, 렌즈뿐만 아니라 필터, 삼각대, 스트로보, 각종 조명, 가방 등 다양한 품목들이 늘어나간다. 그런데 이게 다 돈이다. 사진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 취미다. 장비가 늘어가면서 슬슬 누군가의 눈치를 보게 되고, 사 놓은 장비들이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이걸로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좀 없을까? 


그러나 장비 좀 있다고, 이미 포화상태인 스튜디오를 차리거나 출장 촬영을 다니기도 그렇고, 각종 공모전에 수상할 정도로 남다른 시선과 독창적 아이디어를 가진 것도 아니기에 따지면 따질수록, 뭔가 저지를 용기도 없고, 그냥 좋은 취미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런 생각은 내 처지이기도 하다.


그러다 괜찮은 것을 하나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스톡사진이다. 스톡사진은 신문, 잡지나 책, 각종 전단지, 브로슈어 등에 사용하는 상업용 사진이다. 스마트폰 앱 스토어처럼 앱 대신 사진을 올려 판매를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전문 포토그래퍼만 활동할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간단한 심사를 통해 누구나 가능하다. 심지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도 올릴 수 있다. 무엇보다 스톡사진은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부업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사진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꽤 솔깃한 일거리인 것이다.


다만 스톡사진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떻게 활동하며, 어떤 사진들을 올려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보니, 아무리 부업으로 하려고 하는 일이지만, 서슴지 않고 스톡 사진에 도전하기에는 많은 것들이 마음에 걸렸다.


그런데 정동주 작가의 '내 사진으로 쏠쏠한 세컨잡'이라는 책을 통해, 이런 마음에 걸림돌을 대부분 치울 수 있었다. 이 책의 부제부터가 '꽤 돈 되는 스톡사진작가 되기 매뉴얼북'이다. 성공적으로 스톡사진 작가에 입문하는 길을 알려주는 책인 것이다.


책에서는 우선 스톡사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스톡사진의 의미, 특성, 전망, 수익 구조, 가입을 위한 조언과 같은 꼭 알아두어야 할 기본 지식을 말하고 있다. 확실히 청년이든, 직장인이든, 시니어 사진사 아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자주 찍는 사람도 해볼 만한 부업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어 필요 장비에 대해 나오는데, 이미 사진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장비임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하지만, 사진 초보나 특정 주제의 사진을 위주로 찍는다면, 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사진을 배울 수 있는 곳도 알려주고 있고, 계절별 촬영 계획은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은지, 카메라 세팅법, 찍은 사진 분류법, 어도비 브리지를 사용한 사진 관리 방법까지 꼼꼼히 알려주고 있다. 내 경우 어도비 브리지를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 방법이 확실히 사진 관리하는데 편한 거 같아. 책을 참고해서 적응 중이다.



 

스톡사진의 핵심들은 3장부터 나온다. 아무리 멋진 사진을 찍었어도, 팔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스톡사진은 예술 사진이 아닌, 상업적 용도의 사진이므로 좋은 사진의 의미가 좀 다르다. 게다가 스톡사진은 촬영 시, 주의해야 할 것들이 여럿 있다. 출입금지 구역에서 찍어도 안 되고, 초상권, 지적 재산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 일반 사진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들을 스톡 사진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이것을 무시하고 올리면 게시가 안되거나 나중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찍은 스톡 사진이 어디에 쓰이는지 한 번쯤 다시 생각하며 찍어야 한다. 잡지 광고에 들어갈 거면, 어떤 구도가 좋을지, 여백은 어떻게 해야 할지, 해상도, 명확한 주제를 떠올리며 찍어야 한다. 멋지게 보정할 수도 있어야 하고, 눈에 거슬리는 잡티도 지워줘야 한다. '내 사진으로 쏠쏠한 세컨잡'에는 이러한 각종 정보와 방법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럼 이것으로 끝?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사진 키워드다. 앱스토어에서 원하는 앱을 찾기 위해 관련 단어를 치듯이, 스톡사진도 마찬가지로 키워드라는 것이 있다. 이게 참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책 속에는 아예 사진 종류별로 표를 만들어 기본 키워드를 적어 놨고, 예제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키워드를 작성하면 되는지 구체적으로도 알려 주고 있어서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스톡사진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면, 용기를 내어 스톡사진 업체에 작가로 등록하는 과정이 남았다. 여기서는 픽스타와 셔터스톡이라는 업체에 등록하는 방법을 보고 따라 할 수 있게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책 마지막에는 저자가 앞에서 아껴둔 스톡사진 성공 노하우를 한꺼번에 정리해서 말하고 있다. 여러 노하우 중에 나에게 가장 와 닿는 것은 하루에 10, 20장 꾸준히 사진을 등록하라는 조언이다. 사진이 많이 올라갈수록 선택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고, 일종의 롱테일 전략으로 좀더 안정적 수익을 노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말했듯이 매일매일 꾸준히 올리다 보면, 스톡사진 작가라는 직업으로서의 책임감도 느낄 수 있고, 힘을 받아 계속적인 작업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 사진으로 쏠쏠한 세컨잡'을 통해 스톡사진의 모든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을 즐기는 나에게 확실히 매력적인 세컨잡이다. 전부터 할까 말까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과 용기가 되었다.

'내 사진으로 쏠쏠한 세컨잡'은 사진이 취미이고, 돈 될만한 부업을 찾는 분에게 분명 도움이 될 추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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