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7 III 마스터 가이드북 소니 마스터 가이드북
시미즈 도루 지음, 이예진 옮김 / 디카톡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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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전부터 궁금해왔던 미러리스 카메라가 바로 소니의 알파7R III이다. 전시회에서 처음 접해보고, 큰 인상을 받았었다. 이제 카메라를 타사로 갈아타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든 기종이다. 가지고 있는 렌즈와 장비들의 압박에 아직까지 바꾸지 못했으나, 아직도 여차하면 바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판단에 도움이 되는 여러 정보를 얻고자, 소니의 A7III, A7RIII, A9을 좀 더 깊고, 다양하게 다룬 '소니 a7 III 마스터 가이드북'을 보았다. 사용자 매뉴얼에도 이런 정보는 얻을 수 있으나, 솔직히 그거 보고 있으면, 너무 지루해서 졸기 일수다. 수면제 대용으로 읽기 좋은 책이 성경책이라고 하는데, 카메라 매뉴얼도 만만치 않다. 그림이나 사진이 있지만, 머릿속에 잘 안 들어오고, 이해가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러나 '소니 a7 III 마스터 가이드북'은 확실히 다르다. 보면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다. 올 컬러에 이해하기 쉽게 책을 구성해 놓아서, 사진 잡지의 특집편을 보는 거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책 첫 장에는 a7iii, a7Riii, a9 카메라에 대한 중요한 특징을 서로 비교하며 간단히 적어 놨다. 소니 카메라, 특히 알파7 기종을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지나치지 말고,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이후 구성을 보면, 우선 a7, a9 시리즈 구조, 기본 조작, 설정,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연결하기, 업데이트와 같이 실제 촬영 전에 알아두면 좋은 기초 지식들로 첫 장을 구성했고, 2장에는 촬영모드, 노출, 감도 조절, 화이트 밸런스, 초점 조절, 동영상 촬영, 효과 주기, 플래시 촬영과 같은 좀 더 깊은 카메라 활용을 다룬다. 1, 2장을 통해 카메라 바디 기능을 전반적으로 살피는 것이다.

 

카메라의 성능을 제대로 써먹으려면, 카메라 설정 메뉴, 화면 메뉴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메뉴 설정을 많이 어려워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앞에서 말한 지루한 설명서 때문인 것이다. 설명서로는 설정을 어떤 때 써야 할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머릿속에 쉽게 그려지지 않는 편이다. 반면, 이 책에서는 자주 쓰는 설정을 주제로 해서 설정 과정과 샘플도 제시하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3장에서는 바디에 맞는 소니와 자이스의 광각, 줌, 표준, 단 렌즈 등을 종류별로 알아보고 있다. 렌즈 스펙과 특징을 간단히 정리하고 있고, 렌즈를 활용한 멋진 사진도 함께 볼 수 있어, 어떤 상황에 사용하면 좋을지 미리 참고할 수 있다. 그만큼 해당 렌즈의 특성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전문 작가의 화려한 사진들이라, 지루함도 없으며, 이것만 봐도 많은 사진 공부가 된다. 다만 타사의 소니 호환 렌즈는 다루지 않고 있어서 좀 아쉽다.


과거 소니 카메라 경우 단점이 비싸고 한정된 렌즈군이었는데, 현재는 많은 인기 덕분에 호환 렌즈도 타사 바디에 비해 빠르게 출시하고 있고, 호환 어댑터 같은 것을 사용하면, 기존에 있는 타사 렌즈들을 소니 카메라 바디에서 쓸 수 있다. 물론 렌즈에 따라 기능이 제한되기도 하고, 초점 속도가 느려지기도 하지만, 대신 이중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라 할 수 있다.



 

4장은 프로 사진가의 촬영 테크닉을 배우는 파트다. 사진 잡지에 나오는 테크닉 특집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D 레인지 최적화, 4D 포커스, 고속연사, 벌브 촬영과 같이 소니 카메라의 활용폭을 넓혀주는 16가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 마지막 주제는 소니에서 지원하는 Imaging Edge 소프트웨어 활용법에 관한 것이다. 주로 다들 포토샵을 많이 쓰지만, 이미징 엣지에도 많은 기능들이 있어서 손쉽게 쓸 수 있다. 여기서는 자주 쓰는 기본 기능들 몇 개를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 전체 메뉴에 대한 소개를 표로 일목요연하게 담았고, a7R III, a7 III, a9 펌웨어 업데이트된 기능도 책 말미에 담고 있다.


'소니 a7 III 마스터 가이드북'을 통해, 전부터 궁금했던 a7R III에 대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책 자체가 지루하지 않으면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더욱 좋았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올컬러판이라서 그런지, 샘플 사진들의 장면 하나하나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머릿속에 잘 남았다. 그만큼 실제 촬영에서도 요긴하다 생각한다. 출사 나갈 때 카메라 가방에 넣고 다나며, 보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책이다.

설명서가 어려워 잘 이해되지 않거나, 빠르게 a7 III 카메라를 알고 싶은 분에게도 최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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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녀석들
iHQ 미디어 지음, 장형심 / 성안당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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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절대 봐서는 안 되는 방송 프로가 하나 있다. 보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냉장고를 향하게 되고, 라면 젓가락질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다이어트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프로, 바로 맛있는 녀석들이다.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 이 네 사람이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파블로프의 개 마냥, 침샘 자극으로 침을 꿀떡꿀떡 넘기게 된다. 볼 때마다 참 잘 먹는다. 만화영화 윌E에 나오는 다들 뚱보로 진화된 인류의 모습이 연상된다. 비만화된 미국인이나 지금의 내 모습을 봐도, 인류 진화의 끝은 뚱보다 말하고 싶을 정도다.


어쨌든 이제 맛있는 녀석들의 전국 맛탐방을 방송이 아닌, 책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맛있는 녀석들'이란 책으로 나온 것이다. 방송에 나왔던 장면을 만화처럼 장면 장면 조각내서 구성한 책이다. 



 

우리나라를 서울과 경기, 강원도, 대전과 충청도, 광주와 전라도, 부산과 경상남도, 대구와 경상북도, 제주도 이렇게 7파트로 나눠 녀석들의 먹방 투어를 담고 있다.


좀 더 책 구성을 살펴보면, 지역 소개와 함께, 대표하는 음식, 특산물, 지역 제철 음식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어떤 요리를 먹으면 탁월한 선택인지 말하고 있다. 그 지역 음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내용은 요리 서울 동대문 청국장, 전남 강진 남도 한정식, 제주시 구좌 보말칼국수와 같이 요리별로 나눠 방송에 나온 모습들을 캡처해서 보여주는데, 분명 눈으로만 보는 책인데도 귓가에서 이들이 웃고 떠들며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면을 먹는 장면에서는 후루룩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착각에 빠진다. 확실히 내가 맛있는 녀석들을 집중해서 봤나 보다. 


그리고 요리를 더 맛있게 먹는 팁, 맛팁과 같은 것도 함께 담고 있어서, 같은 요리도 좀 더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방송에서는 쉽게 놓칠 수 있는데, 책으로 되어 있어,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살펴볼 수 있다.




각 지역 요리 소개 끝마다 노란 테두리로 된 해장비법, 면비법, 달걀비법과 같은 출연자의 비법 소개가 간단히 나온다. 이에 이어 집에서도 손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맛난 요리 레시피도 두 개씩 알려준다.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 꼭 한번 하나씩 만들어 볼 생각이다.


그런데 보통 맛집이나 요리를 다룬 책들은 해당 식당 정보들이 우선시 되어, 주소나 전화번호, 지도 같은 것들이 같이 첨부되는데, '맛있는 녀석들'은 맛집 정보를 거의 담지 않고 있다. 책 맨 뒤에 맛녀석 배 맛도장 리그라는 전국 맛집 지도에서 지역별로 엄선된 몇 곳만 다루고 있다. 


그 이유를 책 앞쪽에 설명해 놨다. 폐업, 위치 변경 등의 이유로 별도 수록하지 않았다고 한다. 맛있는 녀석들이 2015년부터 방송해왔기에 이해가 이 점은 이해가 된다. 게다가  맛있는 녀석들은 유명 맛집만을 찾아다니는 프로가 아니라, 길가다 우연히 방문하는 곳도 있고, 벌칙으로 급하게 보이는 데로 먹게 되는 경우도 많다. 노점 방문도 많고, 심지어 자기들이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하므로 맛집 정보를 다 담을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맛집이라면 무조건 찾아가야 하는 분에게는 인터넷으로 다시 검색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맛있는 녀석들'을 보는 내내 방송 장면들이 자꾸 떠오른다. 배고파 하며 한 입만 하는 소리가 환청 들린다. 좀 과장해서 살찌고 싶은 분에게는 이 책을 적극 추천하지만,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에게는 금지 도서라 할 수 있다. 음식에 강인한 멘탈을 가진 분이라면 보셔도 무방하다. 다들 '맛있는 녀석들'을 보며, 맛난 상상을 즐겨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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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과학책 - 거대 괴물 · 좀비 · 뱀파이어 · 유령 · 외계인에 관한 실제적이고 이론적인 존재 증명
쿠라레 지음, 박종성 옮김 / 보누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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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란 단어를 말하면, 다들 복잡한 공식과 하얀 가운을 입은 과학자의 모습을 많이 떠올릴 것이다. 뭔가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이미지가 담긴 단어인 것이다. 

그러나 어려워 보이는 과학도 설명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기묘한 과학책'이다.


일단 이 책은 다루는 주제부터 참 남다르다. 첫 장부터 불로불사를 이야기하고, 생명 창조, 인체의 한계, 죽음, 사이보그, 괴물, 좀비, 뱀파이어, 귀신, 생물학 무기, 인공지능, 시간여행, 폭탄, 광선검 등 재미난 것들을 다룬다. 물론 얼추 목차만 보면, 너무 실제와 동떨어진 얘기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으나, 조금만 읽어보면, 그게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여러 기묘한 주제들은 과학을 질병처럼 질색하는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일으키고, 동시에 재미도 함께 주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현재의 과학 수준과 과학 원리를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각 주제 시작부에는 우리가 봐왔던 애니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내용이 시작된다. 이는 예전에 본 만화를 통해 당시의 추억을 소환하여, 그 주제에 친밀감도 높이고, 내용을 떠올리며 다시 과학적으로 생각해보자는 의도인 것이다.




예를 들어 SF 만화나 영화의 단골손님이자, 현대 물리 하면 항상 등장하는 주제인 시간여행 편을 보면, 도라에몽 얘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시간 여행에 관련된 다른 작품 목록도 간단히 보여준다. 물론 내용에는 특수상대성이론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복잡한 공식이나 아인슈타인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는다. 간단히 기네스 기록을 통해 우주정거장에서와 지표면에서의 시간 차이가 0.02초 차이가 난다는 정도를 알려주면서 그러한 이유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현재 과학 기술로 이론상 가능한 타임머신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과학에 관심 있는 분은 잘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미래로 가는 시간 여행은 이론상으로도 가능하지만, 과거로는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데, '기묘한 과학책'에서는 과거로 떠나는 가능성과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작가적 상상을 하는데, 난 이게 의외로 재미있었다.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일본 역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미치광이 과학자가 과거 시대로 가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얘기한 부분은 어떠한 SF 영화보다도 더 강렬한 상상력을 나에게 안겨주었다. 


사실 이런 상상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지금 지식을 가지고 삼국시대나 더 먼 원시시대로 가면 내가 왕이 되어 세계 정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거 말이다. 물론 나이가 하나 둘 들면서, 언어 소통이며, 주변 기술로 인해 과거로 가도 쉽지 않았겠다 생각했는데, 여기에 내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지금과 과거의 환경이 달라, 과거로 가면 세계 정복은 커녕, 바로 병들어 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인공지능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이 책이 2017년에 나온 것이라 그 사이에 이뤄진 인공지능의 폭발적 성장을 다 담지 못했던 거 같다. 일자리 문제나, 인공지능의 인류 지배에 대한 위험성을 다소 낮게 보고 있는데, 내가 봐온 많은 학자들은 이제 그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인공지능의 발달에 인간의 제도가 못 따라가고 있다는 점에 있다.


책 전반적으로 곳곳에 주석이 잘 달려 있어, 내용 이해를 잘 도와주고 있고, 부록으로 있는 '악마의 과학 용어 사전'도 심심할 때 읽어 보면, 저자의 독설도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기묘한 과학책'은 지루할 수 있는 과학에 과학 정보, 만화, 영화, 역사적 사실, 작가만의 상상력이 덧붙여, 어느 순간 재미있는 존재로 탈바꿈하게 만드는 책인 것이다.

시간 여행만 얘기했지만, 책 주제 대부분이 재미있었으며, 그중 개인적으로는 광선검이나 레일건, 각종 폭약에 대한 얘기나 귀신을 만들어 보는 얘기도 인상 깊게 재미있었다.


비록 '기묘한 과학책'이 깊이 있는 과학책은 아니지만, 다양한 주제를 통해 남녀노소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해주고 있으며, 무엇보다 단순한 호기심 유발에 그치지 않고, 그 문제를 어떻게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지 다양한 예를 보여준 교육적으로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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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파이썬 데이터 사이언스 입문 AtoZ
문용준.문성혁 지음 / 잇플ITPLE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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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할 정도로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IT 분야를 들라고 하면, 아마도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야라 할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산업 장비 정도가 소개되거나, 자율주행차 보급을 위해 계속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 정도였는데, 인공지능이 바둑에서 연달아 사람을 이긴 뒤로, 기하급수로 증식되는 세균처럼 적용 분야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보통 많이 적용되는 생산성 향상, 마케팅 분석, 증권거래, 기후 관측, 언어 번역뿐만 아니라, 이제는 군사 작전, 인공지능 드론, 지능형 로보트, 교통 시뮬레이션, 환경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보도를 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캐나다의 블루닷이라는 인공지능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이 사람보다 먼저 예측했다고 한다.


이렇게 빅데이터, 데이터 사이언스가 여러 곳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다 보니, 대학 관련 학과에서 필수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고, 산업계에서도 데이터 과학 전공자를 많이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데이터 과학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 문제는 인공지능이니 데이터처리니 하는 단어만 들어도 뭔가 막연히 어렵게 느껴지는 거처럼, 사실 기술을 이해하는데, 어느 정도 장벽이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도 알아야 하고, 선형대수나 통계와 같은 수학적 지식도 갖춰야 한다. 프로그래밍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은데, 여기에 수학까지 배워야 한다니, 겁먹고 아예 시도도 안 하는 경우가 많다.


비록 배울 것들이 여럿이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포기할 필요는 없다. 자기 수준에 맞게 쉬운 거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익히며, 쌓아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한권으로 파이썬 데이터 사이언스 입문 A to Z' 데이터 과학을 기초부터 하나씩 지식과 실력을 쌓고, 실전까지 도전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도 배우고, 머신러닝, 데이터 사이언스에 필요한 기초수학과 넘파이, 판다스 모듈에 대해서도 익힐 수 있다. 




'한권으로 파이썬 데이터 사이언스 입문 A to Z'라는 책 제목처럼 입문자, 초보를 위한 수준과 구성으로 되어 있고, 데이터 사이언스에 관심 있는 모든 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런 만큼 첫 장에는 앞으로 계속 실습에 필요한 아나콘다, 주피터 노트북, 파이썬 모듈 설치부터 다룬다. 화면에 나온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게, 어디를 선택하고 클릭할지 아주 상세하게 알려 주고 있다. 


기본 프로그램 설치가 끝나면, 바로 파이썬에 대한 학습으로 들어간다. 변수와 문법, 함수, 클래스, 문자열 처리가 무엇인지 가볍게 배우고, 데이터 처리에 꼭 필요한 넘파이 리스트와 배열과 좀 더 복잡한 처리에 사용되는 판다스의 시리즈 클래스, 데이터프레임의 사용법을 서로 비교하면서 익힌다. 배열 처리는 데이터 처리의 기본으로 그래프같이 시각화에서도 아주 중요하다. 그러한 만큼 배열은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 사이언스를 익히는데 가장 큰 난관이 될 수 있는 파트가 바로 수학이다. 고등학교 때 그나마 이과였다면, 그래도 친숙한 부분이 많지만, 수포자였다면, 이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그마, 파이 기호가 뭔지도 상세히 알려주고, 지수나 로그를 어떻게 프로그래밍으로 표현하는지도 하나씩 실습하며 배우게 된다. 순열, 조합, 확률분포도 기초부터 배우고, 베이지안에 대해서도 함께 다룬다.


수학 파트에서 좀 난해하게 느껴질 부분은 선형대수 쪽일 것이다. 벡터를 안 배운 사람도 많고, 개인적으로 설명이 너무 압축된 느낌도 있다. 아무리 '한권으로 파이썬 데이터 사이언스 입문 A to Z'이 데이터 과학에 대해 전체적으로 다룬 책이라지만, 책 한 권으로 모든 것을 다 익힐 수는 없다 생각한다. 수학에 대해 좀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있다면, 좀 더 상세히 다룬 책을 참고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다른 책과 함께 보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모르는 파트가 있다면, 일단 넘어가고, 일단 책을 빠르게 일회독해서, 머릿속에 데이터 사이언스의 개념을 세우고, 자신이 모자란 파트가 어딘지 전체적으로 파악한 뒤, 적당한 책을 고르고, 다시 이 책과 함께 보았으면 한다.


책 후반 부는 주로 앞에서 배운 데이터 전처리와 정규화, 그래프, 통계처리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한국과 미국 등의 공공 데이터를 이용해서 분석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여기에 자연어 기본 처리까지 다루고 있어서, 이를 통해 배운 것들을 다시 점검하고, 실무에서 자신이 목표로 하는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잇플의 책을 보면, 그룹 스터디나 학원 교재 용도에 맞게 구성되어 있는데, '한권으로 파이썬 데이터 사이언스 입문 A to Z' 역시도 그렇게 구성되어 있어, 혼자 공부하기 힘들다면, 몇 명이서 같이 학습 일정을 짜서 공부하는 것도 좋고, 그룹 스터디가 힘들면, 저자 직강 유튜브 강좌도 현재 진행 중이므로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름 빠르게 읽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전체적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게 하는 책이라 도움이 되었다.

데이터 과학을 익히는 것은 분명 쉽지 않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옛 속담을 떠올리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 자신이 원하는 수준에 충분히 이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걸음에 '한권으로 파이썬 데이터 사이언스 입문 A to Z'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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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전부다 - ‘콘텐츠 온리’의 시대, 콘텐츠를 가진 자가 세상을 가진다 콘텐츠가 전부다 1
노가영.조형석.김정현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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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과거 하이텔 PC 통신 시절부터 싸이,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참 많은 SNS 형태를 접해 봤을 것이다. 제각각 다른 형태와 사용법을 가지고 있긴 하나, 이 서비스들 모두,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콘텐츠는 스토리, 정보, 내용, 음악, 사진, 동영상, 게임과 같은 것들을 의미한다.

영화나 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미있는 내용이 중요하듯이, SNS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미와 유익한 정보 제공은 필수이다. 과거보다 한층 더 다양해진 현재의 콘텐츠 비즈니스 입장에서 각 매체 간의 경쟁은 플랫폼 전쟁이라 말할 정도로 엄청나게 치열하다.


'콘텐츠가 전부다'는 바로 전쟁터가 된 콘텐츠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다룬 책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첫 장에서는 국내외 콘텐츠 비즈니스의 상황을 맛보기 정도로 빠르게 알려주고, 콘텐츠 시장의 소비자를 이노베이터, 얼리어답터, 얼리 머저러티, 레이트 머저러티, 레거드로 나눠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



 


본격적인 콘텐츠 시장에 대한 내용은 2장부터 시작된다. 한 때, 어느 누구나 넷플릭스가 영화와 드라마 시장의 제왕으로 손쉽게 군림하리라 예측했는데, 그걸 지켜보고 있던 디즈니가 공격적인 인수를 통해 가지고 있던 콘텐츠에 더욱더 많은 콘텐츠를 축적하여 기존의 판세를 흔들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를 각종 통계 자료와 도표를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국내 시장에 대한 여러 자료를 볼 수 있어서, 흘려듣는 남의 얘기가 아닌,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야기처럼 들렸다. 이런 국내 자료와 분석이 '콘텐츠가 전부다'의 큰 가치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 마켓 외에 음악 마켓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고, 팟캐스트도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내가 이 책을 본 이유는 현재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 무엇보다 앞으로 SNS 동향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파트들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읽었는데, 일단 이 책을 보니, 일단 유튜브의 아성은 계속 될 거라 여겨진다. 반면 페이스북은 새로운 무기를 보이지 않는 이상 성장세가 둔화될 거 같다. 


SNS 중 '콘텐츠가 전부다'에서는 인스타그램을 여러 번 강조하고 있었다. 내 경우 인스타그램을 전에 이상한 사진이 자꾸 날아와 탈퇴했다가 다시 재가입한 상태다 보니, 그다지 활용을 안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다시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플랫폼임을 알게 되었다. 몰랐던 여러 가지 인스타그램의 전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여태 게임방송하면 그냥 유튜브만 떠올렸는데, 트위치가 더 강력한 플랫폼인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게임 방송이 아니라, 참여형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무척 새로웠다.


이 밖에 기존 LTE에 20배까지 빨라진 5G 시대를 맞이하여 증강현실, 가상현실, AR, VR에 관한 이야기도 책 마지막 즈음에 다루고 있다. 이 역시도 내 큰 관심사 중에 하나로 '콘텐츠가 전부다'를 통해 현재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국내외 상황을 다 살펴볼 수 있었다.


다만 책 속에 거론된 이런 노다지 플랫폼이 왜 우리에는 없는 것인지 무척 안타까웠다. 사실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싸이, 아프리카TV 등 우리도 해외보다 앞선 시도를 했었고, 인기도 누렸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멍청한 정치가 망쳤다. 콘텐츠 생산자에게 통신사가 돈 내놓으라는 말도 안 되는 상호접속고시라는 제도를 만들어, 콘텐츠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 얻을수록 적자로 빠지게 만들었다. 벤처 기업의 싹을 아예 잘랐다. 따라서 이런 쓰레기 제도가 없어지지 않는 한, 대한민국에서는 절대 성공적인 SNS 플랫폼은 탄생할 수 없는 것이다.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콘텐츠가 전부다'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시각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두루 살펴 볼 수도 있어 좋았다.  아울러 전문가가 보는 콘텐츠 산업의 미래 전망, 기술의 방향도 들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를 참고해서 앞으로 인스타그램과 게임방송 쪽에 좀 더 큰 관심을 가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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