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8 : 한비자 - 현실의 정치학 ㅣ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8
채지충 지음, 이신지 옮김 / 들녘 / 2024년 12월
평점 :
한비자는 기원전 298년경 한 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났다. 당시 한나라는 전국칠웅 중 하나, 국토가 좁고 다른 나라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있어 전쟁의 요충지로 늘 위험을 안고 있었고, 특히 진나라의 위협에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한비잔즌 자신의 나라인 한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그대로보고만 있을 수 없어 여러 차례 왕에게 계책의글을 상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요즘 마키아벨리와 한비자를 자꾸 관심이 가지게 되었는데 이렇게 만화로 접근할 수 있어 읽던 책보다 이 책에 눈이 간다.
한비자는 기원전 298년경 한 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났다. 당시 한나라는 전국칠웅 중 하나였으나 국토가 좁고 다른 나라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있어 전쟁의 요충지로 늘 위험을 안고 있었고, 특히 진나라의 위협에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한비자는 자신의 나라인 한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여러 차례왕에게 계책의 글을 상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마침 젊고 패기왕성한 진나라의 시황제가 한비자가 쓴 글을 읽고 감탄하여 '이 글을 쓴 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고 했다. 그리하여 한비자는 진나라에 사신으로 온다. 그러나 이사(진나라의 정치가, 순자의 문하에서 한비자와 동문수학한 사이다)가 한비자를 모함에 빠뜨려 옥에 가둔 뒤 죽게 만들었다.(이 책의 <한비자의 일생>에 그과정이 묘사된다.)어디가나 이런 '이사'같은 존재들이 있다는 것을 현실에 직시하게 된다.
한비자는 '현실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 유가가 내세우는 인애를 바탕으로 한 덕치정치를 비판했다. 한비자는 유가사상에 대해 '현실의 정치에 대해 말하기는 서툴면서 고대의 요순 시대에 대해서만 말하기를 좋아한다. 마치 개나 말을 그리는데 서툰 화가가, 귀신이나 도깨비만 쉽게 그리는 것과 같다며 귀신과 도깨비는 눈에 보이지 않아 아무렇게나 괴이하게 그려도 남에게 그럴듯하게 보여줄 수는 있지만 개나 말은 눈앞에 보여서 비슷하게라도 그리지 않으면 안 되므로 그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가에서는 어지러운 세상을 구제하고 백성을 잘 다스리려면 요순과 같은 성인이 나타나든지, 지금의 통치자들이 잘 수양하여 성인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당장 굶주려 죽어가는 사람에게 기름진 쌀밥과 고기를 주지 않고 때가 오기를 기다리라고 하는 말과 같다고 비판했다.
진시황 1년, 한비자는 뜻 한번 펴보지 못한 채 죽고 만다.
한비자의 철학을 이제부터 새겨본다.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것도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올라서지 못하게 끌어내리고 있는 이사 같은 존재들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데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