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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어 인디언 아이들은 자유롭다 - 문화인류학자가 바라본 부모와 아이 사이
하라 히로코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한울림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해어 인디언,,,캐나다 그레이트베어 호수 북서쭉에 사는 캐나다 원주민을 말한다
카우초틴이라고도하며 위대한 토끼 부족을 뜻한다
전통적으로 북극토끼를 주식으로 먹고,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고 21세기 초 인구 조사에 따르면
해어 인디언 후손은 약 1,000명 정도라고 한다
"가르친다,배운다"는 행위가 각 문화마다 차이는 있지만 모든 인간사회에 존재한다고 생각해 왔다
해어 인디언을 알게 되면서 배운다는 행위는 인류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가르친다,배운다는 행위는 절대보편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르친다, 배운다는 행위가 지나쳐, 성장하는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들의 배운다는 태도까지 짓누르는
경향마저 보인다. 고도로 분업화된 현대사횡에서 가르친다, 배운다 는 행위를 없앤다면 아마
그사회는 서서히 붕괴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운다 는 행위는 짓눌리면 어떻게 될까?
해어 인디언 사회를 조사하며 겪었던 경험과 만났던 놀라운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자
북극에 가까운 캐나다 북서부의 타이가 숲속에는 해어 인디언이라는 수렵채집 부족이 살고 있다
이들은 무스(말코손바닥사슴), 카리부(야생순록) 같은 동물들을 사냥하고 강과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 살아간다
해어 인디언 어른들은 아이에게 위험하다고 가르치기보다 아이가 하루빨리 칼을 다룰 수 있도록 해주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칼 다음은 도끼, 도끼 다음은 콥, 이렇게 차례차레 날붙이에 익숙해진다
해어인디언 아이들의 세계에서 자르기와 쪼개기는 만들기와 이어져 있다
무언가 필요한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능숙하게 자르고 능숙하게 쪼갤 줄 알아야 한다
일곱살쯤 된 아이가 혼자서 통나무를 톱으로 자르고 도끼로 쪼개고 칼로 깎아 카누 모형을 만들기도 한다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는것은 부모나 다른 어들들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 라는 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아이들은 놀랄 만큼 폭넓은 재능과 가능성을 가진 존재 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곤 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아이가 타고난 가능성을 특정방향으로 뻗어나가게 해주는 일인 동시에 또 다른 가능성을 억누르는
일인지도 모른다
자카르타 아슬리 사회는 그들이 믿는 이슬람교에 따르면 아버지가 가족의 생게를 책임져야 하므로
자녀가 식비를 낼 필요가 없다는 게 그들의 논리
가족 사이의 관계가 권리와 의무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는 부분이 많다
아이는 자기가 번 돈으로 먹고 살 수 있게 되면 대개 독립을 한다
그리고 아이가 제법 부자가 되더라도 경제력이 없어진 아버지는 어머니와 여전히 가난하게 사는 경우도
많고 이들 사회에서는 가족은 운명공동체가 아니다
그들은 "가족이 서로 도와 고난을 이겨내고 운명을 개척한다"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운명은 알라신의 뜻에 따라 저마다 다르므로 가족이 힘을 모은다 해도 아무 소용 없다고 생각하낟
해어인디언은 사람마다 수호령이 깃들어있고 수호령과 의논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설사 부모나 형제라 해도 개인의 생활에 간섭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카프타 아슬리는 해어 인디언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인간은 혼자 살아간다"고 생각하낟
자카르타 아술리도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거나 조언하지 않는다
모든 일을 각자의 책임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다른 개인의 세계를 침범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