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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죽음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11월
평점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죽음 철학
사람은 삶이 되고 암은 앎이 된다
이책의 일본어 원제가 "죽을 의욕 가득"이라는 걸 알고 나서 문득 풍경하나가
떠올랐다
침묵의 수도로 유명한트리피스수도원에서 단 한가지 허용되는 말은
"형제여 , 우리가 죽음을 기억합시다"라는 말이다
사람은 죽을때까지는 살아있다
21세기에 가장 유명한 암환자였던 스티브 잡스가 죽음을 "삶의 최고의 발명품"이라 말한
아이러니는 이렇게 이해해야 마땅하다
사람을 빠르게 치려다 오타가 생기면 좋종 삶이 된다는 걸 아시는지
이책은 암에 걸렸지만 담배 따위 끊지 않고 환자가 아니라 사람으로 죽고 싶어 하던 박력있는
할머니가 암에 대해 적어 내려가다가 문득 앎에 이르게 된 사려 깊은 오타같다
나의 20대때 나의 노후 나의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까를 많이 생각했던것이 기억난다
나의 노후,,, 우아하고 아름답고 지적이게 늙자,,,
나의 좌우명,,,평생 배우고 배우고 배워 목숨 끓어질때까지 일하자 ,,,
나의 죽음 ,,,편안하고 아릅답게 죽자
그동안 돈돈돈 거렸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것이 가슴에 와 닿는다
결국 모두 죽는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많은 돈도 그 죽음을 막지 못한다
그렇다면 나의 삶과 나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를 생각해주는것 같다
우리는 죽을때까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할지를 생각하게 된다
죽지 안흔 사람은 없다
죽어도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죽고 내 세계가 죽어도 소란 피우지 말길
의사와 환자로써 대화하는 모습
사노씨는 작가라는 직업때문일까?
"인생이란 나자신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등에 대해 스스로 잘 정리한
덕분일까?
죽음에 대해 차분히 펼쳐져 가는 모습이
눈앞에 죽음을 앞두고 있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간도 유전자가 제대로 힘을 발휘해주는 시기가 쉰살에서 쉰다섯살 정도까지
쉰다섯이후로는 개인차가 굉장히 크게 벌어지는데
생활 습관에 따라 상태가 좋은 사람은 건강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점점 더 나빠진다
쉰살까지는 유전자가 생존,생식 모드로 프로그래밍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등하게
건강히 일을 할 수 있다
쉰다섯살 이후 종족 보존이 끝나면 사회적으로는 세상을 위해서, 또 남들을 위해서 필요한
존재일지언정
생물학적으로는 필요없는 존재가 된다
대답하고 초연한 죽음이 주는 위안
사노요코씨에 대해 알고
그녀가 죽음앞에서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수용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사노요코는 자신의 죽음을 겪어 본 사람도 애착의 대상이 없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녀는 암 선고를 받고도 태연자약했다
암은 좋은 병이라며 자신은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고 큰소리를 쳤다
돈을 다 써 버렸으니 뺠리 죽지 않으면 곤란하다고도 했다
대체 어떤 삶을 살면 이렇게까지 스스로의 죽음에 태연할 수 있을까?
그녀에게 자신의 죽음은 이별이 아닌 재회로 다가왔을 수도 있다
죽음은 삶의
일부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실을 내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녀가 맞이한 죽음
죽음 준비기 교육을 통해 죽음에 대해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이세상엔 죽지 않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