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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야화 - 천년을 떠돌던 역사 속 신비로운 이야기들
도현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1월
평점 :
왕가의 전인적 공부법 말 그대로 조선 시대 왕들의 공부 시간인 경연에 대해 다룬 책
조선의 왕들은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밤늦게까지 경연을 했는데
혹시 그들이 밤중에 경연을 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에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경연에 참가한 신하들과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고 받지 않았을까
하는 저자의 생각이 그로부터 4년후
조선야화는 매일밤마다 어린 왕에게 온갖 종류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 신하의 일생을 담고 있다.
그는 왕과 겉으로는 군신관계이지만 사실은 왕과 진심을 주고 받는 친구로 설정되었다
소설의 시간대를 주로 밤으로 설정한 이유는 신비함을 나타내는 때가 낮보다는 아무래도 밤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옛날 옛적 무서운
이야기들도 들려줄 때 밤에 골랐다
이책을 읽는 독자들도 밤의 환상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더욱 실감이 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朝鮮夜話,,,신선,귀신,외계인,괴물,도깨비,영웅호걸 등
어린 왕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비스러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한참 나이 많은 영의정에게 왕은 ,,,그대들은 내게 공자와 맹자가 남긴 경전만을 가르쳤으나 그것들 이외의 다른 곳에서도 세상의 이치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겠냐는 말에
왕은 쉬는 시간에 들어서 재미있고 부담도 없는 이야기들을 말해 주길 원한다
왕의 이말에 소설이나 야담을 등에 실린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를 해 주기엔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나서지 않지만 더더욱 그들은
그 높은 자리까지 올라오기 위해 유교경전을 달달 외우고 엣역사책들에서 본 받을 교훈을 찾는 일에만 몰두해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나 시중에
나도는 흥미로운 소문을 모으는 일은 전혀 해 보지 않았기에 좌중의 차가운 분위기에 왕은 혀를 차며 실망한다
하지만 정구품 벼슬의 말단 전경자리에 있는 송화라는 사람이 해보겠다고 나선다
송화는 삼국지 이야기를 꺼내고 영의정이나 신하들끼리의 열띤 토론과 공박을 보던 왕은 내심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그들 중 벼슬이 가장 낮은 송화가 마지막으로 왕을 만나 인사를 올리고 떠나려는데 왕이 그를 붙잡고 말을 걸었다
"그대에게 감사하다 평소에 늘 지루하고 졸리기만 하던 야대가 그대가 들려준 이야기 덕분에 모처럼 즐거웠다"라고 왕은 송화에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