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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왕후
함영이 지음 / 말글빛냄 / 2015년 8월
평점 :

여성 최초로 조선을 통치하게 된 정희왕후
세조 부인으로 손자 성종을 도와 조선 최초로 수렴청정을 한 정치인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통치에 나서 만만치 않은 정치력을 발휘했다
건국 100년을 앞둔 시대적 배경이나 주어진 상황이 그때와 다른 듯 닮은 오늘,,,정희왕후
2015년 광복 70주년 한 세기의 역사를 장식할 준비를 해야 할 때
수렴청정을 통해 성종이 조선 왕조의 틀을 다질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정통성이 약한 정권이 늘 그러했듯 살얼음을 걸어야 했지만 나름대로 판단과 결단력으로 위기를 피해나갔다 아쉬움도 많다 비대해 질 대로
비대해진 공신의 권력을 제어하지 못하고 오히려 키워준 부분
무리한 잣대로 성종의 계비 윤씨를 사사하도록 하여 연산군이라는 폭군을 등장시키게 한 것 또한 비난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수렴청정이 아니어도 모든 정권은 교두보이다
권력은 누군가에 의해 끊임없이 이어지고 혼자 잡는 정권도 없다
정희왕후는 문정왕후와 정순황후를 비롯해 6명의 여성에 의해 7차례 진행되며 쿠데타로 조카를 밀어내고 왕위에 오른 남편 세조의 업보를
고스란히 물려 받은 비극의 주인공
수렴청정은 보위를 이은 왕이 아직 어려 통치 행위가 어려울 때 나타날 수 있는 혼란을 잠재우고 어린 왕을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시켜야 하는
임무로 어린 왕이 성인이 되면 수렴청정은 거두게 되며 덕분에 수렴청정은 물러날 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
때문에 정희 왕후의 정치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취해야할 덕목과 재고해야 할 대목을 되새겨보는 일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큰 의미가 있다
역대 왕들에게 대한 역사의 이야기는 많았지만 왕후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정희왕후가 이렇게 대단한 여걸인지 이번에 이책을 통해 알게 된다
조선시대 여성으로써 이렇게 대담하게 정치에 가담할 수 있었던 정희왕후는 외척 또한 막중한
힘을 보인다
정희왕후는 3남 7녀의 막내딸로 10남매중 9번째
10남매 모두 조선시대의 평균수명은 넘기고 자손들을 많이 남겨 외척 규모가 어느 왕비보다
컸다
정희왕후의 오빠 사윤과 남동생 사흔은 정희왕후으 증손자,중종때 일어난 을사사화로 얽히게
된다
사윤의 증손녀와 사흔의 고손녀가 각각 장경왕후와 문정왕후로 장경왕후의 오빠 윤임과
문정왕후의 남동생 윤원형은 대윤과 소윤으로 맞서게 된다
이들이 대립한 이유 역시 권력 다툼 장경왕후의 아들 인종의 보호자격인 윤임 과 문정왕후의
아들 명종을 호위하고자 한 윤원형의 투쟁
인종이 1년도 되지 않는 재위기간을 뒤로 하고 숨지는 바람에 승리의 신은 소윤의 손을
들어준다
권력을 위해서는 외척간은 물론 같은 집안끼리 때로는 형제끼리도 싸워야했다
여성 최초로 조선을 통치한 정희 왕후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 중의 하나는 목표의 설정과 그 방향
수렴청정을 맡은 정희왕후는 더 이상 피를 부르지 않는 왕권안정을 도모했다
수렴청정을 시작하면서 호패법을 폐지하고 양잠을 장려하는 등 민생부터 돌보기 시작한 정치
감각은 여성 특유의 리더십을 잘 보여준다
권력이 흔들리지 않고 백성이라는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를 사람들의 마음을 사려면 긴장과
균형은 기본이다
여성의 정치참여 주장에는 이런 균형이론이 숨어있다
남성 독식의 정치는 이제 한계가 이싿
정희왕후를 통해 조선 최초의 여성정치인을 보며 어떤 정치를 펼쳤는지를 분석하는 일은 향후
정치인들의 이정표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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