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 착한 척, 괜찮은 척하느라 지쳐버린 이들을 위한 위로
김승환 지음 / 북카라반 / 2020년 1월
평점 :

우리 딸은 착해, 우리 아들은 착해다고 말하는 부모.
너네 애들은 착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부모
또한 착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라난 세대들.
우리의 사회는 착하다는 것을 듣고 자랐던 이들이 많다. 착하다는 프레임에 갇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을 더욱 어색해 한다. 착하다는 것이 우리에게 좋은 현상일까.
착하다는 것은 남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보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않고 순종하는 자체를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우리는 이해해 왔다.
그렇다면 착하다는 것이 결코 우리에게 유익한 것인가.
얼마전에 '착하게 사는 것이 손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착하게 사는 것이 결코 사회인으로 바른 삶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 책은 착하다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이들의 내면의 상처를 말해주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남들의 의도에 따라 자신의 감정을 숨겼던 상처를 극복하자는 저자의 의도를 이 책을 읽는 중에 알게 될 것이다.
착한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되면 '힘들어', '못 하겠어', '짜증나' 등을 표현하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싶어도 착함의 틀에 스스로를 가둬놨기에 표현하지 못한다.
혹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게 되면 유리 상자에 갇혀 있는 착하다는 자신의 이미지가 깨어질까 두려워하는 경우도 많다. 내가 생각하고 살았던 내가 아니라 타인이 생각하고 만들어 두었던 내가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어 어려운 것인지!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나를 '착하다'는 틀에 가둬 길러왔다. 착하다는 틀에 갇혀 있는 것이 편했지만 점점 그 안에서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게 착함이라는 틀에 갇힌 이들의 아우성이다.

이 책은 그동안 착함에 갇혀 상처로 얼룩졌던 이들에게 자신을 찾아 가도록 마음 훈련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삶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모든 사람들의 인생은 행복해야 한다. 행복한 인생은 타인으로서 이루어질 수 없다. 착함이라는 틀에 갇힌 것이 행복이 아니다. 나의 삶의 행복은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착함이라는 유혹에 넘어가는 세월의 껍질을 벗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기지개를 펴야 한다.
이 책은 자신의 행복을 찾는 것이 무엇이며, 자신의 삶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 갈 것인가를 가르쳐 주고 있기에 많은 이들이 일독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