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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흐르는 시
전가람 지음 / 가을하늘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한 편의 시는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전가람 시인의 시는 일상에서 느끼고 보았던 것을 시로 옮겨 놓은 것이다. 시를 읽을 때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만 시인의 시는 우리의
일상이기에 매우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생명을 잉태하는 아내의 임신 초기에 받았던 신선함의 소리, 아이의 심장소리를 듣고 아내의 웃음과 울음에 감격하는 시인의 마음이 시를
읽는 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진다.
아내와 딸, 가족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인 전가람은 시에 담았다. 사랑으로 담고, 마음으로 담고, 정성으로 담고, 행복으로 담았다. 그는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알고,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는 진실함이 있다.
한 편, 한 편 읽어 갈 때마다 시어가 가슴에 여운을 남긴다. 마치 내가 시를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계절의 변화를 삶으로
연결하는 특징도 보게 된다. 모든 것이 아름다운 것을 그대로 표현했다는 것에 감동이다.
당신의 남편
나는 당신의 남편인 게 너무 싫습니다.
늘 내편이기만 한 우리 여보
나도 남편이 아닌 당신의 편만 할게요
사랑합니다.
당신의 남편이라는 시를 통해 남편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아내의 편이 되어 남의 편보다는 당신의 편이 되어갈 거라는 사랑의 시어는 많은
이들에게 깊이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자신의 소중함을 찾고자 하는 시대적 형태보다는 다른 이들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찾아 시로 표현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이 시 한편 한편에
담겨져 있다.
삶에서 만난 이들을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그들과 함께 하고 싶은 절절함도 표현하고 있다. 인간관계를 소홀히 했던 우리들에게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것 참 좋았다. 모든 이들에게 방어함보다 함께 하는 모습을 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시를 통해 과거의 여행, 가족과의 여행 등을 경험하게 한다. 나의 시로 여길 정도로 일상생활에 깊이 매료되게 하는 매력이 시 안에 있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였지만 대중의 삶과 가까이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시를 멀리한다. 짧지만 어렵기 때문이다. 삶의 이야기를 그대로 표현하는 능력보다는 시어안에 많은 내용을 담고자 하는 욕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의 시는 너무나 편안한 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많은 생각보다는 그대로의 시를 통해 전해져 오는 감동이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좋은 시를 읽었다.
독자들은 모두가 시인이다. 시 한편쯤은 다 써 보았을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가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저자로 통해 독자들도
시를 쓰는 도전을 갖게 했다는 것도 유익한 독서가 된 결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