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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당신 가까이로
김기연 지음 / 그책 / 2017년 8월
평점 :
이 책은 인간의 내면적 움직임을 아름답게 글로 열매를 맺었다. 사랑과 그리움, 부부의 사랑, 여인의 사랑을 손에 잡힐 듯 그려주고 있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담긴 솔직한 이야기를 저자는 에세이로 보여주고 있다. 사랑속에 담겨진 열정을 끌어내는 능력이 이 글을 통해 보게 된다.
모두가 사랑한다. 그렇지만 모두가 사랑을 표현하지 않는다. 할 수 없는 이들이 있고, 해서는 안될 이들이 있다. 그러나 모두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자신과 나눌 수 없다. 사랑은 자신과 하나가 된다. 사랑하는 이들이 내 마음에 담겨있기에 함께 호흡하기도
한다. 사랑은 결국 연합이며 하나인 것이다. 이 하나됨이 없다면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없다.
또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현실적 삶에 접근하게 한다. 계절이 변하듯 삶에 현실도 변한다. 꿈을 쫓던 삶이 때로는 현실의 장벽에 무너질
때도 있다. 이는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내면의 세계를 깊이 바라볼 수만 있다면 이는 더욱 아름다운 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 모두가 한 줌이 되어진다. 별이 떨어지고, 사람들은 한 줌으로 남는다. "꽃이든, 사람이든 질 때는 한없이
가벼워지나 봅니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모든 것이 풍성하고 풍요로운 것은 아니다. 필 때가 있고 질 때가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사랑할
때가 있고, 멈출 때가 있고, 살아있을 때가 있고, 한 줌의 흙으로 변할 때가 있다.
어떤 이들은 이런 인생을 보면서 허무함을 노래하지만 이게 이치이다. 이 땅에 영원한 것은 없다. 영원을 노래하고 영원을 바라지만 영원이란
없다. 세상에서 영원을 위해 노력하지만 그 영원은 무지개와 같다. 잡힐 듯 잡힐 듯 하지만 잡히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저자는 인생과 자연, 삶과 이치에 대한 글을 이 글에 녹여 쓰고 있다. 결국 인생을 이야기하지만 인생은 피고 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도 이별도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보면서 현실에 충실한 삶을 찾아가도록 한다. 사랑은 결국 우리와 함께 남겨진다. 사랑의 흔적과 자취는 우리의
삶의 자리에 가득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사랑을 생각해 보였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인생의 뒷안길을 생각해 보았다. 인생은 앞을 향해 가지면 뒤에 남겨진
흔적들을 그리워하면 산다. 그 흔적이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