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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없는 나라 -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10월
평점 :
가을하늘은 맑고 청청했다. 하늘을 날고 싶었다. 우리의 강토에서 펼쳐진 가을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곳곳에 가을의 풍경이 우리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대한민국, 우리를 품은 나라. 대한민국, 우리를 낳은 나라. 대한민국, 우리를 존재케 하는 이유.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의 강토를 우리는
소중히 여긴다.
그런데 이 나라가 만싱창이가 되어간다. 조선후기에 우리는 나라를 잃게 되었다. 강대국들의 대한 대처능력이 조선에는 없었다. 조선말기에
국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이들의 봉기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때로는 반란이라 하여 진압했다. 나라를 향한 목숨건 투쟁이었을까.
아니면 자신들의 권세욕으로 인한 반란이었을까.
이 책은 전봉준의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것을 소설화했다. 전봉준은 우리들의 나라를 개혁하고자 하는 초석을 놓았다. 동학이라는 종교적
테두리에서 이해하면 한계를 보겠지만 동민운동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게 되면 정치, 경제 등의 다양한 변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조선
후기에 어지러웠던 정세속에 국민들은 피폐하게 되었다. 나라를 나라로 세워가고자 하는 것이 결코 정치인들만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소망이었다.
나라를 잃은 아픔이 우리는 가지고 있다. 많은 세월이 흐르지 않았다. 단지 몇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일제잔재에 대한 해결이 여전히
고리무중이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은 피눈물을 흘렸다. 국권을 잃게 되었고, 자존심을 잃게 되었다. 국민은 나누어졌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강토가 갈기갈기 찢겨졌다. 남북이 나누어졌고, 동서가 갈등속에 있다. 국민은 하나인데 정치는 갈기갈기 찢겼다. 이게 무슨 일인지
우리는 지금도 모르겠다.
정치적 갈등이 국민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은 나라이지만 강한 나라가 허리를 쓰지 못한다. 갈등으로 국민들의 마음까지 나누어졌다.
무엇때문에 이 나라가 이런 갈등속에서 살아야 하는지 묻고 싶다.
오늘날 전봉준이 살아있다면 무엇을 가지고 봉기할 것인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없다. 강대국에
의한 대한민국이 되어졌다. 국권을 회복하고 국익을 위해 우리는 다시금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동아시아의 변화는 한반도의 정세를 변화시킨다.
우리는 대한민국이 있다.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 갈등속에서 나라를 잃은 일을 다시금 허락해서는 안된다.
이 책은 민족의 힘을 다시금 가슴에 불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