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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 외교를 통해 본 김대중 대통령
김하중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5년 1월
평점 :
김하중 대사는 공직에서 떠난 이후에 휴대폰의 지인들의 이름을 고스란히 지웠다는 설이 있다. 설인지 사실인지는 만나보지 못했지만 분명한 것은 그의 글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는 공직생활에서 만났던 인물들을 조명하면서 한반도 정세와 국제 정세속에 있는 국민들의 앞날을 위해 인물들을 발굴하고자 함도 엿보인다.
김하중 대사는 김대중 대통령과의 첫만남부터 풀어간다. 그는 정치적 인물로 김대중을 알고 있었지만 인간 김대중을 만남으로 인해 자신의 생각과 사고의 변화를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야당 지도자로서 김대중은 수많은 사람들의 질타와 비난속에 살았다. 정치적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그의 정치적 역량을 더욱 넓어져만 갔다.
김하중 대사 또한 김대중 대통령의 선입견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정치적 상황속에서 김대중은 위대한 인물이 되지 못했다. 선동의 주체이며 광주민주화운동의 주역으로 알고 있었다. 김대중은 못된 인간인 것이다. 국민의 혈세를 먹고 국민을 분열하는 비열한 존재로 치부하는 이들도 있었다. 현재도 김대중에 대한 다양한 이견들이 있다.
저자는 인간 김대중을 조명하면서 김대중의 정치적 상황과 외교적 활동을 근접하면서 느끼고 보았던 것을 증언으로 집대성했다. 과거에는 대한민국의 동서를 분열시키는 주범이며 주체가 김대중이라는 뉘앙스를 지상 소식지에 계속 개재하기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희생양이 되고 있는 김대중을 바로 보지 못했다.
저자도 김대중이라는 인물에 마음을 닫고 있었다. 공직생활에서 들었던 김대중의 이야기는 선입견으로 오래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국민의 정부에서 김대중과 가까이서 공직을 수행하는 중에 김대중의 면모를 고스란히 보게 된 것이다. 감히 근접할 수 없는 성향이 김대중에게 있었다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가장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국민을 위한 김대중은 외교는 국익을 위한 목적을 분명하게 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자 하는 열정이 함께 하는 이들에게 전가된 것이다.
김하중 대사는 자신이 만난 김대중을 객관적 측면에서 독자와 국민에게 알리는 것도 시대적 사명으로 알고 증언을 집필한 것이다. 김대중처럼 높은 뜻을 품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도 드물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책을 통해 가까이서 느낄 수 없는 한 사람의 성향을 깊게 볼 수 있게 되어 잘못된 선입견을 떨쳐 버릴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