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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인문학 길잡이 - 초보자를 위한 인문학 사용설명서
경이수 지음 / 책비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인문학의 위기은 곧 학문의 위기라는 분명한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인문학의 위기는 세상의 모든 학문을 위태롭게 만든다. 생산성을 강조하는 현실적 요구에 맞춰 학문의 변화는 우리가 막을 수는 없지만 모든 학문의 기초까지 위태롭게 하는 것은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된다.
인문학자들은 인문학을 살리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현실적 학문과 인문학은 동반자이다. 어떤 학문이 소중하고 어떤 학문은 가치가 없다고 단정지어서는 안된다. 대학가는 인문학에 속한 학과들을 통폐합 혹은 폐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문학에 중요성은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오랫 세월동안 쌓여온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반임에는 틀림이 없다. 오늘 우리에게 새로운 인문학의 길잡이로 "친절한 인문학 길잡이"를 저자는 선물하고 있다. 인문학의 다양성과 인문학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동서양에 중요한 고전을 통해 우리들에게 인문학의 소중한 가치를 보게 했다.
이 책에서 만난 고전은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에서부터 사람들의 내면과 사랑이 듬북 담겨져 있다. 또한, 사람들의 인생의 희노애락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일상적 감정을 표현하는 고전속의 저자들의 필체가 살아있음을 보게 된다.
마치 고전은 어머니 손 맛이 가득한 음식처럼 은은한 향내를 내는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이는 감정이 메말라 가고 있는 사람들을 자극하면서 눈물과 웃음을 찾아가도록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사람들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한다. 동물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만큼 감정에 좌우되는 존재가 사람이다. 사람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있기에 그곳에는 사랑이 있고 웃음과 희망이 있다. 그것을 내면속에서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 인문학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문학은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것이다.
저자는 고전속에 담겨진 사람의 자취와 향기를 느끼게 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힘이 어디에 있을까. 사람들이 살아가는 힘은 사람이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만 살아갈 가치를 찾고 소망과 희망을 품게 된다. 그 안에는 여전히 사랑이라는 소중한 매개체가 있어야 한다. 인문학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어떤 존재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 있다는 것이다.
그 질문과 함께 인생은 더욱 값어치 있는 인생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문학의 소중함을 다시금 찾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